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연맹 총재 단독후보에 오른 신문선, 과반 찬성 가능할까

한국프로축구연맹 제11대 총재 선거에 도전한 신문선(59) 전 성남FC 대표가 과반 이상의 찬성표를 통해 총재 입성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대기업 구단주들이 단골로 맡아왔던 총재가 되기까지는 진입장벽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프로축구연맹은 16일 오후 3시30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다목적회의실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제11대 총재를 선출한다.권오갑 총재가 연임을 포기하면서 단독 출마한 신문선 후보를 대상으로 대의원 찬반 투표를 시행하는데, 대의원 23명 중 과반수 출석에 재적 의원 과반의 찬성을 얻어야 새 총재에 당선된다.현재 신 후보는 투표권이 있는 21개 구단 중 기업체 구단 9개와 군(軍)팀인 상주 상무를 제외한 11개 시·도민 구단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문제는 기업 구단 중에 신 후보의 재정 확보 능력과 수장 후보로서의 위상에 부정적인 시선이 많다는 점이다.아울러 신 후보가 과반 득표에 실패해 낙선하면 정관 규정상 현 권오갑 총재가 ‘후임 총재가 취임할 때까지 그 직무를 계속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어, 사실상 신 후보가 출마하지 않은 권 총재와 결선 투표를 치르는 모양새다. 단독후보인 신 후보가 여러 불리한 조건을 딛고 총재로 연맹에 입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광호기자

경기도의회, 준설토 처리 방해한 여주시장 고발 검토

경기도의회가 4대 강 준설토의 적법한 처리를 방해했다며 여주시장을 직권 남용 혐의로 고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다. 경기도의회는 더불어민주당 이재준(고양2) 의원이 제출한 ‘여주시장 직권남용 고발의 건’의 제316회 임시회 상정을 위한 의원 서명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이 의원은 고발 건을 통해 “여주시장이 ‘한강살리기 사업의 준설토 적정판매원가 산정 및 수익성분석용역’을 추진하면서 골재 공급과잉과 골재수요량(400㎡)을 잘 알면서도 이를 인용하지 않아 객관적인 용역 수행을 방해하고 준설토 판매수익금도 과다 계상했다”고 주장하며 “이는 경기도의 2015년 감사에서 밝혀진 내용”이라면서 “시장의 일반적인 직무 권한을 남용한 준설토 판매사업으로 일부 토건 업자 등의 사적인 이익을 도모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준설토가 적치된 곳은 농지여서 농지법 제36조 제1항에 따라 주목적 사업이 종료되면 다른 용도의 허가가 제한된다”며 “그런데도 주목적 사업인 4대 강 사업이 종료된 2012년 이후에도 허가를 유지하다 지난해에는 2036년 말까지 새로 허가를 내주기까지 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여주시장은 준설토 적치와 관련한 연구용역에 의도적으로 개입하고 농지의 다른 용도 일시사용에 관한 허가 권한을 남용한 사실이 있다”며 “도의 행정사무집행과 도의회의 의정 활동을 현저히 방해한 혐의”라고 했다. 도의회는 이 의원이 낸 고발 건에 의원 10명 이상이 서명하는 대로 다음 달 14~21일 열리는 제316회 임시회에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기도의회는 앞서 이 의원이 제기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직권남용죄로 고발하는 안건도 다음 달 임시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경기도교육청 전자파 취약계층 보호 조례’를 대표 발의한 이 의원은 최 장관이 직무를 망각한 채 도의회가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유·초교에 기지국 설치를 제한해 시행 중인 조례를 대법원에 제소했다며 고발의 건을 추진했다. 올해 들어서만 두 건의 고발안을 추진 중인 도의회가 이 가운데 하나라도 처리하면 도의회 역사상 최초의 고발이 된다. 박준상기자

