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훈 경기도수영연맹 신임 회장 “관리단체 탈피, 안정적인 발전 궤도 올려놓을 것”

부담감도 많지만 저에 대한 선수와 학부모 등의 기대치가 큰 만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수영연맹의 발전을 이뤄내는 데 온힘을 기울일 생각입니다. 이달 초 통합 경기도수영연맹의 새 회장으로 선출된 정창훈(55ㆍ김포스포츠센터 대표) 신임 회장은 2년 가까이 경기도체육회 관리단체로 지정돼 어려움을 겪었던 연맹을 하루 빨리 정상 궤도에 올려놓아 발전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수영인 출신 첫 회장으로 취임을 앞두고 있는 정 회장은 초등학교 때부터 해군까지 10년을 넘게 선수로 활약했을 뿐 아니라 지도자와 수영장 운영, 김포시수영연맹 회장, 경기도근대5종연맹 상임 부회장 등 평생을 수영과 연관된 삶을 살아왔다. 정 회장은 여러가지 산적한 과제가 많지만 한 가지 씩 해결하려 한다. 그 첫 과제로 각종 대회 기록과 실적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산시스템 구축과 31개 시ㆍ군 연맹의 서류를 일원화해 행정의 일원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체육 단체의 모든 갈등은 투명하지 못한 행정과 회계부정 때문에 비롯된다. 따라서 연맹 살림살이를 홈페이지에 모두 공개해 누구나 알수 있게 투명하고 공정한 행정을 펼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정 회장은 현재 우리 연맹은 모든 것을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해야 하는 입장이다. 때문에 여러 사업보다는 구체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사업에 역점을 둘 생각이다라면서 매년 12월 전국 규모의 마스터즈 대회를 만들어 동호인들이 출전 자체로 재능을 기부하고, 수익금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기탁하는 등 체육인들도 얼마든지 기부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경기도 수영은 특정인들에 좌우 되거나 계파간 갈등이 심했다. 누구보다도 수영연맹이 안고있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잘 알고 있다라며 수영 선ㆍ후배들의 의견을 잘 청취해 좋은 것은 받아들이고 버릴 것은 과감히 버려 새롭게 출발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기 위해 계파 없는 임원진 구성과 능력자들을 적재 적소에 발탁해 기용하는 탕평책을 쓰겠다고 피력했다. 황선학기자

조재범, 항소심 재판 오늘 열려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인 심석희 선수를 상습적으로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법정 구속돼 재판을 받는 조재범 전 국가대표 코치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23일 열린다. 수원지법 형사항소4부(문성관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상습상해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조 전 코치에 대한 항소심 속행 공판을 진행한다. 재판부는 원래 지난 14일 이른바 '심석희 폭행'으로 불리는 이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을 열 예정이었으나 이에 앞서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여 속행 공판을 열기로 했다. 검찰은 심 선수의 성폭행 피해 고소장이 접수된 지 한 달밖에 되지 않아 아직 수사가 더 필요하다는 이유를 들며 지난 22일에도 해당 재판부에 재판 기일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가 이런 요청을 수용하면 검찰은 수사시간을 더 벌게 된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에는 이날 재판이 결심공판이 될 수도 있다. 결심공판은 형사 사건 재판의 선고 전 마지막 절차다. 검찰은 재판부의 결정에 따라 조 전 코치의 성폭행 의혹 수사 및 향후 재판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조 전 코치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해 1월 16일 훈련 중 심 선수를 수십 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2011년부터 지난해 1월까지 총 4명의 선수를 폭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이 사건 항소심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 중순, 심 선수는 자신이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4년부터 지난해 올림픽 개막 2달여 전까지 조 전 코치로부터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연합뉴스

[장영준의 잇무비] '극한직업', 형사들의 치킨집이 대박났다

감독: 이병헌 출연: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신하균, 오정세 등 줄거리: 해체 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기 소탕을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코믹 수사극. 설정부터 작정하고 웃긴다 마약반 형사 5인방이 일생일대의 수사를 앞두고 치킨집을 인수해 잠복근무에 들어간다. 여기까지는 오케이. 형사를 소재로 한 수사물이라면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그 치킨집이 대박이 난다면? 이 지점부터 뭔가 흥미로워진다. 형사들은 점점 본분을 망각하고 수사보다 장사에 몰두하게 되는 상황의 연속. 닭을 팔기 위해 수사를 하는 것인지, 수사를 하기 위해 닭을 파는 것인지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는 이들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웃음과 묘한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액션과 요리를 동시에 낮에는 치킨장사, 밤에는 잠복근무라는 영화의 색다른 콘셉트를 구현하기 위해 배우들은 액션과 요리를 동시에 연마해야 했다. 100년만의 폭염이 찾아온 지난해 여름, 배우와 스태프 전원이 달리고 구르며 16중 추돌사고의 오프닝 시퀀스를 완성할 수 있었고, 영화 후반부 궁평항 잠입 수사 장면은 전남 광양에서 마약 5인방을 포함해 무술팀 100명이 동시에 치고 받는 육탄전을 벌여 하이라이트 장면을 탄생시켰다. 여기에 대박 맛집의 성공을 이뤄낸 조리 트레이닝까지 동시에 소화하며 영화 제목처럼 배우는 역시 '극한직업'이라는 인식을 실감케 했다. 전무후무 역대급 팀워크 연기파 배우 류승룡을 필두로 만능 엔터테이너 이하늬, 충무로의 라이징스타 진선규, 특유의 능청스런 코미디가 일품인 이동휘, 여심을 사로잡은 청춘 배우 공명까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배우들이 뭉쳐 최고의 호흡을 자랑했다. 이동휘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이렇게 재밌고 행복하게 찍을 수 있을까 싶을만큼 만족스러웠던 현장이었다"고 말했고, 이병헌 감독은 "'극한직업'은 한 팀이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영화이기에 무엇보다 캐릭터 플레이와 케미스트리, 그리고 각 캐릭터간 밸런스를 가장 중시했다"며 색다른 조합이 만든 시너지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개봉: 1월 23일 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