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팩토리융합학과 한경대, 석사과정 개설

국립 한경대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지원을 받아 ICT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석사과정을 개설했다. 한경대는 ㈜깁진 등 4개 기업과 중소기업 계약학과 설치ㆍ운영 계약을 체결하고 2019년 2학기 스마트팩토리융합학과 석사과정을 설치했다고 5일 밝혔다. 한경대의 스마트팩토리융합학과는 ICT기술을 기반으로 제조 전 과정을 자동화ㆍ지능화해 최소의 비용과 시간으로 최고의 효율을 나타내는 미래형 공장 구축을 위한 교육과정으로 구성됐다. 특히 정부가 발표한 8대 핵심 선도 사업으로 4차 산업혁명시대 제조업 분야의 핵심 키워드로 손꼽히는 혁신성장 선도분야 중의 하나다. 이에 따라 4개 기업 종사자는 앞으로 2년간 스마트팩토리의 운영ㆍ설계 개발을 위한 핵심기술을 습득하고 이를 통해 ICT기술을 접목시키게 된다. 이택기 책임교수는 CPS, IoT, 빅데이터, 인공지능 분야를 중심으로 연구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는 창의적 전문인력 공급을 통해 참여기업의 미래형 공장 구축을 이끌어 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주관대학으로 한경대학교를 선정하고 석사과정 참여자 모두에게 등록금의 65%를 지원한다. 안성=박석원기자

