고양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22일 오전 고양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 고양시 유해약물 오남용 예방 및 교육에 관한 제도개선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약물 오남용의 위험성과 약물 오남용의 예방 및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토론회에는 고양시의회 이윤승 의장, 문화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비롯해 학계 및 전문가, 관계공무원, 학부모, 지역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의 첫 순서로 고양시의회 김덕심 의원이약물오남용 예방 및 교육에 대한 제도 개선이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섰다. 김의원은 약물 오남용 안전교육의 개념 및 필요성, 청소년 약물 오남용에 대한 실태, 초고령 노인을 대상으로 한 약물 과다중복복용에 대한 대체 기능교육 등 3개 영역을 주제로 발표를 하며 약물 오남용 문제는 국가가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아직은 미흡한 부분이 많다며 시민들의 삶과 밀접하게 연결 돼 있는 지자체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고양시의회 김효금 문화복지위원장을 좌장으로 고양시의회 양훈이해림 시의원, 박은진 고양시아동청소년정신건강복지센터장, 김은진 고양시약사회장, 정미경 주엽고운영위원장, 덕양구보건소 김형식 의약관리팀장이 토론자로 참석해 유해약물 오남용 예방 및 교육에 대해 열띤 토론을 펼쳤다. 토론자들은 약물 오남용 문제가 이제는 청소년에서부터 노인들까지 전 국민의 문제이며, 인구의 고령화로 인한 만성질환자의 증가로 약물 사용의 증가와 함께 의약품 안전 사용에 대한 요구도가 높아짐에 따라 약물 오남용 예방교육을 통해 의약품의 오남용을 예방해 건강한 보건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역 사회와 연대해 예방 교육을 실시하는 등 시민의 건강 및 보건 증진에 기여하기 위한 유해약물 오남용 예방 및 교육의 제도개선과 정책수립 필요성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며 문제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고양시의회 김효금 문화복지위원장은 오늘 유해약물 오남용 예방 을 위해 논의된 다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여 건강하고 안전한 고양시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양=유제원ㆍ송주현기자
고양시가 M버스의 출퇴근 시간대 입석금지 완화 건의, M버스 노선 신설 등을 통해 대대적인 대중교통 서비스 확충에 나섰다. 이재준 시장은 22일 수도권 주민들의 광역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M버스의 입석허용 등의 제도개선이 시급하다며 이는 도시의 발전 속도 등 현실을 따라잡지 못하는 대중교통 규제를 시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대폭 개선해 교통 서비스의 질을 높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현재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상 M버스는 기점과 종점에서 각각 7.5km이내, 6개의 정류장만을 지정할 수 있으며 입석이 금지돼 있다. 이는 노선의 이동성과 안전성을 확보하자는 취지이지만 광역버스(붉은색)와 비교할 때 지자체의 탄력적인 노선운영을 저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를 들어 고양시 광역버스 1000번(대화동~숭례문)과 M7106번(대화역~숭례문)은 동일한 운행경로와 중앙로를 이용하지만 좌석버스와 광역버스는 입석이 허용되는 반면 M버스는 입석이 금지되고 있다. 이로 인해 같은 도로를 운행함에도 광역버스는 단속을 하지 않고 M버스만 단속을 하는 모순이 발생한다. 또 서울시설공단의 도시고속도로 속도자료(2019년 9월)에 따르면 강변북로의 출근시간 대(6~9시) 서울방향 속도는 한남대교까지 평균 33.9km, 퇴근시간 대(18~19시) 한남대교부터 고양방향 속도는 평균 29.3km로 나타나 출퇴근 시간대 강변북로는 약 30~50km 정도로 도로가 정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같은 시간 대 올림픽대로 역시 비슷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수도권 일대 택지개발 등으로 광역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서울시 버스 총량제 방침에 따라 노선 신설증차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M버스의 입석허용이 교통 수요를 해결할 하나의 대안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재준 시장은 45인승 M버스에 10명의 입석 탑승을 허용할 경우 20%의 증차 효과를 낼 수 있어 지자체별 지역 도로 여건 등을 감안해 출퇴근 시간대 입석을 허용하는 방안 등을 탄력적으로 검토해볼 시점이라며 지난 5월과 7월에 M버스 입석허용, 정류장 수 및 거리제한 완화 등의 개선안을 면허기관인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건의한 바 있으며, 일부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지난 18일 원당~서대문(M7145) 노선 개통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가좌킨텍스~영등포(M7646) 노선, 내년 상반기 식사~여의도 노선이 개통예정이며, 앞으로도 M버스 노선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다. 고양=유제원ㆍ송주현기자
