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이 개관 15주년을 기념해 동시대 실학의 가치를 알린다. ‘실학(은 원래) 박물관(에 없었다)’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 주민, 활동가와 함께하는 네트워킹 파티와 실학을 바탕으로 다학제 간 교류하는 세미나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실학을 고리타분하고 재미없는 역사 속 학문으로 여기는 대중의 고정관념을 깨고, 실천적 학문으로서 실학의 가치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오는 20일에는 지역활동가들의 네트워킹 파티 ‘밖으로 나온 실학’이 열린다. 박물관이 위치한 남양주시 조안면과 인접 지역인 양평군 양서면의 주민과 활동가를 초대해 지역 이슈를 파악하고, 실학박물관과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실학박물관은 ‘지역 연계·확산 강화 방안 연구’를 통해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활동가 16팀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해왔다. 네트워킹 파티를 시작으로 세 차례 분야별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기획·개발하고 올해 실질적인 지역 연계 사업으로 이어갈 예정이다. 또 다음달 13일엔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동시대 실학 세미나 ‘실학, 오래된 새로움’을 진행한다. 여성학자, 사회학자, 천문학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대적 시각으로 실학을 재해석하는 학자들이 패널로 참여한다. 실학박물관은 이들을 ‘현대 실학자’로 명명하고 동시대 사회문제를 실학적 관점에서 고찰할 계획이다. 김필국 실학박물관장은 “실학은 단순히 역사 속 학문이 아니라 여전히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실천하는 가치 있는 학문”이라며 “실학박물관이 지역과 함께 실학의 동시대적 가치를 확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본격화에 나선 헌법재판소가 오는 14일 첫 변론기일을 시작으로 다음 달 4일까지 5차례의 심리 일정을 일괄 지정, 윤 대통령 측이 반발에 나섰다. 혼란 최소화를 위해 심리를 빨리 진행하려는 헌재 입장과 ‘방어권 제한’이라는 윤 대통령 측 반대 입장이 부딪히고 있는 것인데, 윤 대통령이 재판정 출석을 예고하며 처음으로 탄핵 심판에 대통령이 등판하는 구도가 예상되고 있다. 윤 대통령 변호인인 윤갑근 변호사는 5일 입장문을 내고 “헌재의 일괄 기일 지정은 법령을 위반하고 피청구인 방어권을 지나치게 침해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재판장이 여러 공판 기일을 지정할 경우 피고인 또는 변호인단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명시한 형사소송규칙 제124조를 들었다. 앞서 지난 3일 헌재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2차 변론 준비 기일을 열고 변론 준비 종결과 함께 오는 14일과 16일, 21일, 23일, 다음 달 4일 등 5차례의 변론 기일을 지정했다. 설 연휴를 제외하고 주 2회씩 변론을 여는 셈이다. 이는 대통령 탄핵이 초래하는 정치적 혼란 등 악영향을 고려해 가급적 신속히 재판하면서도, 여러 차례의 변론으로 심도 있게 사건을 살펴보겠다는 의사로 풀이된다. 특히 이날 윤 변호사는 “대통령은 적정한 기일에 출석해 의견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 측은 대통령 직접 출석 가능성을 수차례 시사 해왔지만, 출석 여부를 명확히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 출석 시점은 이르면 오는 14일 예정된 첫 변론기일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윤 대통령이 실제 출석할 경우 탄핵 심판 재판정에 서는 첫 번째 대통령이 될 전망이다. 과거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은 한 차례도 출석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재판정에 출석하면 ‘12·3 비상계엄’ 선포 배경과 그 정당성을 직접 설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법조계에서는 헌재의 변론 기일 일괄 지정과 앞서 91일이 걸렸던 박근혜 전 대통령 사건 대비 쟁점이 덜 복잡하다는 점을 종합하면 결과가 빠르면 오는 3월 나올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한편 이호선 국민대 법대 학장은 헌재의 탄핵심판 변론기일 사전 지정이 “국민의 ‘헌법재판에서의 공정성 구비 요구권’을 침해하고 있다”며 이날 서울행정법원에 무효 확인 소송과 집행 정지 신청을 냈다.
◇5급 승진 ▲교통정책과장 우승일 ▲상하수과장 김병규 ▲고천동장 노미경 ▲내손2동장 은경희 ◇5급 전보 ▲홍보담당관 최은숙 ▲총무과장 박동희 ▲자치행정과장 권희순 ▲민원지적과장 신성호 ▲복지정책과장 권미연 ▲건축과장 이경미 ▲보건행정과장 우재영 ▲도서관운영과장 노은래 ▲의왕시의회 사무과장 윤지연
