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춘추] 통학로 사고위험에 방치된 아이들

수원 권선구 호매실로 165번 길 일대는 전국 최대규모의 공립 유치원인 ‘능실유치원’, 공립 단설 ‘능실초등학교’와 함께 ‘능실중학교’가 위치해 있는 그야말로 에듀타운이라 할 수 있다. 유치원과 초ㆍ중학교 학생 수만 합쳐도 1천800여 명에 이르고 있는 상황으로 아이들의 등하교 시간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아이들의 모습과 등원을 돕는 학부모들의 행렬, 방과 후 각종 학원차량이 함께 뒤엉키는 엄청난 인파와 차량의 이동을 목격할 수 있는 곳이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신규 주택단지 개발 공사까지 맞물려 진행되고 있다. 유일한 통행로인 ‘능실유치원’ 앞차로는 아이들의 등하굣길로서의 역할과 인근 2천여 세대 주택단지 진출입을 위한 통행로, 그리고 신규 개발단지 공사차량의 진출입로로서의 역할 등이 맞물려 그야말로 혼잡 그 자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능실초 앞 사거리와 능실유치원 전면 도로 등에는 바닥면에 그려진 횡단보도와 신호등, 그리고 어린이 보호구역 팻말만이 유일하게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시설물로 자리 잡고 있다.이 때문에 현장을 직접 방문해 보면 아이들이 부모와 함께 횡단보도를 건너는 사이 사이를 통해 수많은 차량이 동시에 불법 우회전 이동을 하고 있는 실태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된다. 참으로 아찔한 상황이 매순간 연출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릴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이유로 인해 최근 학부모들 사이에서 아이들 통학로 안전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통학로 사거리를 안전하게 건널 수 있는 구름다리형 육교의 건설을 강력하게 요청 중에 있으며, 당장에라도 가용할 수 있는 신호, 과속 단속 카메라의 설치와 아이들의 등하교 시간대에 교통지도 차량의 집중적 단속과 교통 지도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시급한 요구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아이들의 통학로 안전을 위한 최소한의 조치는 무엇하나 가능한 것이 없고 어렵다는 반응이다.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라는 말은 절대적인 명제이다. 미래를 위해 우리의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습하고 놀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은 우리가 항상 잊지 않고 관심을 가져야 하는 절대적인 책임인 것이다. 박동현 경기도의회 의원

[기고] 청렴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길

청렴(淸廉). 많이들 들어봤기 때문에 새로울 것이 없는 단어일지도 모르겠다. 맑고 살핀다는 의미를 가진 이 말은 사람의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며 재물 따위를 탐하는 마음이 없는 것을 뜻한다. 과거에도, 그리고 오늘날에도 공직자의 최고 덕목으로 꼽는다. 하지만 신문이나 TV 등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공직자의 비리는 끊임없이 문제가 되고 있다. 물론 소수의 잘못이 공직사회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로 인해 국민들에게 신뢰받지 못하는 조직이 돼가고 있음은 숨길 수 없는 사실이다. 공직자의 이미지가 부패한 이미지로 낙인 찍힐 것을 생각하면 공직자로서 매우 안타깝다. 그렇다면 사회적으로도 또 공직사회 내부적으로도 청렴에 대한 충분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위행위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개인의 양심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도 있고, 완벽하지 못한 사회 시스템에서 이유를 찾을 수도 있다. 먼저 개인의 양심, 도덕성을 그 이유로 들자면 공직자들의 청렴 의식 부족이다. 혹은 알고 있어도 실천으로 옮기지 못하기 때문이다. 알면서도 실천하지 못하는 것은 조직 내의 암묵적인 관행, 고쳐나가야 할 관습임이 분명하다. 또 개개인 스스로 청렴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다는 것도 이유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을 개인의 탓으로 돌리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다. 청렴도 1위의 핀란드나 싱가포르에서는 개인의 양심에 기대어 청렴을 외치진 않는다. 투명한 정보공개와 자금유통, 옴부즈맨 제도 등 청렴한 사회를 위한 제도적 시스템을 만들어 뒷받침하고 있다. 또 비위를 행한 공직자들에 대한 처벌 역시 엄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처럼 사회시스템이 진화하고 원활하게 작동함으로써 청렴 선진국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 부정청탁금지법을 시행하고 있다. 많은 부정부패가 사라지고 있으나 아직까지도 근절되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 공직자의 의식이 희미해지고 나는 괜찮겠지 하는 마음으로 다시 예전처럼 부정부패가 만연해지는 것이 아닐까하는 우려도 든다. 아직 부정청탁금지법의 시행초기로서 공직 및 국민들 사이에 정착되지 못한 이유일 수도 있을 것이다. 청렴이 자연스러워질 때 국민은 행복해지고, 사회는 건강해질 수 있다. 이런 사회를 만들려면 우리 개인의 양심과 제도적 시스템을 통하여 청렴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 물론 꽤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꼭 이루어내야 할 숙제가 아닐까. “공직자 노릇을 잘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자애로워야 하고, 자애로우려면 사람은 반드시 청렴해야 하고, 청렴하려는 사람은 반드시 검약(儉約)해야 한다”고 강조한 다산 정약용. 우리 수원소방서는 다산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깨끗한 공직 풍토 조성에 앞장설 것이다. 더 나아가 청렴한 공직사회를 후배들에게 물려주겠다는 사명감으로 비위 근절 및 청렴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김광수 수원소방서 소방행정과장