엄태준 이천시장은 지난 21일 마장면 관리에 위치한 신규로 설립되는 ㈜디에스테크노를 방문해 기업 운영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이를 직접 해결하는 순발력을 발휘했다. 이날 기업체 방문은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 와 미중 무역전쟁 등 어려운 경제상황에 있는 지역 내 기업체의 근로자를 격려하고 생산 현장 확인을 통해 애로 및 건의사항을 직접 청취하는 등 효과적인 기업체 지원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디에스테크노는 공장 등기가 되지 않아 공장 신축에 따른 자금 대출에 어려움을 겪어 왔으나 엄 시장이 직접 나서 공장 등기는 등기법 상 전체 등기는 어려우나 동별 등기가 가능함을 착안해 현장방문시 이를 기업에 제안해 전격 해소한 것이다. 또한 시는 공장 준공에 따른 기반시설 등을 조기에 준공해 기업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디에스테크노는 1990년 설립되어 광주시 곤지암읍에서 운영하다가 올해 10월 마장면 관리로 이전했으며 250여 명의 근로자들이 근무하는 반도체용 소재 쿼츠(석영유리), 실리콘유리용기 등 기타산업용 유리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 2015년 국내 최초로 원소재인 고순도 쿼츠잉곳 개발에 성공했으며 2018년 매출액 548억 원으로 오는 2030년 매출 1조원 영업이익 2천5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장기비전을 세우고 있는 미래가 기대되는 기업이다. 엄태준 시장는 최근 대외적으로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어려운 경제상황에 직면해 있지만 이 위기상황을 잘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간다면 한 단계 더 도약한 모습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이 이천시로 이전한 기업이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시 차원의 다양한 지원방안 모색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천=김정오기자
용인시는 백군기 용인시장이 지난 21일 출근시간대 교통혼잡 구간인 기흥구 중동 동백지하차도 사거리 현장을 점검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개선책을 마련할 것을 관계자에게 지시했다고 22일 밝혔다. 백 시장은 특히 이 구간은 동백에서 죽전 방향으로 진입하는 차량과 석성로 구성?마성 방향으로 진입하는 차량이 동시에 몰리면서 정체는 물론 접촉사고의 위험도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 시장은 지난 5월 마성IC 연결도로가 개통되며 석성로 포곡방향 뿐 아니라 동백-죽전간 도로까지 정체가 이어지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시에 따르면 마성IC 연결도로 개통 후 출근시간대 석성로에서 마성방면으로 이동하는 차량이 13% 증가한데다 동막교차로 신호대기로 정체가 길어졌다. 시 관계자는 향후 죽전방향 차로를 23차로로 확장하고 포곡방향으로 진입하는 가속차로의 길이를 연장하는 등 시민들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개선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동백지역 교통난 해소를 위해 지난 2014년 동백중학교에서 석성로 북단교차로로 진입할 수 있는 480m 길이의 연결도로를 개설한 바 있다. 또 석성로 북단의 교통 흐름 완화를 위해선 북단교차로를 2016년 23차로로, 2019년 34차로로 늘려왔다. 용인=강한수ㆍ김승수기자
과천시의회는 지난 21일 과천시의회 회의실에서 우정병원 선도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LH 관계자와 간담회를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윤미현 의장을 비롯해 박종락, 김현석, 류종우, 고금란, 박상진, 제갈임주 의원과 LHㆍ과천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우정병원이 장기방치된 미준공 건축물을 정상화하는 국토교통부 선정 선도사업으로 지정돼 추진되는 공공사업인데도 불구하고, 주변 공동주택과 비슷한 분양가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양가 책정문제와 주민 민원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의원들은 사업주에게 과도한 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시민들에게 최대한 이익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줄 것과 투명하고 적정한 분양가를 책정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건축계획 중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계획은 공공성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도록 체육시설 건립 등 커뮤니티 시설을 확충하고 지역주민들을 위하여 시설개방 검토도 요구했다. 