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가뭄예산 추경 추가반영 검토…AI, 물가 대책 논의"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16일 당정협의를 열고 가뭄과 조류인플루엔자(AI), 생활물가 상승 등으로 인한 민생 문제 해결을 위해 관련 예산 추가와 정부 비축물량 방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추가경정예산(추경)에 가뭄 예산의 추가반영 검토와 농림수산식품부 내 방역국 신설 추진 등을 논의했다고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성남 수정)이 전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추경의 국회 심의 과정에서 가뭄 예산 추가반영을 검토하기로 했다. 항구적인 가뭄 대책을 조기에 추진하기 위한 예산 확보에도 노력하기로 했다”며 “당은 긴급 급수를 위해 예산 1천292억원의 신속한 집행을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조류인플루엔자(AI)와 관련, “AI 방역 체계의 개선을 위한 전담 조직과 인력 확충, 제도 개선을 위한 예산 확보 등 추가 대책 마련에 당정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면서 “농식품부 방역국 신설과 검역본부 내 가축방역센터 추가 설치 등을 적극 추진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AI의 반복적 발생 방지를 위해서 축산법, 가축전염병예방법 등 관련 법률의 개정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고 연내 개정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정책위의장은 “최근 생활물가 강세가 국민 생활 부담으로 작용한다”고 진단한 뒤 “단기적으로 일시적 공급요인에 의한 물가불안에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 생계비 부담, 물가 완화 기반의 확충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송우일 기자

을지대 평생교육원, ‘노인 장기요양시설 전문 관리자 양성과정’ 수강생 모집

을지대학교(총장 조우현) 성남캠퍼스 평생교육원은 지역사회 어르신 케어를 위한 ‘노인 장기요양시설 관리자 양성과정’ 수강생을 오는 8월 24일까지 모집한다. ‘노인 장기요양시설 관리자 양성과정’은 보건ㆍ의료 특성화 을지대학교의 물리치료학과 교수진과 시니어 케어 전문기업인 란달유디케어스 임기웅 대표 및 ㈜모쿠세이코리아 소속 치료사 등이 교육을 담당한다. 교육내용으로는 ▲노인요양시설에 관리법 ▲인지ㆍ감성자극 프로그램 ▲요통 예방 운동 프로그램 ▲복지용구 활용법 ▲시니어 건강관리 프로그램 등 이론에서 실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안창식 평생교육원장은 “이번 교육을 통해 주간보호센터, 장기요양시설과 같은 시니어 산업 관리자의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장기요양제도의 발전에 기여하고, 관리자들의 실무능력을 향상시켜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과정은 을지대학교 성남캠퍼스 범석관에서 오는 9월 2일부터 10일까지 4회(토/일, 2주간) 실시되며, 수강료는 35만원이다. 신청은 을지대학교 평생교육원 홈페이지(http://cec.eulji.ac.kr)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해 제출하고, 상담 및 기타문의는 평생교육원(031-740-7283)으로 하면 된다. 성남=강현숙기자

경기도립 뮤지엄 무료화… 경기도박물관협회 거센 반발

경기도박물관협회가 오는 9월부터 경기도립 뮤지엄에 대한 전면 무료 개방에 대해 반발하고 나섰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김종석 의원(더불어민주당·부천6)이 대표 발의한 ‘경기문화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수정의결, 본회의에 넘겼다고 15일 밝혔다. 김 의원이 발의한 당초 조례안은 경기문화재단이 관리·운영하는 박물관과 미술관의 관람료를 매월 첫째ㆍ셋째 주말에 징수하지 않는 내용이었다. 해당 박물관·미술관은 경기도박물관, 경기도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경기도어린이박물관, 실학박물관, 전곡선사박물관 등 총 6개 기관이다. 현재 각 기관의 입장료는 성인 기준 4천원, 도민은 3천 원이다. 지난해 6개 기관의 관람료 수입은 총 18억4천여 만 원이다. 그러나 문광위는 지난 14일 해당 조례안을 전격 확대해 연중 무료로 개방하고 오는 9월1일부터 본격 시행하는 것으로 수정했다. 단 도어린이박물관의 경우 놀이터 개념에 입장료 수익이 많은 점 등을 고려해 매월 첫째·셋째 주말에만 무료로 운영키로 했다. 이를 두고 도내 110여 개 사립 박물관·미술관이 회원인 경기도박물관협회는 오는 21일 긴급이사회를 소집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협회는 이사회에서 공식적인 반대 입장과 요구 사항을 정리한 후 본회의에 앞서 문광위 위원장과의 면담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성임 협회장(풀짚공예박물관장)은 “가뜩이나 어렵게 사비 털어 유지해 온 사립박물관에게는 맥빠지는 결정”이라며 “도민에게 문화 혜택을 주기 위한 결정이라면 공사립 가리지 않고 입장료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골리앗과의 싸움’이지만 일단 위원장과의 면담 등을 통해 방법을 찾아볼 것”이라며 “좀 더 좋은 상생 발전 방향을 찾는 시간과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문광위 염종현 위원장(민주당·부천1)은 “예산 확보와 전면 무료화에 따른 뮤지엄의 질적 수준 하락 등을 고민했지만 도민의 문화의식 수준이 높아졌다는 판단 하에 전면 무료 개방을 결정했다”며 “도립 박물관과 미술관의 무료화는 장기적으로 도내 지자체 공공 문화시설과 사립기관에까지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류설아기자

