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범죄 늘고 여름경찰 줄고… 인천 해수욕장 ‘치안 공백’

인천경찰청이 여름철 해수욕장 치안을 책임지는 ‘여름경찰관서’ 운영 규모를 해마다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름철 해수욕장 피서객과 범죄가 매년 늘고 있는 만큼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1일 인천청에 따르면 여름경찰관서는 여름철 임시로 운영하는 경찰서나 파출소로,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안전사고를 비롯해 불법촬영·성범죄 등을 대비한 순찰 활동을 벌인다. 올해 인천청은 7월14일부터 8월22일까지 을왕리 통합안전센터에 여름경찰관서를 마련·운영한다. 앞서 인천청은 2021년~2022년 강화군 동막·민머루 해수욕장과 중구 을왕리·하나개 해수욕장, 옹진군 승봉·장봉도, 십리포해수욕장 등 7곳에서 여름경찰관서를 운영했다. 그러나 2023년엔 강화군 동막해수욕장과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등 2곳으로 규모를 줄였고 지난해부터는 중구 을왕리해수욕장 단 1곳에서만 여름경찰관서를 운영한다. 여름경찰관서 운영 규모 역시 4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한다. 인천청은 지난 2021년 경찰관 50명을 여름경찰관서에 배치했지만, 올해는 18명으로 줄였다. 이에 반해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인천지역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은 크게 늘어났으며 이와 비례해 각종 사건도 증가하고 있다. 인천청 여름경찰관서가 접수한 범죄 발생 건수는 2022년 9건, 2023년 14건, 2024년 26건으로 늘어났다. 지역 안팎에선 해수욕장 일대 치안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더욱이 을왕리해수욕장은 오는 21일 개장을 앞뒀지만, 인천청은 3주 뒤부터 여름경찰관서 운영을 시작한다. 반면, 부산경찰청은 해운대·송정 해수욕장 등 7곳에서 개장일에 맞춰 여름경찰관서 운영을 시작하며 강원경찰청과 충남경찰청도 각각 해수욕장 5곳에서 여름경찰관서를 운영할 예정이다. 장동준 하나개해수욕장 번영회장(57)은 “코로나19 유행 때와 비교해 피서객이 배 이상 늘었다”며 “그만큼 피서객 간 다툼이나 각종 사건·사고도 늘었는데 여름경찰관서 운영 규모는 줄어서 치안이 우려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규천 을왕리해수욕장 번영회장도 “경찰이 을왕리뿐만 아니라 다른 해수욕장에도 경찰관을 배치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인천청 관계자는 “인천시 및 각 경찰서와 협의, 여름경찰관서 규모와 운영 시기를 정했다”며 “인천지역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 수를 고려해 올해는 1곳에서만 운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경찰관서를 운영하지 않는 다른 해수욕장에서는 기동순찰대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치안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힘 “국정위 업무보고 중단은 이재명 정부의 갑질”…검찰·방통위 ‘길들이기’ 비판

국민의힘은 21일 국정기획위원회가 검찰과 방송통신위원회 등 일부 부처의 업무보고를 중단한 것과 관련해, “이재명 정부의 갑질과 적폐 몰이가 본격화됐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최수진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정위는 자료 유출, 무성의한 답변, 공약 이해 부족 등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실제로는 정권에 불편한 부처를 길들이기 위한 정치적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민 앞에 책임을 다해야 할 정부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특정 부처를 편 가르고 있다”며 “통합을 말하면서 실제로는 갈등을 조장하는 이재명 정부의 이중적 태도”라고 지적했다. 특히 검찰 업무보고 중단 조치에 대해 최 대변인은 “‘검찰청 폐지’, ‘수사·기소권 완전 분리’와 같은 졸속 정책은 국민의 권리와 법치주의를 위협한다는 우려가 크다”며 “삼권 분립을 위협하는 검찰개혁이 국민을 위한 개혁이라면 부처를 윽박지를 게 아니라 사회적 합의와 충분한 논의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방송통신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 중단과 관련해선 “이진숙 방통위원장을 찍어내기 위한 민주당의 입법만 봐도 현 정부가 정치적인 이유로 법적 임기를 무시하고 공공기관장을 교체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진정한 민생을 생각한다면 업무보고는 정권 길들이기 도구가 아닌, 실질적인 국정 개선을 위한 진정성 있는 소통의 자리가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윤 정부 인사 비판…“전문성 없는 ‘코드 인사’ 즉각 사퇴하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공공기관 인사와 교육계 극우단체 연계 의혹을 강하게 비판하며, 즉각적인 책임자 사퇴와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1일 국회 브리핑에서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최하위 등급(D·E)을 받은 기관장 7명 중 5명이 이른바 ‘윤심’으로 임명된 낙하산 인사들로 밝혀졌다”며 “전문성 없는 ‘윤석열 코드’ 인사와 무능한 공공기관장들은 즉각 사퇴하라”고 밝혔다. 백 원내대변인은 “전문성 없이 충성심만을 기준으로 한 코드 인사가 공공기관의 무능과 난맥상을 초래했다”며 “이는 명백한 인사 실패이며, 탄핵 이후에도 이어지는 ‘알박기 인사’는 새 정부의 국정 운영을 방해하는 권력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새 정부의 국정 운영을 방해하지 말고 국가와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를 다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댓글 조작 의혹 등을 받는 보수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과 윤석열 정부간의 연계 의혹도 제기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리박스쿨 대표 손효숙 씨가 공동대표로 있던 단체가 지난해 5월 교육부 및 대한노인회와의 3자 업무협약을 추진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윤 정부 교육부와 극우 단체 간의 연결 고리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은 윤 정부가 뉴라이트 인사들을 역사기관장에 임명하고, 논란이 컸던 뉴라이트 교과서 부활을 시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 대변인은 “이 모든 정황은 윤석열 정부가 극우 단체의 교육계 침투를 묵인하거나 비호해 왔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게 한다”고 말했다.

