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먹거리를 위한 도농상생 업무 협약

양주시농업인영농조합법인(대표 장효근)과 은평구 갈현2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성성식)는 지난 15일 고구마 등 농산물 판로확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양주시 농업인과 은평구 갈현2동 주민은 상호 협력해 농업인은 깨끗한 환경에서 생산한 건강한 먹거리를 공급해 도시민의 건강한 삶을 지켜주고 도시민은 우리 농산물의 소비 확대로 농업인들의 실질소득을 보장하는 등 도농상생을 위한 사회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주시농업인영농조합법인은 갈현2동 지역주민에게 우수하고 질 좋은 건강한 농산물을 적정한 가격에 제공하고, 갈현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양주농산물의 판매와 소비에 앞장서는 등 미래지향적인 관계 증진과 도농교류의 모델을 만들어 가게 된다. 양주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협약식을 계기로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생산자에게 안정적인 판로 확대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 등 도농 간 상생협력 모델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주시농업기술센터는 최근 고구마가 건강식품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농가의 새로운 고소득 작목으로 각광받음에 따라 노동력과 비용을 절감하고 안정적인 생산기술을 보급하기 위해 양주시농업인영농조합법인을 대상으로 고구마 생산 일관기계화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양주=이종현기자

전국 연일 불볕더위…금주 중반까지 폭염 이어질 듯

전국에 걸쳐 연일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18일 오전 11시 경상 내륙 대부분 지역과 대구에 폭염경보가 발령되고 전날 광주에 내려진 경보도 현재까지 해제되지 않고 있다. 경기도 성남·용인·구리 등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폭염경보는 일 최고기온이 35도 이상 되는 날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내려진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지역에 따라 모레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은 월요일인 19일과 화요일인 20일 낮 최고기온이 각각 32도와 31도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대구는 34도와 33도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륙지역은 당분간 낮 기온이 33도 안팎을 보이겠다"면서 "폭염특보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으니 날씨 정보를 수시로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폭염경보가 내려지면 햇볕이 강한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바깥활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회사들은 각종 야외행사를 취소하고 산업·건설현장 관리자는 공사·작업중지를 검토하는 게 좋다. 부득이하게 외출해야 한다면 출발 전 30분부터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히 바르고 물을 챙겨 나가 자주 마셔야 한다. 단체급식이 이뤄지는 곳에서는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해야 한다. 이번 폭염의 원인은 한반도 동쪽과 서쪽에 고기압이 자리 잡은 가운데 서풍계열의 더운 바람이 내륙으로 유입되기 때문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18일은 서해상에서 남동쪽으로 이동하는 고기압, 19일은 남해상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20일은 동해상에 위치한 고기압 때문에 전국이 맑다가 중부지방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서면서 낮부터 구름이 많아지겠다. 이번 주 후반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면서 폭염은 다소 누그러지겠지만, 양은 많지 않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22일 제주를 시작으로 23일 제주, 전라·경남 등 남부지방에 비가 오겠다. 강수량은 평년(3∼19㎜)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냉장고에 아기 시신 2구 유기한 30대 친모 구속영장 방침

냉장고에서 아기 시신 2구가 발견된 사건을 수사하는 부산 남부경찰서는 18일 영아살해 및 사체유기 혐의로 친모 김모(34·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2014년 9월과 지난해 1월에 출산한 두 딸을 부산 남구에 있는 동거남 A씨의 집 냉장고 냉동실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7일 정오께 A씨 여동생의 신고를 받고 냉장고 냉동실 위 두번째 칸에서 김씨가 지난해에 출산한 아기를 발견했다. 조사과정에서 아이가 한명 더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해당 냉장고 냉동실 첫번째 칸에서 2014년에 출산한 아기를 추가로 발견했다. 두 아기의 시신은 검은색 봉지에 담겨 냉동실 안쪽에 보관돼 있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2014년 9월 첫 번째 아기를 병원에서 출산한 뒤 남구 인근 수영구 자신의 원룸에 데려왔나 제대로 돌보지 않아 사망에 이르게 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병원에서 아기를 출산했으나 키울 여력이 안 돼 이틀간 방치했고 결국 숨져 냉장고 냉동실에 보관했다"고 진술했다. 지난해 1월의 아기는 김씨가 직장 근무 중 조퇴한 뒤 자신의 원룸 욕실에서 샤워하다 출산했다. 김씨는 아기를 출산한 뒤 곧바로 기절했으며 새벽 2시 깨어나 보니 아기가 숨져있어 냉장고 냉동실에 보관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김씨가 두 아기를 다른 곳에 유기하면 누군가 발견할까 봐 냉장고 냉동실에 보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씨는 두 아기의 생부가 누군지에 대해서는 진술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동거남 A씨가 이런 일을 전혀 몰랐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동거남 B씨는 경찰에서 냉장고에 시신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B씨의 집에는 78세인 B씨의 노모도 함께 살고 있었지만, 거동이 불편한 상태여서 노모조차 이런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병원에서 출산한 이후 집에서 이틀간 방치한 아기의 사망에는 김씨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집에서 샤워하다 출산한 아기는 부검을 통해 출산 당시 생존 여부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병원에서 출생증명서를 발급받은 이후 한달 내에 출생신고를 하지 않으면 과태료가 부과되는데 3년간 이런 내용이 드러나지 않은 이유도 조사해보겠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비롯해 주변에 연관이 있는 사람이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두 아기의 부검은 오는 19일로 예정돼 있다. 아기 시신의 냉장고 유기는 2002년과 2003년 서울의 서래마을에 살던 프랑스인이 당시 자신이 낳은 아기 2명을 살해한 '서래마을 영아 살해사건'이 대표적이다.연합뉴스