[경기도 독립운동가를 만나다] 28. 붓으로 어둠을 밝힌 석농 류근

석농, 언론의 힘을 발견하다 정론직필로 사회를 밝혀야할 언론이 가짜뉴스의 진원지로 지탄받는 세상이다. 이러한 시절에 언론인으로 망국의 어두운 시기에 한 점 불빛을 밝히 언론계의 어른이 있다. 바로 석농 류근(柳瑾,1861~1921)이다. 류근은 1861년 9월26일 경기도 용인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한학에 뛰어나 수재로 알려졌던 류근은 자신에게는 엄격하면서 남에게는 너그럽고 따뜻하게 대해 그의 집에는 손님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아호 석농(石?)의 농은 나를 가리키는 것이니 나는 돌이다란 뜻으로 풀이할 수도 있겠다. 동학농민전쟁으로 갑오개혁이 단행된 1894년, 나이 34세의 류근이 고향을 떠나 서울로 향했다. 빼어난 실력을 갖추었기에 그는 이듬해 김홍집 내각에 참여해 탁지부 주사로 관직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다. 김홍집 내각의 개혁정책에 희망을 걸었으나 이듬해에 민비가 시해된 을미사변이 일어나고, 1896년에는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탈출하는 아관파천이 벌어졌다. 러시아에 기댄 고종이 김홍집 내각을 붕괴시키는 바람에 류근도 그해 4월 주사 자리에서 물러나왔다. 첫 도전은 무참히 꺾였으나 실의하지 않고 세상의 변화를 이끄는 힘이 무엇인지 찾던 그는 1896년에 서재필이 창간한 독립신문을 주목했다. 한글로 만든 신문을 기반으로 토론회를 통해 민주적 절차를 익히게 하고 독립협회를 조직하여 시민들을 정치에 참여하게 했다. 새로운 길을 발견한 류근은 독립협회에 가입하여 각종 토론회를 지도하고 11월의 만민공동회 때는 간부로 활동했다. 이때 평생 동지가 되는 남궁억, 장지연, 박은식 같은 동지들과 사귀게 되었다. 특히 가깝게 지내던 장지연의 아들과 그의 딸이 결혼하여 두 사람은 사돈지간이 되었다. 황성신문으로 잠든 겨레를 깨우다 1898년 4월 류근은 동지 남궁억, 박은식, 장지연 등과 함께 황성신문을 일간지로 발행했다. 이때 류근은 주필과 논설위원으로 활약했다. 1905년 11월 17일, 일제는 기관총을 설치해 놓고 조선의 외교권을 박탈하는 을사늑약을 체결했다. 18일 류근과 장지연은 한 방에서 밤을 새웠다. 이날 장지연이 을사조약을 폭로, 규탄하는 논설 시일야방성대곡[是日也放聲大哭, 이 날을 목 놓아 통곡하노라]를 썼다. 그런데 폭음으로 장지연이 논설을 끝맺지 못하고 쓰러지자 뒷부분은 류근이 마무리했다. 이 사설은 류근의 독려로 밤새 인쇄되어 전국에 배달되었다. 붓의 힘은 컸다. 동포의 궐기를 촉구하는 이 사설은 항일의병투쟁에 불을 지폈다. 이 일로 류근과 장지연을 비롯한 10여명 사원이 구속되고 신문은 무기한 발행이 정지되었다. 그도 2년 동안 신문사를 떠나야 했다. 한편 류근은 민족운동단체에도 적극 참여했다. 1906년 대한자강회에 가입하고, 해산 후에는 1907년 11월에 남궁억, 오세창 등과 함께 대한협회를 발기했다. 1907년 4월 도산 안창호 등이 국권 회복을 위한 비밀결사 신민회를 창립하자, 이에 가입하여 언론출판교육 부분에서 활동했다. 1907년 9월 제5대 사장으로 선임된 류근은 폐간될 때까지 3년간 재임하며 국권회복을 위한 언론구국활동을 활발히 펼쳤다. 한일병합 직전 일제는 그의 입을 막으려 거금을 제공하려 했으나 이를 단호히 물리쳤다. 그러나 1910년 8월 조선을 병탄한 일제는 황성신문을 비롯한 모든 신문을 폐간시켰다. 교육과 출판으로 나라의 장래를 기약하다 1915년 4월 경영난에 빠진 중앙학교를 인촌 김성수가 인수했다. 김성수는 저명한 언론인지자 역사학자인 류근을 중앙학교 교장으로 추대하고 학감은 와세다대 출신의 민세 안재홍을 선임했다. 류근은 안재홍과 함께 김성수 집에서 신입생 환영다과회를 열어 민족의식을 불어넣었으며, 가을 수학여행 때는 강화도 마니산 참성단에 올라 눈물을 흘리며 제단에 절을 올려 이를 지켜보는 학생들에게 나라 없는 슬픔을 일깨웠다. 학교 일로 바쁜 와중에도 류근은 우리 역사와 지리, 국학연구에 몰두했다. 박은식, 김교헌 같은 동지들과 최남선이 주도하는 조선광문회(朝鮮光文會)에 참여하여 국학 관계 고문헌의 출판에 힘을 쏟았다. 조선광문회는 동국통감, 삼국사기, 삼국유사, 발해고, 택리지, 훈몽자해, 용비어천가, 산림경제, 열하일기 등 모두 22권의 책을 간행했다. 류근은 고전간행에 힘쓰며 사전편찬에 상근고문으로 참여해 최초의 현대판 신자전(新字典)을 펴냈다. 신자전 편집동인은 국어사전 편찬도 함께 준비했는데, 이 사업은 조선어학회의 우리말 큰사전 편찬의 모태가 되었다. 류근은 역사서 편찬에도 정성을 기울였다. 그가 펴낸 신정동국역사(1906)와 초등본국역사(1908), 신찬초등역사(1910)는 모두 초등중등용 교과서로 집필된 것으로 단군 이래 근세까지의 우리 역사를 서술한 최초의 교과서이다. 1909년 나철이 단군교를 창립했다. 단군을 모시는 대종교를 조선의 정신적 식량으로 생각했던 류근은 박은식, 신채호 등 동지들과 대종교인이 되었다. 1917년 대종교 2대 교주로 취임한 동지 김교헌이 일제의 탄압을 피해 만주로 망명하여 포교와 독립운동에 투신하자, 류근은 서울 남도본사(南道本司)에서 강우 등의 간부진과 교무를 전담하여 해외독립운동을 지원했다. 같은 해 류근은 안재홍, 김성수 등 130여 명과 함께 교원과 학생들에게 조선물산장려계를 지도한 혐의로 일본 경찰에 붙잡혀 고초를 당하고 교장 자리에서 물러났다. 60세에 동아일보 초대 편집국장을 맡다 31운동 직후 한성임시정부 수립운동이 일어나자, 류근은 4월에 개최된 13도 대표자의 국민대회에 대종교계 대표로 참여했다. 그는 한성정부의 정부체제 선택과 각료 선정에 참가하다가 일제에 체포되어 한동안 구속되었다. 31 운동 이후 일제가 문화정치를 표방하자 그동안 금기시됐던 민간신문의 창간운동이 일어났다. 중앙학교에 있던 류근의 집에 29세의 민세 안재홍이 신문 창설을 논의하기 위해 찾아왔다. 그만큼 신문에 경험이 풍부한 사람은 달리 없었던 것이다. 신문창간에 뜻을 모은 두 사람은 매일신보 발행인 겸 편집인 출신 이상협과 평양일일신문 기자를 지낸 장덕준, 오사카아사히 기자로 근무했던 진학문과 함께 신문발간 작업에 나섰다. 그러나 신문발간을 위해서는 큰돈이 드는데 자금의 턱없이 부족했다. 이들은 김성수를 찾아가 신문사를 경영해 보자고 졸랐다. 그러나 김성수는 중앙학교와 경성방직의 일에 전념하겠다며 고사했다. 청년들은 김성수가 존경하는 류근을 앞세웠다. 류근의 권유와 설득에 김성수도 결국 승낙하고 말았다. 류근은 창간하는 신문의 제호를 동아일보라고 지었다. 우리 민족이 장래 풍요롭게 살아가자면 동아 전체를 무대로 삼아야 한다는 의미였다. 60세의 류근이 양기탁과 편집감독에 취임했다. 사장 김성수는 30세, 주간 장덕수는 26세, 편집국장 이상협은 28세였다. 류근은 함께 편집감독으로 추대된 양기탁보다도 열 살이 많았다. 류근은 창간호 1면에 아보(我報)의 본분과 책임이라는 논설을 써서 신문의 편집 방향을 알렸다. 동아일보야, 너의 부담 무겁도다. 너는 조선민중의 표현기관이다. 너는 조선민중의 권리보호자이다. 너는 조선민중의 문화소개자이다. 그러면 너는 조선 민중의 기관수며 우편배달부며 전화교환수며 대의사며 정치가며 법률가며 경제가며 사회당이며 노동주의자이다. 무겁다 너의 책임, 아, 동아일보야. 류근은 60세에 여러 청년들에 의해 편집감독으로 추대되었지만 노청년이라 불릴 만큼 젊은이들과 잘 어울렸다. 그는 이른 아침에 신문사에 출근하여 자고 있는 젊은 기자들을 깨워 국밥 집으로 데려가 밥을 사 먹였던 어버이 같은 대선배였다. 언론의 사명이 무엇인가 류근은 잦은 감옥생활과 오랜 숙환으로 1921년 5월20일 소격동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61세. 그러나 독립운동을 하다 감옥에 갇혀 있던 아들은 부친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 동아일보는 이튿날인 21일자로 부음을 알리고 22일자 1면에 조(弔) 석농 유근선생이란 장문의 조사를 실었다. 선생은우리 반도 언론계의 원로이며, 평생을 사회에 바쳤으니 다만 교육계의 공로자일 뿐 아니라 우리 사회의 장로이었다. 상해의 임시정부도 고인을 위한 추도식을 거행했다. 동아일보는 다음날 사설에는 유근 선생의 유언이라며 지방열(地方熱)을 제거하라는 글을 실었다. 지방열을 없애라. 이것은 조선인의 고질이니 사회를 위하여 활동하는 자, 민족을 위해 일하는 자는 마땅히 이에 조심하여 그 근멸을 기하라. 한국 언론계의 선구자 석농 류근의 묘소는 용인 처인구 김량장동 현충탑 아래 노고봉 산기슭에 있다. 1962년 3월1일 대한민국 건국공로훈장을 추증 받았고, 2001년 10월 국가보훈처 등에 의해 이 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되었다. 김영호(한국병학연구소)

