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시장 경쟁률 톱10 중 7곳, 재개발·재건축

올해 신규 분양시장에서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7곳은 재개발·재건축 단지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10일 기준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은 대구 남산재마루지구를 재건축한 삼호의 ‘e편한세상 남산’으로, 특별공급을 제외한 191가구 모집에 6만 6천184명이 몰려 평균 346.51 대 1, 최고 670 대 1로 마감됐다. 대전 탄방동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대림산업 ‘e편한세상 둔산’이 평균 274.93 대 1로 2위를 기록했다. 이 단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166가구 모집에 1순위에만 4만 5천639명이 몰렸다. 수도권에서도 재건축ㆍ재개발 아파트의 분양성적이 눈에 띈다. 지난달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상아ㆍ현대 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평균 79.9 대 1로 1순위 마감되면서 올해 수도권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서울 마포구 염리3구역을 재개발해 분양에 나선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도 평균 49.98 대 1로 1순위 마감되며 그 뒤를 이었다. 이 단지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300가구 모집에 1만 4천995명이 몰렸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부동산시장이 실수요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도심외곽 택지지구보다 교통과 교육, 편의시설 등의 생활인프라가 이미 구축된 도심 내 재건축 재개발 단지들이 인기가 높다”라며 “도심권 내 새집으로 갈아타려는 대기 수요자들이 풍부해 재건축ㆍ재개발 단지의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 이후 경기도·신도시 아파트값 상승폭 줄어들어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 조치 이후 거래시장의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경기도와 수도권 신도시의 아파트값 상승폭이 줄어드는 모습이다. 3월까지 양도세 중과 시행을 피하려는 매물이 소화된 이후 이달 들어서는 거래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매도ㆍ매수 문의 모두 관망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실수요 위주의 거래가 간혹 이뤄지며 상승세를 유지했다. 1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경기도와 수도권 신도시의 아파트값은 전주보다 각각 0.01%, 0.02% 오르는데 그치며 둔화세를 이어갔다. 전세시장 역시 수요가 매우 감소하며 경기(-0.04%), 신도시(-0.06%) 모두 하락세를 이어갔다. 신도시는 ▲평촌(0.07%) ▲광교(0.04%) ▲분당(0.03%) ▲판교(0.02%) ▲일산(0.01%) 순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산본(-0.04%)은 도내 신도시 중 유일하게 집값이 하락했다. 경기는 ▲하남(0.11%) ▲의왕(0.09%) ▲성남(0.04%) ▲수원(0.04%) ▲용인(0.04%) 순으로 상승했다. 이에 반해 ▲안산(-0.08%) ▲평택(-0.06%) ▲양주(-0.04%) ▲광주(-0.02%) 등 새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는 지역들은 약세를 보였다. 전셋값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신도시는 ▲위례(-0.45%) ▲중동(-0.26%) ▲산본(-0.08%) ▲동탄(-0.08%) ▲평촌(-0.05%) 순으로 떨어졌다. 분당(0.01%)은 소폭 상승했다. 경기는 ▲안산(-0.38%) ▲구리(-0.13%) ▲파주(-0.10%) ▲용인(-0.08%) ▲광명(-0.05%) ▲남양주(-0.05%) 등에서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흥과 성남은 각각 0.04%씩 올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와 DSR시행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까지 겹쳐 아파트 시장이 조용해졌다. 3월 이후 숨 고르기 중인 매도자들은 매물의 호가를 내리지 않고 매수자들도 급매물을 찾거나 동향만 알아보는 등 소극적인 모습”이라며 “아파트 시장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보유세와 금리 인상 시기가 아직 불분명한 만큼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눈치 보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권혁준기자

