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으로 느끼는 봄, 세미원 봄빛정원문화제 ‘봄빛으로 물들다’

눈 깜빡하면 지나가 버리는 짧은 봄, 따사로운 설렘의 계절을 놓치지 않고 만끽하기 위해 양평 세미원으로 봄나들이를 떠나보면 어떨까. 물과 꽃의 정원 세미원이 봄을 맞아 ‘봄빛으로 물들다’라는 주제로 봄빛정원문화제를 개최한다. 봄빛정원문화제는 오감을 통해 봄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튤립, 수선화, 수국, 코키아, 만데빌라 등 여러 봄꽃을 구역별로 심어놓는 봄꽃존이 조성돼 한껏 봄을 느낄 수 있다. ‘봄을 느끼다’에서는 인스타그램 인증샷 이벤트로, 세미원에서 찍은 사진에 정해진 태그를 걸어 올리면 추첨을 통해 세미원 상품과 초대권을 증정하는 행사다. ‘봄을 수놓다’는 알록달록 봄 느낌의 메모지에 사랑과 소망을 담은 메시지를 소원 나무에 걸을 수 있도록 기획했다. ‘봄을 그리다’는 봄꽃을 페이스 페인팅해주거나 직접 봄을 그려보는 체험을 할 수 있고, ‘봄을 마시다’는 ‘봄을 그리다’를 체험한 관람객들에게 진한 봄 향기 가득한 목련차를 마실 수 있도록 준비했다. ‘봄을 새기다’는 세미원 각 장소에 비치된 스탬프를 완성하면 카페연에서 연잎차를 마실 수 있는 이벤트이다. 단, 봄을 그리다, 봄을 마시다, 봄을 새기다는 주말에만 참여할 수 있다. 야외 전시로는 백두산 호랑이, 날아오르는 백조, 청마, 코끼리 가족 등 라이트 아트 전시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김명희 작가의 흙 인형 전시도 준비되어 있다. 주말에 방문하면 천연손수건 염색, 천연비누 만들기, 원목그림 그리기 등 연꽃문화체험교실을 이용할 수 있으며, 4월 마지막 주 토요일부터는 토요음악회가 열린다. 장애인, 이동 약자 등 모든 관람객이 불편함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열린 관광지 관람시스템으로 새롭게 만든 interactive art가 세계수련관에서 열린다. 수조 안에 설치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또한, 세계수련관에는 열대수련, 온대수련이 전시된다. 이와 함께 연꽃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는 9일부터 ‘양평예술상회 물오름 물이음 전시와 눈으로 보는 Moss Gardens LED액자사진전(5월 12~31일), 양서자치센터 민화반 전시회(6월 1~15일)가 차례로 열린다. 세미원은 휴관일 없이 매일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운영한다. 자세한 사항은 세미원 홈페이지(www.semiwon.or.kr)를 참조하면 된다. 양평=장세원기자

검찰, ‘영장 2번 기각’ 안희정 내주 불구속 기소할 듯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이 두 번 기각된 검찰이 구속 수사 방침을 접고 그를 다음 주중 재판에 넘길 전망이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오정희 부장검사)는 이르면 내주 초 안 전 지사를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두 차례 안 전 지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며 증거인멸 우려 등에 따른 구속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모두 법원 문턱을 넘지 못한 이상 추가로 구속 시도는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수사를 이어오면서 안 전 지사의 범죄 혐의가 명확하다는 판단을 굳힌 만큼 조만간 내용을 구체적으로 가다듬어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기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은 구속해서 수사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었고, 법원은 재판까지 고려한 것"이라며 재판에서 유죄를 입증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저희는 이 정도면 증거인멸 우려나 도망 염려도 소명됐다고 본다"며 "유죄 판결에는 합리적 의심이 없어야 하지만, 소명은 그런 입증보다는 낮은 단계"라고 법원 판단에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법원 영장 단계에서는 혐의 소명(疏明) 여부를 판단한다. 이는 어느 정도 개연성을 추측할 수 있는 상황을 의미한다. 이는 '증명'보다는 낮은 단계의 입증이다. 판결 단계에서는 범죄사실의 존재에 확신을 하도록 하는 증명이 필요하다. 이 관계자는 또 "법원 판단은 존중하지만, 검찰로선 거기에 100% 동의하기는 어렵다"며 "강제 수사를 최소화해야 하는 것은 맞고 재판에서 다툴 여지가 있기는 하나 수사하는 입장에서는 강제 수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은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씨에 대한 형법상 피감독자 간음과 강제추행,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혐의로 지난달 23일과 이달 2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첫 번째 영장은 "증거인멸 우려나 도망 염려가 없고, 지금 단계에서의 구속은 피의자의 방어권을 지나치게 제한할 것"이라는 사유로 기각됐다. 두 번째 영장은 증거인멸, 도망 염려에 더해 "혐의를 다퉈볼 여지가 있다"는 사유가 고려돼 기각됐다. 검찰은 안 전 지사가 컨테이너에 지내는 데다가 자의적으로 출석하거나 심문에 응하지 않는 행동을 보인 점에서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봤다. 또 업무 휴대전화 내용 삭제 정황 등에서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봤으나 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검찰 관계자는 "증거인멸이나 도주는 추상적"이라고 전제하면서도 "우리는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 전 지사 측 변호인은 "광범위하게 압수수색해서 다 확보했을 텐데 인제 와서 증거인멸 얘기가 나온 것은 의문"이라며 "인멸하지도 않았고, 설령 했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과거의 얘기가 된 것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향후 검찰은 공소사실을 더욱 명확히 정리해 재판에 대비할 방침이다. 검찰은 두 차례 영장 청구서에 3가지 죄명 아래 10가지 범죄 항목을 적시했는데 이는 모두 김씨에 대한 혐의다. 추가를 검토하는 부분은 두 번째 고소인인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씨와 관련된 내용이다. 다만 A씨 고소 내용은 쟁점이 많아 처리 방향 검토에 다소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안 전 지사 신병처리를 결정할 때까지 A씨 고소 내용 조사도 마무리해 이 부분의 기소 여부도 함께 확정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미세먼지 결석’ 인정된다…3년내 모든 유·초등교실 공기정화기