미세먼지 잡아라!… 경기도, 대응 네트워크 전국 확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네트워크를 전국 단위로 확대한다. 도내에서 미세먼지가 가장 심각한 경기남부 6개 시와 공동 대응을 펼치는 데 이어 다음 달에는 전국 6개 광역지자체와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이재명 지사와 서철모 화성시장, 정장선 평택시장, 곽상욱 오산시장, 엄태준 이천시장, 우석제 안성시장, 이항진 여주시장은 5일 경기도청에서 경기 남부권 미세먼지 공동대응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남부권(오산시 제외)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48㎍/㎥로, 도내 평균(44㎍/㎥)보다 높으면서 4개 권역 중에서 최고 수준이다. 협약에 따라 도와 6개 시는 중앙정부에 대한 미세먼지 저감 해결 현안 건의, 대책 수립 요청 등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도는 공동협의체 구성으로 미세먼지 발생 원인을 더 정확하고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지역적으로 해결이 어려운 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저감 대책 마련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지사는 이날 협약식을 통해 다음 달 2019 탈석탄 기후변화대응 국제콘퍼런스에서 6개 광역지자체와 협약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지자체는 서울, 인천, 충남, 강원, 전남, 경남 등이다. 특히 환경부도 함께 하며 화력발전소 영향권 지자체를 위한 공동 과제를 도출할 예정이다. 이 지사는 미세먼지는 지방자치단체, 광역 지방정부, 국가 단위 대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만큼 공동 원인조사, 공동 대응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배출시설을 강화하면 생산비가 올라갈 수밖에 없지만, 조금 더 좋은 삶을 위해 비싼 대가를 치를 것을 수용해야 한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이 지사는 10월에 경기도와 충청도 간 협약을 체결할 예정인데 시장들도 참여하면 좋을 것 같다며 남부 권역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면 경기도도 충남도와의 협의, 중국을 포함한 중앙정부와의 협의, 예산 확대 발굴 등 할 수 있는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도는 지난해 10월 미세먼지 농도를 27㎍/㎥에서 2022년까지 18㎍/㎥까지 33% 개선하는 내용 등을 담은 새로워진 경기도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발표하는 등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2022년까지 49개 사업에 모두 1조 7천67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남부권 공동협의체 운영을 계기로 북부권 등 권역별 협의체 추가 구성도 검토 중이다. 여승구기자