국민 66% 가입,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122%…10% 감소

[서울/경기일보=민현배 기자]실손보험의 위험손해율이 약 10%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2017년 위험보험료는 6조2천198억 원, 발생손해액은 7조5천668억 원으로 위험손해율(발생손해액/위험보험료)은 전년 대비 9.6%p 감소한 121.7%이다. 손해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받은 보험료보다 나간 보험금이 많아 보험사가 손해를 입었다는 뜻이다. 개인실손의 보유계약은 3천419만 건으로 전년 말(3천332만 건) 대비 2.6%(87만 건) 증가했으며 이는 국민 5천178만 명의 66.0% 수준이다. 보유계약 중 손보가 81.5%(2천787만 건)를 점유하고 있으며, 표준화 이전 상품의 높은 보험료 등으로 해약이 증가하여 손보 점유율은 하락했다. 지난 2009년 10월 실손의료보험 상품구조는 상해(입·통원), 질병(입·통원) 등으로 표준화됐다. 지난해 개인실손의 위험손해율은 121.7%로 전년(131.3%) 대비 9.6%p 하락했다. 발생손해액의 증가(8.5%)가 위험보험료(17.1%) 보다 상대적으로 둔화한 데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료수익은 7조4천71억 원을 시현, 전년 대비 15.4%(9천861억 원) 증가했다. 이는 보유계약 증가(87만 건) 및 보험료 인상(회사별로 생보는 △0.1∼21.7%, 손보는 2.8∼32.8%)에 기인했다. 같은 기간, 발생손해액은 7조5천668억 원으로 전년 대비 5천945억 원 상승, 증가세는 둔화(27.7% →8.5%)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는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추진에 따라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 개선이 예상돼 보험료를 인상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비급여 항목의 급여화 일정 등에 따른 손해율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 “세월호 진실 끝까지 규명…미수습자 수습 계속”

문재인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4주기를 하루 앞둔 15일 “선체조사위와 세월호 특조위를 통해 세월호의 진실을 끝까지 규명해낼 것”이라고 약속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세월호 4년, 별이 된 아이들이 대한민국을 달라지게 했습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16일) 세월호 합동 영결식에서 다시 한 번 깊은 슬픔에 빠질 유가족과 국민 앞에서 세월호의 완전한 진실규명을 다짐한다. 별이 된 아이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불러주고 싶다”며 이 같이 밝혔다.문 대통령은 “미수습자 수습도 계속해 나갈 것이며 세월호를 바로 세우는 대로 하지 못했던 구역의 수색을 재개하겠다”며 “미수습자 가족과 우리 모두에게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세월호의 비극 이후 우리는 달라졌다. 생명을 우선하는 가치로 여기게 됐고, 이웃의 아픔을 공감하게 됐다”며 “촛불도, 새로운 대한민국의 다짐도 세월호로부터 시작됐고 저로서는 정치를 더 절박하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그 사실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했다.아울러 “‘416생명안전공원’은 세월호의 아픔을 추모하는 그 이상의 상징성을 가지며 생명과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선언하는 대한민국의 소망이 담기게 된다”며 “안산시와 함께 안산시민과 국민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세계적인 명소로 만들어보겠다”고 자신했다. 또 “바로 세운 세월호도 가능한 한 같은 용도로 활용될 수 있도록 유가족과 국민의 여론을 수렴하겠다”고 덧붙였다.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이제 유가족은 생명과 안전의 가치를 위해 대통령인 저보다 더 큰 걸음을 걷고 계시고 저도 아이들이 남겨준 가치를 소중히 품고 생명과 안전이 모든 국민의 가장 고귀한 기본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그러면서 “세월호를 기억하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저의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합동영결식에 아이들이 바람으로 찾아와 그리운 엄마, 아빠의 손을 잡아줄 것이며, 봄바람이 불거든 눈물 대신 환한 웃음을 보여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강해인기자