[기고] 졸음운전 그 완벽한 미스매칭

매칭(Matching)은 외국어이지만 이제는 거의 외래어처럼 사용되는 말이기도 하다. 쓰임도 다양하여 일자리매칭, 인용매칭, 펀드매칭, 패턴매칭 등 다양한 분야에 고루 쓰이고 있지만 도달점과 지향점이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매칭의 본래 어원은 결합, 교집합, 일치, 정합 등을 의미한다. 최근에는 의미 해석이 확대되어 학문, 경제, 스포츠, 언론, 정치 등 사회 전 분야에서 전문용어처럼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다. 현대생활 속 다양한 의사결정 과정에서 매칭은 더욱 더 중시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그럴 것이다. 결국 매칭은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한 수단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반면 미스매칭(Mismatching)은 부정합, 불일치, 실패 등을 의미하며 매칭 못지않게 쓰임새는 높지만 고용정책 미스매칭, 수능시험 난이도 미스매칭 등 매칭의 반대개념 즉, 부정적 의미로 어떤 일의 추진이 하고자 하는 목표와 방향에 부합하지 못하고 진행과정 중에 멈추거나 실패한 경우에 주로 사용한다. 우리가 도로라는 국가 재산을 공유하고 이용하면서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 몇몇 사례가 있는데 그 중에 가장 위험한 미스매칭은 졸음운전이라고 할 수 있다. 졸음운전은 운전자 뿐 만 아니라 동승자는 물론 상대차량 탑승자의 생명을 모두 앗아갈 수 있는, 운전자의 미필적 고의에 의한 완벽한 미스매칭으로 발생하는 준 살인행위로서 그것이 대형 버스라면 그 결과는 더욱 처참하다는 것은 경험을 통하여 알 수 있다. 지난해 강원도 봉평터널 부근에서 발생한 대형 관광버스 참사는 꽃다운 청춘 4명의 생명을 앗아갔고, 그리고 불과 한 달 여전에 둔내터널 부근에서 발생한 고속버스 추돌사고로 인생 황혼기를 즐기시던 어르신 5분이 다른 세상으로 가셔야 했다. 그밖에 졸음으로 인한 사고는 셀 수 없이 많다. 특히 봄가을 행락철 및 여름 휴가철 교통경찰이 교통사고 참사를 불러오는 여러 유발요인 중 으뜸으로 졸음운전을 꼽는 것은 이미 어제오늘일이 아니다. 경찰 통계에 따르면 2016년 한해 전체 교통사고는 22만91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4천292명이 숨지고 33만1천720명이 다쳤다고 한다. 이 작지 않은 교통사고 중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는 2천433건이 발생하여 98명이 사망하고 4천899명이 부상했다고 한다. 졸음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발생하는 인적 피해와 사회적 비용이 실로 엄청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면 운전 중 일어나는 졸림을 어떻게 해소해야 하나? 라는 질문에 한국운수산업연구원의 연구결과는 가까운 졸음쉼터 또는 휴게실에 들러 간단한 체조, 세안, 수면, 음료수 섭취 등 잠을 깰 정도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라고 권하고 있다. 특히 대형버스 등 사업용 차량 운전기사는 4시간 연속 운전 후 최소 30분간 휴식을 취하도록 하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령 의무화를 잘 지키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라고 거듭 강조하고 있다. 또한, 외부관리기능으로 운전자 졸음운전 통제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 운전석 대시보드 및 백 미러에 운전자의 졸음상태를 실시간 체크하는 시스템을 설치하고, 대형버스의 경우 사내 중앙통제실에서 버스 출발 전 운전자의 피로도를 측정하고 출발 후 30분마다 주기적으로 운전자의 졸음정도를 통제하는 의사소통을 운전자와 실시함과 동시에 운전자에게 휴식안내 멘트 또는 경고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내보내야 할 것이다. 또한 운전자의 눈동자 인식 전산시스템이나 선글라스에 졸음방지 센서를 부착하여 졸음을 쫓는 시스템 도입도 검토할 만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즐거운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길 내 생명은 내가 지키겠다는 운전자 스스로의 마음가짐과 선진국 수준의 높은 교통안전 의식이 더더욱 절실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리하여, 올 휴가철에는 봉평터널과 둔내터널 교통사고와 같은 안타까운 졸음운전 미스매칭 사고 소식을 매스컴에서 한 건도 안 들었으면 하는 꿈같은 작은 소원을 기대해 본다. 김덕룡 손해보험협회 수도권본부 본부장