윤석열 대통령의 법률대리인단은 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가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한 데 대해 강력히 반발하며, 오동운 공수처장 등 관련자 150여 명을 무더기로 고발하겠다고 예고했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을 통해 오 처장과 공수처 검사 및 수사관, 경찰 특별수사단 등 150여 명 전원을 특수공무집행방해, 치상, 특수건조물침입,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발 대상에는 공수처 수사3부 이대환 부장검사와 검사 3명, 경찰청 차장 이호영, 국방부 차관 김선호, 서울경찰청 생활안전차장 최현석, 용산경찰서장 호욱진 등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리인단은 "공수처장이 경찰에 대한 수사지휘권이 없음에도 특수단을 동원해 위헌·위법적인 영장 집행을 감행했다"며 "이 과정에서 군사보호구역 시설인 관저 정문을 파손하고 경호처 직원들을 폭행해 상해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또한 경찰청과 국방부가 경호처장의 경호경비 인력 증원 요청과 대통령 권한대행의 협조 요청을 거부한 점도 문제 삼았다. 이들은 "정당한 협조 요청을 무시하고 대통령 권한대행의 지시마저 따르지 않은 것은 항명에 해당한다"며 "경호처의 작전통제를 받는 55경비단이 공조본의 불법 침입을 방치한 것은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이 경호처 직원들의 관저 출입을 가로막은 것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라며 "경찰청 차장과 국방부 차관, 서울경찰청, 용산서 관계자 전원을 공수처의 위법 행위에 공모한 공범으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대리인단은 경찰 특수단이 1급 국가보안시설인 관저를 불법 촬영한 정황도 포착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 경호와 관련된 지시 불이행과 항명은 국가 안보의 근간인 경호 체계 자체를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최고통치권자 보호 시스템을 바로 세우고자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동산 시장 한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경기지역 아파트 거래량이 최근 3년 이래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난해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 건수는 11만6천948건이다. 12월 거래에 대한 실거래 신고 기한이 계약일 기준 30일 이내로 정해져 있는 만큼, 지난해 거래량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경기지역에서는 6개월 연속 1만건 이상 아파트 거래가 이뤄지며 거래 활기를 보이는 듯했다. 3월 1만378건을 시작으로 ▲4월 1만100건 ▲5월 1만933건 ▲6월 1만3천299건 ▲7월 1만5천133건까지 늘어난 아파트 거래량은 8월 1만3천23건으로 꺾인 뒤 9월 7천건대로 내려앉았다. 그러나 이내 반등하며 10월 9천300여건까지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2년, 2023년 대비 각각 152.04%, 18.68% 증가한 수준이다. 건설 경기와 부동산 침체가 본격화한 2022년 경기지역에서는 한 해 동안 4만6천399건의 부동산이 거래됐다. 2023년에는 부동산 거래 침체 여파가 이어지면서 9만8천539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다만 부동산 매수 심리 둔화에 계절적 비수기인 겨울철이 되자 아파트값이 약세를 보였다. 지난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값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경기도 아파트값은 0.02% 줄었다. 경기지역 아파트 가격은 11월 중순부터 상승이 멈춘 뒤 2주 연속 0.02%씩 내렸다. 한편, 지난달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정국 등 혼란한 정세로 인해 올해 주택 매매 시장은 물론, 전세 시장까지도 하방 리스크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탄핵 여파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리는 것을 우려하는 주택 수요자들이 많아지면 당분간 전국적으로 주택 매매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이로 인해 집값 약세가 이어지게 되며 입주 물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매매 수요가 임차 수요로 전환하면 전월세 가격이 급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상반기까지는 조기 대선 실시 여부에 따라 주택 정책에 큰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며 “올해 경기도 아파트 입주 물량이 지난해보다 40%가량 줄면서 수도권 전세시장 전반의 불안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평택의 한 단독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60대 남성이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평택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32분께 평택 안중읍의 한 단층짜리 단독주택에서 불이 났다. 이웃 주민의 신고로 소방당국이 출동했지만 불은 10여분만에 자체적으로 꺼졌고 주택 내부에선 이곳에 거주하는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소파에서 담배꽁초가 발견돼 이번 화재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방화 혐의는 확인되지 않았고 정밀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밤사이 인천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차량이 미끄러져 사고가 나는 등 피해가 났다. 5일 인천소방본부와 인천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인천의 적설량은 강화군 양도면 9.7㎝, 서구 금곡동 4.9㎝, 부평구 구산동 4.6㎝, 중구 전동 4.4㎝, 연수구 동춘동 3.9㎝ 등을 기록했다. 많은 눈으로 인천 소방본부는 오전 10시 기준, 눈 관련 피해 신고 10건을 접수해 안전 조치를 했다. 