[단독] “삼진어묵, 변질된 제품 씻어 팔았다”

삼진어묵(주)가 근로자의 부당해고 주장과 퇴직근로자들의 “삼진공화국이었다”는 충격 증언 등이 잇따라 논란(본보 6월9ㆍ12일자 1면)을 불러 일으킨 가운데 수도권 먹거리 메카인 성남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삼진어묵 판교점’ 퇴직근로자들이 어묵을 물로 씻어 휴지로 닦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공개, 파문이 일고 있다. 이들은 “매장 관리자가 유통과정 중 변질돼 미끈거리고 냄새 나는 어묵을 물로 씻어 고객들에게 판매할 것을 강요했다”고 주장, 사실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삼진어묵 판교점 퇴직근로자 A씨는 15일 각각 8초와 18초, 19초, 31초 분량의 동영상 4편을 공개했다. 8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양손에 비닐장갑을 낀 직원이 싱크대에 수돗물을 틀어놓고 어묵을 양손으로 문질러 씻는 장면이 담겨 있다. 밀봉된 어묵을 꺼내 닦은 듯 싱크대 바닥에는 방부제 5개가 널려 있다. 또 19초 분량 동영상에는 같은 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어묵을 씻었던 싱크대 바로 옆에서 어묵을 키친타월로 닦아 물기를 제거하는 장면이 담겨 있으며, 나머지 18초, 31초 분량의 동영상에도 손에 비닐장갑을 낀 직원들이 어묵을 키친타월로 닦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동영상을 공개한 A씨는 “밀봉돼 매장으로 들어오는 어묵들이 있는데 이를 튀기기 위해 개봉해보면 변질돼 미끈거리고 냄새 나는 어묵들이 있다”며 “이것들을 폐기하지 않고 수돗물로 미끈거리는 것을 씻어낸 후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하고 튀겨내 판매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들 어묵은 부산 본사에서 배송 온 것이며 판교점의 매출이 좋다 보니 인근 다른 지점의 어묵들도 판교점으로 배송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아마도 배송과정에서 어묵이 변질돼 미끈거리고 냄새가 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또다른 퇴직근로자 B씨 역시 “매장이 오픈할 때부터 퇴사한 지난해 9월까지 수시로 직원들이 미끈거리고 냄새나는 어묵을 물로 씻어낸 뒤 튀겨서 판매했다”며 “폐기처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상부에 물었지만 물로 씻으라고 했고 어묵을 씻기 싫은데도 씻을 것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결같이 “판교점을 관리하는 사장 친인척과 매니저의 지시에 따라 어묵을 물로 씻었으며, 나중에는 직원들이 당연히 물로 씻어야 되는지 알고 씻는 행위를 반복했다”고 털어놨다.이 같은 주장에 어묵 업계 관계자들은 어묵을 물로 씻는 행위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한 어묵업체 관리자는 “어묵을 물로 씻는다는 소리는 금시초문으로, 어묵을 물로 씻을 이유가 뭐가 있겠느냐”라며 “어느 누가 봐도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이에 대해 삼진어묵 측은 유통과정 중 일부 어묵에서 온도 차로 인해 봉지 내 물이 생기는 현상이 발생, 이를 닦아내고 튀긴 것이라고 밝혔다.삼진어묵 관계자는 “부패된 것은 아니며 먹어서 인체에 유해한 것도 아니다”라면서도 “유통과정에서 포장 어묵 내 물이 생기는 문제점 등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물류 유통시스템을 개선 했고, 이후에는 어묵을 물로 씻어 판매하는 일은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권혁준 이호준기자