정부가 3년 안에 모든 유치원과 초등학교, 특수학교 교실에 환기설비나 공기청정기 등 정화장치를 설치한다. 미세먼지 민감군 학생에게는 '미세먼지 결석'이 인정된다. 교육부는 미세먼지에 약한 학생들의 건강을 보호하고자 이런 내용의 '학교 고농도 미세먼지 대책'을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달 학교보건법 시행규칙을 바꿔 학교 실내에서 지름 2.5㎛에 못 미치는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35㎍/㎥를 넘지 않도록 기준을 만들었다. 기존에는 10㎛ 이하인 미세먼지 기준(100㎍/㎥)만 있었다. 교육부는 이처럼 학교 공기 질 기준이 강화되고 미세먼지가 많은 시기에 학생들이 교실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교실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늘린다. 올해 3월 말을 기준으로 전국 유치원, 초등학교, 특수학교 교실 16만1천713곳 가운데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한 교실이 6만767곳(37.6%)인 점을 고려하면 공기정화장치를 새로 들여놔야 하는 교실은 10만곳이다. 신축학교는 기계환기설비를 설치하고, 기존학교는 환기설비 설치가 어려우면 공기청정기를 두게 된다. 교육부는 '학교 공기정화장치 설치 및 관리기준'과 교육청별 여건에 따라 2020년까지 공기정화장치 설치를 마무리하기로 하고, 올해는 도로 근처 학교를 비롯해 2천700개 학교 교실 3만9천곳에 우선 설치하기로 했다. 교내에 공기정화장치가 1개도 없는 1만2천251개 유치원·초중고교의 경우 천식 등 미세먼지 민감군 학생을 위해 학교장이 지정한 장소에 공기정화장치를 먼저 설치하도록 할 계획이다. 공기정화장치 설치에 필요한 예산은 약 2천200억원 규모로, 지방비를 통해 조달한다. 교육부는 이밖에 미세먼지 때문에 밖에서 수업할 수 없을 때를 대비해 3천800억원을 들여 학교 실내 체육시설 설치를 지원한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전국 초·중·고교(특수학교 포함) 1만1천786곳 가운데 실내 체육시설이 없는 학교는 617곳(5%)이다. 이밖에 학교가 호흡기질환 등 민감군 학생들을 학년 초에 파악해 관리하도록 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일 경우 민감군 학생이 결석하면 질병 결석으로 인정하도록 훈령을 개정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용인시, 출산장려 위한 축하용품 지급에 3달간 1천430명 신청

용인시 출산 축하용품 지원 사업이 올 들어 1천400여 명의 시민이 신청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올해부터 자녀를 출산하는 가정에 10만 원 상당의 출산 축하용품을 지급하고 있다. 태교도시를 지향하는 시가 출산 장려를 위해 도입한 이번 사업에 현재까지 총 1천430명이 신청했다. ‘엄마상자’로 이름 붙인 출산 축하용품 세트는 디지털 체온계, 기저귀 가방, 방수요, 목욕 타올 등 4종으로 구성된 A 세트와 기저귀 가방, 수면 조끼, 아기 담요, 방수요, 젖병세트 등 5종의 물품이 담긴 B 세트로 구성됐다. 상자에는 ‘출산을 축하하며 사랑스러운 아기가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기원합니다’라는 축하 메시지도 담겨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달 12일부터 배송을 시작했고 일주일 단위로 연말까지 꾸준히 배송할 예정”이라며 “저출산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된 가운데 출산용품 지원시책이 출산을 응원하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용인지역 출산가정은 관할 읍ㆍ면ㆍ동 주민센터에서 출생신고 시 출산용품 신청을 하거나 행정서비스 종합포털 ‘정부24’(민원 24→임신ㆍ출산 관련 통합처리 ‘행복출산’)에서 신청하면 축하용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용인=강한수ㆍ한진경기자

