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ㆍ디스플레이 설비투자 부진…1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 4.1% 감소

올해 1분기 제조업 제품 국내 공급이 작년 반도체ㆍ디스플레이 설비투자 기저효과로 4% 이상 감소했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1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 동향에 따르면 1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4.1% 감소했다. 이번 감소폭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지난 2010년 이후 작년 3분기(-5.4%)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줄어든 수치다. 제조업 국내 공급은 지난해 1분기에 0.6% 증가한 후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0.7%, -5.4%로 감소세를 이어갔으나 4분기(2.9%)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올해 1분기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1분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종의 대규모 투자가 마무리된 이후 기저효과로 설비투자가 좋지 않은 상황이고, 여기에 더해 기타운송장비 중 제품공급 금액이 큰 선박 건조 작업 일부가 완료된 효과도 작용하면서 제조업 국내 공급이 역대 두 번째로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기타운송장비는 1년 전보다 43.5% 감소했고, 기계장비도 20.2% 줄었으나 1차 금속(1.9%)은 증가했다. 제조업 국내 공급 중 수입의 비중은 26.3%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올라갔다. 업종별로 보면 기타운송장비가 11.2%포인트 상승한 32.2%를, 전자제품은 3.1%포인트 오른 54.1%를, 화학제품이 1.3%포인트 상승한 29.7%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기계장비는 30.3%로 3.3%포인트 하락했다. 홍완식기자

수원시, 경기도체전 검도 1부 2년 만에 ‘정상 劍’

수원시가 제65회 경기도체육대회 검도 1부에서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지난 63회 대회 1부 우승의 수원시는 9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회 종목 마지막날 1부 종합에서 남자부 우승과 여자부 준우승에 힘입어 총 1천450점을 득점, 고양시(1천325점)와 안산시(1천100점)를 따돌리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이날 명장 김문배 감독이 이끄는 수원시청 은 남자부 8강과 준결승전서 실업 맞수인 용인시청, 남양주시청을 연파하고 고비를 넘긴 뒤, 결승전서 고양시를 5대2로 꺾고 1위에 올랐다. 수원시청은 선봉 권병진이 고양시 윤홍식을 상대로 허리치기 2개를 성공시켜 기선을 제압했고, 이어 2위 최원석과 이재원에 2-1 역전승을 거뒀으나 3우전을 내줘 2대1로 쫓겼다. 하지만 수원시청은 중견 홍성훈이 곽운용을 2-0, 5위 김봉규가 박준영을 2-0으로 연파해 우승을 확정한 뒤, 부장전을 빼앗겼으나 주장전서 김정헌이 김진용을 2-0으로 꺾어 우승했다. 앞서 열린 여자부 결승전에서 화성시가 수원시와 선봉, 2위, 중견전을 잇따라 비기며 득점없이 팽팽히 맞섰으나, 부장 이정은과 주장 임나현이 상대 이은정, 박연정을 연속 2-0으로 눌러 게임스코어 2대0 승리를 거두고 패권을 안았다. 황선학기자

‘7전8기’ 첫 승 KT 김민, “이닝이터 모습 보여주고파”

KT 위즈 마운드의 미래 김민(20) 8경기 만에 5연패 사슬을 끊어내고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거뒀다. 김민은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다. 이후 불펜이 2점을 내줬지만 신예 손동현과 마무리 정성곤의 호투, 외야수 멜 로하스 주니어의 호수비 덕에 5대4 신승을 거둬 김민은 7전8기 마수걸이 승리를 맛봤다. 2017년 신인 1차 드래프트에서 KT에 지명된 프로 2년차 김민은 지난해 퓨처스(2군)에서 착실하게 선발 수업을 받은 뒤, 그해 7월 역대 고졸 신인으로 7번째 데뷔전 승리를 거뒀다. 이후 후반기 9경기에 선발 등판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5.06의 준수한 성적을 거둬 가능성을 확인했고,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시속 140㎞ 중반대 패스트볼을 던지며 좋은 평가를 받아 선배 주권(24)을 제치고 4선발로 낙점됐다. 하지만 김민은 올 시즌 7차례 선발 등판해 3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못하거나 실책에 무너지는 등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날도 김민은 자칫 승리를 놓칠 뻔했다. 5대2로 앞선 상황서 7회 마운드를 넘긴 김민은 두 번째 투수인 주권이 무사 1루에서 롯데 강로한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한 뒤, 2사 2루에서 세번째 투수 조근종이 이대호에게 적시타를 맞아 1점 차로 쫓겼다. 또다시 김민의 승리가 날아갈 위기를 맞았으나 KT는 네 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신인 손동현이 중견수 로하스의 다이빙 캐치 호수비 덕에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정성곤이 9회 초 삼자범퇴로 롯데 타선을 돌려세워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김민은 첫 승리는 운이 좋았고 로하스의 호수비와 동현이가 잘 막아줘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승패에 신경을 쓰기보다는 이닝을 길게 가져가면서 제게 주어진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황선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