위닝시리즈 노리던 kt, 에이스 피어밴드 내세우고도 수비불안으로 자멸

에이스 라이언 피어밴드를 출격시켜 삼성 라이온즈에게 위닝시리즈를 노리던 kt wiz가 수비불안으로 자멸하면서 삼성에 위닝시리즈를 내줬다. kt는 15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전에서 1회초 결정적인 실책 2개와 이후 계속된 수비 불안으로 점수를 헌납하며 삼성에 2대6으로 졌다.8승째를 노리던 선발 피어밴드는 수비의 도움을 받지 못한채 6이닝 6피안타 5실점 3자책으로 4패째를 떠안았고, kt는 25승 39패가 되면서 꼴찌 삼성(23승 39패 2무)에 다시 한 게임차로 쫓기게 됐다. kt는 1회말부터 결정적인 실책 2개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피어밴드는 박해민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김헌곤을 2루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구자욱마저 1루 병살코스로 유도했다. 그러나 kt 1루수 김동욱이 2루로 던진 공이 뒤로 빠지면서 좌익수에게 흘렀고, 좌익수 하준호마저 우왕자왕하는 사이 타자 구자욱까지 2루로 안착해 무사 2,3루 위기를 맞았다.더플플레이로 이닝이 종료되야 하는 상황이 뼈아픈 실책 두개 때문에 무사 2,3루로 둔갑하는 순간이었다. 결국 러프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삼성이 2대0으로 앞서나갔다. 삼성은 3회말에도 1사 이후 구자욱이 피어밴드에게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뽑아내면서 점수차를 4점까지 벌렸다. 반면 kt는 삼성 선발로 나선 잠수함 투수 김대우에게 꽁꽁묶여 좀처럼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그러던 중 5회초 선두타자 로하스가 2루타를 터트린 후 유한준이 몸에 맞는 볼로 걸어나가 무사 1,2루가 됐으나, 김동욱의 잘맞은 타구가 유격수 직선타가 되면서 2루주자 로하스마저 아웃됐다. 다행히도 다음타자 장성우가 좌익수 방면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쫓아갔다. kt는 6회초에도 2사 2루에서 로하스가 좌전안타로 2루 주자 오정복을 불러들여 2대4까지 따라붙었다. 추격의 희망이 보이던 시점에서 kt의 수비불안이 또다시 고개를 들었다. kt는 6회말 1사 2루에서 폭투로 주자를 3루까지 보낸 뒤 김정혁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았고, 7회말에도 1아웃 1,3루에서 폭투를 범한 후에 연속 볼넷으로 한점을 더 헌납했다. 결국, 9회초 무사 1,2루 마지막 찬스에서도 장성우의 병살타와 대타 이진영의 내야땅볼로 추격에 실패한 kt는 홈팀 삼성에게 위닝시리즈를 내주게 됐다. 김광호기자

‘뻐끔뻐끔’ 성남시의회 청사는 무법지대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성남시의회 청사에서 일부 의원들이 무분별하게 흡연하면서 청사내 비흡연자와 일반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5일 성남시의회와 시민단체 등에 따르면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의 시의회 청사는 국민건강증진법 제9조 4항에 의해 금역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일부 의원들이 의원실이나 회의실 등지에서 아랑곳하지 않고 담배를 피우고 있다.단속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실상 치외법권적 특권을 누리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실제 국민건강증진법에 의해 금연구역에서 흡연하면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되지만, 시의회에선 단 한 번의 단속도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동료 의원들이 흡연으로 인한 고충을 토로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최승희 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열린 제229회 제1차 정례회 의회운영위원회를 통해 의회사무국이 금연지도를 어떻게 하고 있는지 질의하면서 “흡연하는 의원들 때문에 비흡연자들은 상당히 힘들고 특히 여성들은 더 힘들다”며 “층마다 흡연을 하는 의원들의 실태를 파악해 조치를 취해 달라”고 주문했다.김해숙 시의원(더불어민주당)도 금연에 대해 “아무리 반복해서 얘기해도 듣지 않는 이런 모습을 보면서 심리적 차별을 느낀다.지금까지 충분히 참아왔고 이건 인권의 문제”라며 실질적인 단속을 요구했다. 박광순 의회운영위원장(자유한국당)도 “문제는 일부 흡연 의원들이 전혀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고 있는 것”이라며 “정식으로 보건소에 요청해 단속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의원은 “공공기관 청사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상황에서 기본을 지키지 않은 일부 의원들로 인해 성남시의회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의회 관계자는 “이번 회기를 통해 제기된 의회청사 흡연 문제에 대해 보건소에 단속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