김상곤 부총리 취임…“무너진 교육사다리 복원하겠다”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이 5일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 취임하고 ‘교육 사다리’ 복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불평등하고 서열화돼 있는 교육체제를 바로잡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 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사회적·경제적 불평등을 축소시키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교육의 기회를 균등하게 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개혁의 핵심은 특권으로 불평등하고 경쟁 만능으로 서열화돼 있는 불행한 교육체제를 바꾸는 것”이라면서 “급격하게 무너진 교육 사다리를 복원해 누구에게나 공평한 학습사회를 구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관련, 김 부총리는 “고교 무상교육을 통한 보편교육 체제를 확고히 하면서 자사고·외고 문제 및 특권교육의 폐해 등과 연계해 고교 체제 전반을 총체적으로 살펴 개혁의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제시했다. 특히 김 부총리는 과도한 개혁 추진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듯 고교체제·대입제도 개혁 과정에서 국민적 공감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민과 교육주체의 뜻을 제대로 담아내는 절차와 과정을 마련하겠다”면서 “학부모와 교사, 대학 및 진로 진학 전문가는 물론 시민사회와 경제 주체까지를 포함해 오로지 학생의 미래와 나라의 장래를 위한 논의와 협의를 진행해 개혁안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부총리는 촛불 정국과 국정교과서 문제, 세월호 참사 등을 거론하며 교육부의 개혁을 주장했다. 그는 “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광장에는 있고 학교에는 없는’ 민주주의를 안타깝게 이야기했다”며 “광장에서 생생하던 민주주의는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과 교육민주화로 살아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새 정부 교육정책의 출발은 교육부의 지난 과오에 대한 자기 성찰을 전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부총리는 시·도교육청 및 대학과의 소통과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시·도교육청이나 대학을 하부기관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며 “수년간 지속해 왔던 중앙정부와 시·도교육청 간 대립과 갈등을 접고 존중과 협력의 새 시대를 선언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강해인 기자