‘고발’, ‘규탄’ 정쟁에 휩싸인 인천 응급의료 전용헬기 계류장 사업

인천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 계류장 사업이 정쟁에 휩싸였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진실 공방까지 벌어지며 사업에 먹구름이 꼈다. 21일 인천시에 따르면 남동구 남동산단 월례공원 일원을 73억원에 구매, 오는 2026년 6월까지 닥터헬기 계류장을 설치하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남동구 월례공원에 격납고와 계류장, 방음벽 등을 설치해 섬 지역의 중증환자 골든타임을 지킨다는 취지에서다. 현재 닥터헬기는 전용 계류장 없이 시청 운동장, 문학경기장, 김포공항, 소방서 주차장 등 임시 공간을 전전하고 있다. 사업을 위해 인천시가 부지를 구매하려면 ‘공유재산 매각 및 연구시설물 축조 동의안’의 남동구의회 동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구의회는 최근 해당 동의안을 심의하되 정례회에 부의하지 않기로 의결하면서 사업이 지연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온다. 구의회는 주민들이 인천시의 소음 영향도 조사 결과를 믿지 못하는 등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지 못해 사회적 합의에 도달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그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사업이 멈춰서자 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에서는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국민의힘 인천시당은 논평을 내고 “박찬대 의원이 내년 인천시장 선거를 앞두고 유정복 시장의 성과를 차단하려는 것 아니냐”라며 “연수구청장과 연수구의회 의장에 따르면 연수구 주민들의 반대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남동구의회와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지금이라도 닥터헬기장 설치 지연 행위를 멈추고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라”라고 촉구했다. 국민의힘 소속 인천시의원들은 이날에도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닥터헬기 계류장 설치 사업은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했고 주민설명회 등도 마무리된 상태”라며 “소음을 막기 위해 방음벽 설치라는 대안도 제시한 사업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주민의 민원을 핑계로 지체할 사항이 아니다”라며 “민주당 의원들은 선동의 정치가 아닌 민생의 정치를 보여라”라고 민주당을 규탄했다. 이에 남동구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격하게 반발하면서 이대로라면 사업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남동구의회 민주당 의원들은 19일 기자회견을 열고, 손범규 국민의힘 인천시당 위원장을 규탄했다. 이들은 “손 위원장은 SNS를 통해 사실무근인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있다”며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철상 남동구의원(더불어민주당·다선거구)은 “닥터헬기 계류장은 남동구와 연수구가 인접했고, 연수구 아파트 단지가 가까워 그곳 주민들의 소음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그런데 계류장은 남동구에 있어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지 않으면 민원을 남동구가 떠안는 불리한 구조”라고 주장했다. 이어 “좀 더 시간을 가지고 입장을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이라며 “주민수용성을 확보한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인천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섬 주민을 비롯해 인천시민들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인근에 사는 주민들과 남동구의원 등을 설득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포천시환경농업대학, 개교 20주년 기념식 홈커밍데이 성료