민·관 손잡고 붉은 수돗물 수질 개선

인천 붉은 수돗물(적수) 사태가 발생 100여일만에 일단락됐다. 인천시는 5일 시장 접견실에서 김광용 시 기획조정실장과 김선자 서구수돗물대책위원장이 서구(공촌수계) 수돗물 개선 혁신안 민관 공동선언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시와 주민들은 수돗물 민관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앞으로 적수 사고에 대해 공동으로 적극 협의하기로 했다. 시는 지속적으로 적수 민원이 발생하는 가구와 현장에 대한 민원이 해결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양측은 서구지역 수돗물 수질 개선과 재발 방지를 위해 공촌정수장 수계지역을 특별 관리, 수돗물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상수도 수질개선, 투명한 공개 행정을 위해 수돗물 평가위원회에 시민 참여 확대 등의 혁신안을 이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서구지역에 대한 스마트워터 시스템을 조속히 구축하고, 맑은 물 공급을 위해 오는 2025년까지 노후관 교체공사 및 시설개선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또 재발방지를 위해 상호 협조체계를 구축하고 상수도혁신위원회는 적극적인 방안을 강구 하기로 했다. 이 밖에 지역주민의 맑은 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나빠진 지역 이미지 개선에도 노력하기로 했다. 서명 후 주민들과 만난 박 시장은 앞으로 피해를 입은 주민에 대한 보상을 비롯해 수돗물 수질 개선, 상수도 혁신 등에 집중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적수 사태 2개월여가 지난 8월 4일 박 시장은 중구 영종복합청사에서 주민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영종 수돗물 정상화 민관 대책위원회 설명회를 열고 전수철 민관대책위원장과 영종 수질정상화 및 수돗물 개선 혁신안 민관 공동 선언서에 서명했다. 이어 같은 달 5일 박 시장은 7월 말 기준으로 공촌수계 수질은 사고 이전으로 회복됐다면서 수질 정상화를 선언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상수도 혁신을 약속했다. 이후 시는 적수 피해지역 상인을 위한 긴급 융자 지원에 나섰고, 주민상인 상대 피해 보상도 진행했다. 보상 접수에선 총 4만485세대와 805개 업체가 92억8천100만원의 보상금을 신청했다. 한편, 인천 붉은 수돗물 공급 사태는 지난 5월 30일 원수를 공급하는 서울 풍납취수장 등의 점검으로 공촌정수장 가동이 멈추자, 인근 수산남동정수장 수돗물을 대체 공급하는 과정에서 수도관 내부 침전물이 탈락하면서 발생했다. 영종지역과 서구, 강화지역 26만여 가구 주민들이 피해를 입었다. 이민우기자