위안부 영상 73년만에 공개

1944년 일본군 위안부(한국인)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73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다. 지금까지 중국인 위안부를 찍은 영상이 공개된 적이 있지만 한국인 위안부는 문서·사진과 증언만이 참상을 증명하는 자료로 활용돼왔다. 영상이 처음으로 발굴되면서 일본군이 종군 위안부를 운영했다는 입증 자료가 더욱 탄탄해진 것으로 분석된다. 서울시와 서울대 인권센터 정진성 교수팀은 5일 중국 운남성 송산(松山)에 포로로 잡혀 있던 위안부 7명을 촬영한 18초짜리 흑백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영상이 존재할 것이란 단서를 잡은 연구팀이 2년간 추적에 들어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소장 필름 수백 통을 일일이 뒤진 끝에 찾아낸 영상이다. 공개된 영상 속에는 미·중 연합군 산하 제8군사령부 참모장교인 신카이 대위(중국군 장교)로 추정되는 남성이 위안부 1명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나머지 여성들은 초조하고 두려운 표정으로 침묵하고 있다. 푹 숙인 고개를 들지 못하는 여성도 있다. 모두 신발도 신지 못한 채 맨발로 서 있다. 영상이 촬영된 1944년 9월8일 직후는 아시아·태평양 전쟁이 일본의 패전으로 치닫고, 일본군이 점령한 중국 송산을 미·중 연합군이 탈환한 시기다. 이때 일본군 위안부로 있던 24명 중 10명이 생존해 연합군 포로로 잡혔다. 연구팀은 영상 속 한국인 위안부가 정확히 누구인지 특정할 수는 없지만 미·중 연합군이 포로 심문 과정에서 만든 ‘조선인 위안부 명부’에 적혀 있는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명부에는 한국 이름과 당시 나이, 고향이 나온다. 연구팀은 위안부 영상을 촬영한 미군 병장이 함께 찍은 다른 영상도 공개했다. 중국 용릉에 있는 그랜드 호텔을 담은 것으로, 일본군 위안소로 사용된 곳이다. 이번 영상 발굴은 서울시가 진행하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 관리사업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지난 2015년 12월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박근혜 정부가 위안부 연구 관련 예산을 끊거나 삭감하자 서울시가 서울대 연구팀에 예산을 지원해 발굴 사업을 해왔다. 연구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강성현 성공회대 교수는 “더 늦기 전에 일본군 위안부 자료의 체계적 조사와 수집이 필요한 만큼 앞으로도 계속해서 조사·발굴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10조 규모 市금고 잡아라” 내년 7월 입찰공고… 신한·농협 등 6개 은행 벌써부터 유치전