포천시환경농업대학이 개교 20주년을 맞아 지난 20일 포천종합체육관에서 ‘개교 20주년 기념식 및 홈커밍 데이’를 개최했다. ‘포천시환경농업대학과 함께한 20년, 더 큰 포천 농업의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졸업생, 재학생, 관계자 등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식전 행사로는 포천일고 풍물놀이와 기수단 입장, 포천시립민속예술단의 오고무 공연이 펼쳐지며 분위기를 돋웠다. 1부 기념식에서는 이경숙 농업지원과장이 대학 연혁을 소개하고, 20년의 성과를 담은 기념영상이 상영됐다. 이어 졸업생에게 자랑스러운 환경농업인 표창이 수여됐으며, ‘농업 비전 선포식’을 통해 포천 농업의 미래 청사진이 제시됐다. 또한 환경농업대학교 총동문회와 대학원은 농업 발전에 기여한 백영현 시장과 정영원 농업기술센터 소장 등 관계자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더했다. 2부에서는 백영현 시장이 ‘포천 농업의 오늘, 그리고 내일’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으며, ‘FARM콘 기념음악회’에서는 초청 가수와 졸업생 공연팀이 출연해 축하 무대를 꾸몄다. 백 시장은 “포천시환경농업대학은 지난 20년간 지역 농업 교육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해왔다”며 “이번 행사가 미래 100년 농업을 설계하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포천시환경농업대학은 2005년 개교 이후 대학, 대학원, 전문과정을 통해 총 1,642명의 졸업생을 배출했으며, 현재 21기 대학교 과정과 8기 대학원 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노래방서 여성 살해 후 야산에 유기한 종업원…전처에겐 스토킹 범죄도

노래방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하고 야산에 시신을 유기한 30대 종업원이 옛 아내를 스토킹한 또 다른 범죄로 실형을 선고받았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14단독 공우진 판사는 최근 옛 아내의 계좌에 수차례 1원을 송금하면서 스토킹한 혐의(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A씨(33)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공 판사는 “피고인의 범행 횟수가 많은 데다 피해를 보상하려는 노력도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4~9월 이혼한 옛 아내인 30대 여성 B씨의 계좌에 수십차례 1원을 입금, 입출금 거래내역에 ‘싸우기 싫다’는 등의 메시지를 남긴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해당 범행으로 법원의 긴급 응급조치 명령을 받고도 B씨에게 수십차례 전화하거나 문자메시지를 보내면서 계속해 스토킹 범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이 사건과 별도로 지난 2월13일 오전 7시께 경기도 부천시의 한 노래방에서 50대 여성 C씨의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도 받는다. 검찰은 살인과 시체유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지난 5월12일 결심 공판에서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A씨는 사건 다음 날 오후 6시 30분께 인천 서구 야산에 올라가 쓰레기 더미에 C씨 시신을 유기했다. 당시 A씨와 C씨는 범행 당일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세계유도선수권 혼성단체전 역대 최고성적 은메달

한국이 ‘2025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유도선수권대회’ 혼성 단체전서 역대 최고 성적인 은메달을 획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2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날 혼성단체전 결승서 조지아에 1대4로 져 준우승했다고 대한유도회가 알려왔다. 한국은 지난 2017년부터 세계선수권에 도입된 혼성단체전서 역대 최고인 은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그동안 2017년과 남북 단일팀을 이뤘던 2018년 두 차례 동메달을 획득한 이후 6년 동안 입상을 하지 못했었다. 결승전서 한국은 조지아를 상대로 첫 경기 남자 +90㎏급서 이승엽(양평군청)이 구람 투시슈빌리를 다리 대돌리기 한판승을 거둬 기선을 제압했으나, 이후 한 경기도 따내지 못하고 연속 4패를 당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앞서 한국은 1회전서 몽골을 맞아 여자 70㎏급 이예랑(한국체대)이 다리 대돌리기 한판승을 거둔 후, 남자 90㎏급 김종훈(양평군청)이 안뒤축후리기 유효승, 여자 +70㎏급 이현지(제주 남녕고)가 반칙승, 남자 +90㎏급 김민종(양평군청)이 반칙승을 거둬 4대0으로 승리했다. 이어 8강전서 한국은 접전 끝 프랑스를 4대3으로 제쳤다. 남자 90㎏급 김종훈이 한팔업어치기 절반승, +90㎏급 이승엽이 위고쳐누르기 한판승, 여자 57㎏급 허미미(경북체육회)가 업어치기 유효승을 거둬 3대3으로 맞선 뒤, 추첨 끝에 남자 +90㎏급 이승엽이 기권승을 거둬 4강에 진출했다. 독일과의 준결승전서는 여자 +70㎏급 김하윤(안산시청)이 반칙승, 남자 +90㎏급 김민종이 어깨로메치기 절반과 발뒤축걸기 절반을 합해 한판승, 여자 57㎏급 허미미가 한판승, 남자 73㎏급 배동현(포항시청)이 절반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한국은 개인전 금메달 1개, 동메달 3개, 단체전 은메달 1개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