우정병원은 공동주택 174세대 건립계획으로 2019년 7월 착공, 현 기존 지하시설물 철거공사 중에 있으며, 연내 과천시민을 대상으로 일반분양 예정에 있다. 윤미현 의장은 우정병원 장기방치 건축물 정비사업이 과천시민들을 위한 좋은 사례가 될 수 있도록 과천시의회와의 긴밀한 협조를 당부했다.한편, LH는 과천시의회와의 지속적인 협의는 물론 정비사업 진행과정과 아파트 설계에 대한 추후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과천=김형표 기자
성남시(시장 은수미)는 아파트 단지 내 낡은 어린이놀이터 시설 개선비를 최대 80% 지원한다.단지 내 어린이들의 놀이 환경을 개선해 시민 편의를 높이려는 조치다. 이를 위해 시는 오는 31일까지 공동주택 공동시설 보조금 지원 신청을 받는다. 신청 대상은 주택법 또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건설한 2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 건축법에 따라 허가받은 15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 내에 있는 어린이놀이터다. 성남지역 315곳 아파트 단지가 해당하며,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따른 설치 검사, 정기 시설 검사에 불합격한 놀이터 시설이어야 개선비를 지원한다. 지원 범위는 해당 놀이터 시설 보수비용의 80% 이내이며, 초과 비용은 단지 자체 부담이다. 지원받으려면 입주자대표회의 의결서와 공동주택 공동시설 보조금 신청서를 기한 내 성남시청 공동주택과에 직접 내거나 우편 접수하면 된다.시는 내년 4월 심사위원회를 열어 보조금 지원 대상 단지를 선정해 지원 규모를 알려 줄 계획이다. 성남=문민석기자
양평군은 인구증가로 인한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용량 부족 문제 해결 및 지역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경기도, 한강유역환경청, 환경부를 지속해서 방문해 협의한 결과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총 6개소(공공하수처리장 1개소,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장 2개소, 하수관거 3개소) 신규사업을 위한 총사업비 475억5천만 원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세부사업 내용은 지평면 지평 공공하수처리시설 900㎥/일 증설공사에 112억1천500만 원, 옥천면 갈 현 소규모공공하수처리시설 50㎥/일 신설공사에 36억200만 원, 서종면 명달 소규모공공하수처리시설 70㎥/일 신설공사에 31억4천100만 원 등이다. 양평읍 양근천 하수관로 7.5㎞ 정비사업에 117억1천200만 원, 강상강하 하수관로 14.7㎞ 정비사업에 166억1천800만 원을 투입하여 하수관거 개량사업을 할 계획이다. 또한, 12억6천200만 원을 들여 175㎞ 노후 관로 정밀조사를 하여 하수관거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할 예정이다. 양평군은 2023년까지 하수도사업에 총사업비 2천229억 원을 투입해 양평군과 팔당상수원 수질 개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정동균 양평군수는 하수도사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은 무엇보다 공공하수처리시설 확충 없이는 인구유입에 따른 지역발전을 가져올 수가 없다라며 양평군민의 생활환경 개선 및 수질오염 예방을 위해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양평=장세원기자
김성기 가평군수는 주요현안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22일부터 3일 걸쳐 관내 주요사업장 18개소에 대한 현지 확인을 실시한다. 첫날 설악면 가일리 농어촌도로 선형개선공사장을 비롯해 청평현리 도시침수예방사업, 청평호반 문화체육센터, 청평 생활체육공원 조성 등 설악 및 청평 지역 사업장 5개소를 찾아 추진상황 및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둘째날인 23일에는 밀리터리 테마공원 조성사업, 현리도시계획도로 소로 2-56 및 2-37호선, 농어촌도로 상 101호선 보도설치공사, 자원순환센터 사무동 건축공사, 달전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사그막천 정비사업 등 상면, 조종면, 가평읍 사업장 7개소를 방문한다. 주요사업장 마지막 25일에는 가평도시계획도로 중로 3-11 및 3-15호선, 경춘선 폐선부지 개선사업, 어린이 놀이체험시설 건립, 가평도시계획도로 소로1-53호선 외 3개소, 한석봉 어린이집 신축 등 가평읍 지역 6개소를 찾아 문제점 도출과 효과적인 대책을 강구하게 된다. 김 군수는 이번 주요사업장 현지확인을 통해 공사추진사항 및 추진상의 문제점 등을 도출해 신속한 해결책을 마련 및 사업성과 극대화로 사업추진에 효율화를 기해 군민중심의 가평조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가평=고창수기자