[삼일공고 ‘역사 속 민주주의로의 초대’] 안산 단원고 4·16 기억교실·선감학원 찾은 학생들 “더이상 아픔 없도록 민주주의 가치 지켜야”

삼일공고 학생들이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역사 장소를 방문해 민주주의의 가치를 되새기고 한 사람의 시민으로서 민주의식을 함양하는 시간을 가졌다. 삼일공고 학생 100여 명은 역사 속 민주주의로의 초대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달 27일과 5일 이틀에 걸쳐 안산 단원고 4ㆍ16 기억교실과 선감학원을 방문했다. 이 프로그램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이 주최하고 본보가 주관하는 행사로 도내 민주시민교육 활성화를 위해 열렸다. 이날 행사는 생명을 주제로, 기억과 약속의 길을 테마로 진행됐다. 참가자 일행은 지난 27일 안산 단원고 4ㆍ16 기억교실을 방문하며 일정을 시작했다. 이들은 4ㆍ16 안산 순례길 체험을 시작으로 단원고 추모 조형물 앞에서 묵념하고 지난 2015년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세상을 떠난 망자의 넋을 위로했다. 이후 4ㆍ16 기억전시관을 방문해 4년 전 참담했던 순간을 마음 속으로 느끼며 세상에 남은 자로서의 사회적 책임감을 느끼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오후에는 선감학원을 방문했다. 선감학원은 지난 1941년부터 1982년까지 일제 강점기 당시 조선총독부와 대한민국 군부 정권이 부랑아의 교화를 명목으로 미성년자들을 무차별적으로 잡아들인 장소다. 이 곳에서 피해자들은 강제징용과 노역 등의 인권침해를 겪었으며 아직도 그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참가자 일행은 원생숙소와 직원관사를 방문해 개인의 권리가 국가에 매몰된 현장 속에서 국가적 폭력의 흔적을 느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경기도평생대학을 방문한 일행은 모둠별 탐방 토의와 후기 작성하며 민주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한 가치를 마음에 되새겼다. 이들은 10여개 조로 나뉘어 포스트잇으로 이번 프로그램의 주 테마를 키워드화 해 발표했다. A군(18ㆍ삼일공고 2)은 프로그램을 통해 느낀 키워드는 슬픔, 적막, 부재라며 키워드와 같이 사람들 가슴 속에서 더 이상 아픔이 없도록 하기 위해 우리 모두가 민주주의의 가치를 보다 확고하게 지켜나가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프로그램은 오는 17일과 24일 수원 산의초가 함께하는 파주, 이천ㆍ수원편, 19일과 26일 수원 효탑초와 오산 운산초의 파주, 화성편으로 이어진다. 권오탁기자

