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 버스업계의 노사 간 단체교섭이 결렬돼 대규모 총파업이 예고된 가운데, 지난 9월 수원여객 및 용남고속 파업사태를 거울삼아 도민들을 위해 노사가 서로 한 발씩 양보해 타협을 이뤄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에 따르면 노사 간 단체교섭 합의를 실패한 도내 8개 버스업체 소속 조합원들은 오는 20~21일 총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키로 했다. 이들 8개 업체는 경진여객과 삼경운수(수원), 보영운수(군포), 삼영운수(안양), 경원여객과 태화상운(안산), 소신여객(부천), 시흥교통(시흥) 등으로, 노조 측은 20%의 임금인상을 주장하고 있으며 사측은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 중이다. 이들 조합원이 파업에 돌입하면 도내 2천100여 대의 버스가 멈춰 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앞서 이번 노사 간 갈등이 앞서 진통을 겪었던 수원여객과 용남고속의 사례와 유사, 수원여객과 용남고속의 사례처럼 노사가 서로 양보해 극적 타결을 이뤄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원여객의 경우 지난 9월 노조가 15% 임금 인상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내년도 최저임금인 8천350원을 제시해 협상이 결렬됐다. 그러나 파업 당일 노사가 서로의 주장을 조금씩 양보, 탄력근무제 도입에 따른 근무시간 조정 및 12%의 임금인상안이 극적으로 타결됐다. 노조가 27%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사측은 최저임금을 제시해 마찰을 빚었던 용남고속 역시 노사 간 양보에 따라 임금을 15% 인상하는 방안으로 합의, 조합원들은 파업 하루 만에 근무지로 복귀했다. 이처럼 수원여객과 용남고속의 선례와 같이 총파업을 예고한 도내 8개 업체도 노사 간 한 발씩 양보하는 모습을 보이며 도민 불편을 최소화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기지역자동차노동조합 관계자는 총파업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예방하고자 경기지방노동위원회의 노동쟁의 조정신청과 별개로 노사 간 단체교섭은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며 원만한 합의가 도출될 수 있도록 사측과 물밑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버스업계 관계자는 노조와 협의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도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합의점을 도출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태병이상문기자
사회일반
이상문 기자
2018-12-17 2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