오산대학교-日아이치가쿠센대학, 교환유학생 교류

오산대학교(총장 정영선)는 일본 자매결연 대학인 아이치가쿠센대학에서 3명의 교환유학생이 입학했다고 5일 밝혔다. 오산대학교와 아이치가쿠센대학은 상호호혜의 원칙에 따라 2011년부터 매년 3명의 유학생을 서로 교환유학을 실시해 왔으며,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오산대학교에서 실시하는 교환유학제도는 우리나라와 일본 현지에서 수강한 과목에 대한 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어, 학업은 물론 양국의 다양한 문화경험을 통해 글로벌 인재로서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어 학생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일본 교환유학생은 아이치가쿠센대학 가정학과 2명과 생활디자인종합학과 1명이 입학해 오산대학교 호텔관광과와 외식사업과, 아동보육과 등의 학과에서 한국어를 비롯해 바리스타, 와인, 칵테일, 아동보육 실습 등 다양한 수업을 수강하고 있다. 오산대학교는 오는 6일 전기과와 호텔관광과, 문화관광이벤트과에서 각각 1명씩 선발해 일본으로 교환유학을 보낸다. 정영선 총장은 “학업뿐만 아니라 우리 대학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많은 친구도 사귀고, 여행을 통해 한국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소중한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오산=강경구 기자

금감원장-여가부 장관 면담…“성차별 채용비리 충격적”

[서울=경기일보/민현배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과 정현백 여성가족부장관이 만나 금융계의 여성 인권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기식 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을 방문한 정현백 정관과 면담을 갖고 직장 내 성차별 인식 개선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정 장관은 김 원장에게 취임 축하 인사를 건넨 후 “김 원장님이 여성 문제에 관심을 많이 보여주셔서 고무적이다”며 “여성에 대한 유리천장이 존재하는 분야 중 대표적인 곳이 금융권이다. 2016년 통계만 봐도 정규직 채용시 여성 20%, 비정규직 채용시 9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직업 시작 단계에서 성차별이 발생한 국민은행·하나은행 채용비리에 여성계는 경악했다”며 “두 은행에서 터졌지만, 금융기관 채용과정에서 전반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라고 보인다. 실태조사 시행과 그 결과에 따라 지도감독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성비 채용비율을 정해놓고 합격점수를 남녀 달리해서 여성을 대거 서류전형에서 떨어뜨린 그 사실이 개인적으로 가장 충격적이다”며 “법 위반 관련은 금감원 소관이 아니지만 협조할 수 있는 건 최대한 협조하겠다. 그 조사가 잘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 정 장관은 “여성계에서 채용단계별 성비와 응시자 서류전형합격자 최종합격자에서 성비를 공개해달라는 요구가 있었다”며 “앞으로 여가부와 금감원이 함께 성평등 직장문화 캠페인을 해도 좋을 것 같다”고 요청했다. 김 원장은 “얼마 전 노조와 금감원 내 성폭력·성희롱 관련 처리시스템에 대해 상의하면서 전 단계에서 젠더감수성이 들어가야 한다고 의견을 전했다”며 “장관님의 제안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소리내는 순간 죽는다 ‘콰이어트 플레이스’

소리를 내는 순간 공격받는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가족의 사투를 그린 콰이어트 플레이스가 오는 12일 개봉한다.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소리를 내면 죽는다는 독특한 설정으로, 로튼 토마토 100%를 기록하며 호평을 받았다. 일상의 작은 소리에도 관객들을 흠칫 놀라게 만들어 대사 없이도 오감을 자극하는 압도덕인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영화에는 생존법칙이 있다. 첫 번째 ‘어떤 소리도 내질 말 것’이다.공격을 피하기 위해 기나긴 여정을 떠나는 가족과 어떤 소리도 내지 말라고 조용히 일러 두는 아빠, 그런 가운데 예기치 않은 소리로 인해 아들이 위기에 처하고 아들을 위해 필사적으로 뛰어가는 아빠의 모습이 긴장감을 더한다. 두 번째 ‘아무 말도 하지 말 것’이다. 한밤 중 옥수수 밭에 홀로 남은 아들은 두려움에 떨며 혼신의 힘을 다해 도망치지만 살기 위해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극한의 상황을 그려낸다. 마지막 생존법칙은 ‘붉은 등이 켜지면 무조건 도망갈 것’이다. 소리를 낼 수 없는 가족은 서로에게 위기 상황을 알려주기 위해 집 주변 붉은 등으로 신호를 준다. 갑자기 켜진 붉은 등을 보고 전력 질주하는 아빠와 아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긴장감과 숨통을 조여온다. 특히 영화는 청각 효과가 긴장감을 더한다. 할리우드 최고의 음향편집 감독인 에릭 아달은 소음과 침묵 사이의 아슬아슬한 간극을 오가며 일상의 작은 소음만으로도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한편 신선하고 독창적인 스토리와 탁월한 영상미, 긴장감 넘치는 사운드로 콰이어트 플레이스는 미국 영화 비평 사이트 ‘로튼 토마토’의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찬사를 받고 있다. 허정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