이날 오전 8시1분께 동구 송림동에서는 쌓인 눈으로 신호등 장비가 추락할 것 같다는 신고가 들어와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를 했다. 또 오전 8시 40분께에는 인천 미추홀구 문학지하차도에서 버스가 언덕을 오르지 못하고 멈추거나 차가 미끄러져 사고가 나기도 했다.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1단계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시는 동구 백병원 인근 황금고개를 통제하고, 각 군·구 인력 500여명과 장비 230여대를 동원해 골목길과 이면도로 등 결빙 취약구간에 순찰을 강화하고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인천에서는 낮 시간대에 기온이 오르면서 눈이 진눈깨비 형태로 바뀔 것으로 예상한다”며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에 유의해야 한다”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이날 오전 2시50분 강화군을 시작으로 6시30분 인천에 대설 주의보를 발효했다. 대설주의보는 24시간 동안 눈이 5㎝ 이상 쌓일 것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인천 서구 신현동 한 도로에서 차량 4중 추돌 사고가 났고, 차량에서 불이 나 2명이 다쳤다. 5일 인천소방본부와 서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6시38분께 서구 신현동 인근 도로에서 차량 4중 추돌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 등 2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고 충격으로 승용차에서 불이 나기도 했다. 소방본부는 차량 20대와 인력 52명을 동원해 불이 난지 10분여만인 오후 6시49분께 불 완전히 껐다. 경찰 조사 결과 1차로에서 좌회전 신호 대기 중이던 화물차 등을 승용차 운전자 A씨가 들이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음주나 마약을 한 것은 아니다”며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탄절 전날 양주 회암사지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일가족 4명의 사인은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양주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4일 오전 10시15분께 양주 회암동 회암사지 공터에 주차된 차량 내부에서 40대 A씨 부부와 아들(11), 딸(5) 등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결과 직접적인 사망 원인이 일산화탄소 중독이라는 1차 소견을 받았다. 경찰은 이날 A씨 부부 사건 현장에서 범죄 혐의점을 발견하지 못해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었다. A씨는 서울에서 원단 수출업체를 운영하다 도산한 뒤 최근 가족들과 함께 서울 마포구에서 양주시의 한 다세대주택으로 이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발견되지 않았고, 국과수의 최종 부검 소견이 1차 소견과 동일하게 나올 경우 검토 후 사건을 종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 또는 자살예방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경기도내 마을 공동체는 단순한 환경 개선을 넘어 주민 스스로 삶의 질을 높이는 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주민 주도의 자치 활동이 이뤄진다. 경기일보는 안양시 마을 공동체 활동을 통해 주민들이 ‘나보다 우리’의 마음으로 함께 만들어가는 따뜻한 세상의 모습을 조명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안양시는 주민들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공동체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공동체 활성화 분야 △미디어 분야 △공동체활동 분야로 나눠 다양한 사회적 과제를 지원하고 있다. ■ 공동체 활성화 분야-상생과 화합의 가치 실현 시는 마을공동체 사업을 통해 전통과 환경, 소통과 나눔의 가치를 꽃피우고 있다. ‘깜장고무신’은 전통놀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며 아이들에게 건강한 놀이문화를 전하고 있다. 전통놀이와 동화책 읽기, 보드게임 등 체험 학습으로 65명의 아이들에게 전통문화를 알리고 즐길 기회를 제공했다. 노년층의 우울감을 해소하는 독서 모임 ‘투게더’는 올해 초 결성돼 11명의 어르신들이 정기 모임과 계절별 MT를 통해 소통과 배움의 기쁨을 누리고 있다. 복화술 인형극 공동체 ‘복화술과 친구들’은 연간 9회 이상의 골목 공연을 열며 1천여명의 주민들에게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다.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인형 제작 과정도 눈길을 끈다. 제과제빵 기술을 활용한 나눔 공동체 ‘이트랙트’는 홀몸노인 등 취약계층에 간식을 전달하고 제빵 자격증 교육을 통해 자립을 돕고 있다. 현재까지 150가구가 지원을 받았고 8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음악으로 주민 화합을 이끄는 ‘아네농 앙상블’은 정기 연주회와 음악 교실을 운영하며 연간 2천200명의 주민들에게 음악적 감동을 전했다. 