이선호 ‘셀프 구속’ 요청 檢 석연찮은 수사 도마위

변종 대마를 밀반입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이선호씨(29)의 구속 여부가 6일 결정된다. 인천지검 강력부(김오삼 부장검사)는 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6일 오후 2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하기로 했다. 이씨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까지의 수사 과정 전반을 두고 법조계 안팎에서는 비판 여론이 거세다. 세관 당국이 이씨를 적발한 후 검찰에 인계한 즉시 긴급체포를 하지 않았다는 점과 이씨가 4일 오후 6시 20분께 스스로 택시를 타고 인천지검을 찾아와 구속을 요청한 후에야 긴급체포가 이뤄져 신병을 확보했다는 점 때문이다. 마약 전문 검사 출신 A변호사는 이씨는 마약의 양이 상당했고, 간이 소변검사에서 투약 사실까지 확인됐기 때문에 구속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며 적발 즉시 신병을 확보하고 함께 투약하기로 한 공범이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어야 한다고 했다. 검사 출신 B변호사 역시 결국 검찰이 초기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외부에서 볼 때 피의자에게 끌려가는 형국으로 비친 것이라며 검찰 스스로가 봐주기식 수사라는 비판을 자초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당초 이씨가 CJ그룹의 장남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모든 혐의를 인정한 점 때문에 긴급체포의 필요성이 없었다는 입장이다. 또 마약 수사 인력 부족 역시 이씨에 대한 긴급체포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라고 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검찰의 수사 인력보다 마약 사범 수가 급증하고 있어 밀반입 및 투약자 모두의 신병을 확보하면 감당할 수가 없다고 했다. 이씨는 5일 오후 변호인을 통해 검찰에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결국, 구속을 원한다며 인천지검을 찾았을 때와 심경의 변화는 없다는 얘기다. A변호사는 이제 검찰에게 남은 과제는 이씨가 50여개의 마약을 들여와 누구와 어떻게 투약하려했는지, 즉 공범 여부를 밝히는 일이라며 최근 재판에 넘겨진 SK그룹과 현대가 3세 등 재벌가에 액상 대마 카트리지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엄중한 수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김경희기자

숙박·항공·교육 시세보다 저렴하게… 인천e몰 상품 잘 나가네~

인천e몰의 인천굿즈(인천 우수 생산 상품) 판매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다. 인천e몰은 인천시가 인천사랑 전자상품권(인천e음)과 연계한 인터넷 쇼핑몰인 인천시민의 복지혜택몰이다. 5일 시에 따르면 지난 2월 인천e음 애플리케이션(앱)에 인천e몰을 열고, 쇼핑숙박항공교육건강검진상품권모바일쿠폰보험 등 다양한 상품을 포털사이트나 인터넷쇼핑몰(소셜커머스 포함)보다 싸게 판매하고 있다. 또 인천굿즈 특별관을 별도로 만들어 지역 내 우수 생산 상품을 판매 중이다. 지난 8월말 기준 인천e몰은 총 13억531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픈 직후 2월 매출은 500만원에 불과했지만, 3월 1천105만원, 4월 2천134만원 등 꾸준히 성장했다. 이후 5월엔 1억802만원으로 억대 매출을 달성했고, 6월 3억2천806만원, 7월 3억5천738만원, 8월 4억7천433만원에 달했다. 시는 인천e몰의 급성장 비결로 가격비교 사이트보다 30% 가까이 싼 가격을 꼽고 있다. 싼 가격은 인천e몰이 다른 인터넷쇼핑몰에서 받는 수수료를 없앤 효과다. 특히 인천굿즈도 동반 성장하며 인천지역 소상공인의 판로 개척과 소득 향상 등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인천굿즈의 매출액은 인천e몰 전체 매출액의 절반에 육박한다. 지난 2~8월 매출액은 6천239만원으로 전체매출의 47.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인천e몰의 급성장으로 인천굿즈 등 전체 상품 수도 많아지고 있다. 3천여개의 제품으로 시작했던 인천e몰은 현재 1만3천14개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인천굿즈도 2월 93개에서 현재 341개로 늘어났다. 입점업체도 꾸준히 늘어나 현재 638개 업체에 달하고, 인천굿즈 판매업체도 64개로 지속적으로 늘아나는 중이다. 시는 인천시민들이 원하는 상품을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맞춤형 코너는 마련하고, 인천굿즈는 농축수산 특산물을 비롯해 주방생활패션잡화까지 다양하게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군구별 굿즈관을 도입해 동네 특산품을 소개하고, 사회적기업협동조합마을기업도 함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e몰은 인천시민은 같은 상품을 시중보다 더 싸게 구입하고, 인천 소상공인은 더 많은 제품을 홍보판매할 수 있는 모두가 윈윈하는 쇼핑몰이다며 인천시민의 복지혜택몰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많은 시민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경기도민 역차별… 침묵하지 않겠다” 송석준 신임 한국당 경기도당위원장 본사 내방