동일 업종 ‘우후죽순’ 과열경쟁… 골목상권 공멸위기

지난해 초 수원시 장안구 성균관대 인근에서 분식점을 낸 K씨(38)는 최근 매출이 절반가량으로 떨어지면서 문을 닫을 위기에 처했다.1년 사이에 분식점이 3곳이나 늘어나면서 손님이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다.K씨는 “요즘엔 경기불황에 소규모 점포로 창업하다 보니 한 곳에서 장사가 잘된다고 하면 우후죽순으로 같은 업종이 늘어나 대형 프랜차이점보다 소규모 점포끼리 경쟁이 더 치열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너도나도 창업에 뛰어들면서 도내 골목상권의 소상공인 간 경쟁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15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수원지역의 대표적인 대학로인 성균관대 상권은 동일 업종 과밀도가 ‘매우 높음(1.7 이상)’인 업종이 무려 10곳에 달했다. 분식-라면ㆍ김밥ㆍ떡볶이(2.93), 한식(2.12), 죽 전문(2.33), 스파게티ㆍ피자(3.22 ), 호프ㆍ맥주(1.76 ), 후라이드ㆍ양념치킨(3.22), 돈가스ㆍ카페(1.82), 패스트푸드(2.31), 닭 요리(3.43), 한식-면류(3.26) 등이다.특히 스파게티ㆍ피자 점포는 2년 전 과밀도가 0.9에서 3.22로 급증했다. 아파트 등이 몰린 용인 수지구청-3 상권에서는 독서실ㆍ고시원(3.23), 보습입시어학학원(2.83), 음악학원(1.94) 등의 학원 업종과 함께 PCㆍ오락(1.97), 당구ㆍ볼링ㆍ탁구(2) 등이 과밀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천 시청에서는 제과ㆍ케이크(2.19), 커피숍카페(1.83), 도시락전문(1.82), 소주방 포장마차(1.74), 분식-라면ㆍ김밥ㆍ떡볶이(1.72) 등 5개의 음식점 업종에서 과밀도가 매우 높았다.이처럼 목 좋은 곳마다 치킨집, 커피전문점 등 동일 업종의 난립으로 임대료가 오르고 상권이 황폐화돼 공멸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이날 ‘자영업자 지원 및 대출 관리 강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치킨집이나 카페 등이 밀집한 지역에 같은 업종을 창업하면 은행 대출금리 등에 불이익을 주도록 했다.반대로 사업성이 괜찮다는 평가를 받는 가게를 열면 지금보다 대출을 더 받을 수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위, 중기청, 금감원 서민금융진흥원 등 민ㆍ관 합동 TF 논의를 거쳐서 상반기 중에 종합적인 세부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정자연기자

'평창 테스트이벤트' 알파인 스키 극동컵, 16일 개막

평창 동계올림픽의 2017년 첫 테스트이벤트인 알파인 극동컵이 16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대한스키협회는 “16일부터 17일까지 강원도 용평 알파인 경기장 레인보우 1코스에서 대한스키협회장배 전국 알파인 스키대회와 겸해 2017 FIS 알파인 극동컵(Far East Cup - FEC)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대회보다 한 단계 아래 등급의 대회로써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한 테스트이벤트로 치러지게 되며, 16일에 남ㆍ여 회전(Slalom) 경기, 17일에 남ㆍ여 대회전(Giant Slalom) 경기로 진행된다.대회가 치러지는 용평 알파인 경기장의 경우 이미 1998년, 2000년, 2003년, 2006년 4회에 걸쳐 월드컵을 개최한 경험이 있어 이번 테스트이벤트는 경기 운영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될 전망이다. 참가자는 남녀포함 총 80여 명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남자 부문은 알파인 스키의 전통 강국인 스위스와 일본, 러시아 등 총 13개국 50명의 선수가 출전하고, 여자는 일본, 러시아를 중심으로 총 10개국 30명의 선수가 대회에 나선다. 한국은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김현태(27, 울산스키협회), 경성현(27, 대한스키협회), 강영서(20, 한국체대) 등이 대거 출전해 상위권 성적에 도전한다. 한편, 이번 FIS 알파인 극동컵에는 지난 12월 이탈리아 FIS 알파인 월드컵 대회전 경기에서 4위를 차지한 세계랭킹 16위의 잔 크라네크(25, 슬로베니아)와 영국 여자 알파인 스키의 최강자인 알렉산드라 틸레이(24, 영국), 그리고 일본 여자 알파인 스키의 쌍두마차 중에 한 사람인 안도 아사(21, 일본)도 출전할 계획이다. 김광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