‘10조원 인천시금고를 노려라’ 인천시금고 선정 시즌이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금융기관들의 물밑 유치전이 본격화 되고 있다. 인천시와 각 금융기관 등에 따르면 인천시금고 1,2금융기관의 4년 운영계약 기간 만기일이 내년(12월31)으로 다가오면서 내년 4월 입찰참여 안내, 7월 입찰공고를 통해 10월께 시금고 운영 금융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올해 기준 인천시의 총 예산은 9조원대(일반회계 6조4천억원 제1금고, 특별회계 2조6천억원,제2금고) 수준이며, 차기 운영 기간(2019년~2203년)의 총 예산은 10조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평균 1일 잔액 규모도 현재 3천억원대에서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현재 1금고와 2금고를 각각 맏고 있는 신한은행과 농협은행은 일찌감치 수성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지속적인 전산투자를 통한 차별적 시스템 구축과 영업점, 자동화 코너 다수 운영을 통한 편리한 금융서비스 제공, 지역 사회 공헌 실적 등을 내세우며 ‘한 번 더’작전에 돌입했다. 2금고의 농협은행은 내년에도 1,2 금고에 모두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100% 국내 순수 자본의 지역은행’을 케치프레이즈로 내세우며 시민이용 편의성과 지역사회 기여도 등을 어필 한다는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영업이익보다 지역사회 기여도를 높이겠다는 전략과 금고업무 관리능력 등을 강조하며 1금고 보다는 2금고 선정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외각에서는 지난 2014년 1,2금고에 도전했던 하나금융그룹의 재도전이 가장 거셀 전망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인천 청라 프로젝트로 통합데이터센터를 준공과, 연수원·복합체육시설·통합문서창고 등이 들어설 하나글로벌인재개발원 건립 공사 착공 등을 내세워 인천시금고에 입성 한다는 전략이다. 하나 청라 프로젝트에 따른 지방세와 고용 확충 등을 강조할 계획이다.우리은행도 1,2금고에 모두 도전하기 위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 2014년에 이어 재 도전에 나서는 우리은행은 서울시금고 102년운영 노하우와 과거 인천시,경기도 금고 운영 등 풍부한 경험을 살려 인천시의 국제도시 발돋움에 기여 하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지난 시금고 선정에 참여 했던 국민은행과 기업은행 등도 시금고 선정 기준 등에 관심을 갖고 물밑 준비를 하고있다. 내년 7월 시금고 모집 공고 직전에 펼쳐지는 6·13 지방선거의 결과도 시금고 선정의 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인천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지난 2014년과 동일한 항목과 배점기준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금고 평가항목과 배점기준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30점)과 ‘금고업무 관리능력’(23점), ‘시민이용의 편의성’(21점),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17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9점) 등 5가지다. 백승재기자

빈집 옥상 ‘쓰레기장’ 방불 부끄러운 ‘비양심 자화상’

인천의 빈 건물 옥상에 쌓여있는 쓰레기 더미는 건물 옆 오피스텔에서 무단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5일 인천시 남구에 따르면 최근 주안동의 한 건물 옥상에서 쓰레기 3t가량이 쌓인 채 발견됐다.이 쓰레기는 인터넷 게시판에 해당 건물 옥상을 촬영한 사진이 유포되면서 확인됐다.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연면적 426㎡)은 모두 비어 있는 상태로 문이 잠겨있어 외부인의 출입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이 건물의 옥상에는 소주병과 치킨 등의 배달음식 쓰레기로 악취가 진동했다. 게다가 옥상에 설치된 물탱크는 일부 전소돼 대형화재로 이어질 뻔 했다. 구는 이날 해당 건물주의 협조를 얻어 옥상 쓰레기로 인한 악취와 전염병 예방을 위해 건물 입구부터 옥상까지 방역작업을 벌였다. 해당 건물 옆 건물의 관리업체 관계자는 “옥상에 쓰레기 무단투기가 수년전 부터 A오피스텔에서 이루어져왔고, 자신이 관리하는 건물은 이틀에 한번 옥상에서 무단투기 쓰레기를 치우고 있다”고 토로했다. 구는 건물 옥상에 무단투기 된 쓰레기는 건물 옆 15층 A오피스텔(347가구) 거주자들이 쓰레기를 버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쓰레기 무단투기가 적발되면 행위자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지만, 쓰레기의 양이 많은데다 증거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행위자를 찾지 않고 쓰레기를 신속히 처리하기로 했다. 구는 수 톤의 쓰레기 처리를 위해 이날 건물주와 상의한 결과, 건물주가 쓰레기를 자비로 처리하기로 했다. 해당 건물주는 “건물 옥상에 수 톤의 쓰레기가 쌓여있다고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번에 한해서는 건물주로 관리 소홀을 인정해 자비로 쓰레기를 처리하지만 재발시에는 쓰레기 처리 비용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는 정황상 A오피스텔에서 쓰레기를 무단투기한 것으로 보고 이날 해당 오피스텔 관리인과 구와 동주민센터, 건물주 등 관계자들이 쓰레기 무단투기할 경우 오피스텔에서 책임지기로 합의했다. 구 관계자는 “해당 건물주인은 3년가량 건물을 비워 둔 채 방치한 탓에 쓰레기가 대량으로 무단투기 된 것을 몰랐고, 지난달 초 주민의 신고로 알게됐다”며 “이날 건물주인과 쓰레기 처리 방법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만남을 갖고, 쓰레기를 수거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구리, 유채꽃 재활용해 생필품 만든다