환경 보호를 실천하는 공동체 ‘더무해’는 친환경 생활용품 제작 워크숍과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으로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266개의 친환경 제품(비누 등)를 제작해 나눴다. ■ 마을미디어 분야 -문화로 지역 소통의 장 마련 시는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발굴하고 소통하는 마을미디어 사업을 통해 따뜻한 공동체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2024년 창립된 ‘시네인안양’은 주민과 함께 지역의 이야기를 영화로 제작하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단편영화 1편을 제작하며 약 70명의 주민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영화 상영회를 통해 지역주민과의 소통도 이어가고 있는 시네인안양은 안양의 역사와 사람들의 이야기를 스크린 위에 생생히 담아내며 지역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안양의 축구 팬들이 결성한 ‘골로 가는 청춘’은 FC안양을 중심으로 지역 축구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축구 콘텐츠를 제작하며 구독자 390명을 돌파, 지역 내 축구 열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팬들의 열정이 모여 만들어진 이 공동체는 지역 축구팀의 응원을 넘어 안양시민의 단합과 열정을 상징하는 존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어쩌면 작가 모임’은 주민들의 이야기를 자서전과 뉴스레터로 기록하며 세대 간 공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지금까지 42건의 뉴스레터을 제작했고 10회의 글쓰기 워크숍을 통해 약 100명의 주민이 참여했다. 주민의 목소리가 담긴 이 자서전은 지역사회를 잇는 중요한 다리가 되고 있다. ■ 공동체 활동 분야-전통과 자연의 가치를 이어가다. 시는 마을공동체 활동을 통해 전통문화 계승, 환경 보전, 주민 간 소통을 강화하며 지역사회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전통 장 담그기 문화를 이어가는 ‘행복마을장독대’는 직접 만든 된장과 고추장 180kg을 180가구에 나누며 전통의 소중함을 알리고 있다. 제로웨이스트의 가치를 실천하는 사회적협동조합 꿈나눔터는 환경오염이 심각해지는 현실 속에서 수세미 재배를 통해 환경 보호와 주민 인식 개선을 도모하며 지속가능한 소비를 촉진하는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 함께 마음을 열고 대화하며 따뜻한 관계를 만들고 있는 힐링톡톡은 힐링 공예와 마음 치유 운동, 마음 산책 등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으로 주민들의 몸과 마음을 돌보고 있다. 안양천 물총새 지킴이는 ‘안양천생태이야기관’ 해설 봉사자들의 모임으로 참게, 버들치, 물총새, 원앙이 등이 돌아온 안양천을 널리 알리고 안양천 생태 지킴이 역할을 하고 있다. 낯선 곳에서 힘들지만 감동과 마음의 위로를 전하는 징검다리는 한국의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자립 교육을 통해 결혼이주여성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고 있다. 외국인의 한국 생활의 적응을 돕는 어깨동무는 한국 역사 소개, 전통음식 만들기, 명소 방문 등 다양한 문화체험 활동을 통해 다문화 가정의 행복한 공동 생활을 선사하고 있다. 유아대안교육학습공동체는 뜻이 맞는 이웃들이 모여 자연친화적 유아교육으로 아이들을 함께 키우고 육아 경험을 나누며 서로를 지지하며 응원하고 있다. 자연스런북리는 EM(유용미생물) 배양액을 활용해 만든 흙공으로 안양천을 정화하며 벌레 퇴치제를 만들어 모기와 파리를 물리치고 항균 탈취제도 만들어 냄새 없는 살기 좋은 행복한 동네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다. 시 사회적경제팀장은 “마을 공동체 활동은 주민들의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고 지역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공동체 활동을 지원해 모든 주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주민이 주도하는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경기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을 공동체 사업은 주민이 지역의 주체로 이웃과 협력하며 지역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이라며 “바쁜 현대사회에서 단절된 이웃 간의 관계를 회복하고 주민 스스로 마을의 특색을 살린 공동체 모델을 만들어 지속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 시장은 마을 공동체 사업의 취지를 설명하며 주민 간의 소통과 협력을 강조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만안구 석수동 따뜻한 마음 나누기’를 꼽았다. 이 공동체는 70대 이상 어르신들로 구성돼 쿠키 만들기, 시집 제작, 텃밭 가꾸기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고립과 우울감을 예방하며 활기찬 노후를 보내고 있다. 그는 “공동체 활성화, 마을 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하고 공모 사업에 선정된 공동체에는 정기적인 컨설팅과 마을 공동체 코디네이터를 통해 원스톱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주민들이 행정 부담을 덜고 본연의 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을 공동체 사업의 기대 효과에 대해 최 시장은 “돌봄 공백을 메우고 우울, 고립 같은 사회적 문제를 예방하는 강력한 도구가 될 것”이라며 “나아가 지역 특색을 활용한 경제 활동으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마을 공동체는 경쟁이 아닌 상생과 협력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다”며 “주민과 함께하는 공동체를 만들어 더 나은 안양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마을 공동체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