‘4년만에 하늘나라로’…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내일 영결식

행정안전부는 16일 인천 가족공원에서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영결식 및 4주기 추모식'을 연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영결식은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43명 중 2014년에 영결식을 하지 못한 11명을 대상으로 치러지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 대책위원회'가 주관하는 영결식에는 희생자 유가족을 비롯해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정복 인천광역시장,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지역 국회의원, 일반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영결식에서는 희생자 영정 안장을 시작으로 진혼무 추모공연, 고인에 대한 묵념이 있을 예정이다. 김부겸 장관의 조사에 이어 유족대표와 유정복 시장 등이 추모사에서 4년 만에 하늘나라로 떠나는 고인들의 넋을 위로한다. 김부겸 장관은 "마지막 이별의 자리에서 우리들은 애통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가눌 길이 없다"며 "여러분들의 희생 위에 완전히 새롭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굳건히 세워 나가겠다"고 추도한다. 같은 시각 정부 합동분향소가 있는 경기 안산시 화랑유원지에서도 '4.·16 세월호 참사 희생자 정부합동 영결·추도식'이 열린다. 이 행사는 해양수산부와 교육부가 공동 주관하고 경기도교육청과 안산시가 지원한다. 연합뉴스

박인비, 롯데챔피언십 공동 3위…17·18번 홀 연속 보기에 발목

'골프 여제' 박인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공동 3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아후섬의 코올리나 골프클럽(파72·6천39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4개로 이븐파 72타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281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우승자 브룩 헨더슨(캐나다)에게 5타 뒤진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준우승은 8언더파 280타의 아사아라 무뇨스(스페인)다. 이달 초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준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 공동 3위로 상승세를 이어간 박인비지만 마지막 17, 18번 홀 연속 보기가 아쉬웠다. 박인비는 16번 홀까지 단독 2위를 달리며 세계 1위 탈환 가능성을 부풀렸다. 현재 세계 랭킹 3위인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 무조건 세계 1위에 오르게 돼 있었다. 다만 준우승인 경우 현재 세계 랭킹 1위인 펑산산(중국)이 이번 대회에서 세 명 공동 3위 이하의 성적을 내면 박인비가 세계 1위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박인비와 동반 플레이를 한 펑산산은 16번 홀까지 공동 5위에 머물고 있었기 때문에 이대로 경기가 끝나면 박인비가 2015년 10월 이후 2년 6개월 만에 세계 1위를 탈환할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박인비는 17, 18번 홀에서 비교적 짧은 파 퍼트를 연달아 넣지 못해 단독 2위를 놓쳤고, 반대로 펑산산은 18번 홀(파4) 버디를 잡아내며 박인비와 함께 공동 3위까지 올라 세계 1위 자리도 지키게 됐다. 펑산산은 지난해 11월부터 세계 1위를 유지하는 중이다. 박인비는 15번 홀(파4) 버디로 9언더파가 되면서 헨더슨을 1타 차로 압박, 역전 우승까지 바라봤다. 하지만 헨더슨이 14, 16번 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아 3타 차로 달아났고, 박인비는 17번 홀 보기로 4타 차가 되면서 우승자가 결정됐다. 헨더슨은 투어 통산 6승째를 거뒀다. 올해 21살인 헨더슨은 2015년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첫 승을 따냈고 올해까지 해마다 우승 소식을 전하며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30만 달러(약 3억2천만원)다. 지은희(32)와 김지현(27)은 3언더파 285타로 공동 11위, 지난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6관왕 이정은(22)은 2언더파 286타로 공동 16위에 올랐다. 유소연(28)은 이븐파 288타로 공동 23위, 박성현(25)은 6오버파 294타로 공동 61위를 각각 기록했다. 연합뉴스

‘물벼락 갑질’ 조현민, 급거 귀국…면피성 사과

광고대행사 직원을 향해 물이 든 컵을 던져 '갑(甲)질' 논란을 일으킨 조현민(35) 대한항공 전무가 15일 새벽 해외에서 급거 귀국했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조 전무는 베트남 다낭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464편을 타고 이날 오전 5시 26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조 전무는 공항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제가 어리석었다.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물을 뿌리진 않았고 밀치기만 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2일 연차휴가를 내고 다낭으로 출국했던 조 전무는 다음주 초 돌아올 것으로 예상됐지만, '물벼락 갑질' 논란이 확산하자 급히 귀국했다. 조 전무는 출국 당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기내에서 촬영한 사진과 함께 '#나를 찾지마', '#휴가갑니다', '#클민핸행복여행중' 등 해시태그를 달았다가 비판이 커지자 이를 비공개로 전환했다. 조 전무는 지난달 16일 광고 관련 회의를 하면서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고성을 지르고 물컵을 바닥에 던진 것이 최근 확인돼 '갑질' 논란을 야기했다. 이 논란을 계기로 조 전무가 대한항공 직원은 물론 광고대행을 맡긴 광고회사 직원들에게까지 막말과 지나친 질책을 일삼았다는 증언이 이어지며 파문이 커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사이트에도 '조현민 전무의 갑질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 '대한항공 사명과 로고를 변경해 달라' 등 청원이 계속 올라오고 있다. 경찰도 조 전무의 행동이 폭행이나 업무방해에 해당하는지 내사에 착수, 정식 입건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민중당 김진숙 서울시장 후보가 "노동자를 모독하고 함부로 대하는 것이 일상이 된 기업인들이 처벌받도록 할 것"이라며 조 전무를 서울중앙지검에 특수폭행 등 혐의로 고발했다. 연합뉴스