침묵하지 않겠습니다. 1천300만 경기도민을 위해 과감히 목소리 내겠습니다 자유한국당 송석준 신임 경기도당위원장(이천)의 취임 일성이다. 초선 의원으로서 이례적으로 당협위원회 60곳을 총괄하게 된 송 도당위원장은 5일 본사 내방 및 기자단 간담회를 진행, 내년 총선 승리 비전과 한국당 혁신 의지 그리고 경기지역을 위한 소신을 내비쳤다. 우선 송 도당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국토 균형발전 기조 속에서 도민이 역차별 받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으로 쏠린 지역 정치권이 벙어리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문 정부는 수도권과 지방 간 균형을 지향하며 공공기관 시즌 2(관련 연구 용역 진행 중), 지역상생발전기금 연장(법안 발의) 등을 준비하고 있다. 또 소외된 경기동북부의 개발을 위한 수도권 규제에서도 적극적이지 않다는 평이다. 송 도당위원장은 도내 민주당 정치권은 현 정부의 정책들을 합리화하고 (지역에 불리해서) 말하고 싶어도 말 못하는 벙어리라며 정부의 터무니 없는 정책ㆍ공약에 한국당은 과감히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의 지역균형 명분 속에 묻힌 수도권 규제 해결에 목소리 내겠다며 해외 선진국은 무조건 지역 균형을 맞추기보다 메가폴리스를 만들어 도시 경쟁력을 향상해 국가 전체 파이를 키우고 있다. 정부의 균형발전 정책은 나라 경제를 어지럽히고 성장 동력을 저하할 뿐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송 도당위원장은 지방의회와 시ㆍ군의 약한 견제 속에서 추진 중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정책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송 도당위원장은 청년수당(청년기본소득), 버스요금 지역화폐 환원 등은 정책 남발이라며 공공부문의 역할은 약자와 고령자를 배려하는 등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는 것인데 소중한 재원을 복지 중독 확산으로 사용하고 있다. 이는 대한민국을 좀 먹고 미래를 망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송 도당위원장은 내년 총선 목표를 60석(전원)으로 책정했다. 현실성과 별도로 목표는 높을수록 좋다는 설명이 있었지만 초선 의원 도당위원장으로서 패기를 보였다. 그는 당협위원장 60명과의 소통, 현역 지역 의원과의 협력, 민심을 통한 총선 승리 공식 도출 등을 자신의 과제로 제시했다. 끝으로 송 도당위원장은 경기도의회 의원 142명 중 한국당 의원이 4명에 불과, 교섭 단체를 이루지 못하는 점을 안타까워하며 이 같은 1당 체제 속에서 집행부 견제를 위한 교섭 단체 구성 특수 조항을 조례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경선을 거쳐 선출된 송 도당위원장은 이날 본사 내방을 통해 신선철 경기일보 회장, 신항철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 등을 접견했다. 여승구기자

신음하는 그린벨트… 불법행위 ‘철퇴’