구리시는 매년 5월 한강시민공원에서 개최하는 유채꽃축제가 끝나면 유채꽃을 유채기름으로 가공해 비누 등을 개발, 판매하는 등 유채꽃축제를 내년부터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특화사업으로 전환,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축제기간 중 한강시민공원 일원 2만5천㎡ 규모에 조성한 유채꽃을 축제가 끝난 후 유채기름으로 가공해 비누나 화장품 등 생필품으로 개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세부적인 실행방안을 적극 강구키로 했다. 백경현 시장은 앞서 지난 5월 열린 제17회 유채꽃축제의 개회사를 통해 “그동안 버려지던 수많은 유채꽃을 농촌진흥청과 김광수 박사의 협조를 받아 유채기름으로 재활용해 경제성 있는 부가가치로 창출하겠다”며 특화사업으로의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유채꽃축제는 명실 공히 수도권을 대표하는 봄꽃 축제로 자리매김했지만, 꽃 단지에 힘들게 키운 유채꽃을 매년 행사가 끝나면 이렇다 할 활용도 못 하고 흔적도 없이 버려져 불필요한 낭비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시는 이에 시범적으로 유채꽃에 대한 실질적인 활용방안의 하나로 먼저 지난달 14~16일 기간제 인력의 땀으로 수확한 유채 360㎏을 현재 건조과정을 거쳐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바이오에너지 작물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유채유를 착유해 비누, 화장품 등의 생필품으로 생산, 구리를 알리는 특산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백경현 시장은 “수도권 시민들에게 유명 축제로 알려진 유채꽃, 코스모스축제를 어떻게 하면 낭비 없이 재활용하는 특화사업으로 추진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여러 구상을 했다”며 “이번에 유채기름에 대한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재활용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세우게 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채는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줄여주고 노화방지, 암 당뇨 고혈압 등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경제적 가치가 충분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적극적인 개발과 실용화로 최선의 결실을 맺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구리=하지은기자

하남 동호회들과 ‘孝 국악콘서트’

▲ 국악인이자 방송인 박애리. 한국국악협회 하남시지부가 오는 8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하남시민과 함께하는 효(孝) 국악 콘서트를 개최한다.이번 콘서트는 지역 국악 동호회 회원들의 음악 역량을 향상하고 예술적 경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 지역 국악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무대를 꾸민다. ‘하남민요합창단’은 서울·경기도 민요인 ‘청춘가’ ‘태평가’ ‘양산도’를 선보인다. ‘하남민요동호회’는 충청·경상도 민요인 ‘천안삼거리’ ‘밀양아리랑’을 선보인다. 또 전라도 민요인 ‘성주풀이’ ‘진도아리랑’을 각각 나눠 부르고, 박진규 교사(덕풍중)는 제주도 민요인 ‘너영나영’을 열창한다. 여기에 대중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끄는 국악인이자 방송인 박애리 명창이 특별출연해 ‘쑥대머리’ ‘배 띄워라.’ ‘신 사랑가’ 등 익숙한 곡들을 들려주고, 경서도 소리꾼이자 연출가인 정남훈 하남시지부장이 ‘정선아리랑’ ‘창부타령’으로 한판을 벌인다. 마지막 무대는 만사형통의 기운을 하남시민들에게 전한다는 뜻에서 모든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민요 ‘뱃노래’ ‘잦은 뱃노래’를 합창하며 하남시민들의 화합을 다진다. 정남훈 지부장은 “1999년에 창립한 이래 해마다 각기 다른 콘셉트의 정기공연을 통해 하남시민과 소통하고 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국악이 하남시민 속에서 숨 쉬며 발전해나가는 ‘우리 소리’로서 거듭나는 매개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연은 무료다. 문의 (031)792-0909 송시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