북한 주민 1명 부유물 붙잡고 한강하구 헤엄쳐 귀순

북한 주민 1명이 우리 측으로 귀순해왔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오늘 오전 2시30분께 김포반도 북단 한강하구 지역으로 북한 주민 1명이 귀순해왔다"고 밝혔다. 귀순한 북한 주민은 20대 초반 남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귀순자의 신병을 확보해 귀순 동기와 과정 등을 조사 중이다. 북한 주민은 나뭇가지와 스티로폼 등 부유물을 양어깨에 끼고 한강을 헤엄쳐 건너온 것으로 알려졌다. 귀순 지점의 강폭은 그리 넓지 않은 곳이다. 해병대 초병이 헤엄쳐 건너오는 북한 주민을 관측장비로 식별한 다음 안전하게 유도했다. 이 주민은 "살려달라. 귀순하러 왔다"고 소리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주민의 귀순 장소는 지난 16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군사 대비태세 점검을 위해 방문했던 해병 2사단 전방 OP(관측소) 인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한 장관은 "수도 서울 방어의 요충지를 지키는 만큼 '귀신 잡는 해병'의 정신으로 빈틈없는 경계태세를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한 바 있다.북한 주민이 귀순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앞서 통일부에 따르면 이달 초 동해 상에서 표류하다 우리 당국에 구조된 북한 선원 4명 중 2명이 귀순을 희망했다. 동해에서 표류하다 구조된 북한 선원이 귀순을 희망한 것은 지난 2015년 7월 구조된 선원 5명 중 3명이 귀순한 이후 23개월 만이었다. 지난 13일에는 북한군 병사 1명이 중부전선에서 우리 군 GP(소초)로 귀순했다. 이 병사는 우리 군의 대북 확성기방송 내용을 듣고 귀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전방 지역에서 북한군이 우리 쪽으로 넘어와 귀순한 것은 작년 9월 29일 이후 약 9개월 만에 처음이었다. 연합뉴스

"우리 삼촌 조폭인데" 친구 협박해 3억 뜯어낸 30대

조직폭력배인 삼촌을 들먹이며 겁을 줘 친구로부터 3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된 30대가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수원지법 형사11단독 김도요 판사는 사기, 사기미수 등 혐의로 기소된 한모(38)씨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다고 18일 밝혔다. 한씨는 2014년 5월 20일부터 2016년 9월까지 친구 김모씨로부터 74회에 걸쳐 3억3천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기소됐다. 한씨는 평소 김씨에게 "조폭 출신인 우리 삼촌이 살인미수로 10년 넘게 복역했고, 사람도 쉽게 죽일 수 있다"라고 말하며 겁을 줬다. 그는 2014년 4월께 피해자에게 "삼촌이 네 이름(피해자)으로 사채를 쓰려다가 내가 말려서 취소했는데, 사채업자가 이미 돈을 끌어오기 위해 지급한 선이자를 우리가 부담해야 할 것 같다"라며 김씨로부터 돈을 받았다. 한씨는 이후에도 김씨에게 수차례 전화해서 "삼촌이 사채업자가 우리한테 돈 받아간 사실을 알고, 그 사람을 때려서 다치게 했으니 반반씩 치료비를 부담하자"고 속여 1천200만원을 받아 냈다. 그러나 한씨의 삼촌이 사채업자를 때린 사실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씨는 2016년 9월께도 김씨에게 "네가 노래방에서 도우미를 추행한 장면이 담긴 동영상 때문에 삼촌이 상대방과 합의하는 과정에서 상대방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했다"라며 "삼촌 대신 옥살이를 할 사람을 구했는데, 그 사람에게 돈을 줘야 한다. 2천400만원을 달라"고 요구했다가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재판부는 "피고인은 오랜 친구인 피해자로부터 3억원이 넘는 돈을 편취하고서 친구에게 용서를 구하거나 피해를 복구하지 않고 있다"라며 "피해자가 이 사건으로 재산 피해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상당한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연합뉴스

진학상담 도중 고2 제자 추행…40대 담임교사 법정 구속

고등학생 제자를 진학상담 도중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40대 담임교사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수원지법 형사합의15부(부장판사 김정민)는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민모(47)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하고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8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고 18일 밝혔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 근무하던 민씨는 지난해 8월 자신이 담임을 맡은 반에 속한 2학년 A양을 교무실로 불러 대학입시 진학상담을 하다가 옆에 앉은 A양의 허벅지 등을 만지고 A양 뒤쪽으로 자리를 옮겨 선 채로 하체를 밀착시키는 등 추행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불구속 기소됐다. 민씨는 당시 A양이 입었던 옷에 대한 수사기관의 섬유조직분석 결과 마찰흔적이 나오지 않은 점, A양의 별다른 저항이 없던 점 등을 들어 혐의를 부인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판결에서 "섬유조직분석의 마찰흔적은 확실한 추행이 있을 때에도 검출되지 않는 경우가 있고 고등학교 2학년인 피해자가 이러한 범행을 당했을 때 곧바로 확실한 저항을 할 수 있으리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민씨 주장을 일축했다. 이어 "피해자는 자신의 장래 등을 생각해 담임교사를 고소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사건 발생 이후 바로 고소했고 일관된 진술을 한 반면 피고인은 열쇠가 몸에 닿은 것을 피해자가 착각했을 수 있다고 하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주장을 하고 있다"며 유죄 판단 이유를 설명했다. 양형 이유에 대해서는 "피고인은 피해자를 보호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범행을 저지르고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피해자 입장에서는 가장 안전한 곳,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서 범행을 당해 배신감, 수치심이 클 것으로 보이고 피고인에 대한 처벌을 원하고 있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