개발제한구역 내 동식물 관련 시설과 농업용 창고를 작업장이나 주택 등으로 불법용도 변경ㆍ사용한 업주들이 무더기로 경기도 단속에 적발됐다.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은 지난 7월 1526일까지 북부지역 개발제한구역 내 동식물 관련 시설 및 농업용 창고 53곳을 수사한 결과 위법행위를 한 17개 시설의 업주 17명을 형사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수사는 도 특사경의 지명 요청에 따라 지난해 11월 검찰청으로부터 개발제한구역 수사권이 특사경 직무에 포함, 처음 실시됐다. 주요 적발 사례를 보면 양주에 거주하는 A씨는 분재화분 등을 키우는 샌드위치패널 농업용 창고를 지어 사용승인을 받은 후 패널 벽체를 뜯어내고 통유리로 교체해 전원형 주택으로 사용하다 단속에 걸렸다. 또 B씨는 수영장을 운영하면서 수영장 부지 바로 옆 농업용 창고를 매점 및 물놀이 기구 대여 장소로 불법 사용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이어 고양시에서 조명 제품 도ㆍ소매업을 하는 C씨는 축사로 건축허가를 받은 시설을 임차한 후 조명기구 판매를 위한 창고로 사용하다가, 물류창고를 운영하는 D씨는 버섯재배 시설을 임차해 보관료를 받는 물류창고로 사용하다가 적발됐다. 이밖에 E씨와 F씨는 버섯 재배 시설을 임차한 후 섀시 작업장과 가구제작 작업장으로 각각 변경해 사용하다 수사망에 걸렸다. 도 특사경은 이들 행위자 모두를 형사입건하고 관할 시ㆍ군에 행정처분을 의뢰할 예정이다. 또 개발제한구역 내 불법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경기도 전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최근 이재명 도지사가 계곡ㆍ하천 내 불법행위와 함께 개발제한구역에서의 위법행위도 철저한 단속을 주문했다며 공정한 세상 실현을 위해 공공의 이익을 편취하는 불법적이고 불공정한 행위는 엄정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개발제한구역 내에서 불법적으로 건축물을 용도 변경한 경우 개발제한구역의 지정 및 관리에 관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과해진다. 다만 생업 등을 위해 작물 재배시설ㆍ축사ㆍ사육장 등의 동식물 관련시설과 농업용 창고 등만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다. 김해령기자

인천 출신 락밴드 해머링 “대한민국 락 문화의 화려한 부활 꿈꿔”

대한민국의 락 문화가 다시 활성화해 밴드에 전업하고 싶습니다. 그루브메탈 락밴드 해머링은 2005년 활동을 시작한 인천 출신 4인조다. 멤버는 보컬 김기찬, 기타 염명섭, 베이스 유진아, 드럼 김용훈 등이다. 이들은 모두 40대 초중반의 나이로 밴드활동과 생계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직업은 모두 다르지만 락에 대한 열정으로 뭉쳐 15년 가까이 멤버 교체 없이 밴드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에게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유진아씨는 지금은 완쾌됐지만, 2년간 갑상선 암 투병을 했다. 이때도 멤버들은 공연이나 작업을 위해 다른 세션의 도움을 받지 않았다. 멤버의 완쾌를 기다리고 서로 힘을 주며, 오로지 해머링 멤버 4명의 힘으로 일어섰다. 유진아씨는 예전에는 음악적인 의견이 달라 서로 다투기도 했지만, 이제 그런 시기는 지났다며 밴드라기보다는 하나의 가족 같은 느낌으로, 서로 의지하며 음악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에게도 대중의 외면은 견디기 힘든 현실이다. 바쁜 와중에 시간을 투자해 곡을 발표하고 공연을 해도 대중의 반응은 냉랭하기 때문이다. 이들에게 인천은 지금과는 달리 1990년대 락밴드의 메카로 기억된다. 김용훈씨는 그 당시 인천은 공연장에 가지 않더라도 많은 밴드가 교류할 정도로 음악인들이 모였다며 하지만, 지금은 대중의 관심이 사라져 인천에 있던 공연장도 폐업하고, 밴드들도 떠났다고 했다. 이와 같은 현실에 해머링의 바라는 점은 하나다. 락밴드들이 인천에서 마음껏 공연할 수 있는 여건이 다시 마련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중의 관심과 지자체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전했다. 김기찬씨는 대구와 부산 등은 지자체가 지원해서 밴드들에 전용홀과 음악창작소, 작업실, 합숙지원까지 이뤄지고 있다며 인천은 지원은 물론, 공연할 곳조차 없는 게 현실이고 많은 밴드가 자리가 없어 인천을 떠난다고 했다. 이에 이들은 5년 전부터 NO MERCY FEST라는 공연을 만들어 직접 기획에도 나서고 있다. 오는 11월 10회째를 맡는 이 행사는 해머링이 직접 기획부터 대관, 섭외까지 담당한다. 염명섭씨는 앞으로도 해머링은 직접 현장에서 활동하고 대중과 호흡하는 밴드로 기억되고 싶다며 언젠가는 멤버들이 밴드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될 정도로 락 음악을 대중들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민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