'생방송 투데이'에서 소개된 표고김밥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22일 방송된 SBS '생방송 투데이'에서는 '자족식당' 코너를 통해 표고김밥이 소개됐다. '생방송 투데이'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표고김밥은 충청남도 부여군 부여읍에 있는 식당에서 판매하고 있다. 보다 자세한 위치는 '생방송 투데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청국장 백반, 고등어구이 백반 등이 소개돼 시청자들의 입맛을 자극했다. 장건 기자
수원광교박물관 2층 전시실 벽에는 독도의 풍광을 담은 커다란 사진이 걸려있다. 사진 옆에는 대한민국, 독도입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다. 몇 발자국 옮기면 사운실이라는 이름의 전시실이 있다. 사운 이종학 선생(1927~2002)의 호를 따 이름을 지었다. 수원군 우정면(현 화성시) 출신인 이종학 선생은 독도가 대한민국 고유영토라는 분명한 사실을 뒷받침하는 수많은 자료를 수집해 수원시와 독도박물관에 기증했다. 독도박물관 초대 관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수원광교박물관은 독도박물관과 함께 공동특별전 독도, 기록하고 기억하다(2017년), 한국인의 얼, 독도에 심다(2019년 2~7월)를 열어 이종학 선생이 기증한 독도 관련 자료를 시민들에게 소개했다. 현재 사운실에는 삼국접양지도, 대한지지, 시마네현 고시 등 그가 기증한 독도 관련 자료 일부가 전시돼 있다. 오는 25일 독도의 날을 앞두고, 독도를 사랑한 수원 출신 서지학자 이종학 선생의 삶을 소개한다. ■일제가 왜곡한 역사 바로잡는 사료 평생 수집 이종학 선생은 일제가 왜곡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해 독도 관련 자료를 비롯한 방대한 사료를 평생 수집했다. 그는 일제강점기에 일본인이 경영하는 고서점에서 일하면서 고서(古書)와 가까워졌다. 한국전쟁 후에는 책을 마음껏 읽고 싶어 서울에 고서점을 열기도 했다. 1970년대 초 장서가 서인달(徐仁達, 1902~1990) 선생으로부터 그가 수집한 고서ㆍ고문서 등 사료를 인수했는데, 이순신 장군의 사료를 접했다. 이종학 선생의 인생이 달라지는 순간이었다. 난중일기를 수없이 읽으며 기존 번역의 오류를 바로잡았고, 이순신 장군 연구를 위해 사료를 모으고 정리하면서 우리나라 역사 전체가 일제에 의해 크게 왜곡됐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겠다고 마음먹었다. 왜곡된 역사 인식으로 근거 없는 주장을 일삼는 주변국으로부터 우리 역사와 영토를 지키기 위해 사료 수집과 연구 활동을 시작했다. 객관적인 역사적 사료로 진실을 밝혀내 그들의 터무니없는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역사는 대대로 누릴 정신의 옥토, 제대로 갈아줘야 그는 역사가 대대로 누릴 정신의 옥토라면 지금 제대로 갈아주는 것이 중요하다며 역사를 김맨다는 의미로 사운(史芸)이라는 호를 지었다. 이순신 장군과 임진왜란에 대한 관심은 우리 영토와 한일관계로 폭이 넓어졌고, 일제의 불법 국권침탈에 대한 사료, 우리 영토 관련 사료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역사 전쟁의 시작이었다. 일본이 만든 사료에서 일본 스스로 인정할 수밖에 없는 객관적 근거를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일제강점기와 독도 관련 사료를 찾으려 일본 도서관과 고문헌 수집상을 수없이 드나들었다. 국내외에서 수집한 독도 관련 사료는 1997년 우리나라 최초 영토박물관인 독도박물관(울릉군)에 기증했다. 이종학 선생이 심혈을 기울인 사업 중 하나가 세계문화유산 화성(華城) 제 이름 찾기였다. 일제가 지은 수원성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맞지 않으니 본래 이름을 찾자는 것이었다. 화성 축성 200주년이었던 1996년 화성성역의궤를 영인(影印)해 보급했다. 해제(解題)와 간행사는 영어로 번역해 첨부하고, 연구기관에 기증해 화성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이종학 선생이 영인 제작한 화성성역의궤는 수원화성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큰 역할을 했다. 그의 염원대로 화성이라는 본래 이름도 되찾았다. 화성 축성 200주년과 화성행궁 복원을 기념해 특별전시회 정조대왕 및 충효 자료전을 열었고, 전시 유물은 모두 수원시에 기증했다. ■사료 2만여 점, 수원시에 기증 그는 수집한 사료를 적절한 곳에 지속해서 기증했다. 독도 관련 사료는 독도박물관에 기증했다. 1996년에는 사운연구소를 열고 평생 수집한 사료를 선별해 귀중한 사료는 책으로 엮어 발간했다. 역사 연구와 역사 바로잡기에 일생을 바친 그는 2002년 11월, 76세를 일기로 수원에서 눈을 감았다. 한 줌 재가 되더라도 우리 땅 독도를 지키겠다는 유언을 남겼다. 작고 후에도 기증은 계속됐다. 2004년 유가족이 수원박물관에 고서, 고문서, 관습조사보고서, 사진 엽서, 서화 등 무려 2만여 점의 사료를 기증했다. 수원박물관은 2008년 박물관 내 사운 이종학사료관을 만들었고, 2014년부터 수원광교박물관이 사운실을 만들어 그가 기증한 자료를 시민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정민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