한국GM 법정관리 초읽기…엥글 사장 귀국 않고 ‘진두 지휘’

제너럴모터스(GM)가 자구안을 통한 한국지엠(GM)의 '회생'보다 사실상 파산 선언과 같은 '법정관리' 준비에 들어가면서, 우려했던 한국GM 철수와 대대적 인력 구조조정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과연 GM측이 제시한 시한 20일까지 남은 5일 동안 정부, 산업은행, GM, 한국GM 노사 등 이해관계자들이 마지막 담판을 통해 파국을 막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엥글 GM 사장 20일까지 체류…한국GM 법정관리 준비 착수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은 현재 재무·인사·법무 관련 조직을 통해 법정관리 신청 실무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GM과 한국GM 경영진이 수차례 언급한 '자금 고갈' 시점인 20일 이후 곧바로 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위한 내부 절차에 들어간 것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한국을 방문한 본사 배리 엥글 사장은 노조와 비공개 면담에서 "3월 말까지 노사 임단협이 잠정 합의에라도 이르지 못하면 4월 20일 정도까지 자구안을 마련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 경우 정부나 산업은행의 지원도 기대할 수 없고, 그렇게 되면 자금난 상황에서 부도가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댄 암만 GM 총괄사장도 "모두(한국GM 이해관계자)가 다음 주 금요일(20일)에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한다"며 구조조정 데드라인이 '20일'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13일 전했다. 법정관리 등 GM의 최후 결정이 임박했다는 사실은 GM 본사 해외사업부문 책임자인 엥글 사장의 동향과 일정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10일 오후 방한한 엥글 사장은 일단 다음 주까지 출국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엥글 사장은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거의 평균 2주 만에 한 번씩 한국을 찾아 정부, 산업은행, 한국GM 노조, 지자체 관계자들과 만나 한국GM 회생을 위한 투자 계획과 자구안을 설명하고 협조와 지원을 요청해 왔다. 하지만 그동안 1회 방문당 체류 기간이 2~3일에 불과했기 때문에, 만약 예정대로 엥글 사장이 다음 주말까지 거의 열흘간 한국에 머문다면, 한국GM에 대한 마지막 결단과 담판을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 '금호타이어'식 정부 중재 담판 이뤄질까 현재 GM과 한국GM은 자금 고갈이 예상되는 20일 전까지 인건비 감축을 위한 극적인 노사 합의나 정부나 산업은행의 지원 등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이미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자구안 실행과 신규 투자를 통한 회생 계획을 거의 포기한 상태다. 한국GM은 지난 2월 13일 군산공장 폐쇄 이후 "한국에서 계속 사업하고 싶다"며 한국GM에 빌려준 차입금 27억달러 출자전환, 2개 종류 신차 배정, 28억달러의 신차 생산시설·연구개발(R&D) 신규 투자 등 나름대로 현실성 있고 굵직한 회생 방안을 비교적 발 빠르게 내놓았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급격히 GM 최고경영진의 한국GM 처리 기조가 '회생' 보다는 '법정관리'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2월 초 상견례로 시작된 2018년도 임단협 노사 교섭이 두 달이 넘도록 진척 없이 헛돌면서 인건비 감축 가능성이 줄어든 데다, 산업은행의 한국GM 경영 실사도 당초 한국GM이 기대한 3월 말을 훌쩍 넘겨 5월에나 끝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더 기다리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GM 내부에서 커졌다는 게 한국GM 안팎의 전언이다. 여기에 산업통상자원부조차 한국GM 부평·창원 공장 '외국인투자 지역' 지정 신청에 대해 "신성장 기술이 부족하다"며 사실상 부정적 입장을 밝힌 것도 영향을 미쳤다. 업계에서는 남은 5일간 정부가 적극적으로 중재에 나서 노사정 협의체를 구성하고 산업은행, 한국GM 노조가 한자리에 앉아 해결 방안을 찾는 '다자 회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부와 산업은행이 "개별 외국인투자기업 노사 간 임단협 문제"라며 계속 뒷짐만 지고 관망할 시기가 이미 지났다는 지적이다. 업계는 금호타이어가 법정관리 직전, 지난달 30일 정부·채권단·노사 간 다자 회의를 통해 결국 파국을 피한 '극적 타결'이 재연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금호타이어와 달리 한국GM이 외국계 기업인 데다 부실 책임 논란 등까지 겹쳐 현실적으로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우려된다. ◇ 법정관리 시 추가 인력 구조조정…연구·디자인·판매만 남길 듯 실제로 한국GM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청산(파산)이나 혹독한 구조조정을 통한 회생 절차를 밟게 된다. 추가 인력 구조조정은 물론이고, 현재 GM과 한국GM 내부 기류로 미뤄 생산시설은 궁극적으로 폐쇄하고 연구·디자인 센터와 판매 조직 정도만 남길 가능성이 매우 유력하다는 관측이 한국GM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본사가 한국 공장의 주력 수출 모델 트랙스의 생산물량을 중국으로 넘기는 방안에 대해 검토해 왔고, 현실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현재 부평 공장은 한해 27만대의 트랙스를 생산해 해외 각지로 수출하는데, 법정관리 등 구조조정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미국 수출물량 15만대를 중국으로 이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설명이다. 한국 자동차 산업과 경제가 받을 충격도 막대할 전망이다. 한국GM 부품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에 따르면 301개 한국GM 1차 협력업체 가운데 한국GM 의존율이 50%를 넘는 업체는 150개에 이르고, 한국GM에만 100% 납품하는 업체도 86개나 된다. 비대위는 한국GM이 쓰러질 경우, 1·2·3차 협력 부품업체와 원·부자재 납품업체 등 직간접적 이해관계자를 포함해 30만 명의 일자리가 위태로워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GM 사태로 영향을 받는 일자리 수가 50만명이라는 추정까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평년보다 쌀쌀하고 강한 바람까지…서해안 중심 곳곳 황사

15일은 중국에서 동진하는 고기압 영향으로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낮부터 차차 맑아지겠다. 다만 외출을 계획하고 있다면 미세먼지 농도에 신경을 써야 한다. 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강원 영서·충청권·호남권·제주권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내다봤다. 다만 전 권역에서 '나쁨' 혹은 '매우 나쁨' 수준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가 남하하면서 낙하해 서해안을 중심으로 황사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오전 5시 현재 기온은 서울 5.8도, 인천 6.2도, 수원 6.3도, 춘천 6.0도, 강릉 5.6도, 청주 6.5도, 대전 6.0도, 전주 6.7도, 광주 7.5도, 제주 10.7도, 대구 9.6도, 부산 10.1도, 울산 10.3도, 창원 9.9도 등이다. 낮 최고기온은 11∼19도 분포를 보여 평년보다 쌀쌀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며 기온이 떨어진 데다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아지겠다"며 건강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오전까지 동해 남부 해상과 남해상을 중심으로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고 높은 물결이 일어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 당분간 지구와 달이 가까워지는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의 높이가 높은 기간이라 서해안과 남해안 저지대는 만조 때 침수 피해가 없도록 신경 써야 한다. 바다의 물결은 서해와 동해 앞바다 0.5∼2.0m, 남해 앞바다 0.5∼2.5m로 일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