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마음으로 떠난 산행이었는데..." 사고 소식 접한 산악회 침통

“일이 있어서 산행에 함께 하지 못했는데…. 참담할 따름입니다”6일 수원의 한 산악회 회원들이 대둔산으로 산행을 떠나던 중 버스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 큰 인명피해로 이어지면서 이 산악회 회장 A씨는 침통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A씨는 “사정이 있어 이번 산행에 함께하지 못했다”며 “갑작스레 사고 소식에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 산악회는 5년 전 전 회장 L씨(75)의 주도로 만들어졌다. 순수하게 산행을 좋아하는 동호인들끼리 모여 즐거운 마음으로 산행을 다니는 것을 목표로 한 달에 2번씩 정기적으로 모였다. 이번 대둔산 산행에 이어 오는 20일에는 광주 무등산으로 떠날 계획도 잡아놓고 있었다. 특히 등산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산악회라면 으레 떠올리는 음주가무 등을 배제한 산안회여서 회원들로부터 호응이 높았다. 이에 50대 중ㆍ후반은 물론이고 70대도 동참했다. 이번 대둔산 산행에서도 어르신 등 몸이 불편한 회원들을 배려하고자 배티재에서 오르는 일반 산행코스와 함께 케이블카를 타고 오르는 코스도 준비했다. A씨는 “화성행궁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배웅하고 돌아왔는데 이렇게 될 줄은 생각도 못했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 사고로 인해 숨진 사망자에는 산악회를 최초로 만들었던 L씨도 포함됐다. L씨는 산악회를 이끌면서 회비가 남으면 지역 소외계층에 쌀을 전달하는 등 이웃 사랑을 실천했던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산행에 함께했다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회원 B씨는 “즐거운 마음으로 떠난 산행이였는데, 이같이 안타까운 사고가 나 정신을 못차리겠다”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한편 사고 버스에 적정 인원보다 초과 탑승했다는 데 대해 회장 A씨는 “산행에 함께하지 못해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인천 대한항공, 우리카드 꺾고 1R 1위 고공 비행

인천 대한항공이 상승세의 서울 우리카드를 꺾고 선두 고공 비행을 하며 1라운드를 마쳤다. 대한항공은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밋차 가스파리니(19점)와 김학민(17점)의 활약을 앞세워 크리스티안 파다르(16점)가 분전한 우리카드를 3대0(25-20 25-22 25-21)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은 5승1패(승점 14)를 기록, 2위 우리카드(승점 11)와의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김학민과 가스파리니의 오픈공격과 백어택 등으로 연속 5득점을 올리며 9-2로 치고 나갔고, 이후 가스파리니와 김학민의 공격이 불을 뿜어 손쉽게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우리카드의 공격이 살아나며 접전이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22-20에서 우리카드 최홍석과 박진우에게 점수를 뺏겨 동점을 허용했지만 김학민의 시간차와 상대 범실을 묶어 세트를 추가했다. 3세트도 2세트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대한항공은 20-20에서 김학민이 연속 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2점을 추가했고, 우리카드 파다르의 공격이 라인을 벗어나며 3점 차 리드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가 파다르의 공격을 가로 막은 뒤 가스파리니가 백어택을 내리꽂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안산 OK저축은행은 5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한국전력과의 원정경기에서 ‘대체 자원’인 라이트 전병선(21점)의 활약을 앞세워 3대2로 승리, 2승4패(승점 5)로 구미 KB손해보험(1승4패ㆍ승점5)과 동률을 이뤘지만 승수에서 앞서 꼴찌를 탈출했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수원 현대건설이 김천 한국도로공사에 먼저 두 세트를 내주고도 3대2로 역전승을 거둬 3위(3승2패ㆍ승점8)로 1라운드를 마감했다.

여야,우병우 검찰 출석 놓고 ‘철저한 수사’ 한 목소리

여야는 6일 횡령과 직권남용 혐의로 수사의뢰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이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한 것과 관련해 철저한 수사를 한목소리로 촉구하면서도 온도 차를 보였다.새누리당은 공식 입장표명 없이 ‘국민적 의혹이 수사에서 해소되길 바란다’고 발표한 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성역 없는 수사와 함께 구속수사를 촉구했다.새누리당 염동열 수석대변인도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우 전 수석이 검찰에 출석하며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밝혔다”며 “늦어진 소환인 만큼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로 우 전 수석을 둘러싼 의혹들이 낱낱이 밝혀지고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염 수석대변인은 그러면서 “검찰도 엄정하고 조속한 수사로 진상 규명에 임해달라”고 덧붙였다.야당도 우 전 비서관에 대한 검찰의 수사 압박 수위를 높였다.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늦어도 한참 늦었다. 우 수석이 사퇴한 뒤에야 겨우 소환했다”면서 “한 마디로 ‘황제소환’이다”고 지적했다.이어 기 원내대변인은 “검찰에 출석하면서“국민과 법 위에 군림하려는 우 전 수석을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며 “늦은 만큼 더욱 철저하게 수사해 성역이 존재할 수 없다는 걸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엄정한 수사와 법 정의를 세우기 위해서도 반드시 구속 수사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국민의당 장진영 대변인도 “권력의 정점에서 인사, 사정, 모든 권력을 전횡하고 심지어 비서실장까지 무력화시켰다는 우 전 수석을 소환하기까지 길고도 긴 시간이 걸렸다”고 논평했다.그러면서 장 대변인은 “수사를 지휘하는 윤갑근 특별수사팀장은 우 수석과 사법연수원 동기”라며 “검찰은 우병우 라인이 수사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확신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손금주 수석대변인은 “검찰 출석이 너무 뒤늦은 감이 있다. 이제라도 사인(私人)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해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수사에 적극 임하라”고 밝혔다.한편, 우병우 전 수석은 본인과 부인 등이 주주인 가족회사 ‘정강’ 자금을 접대비와 통신비 등으로 쓰고 회사 명의로 빌린 고급 외제 승용차 등을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민주 12일 첫 대규모 장외투쟁…거리로 나서는 제1야당

‘최순실 국정농단’으로 인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ㆍ하야가 잇따르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2일 대규모 장외투쟁에 나선다. 외부시민단체 등이 광화문ㆍ청계광장에서 주도하는 민중 총궐기대회에 맞춰 전국당원보고대회라는 이름으로 독자집회에 당지도부와 전·현직 의원들을 비롯해 1만 명 이상의 당원들이 참여한다. 6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이번 대규모 장외 투쟁에선 별도 특검과 국정조사,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 철회 및 국회 추천 총리 수용,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조건으로 ‘정권퇴진 운동’ 가능성까지 압박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겠다는 포석이다. 민주당 김민기(용인을)ㆍ박정 의원(파주을) 등 47명은 이날 청와대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심이 폭발 직전의 화약고”라며 “전대미문의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청와대와 정부는 마비상태이고 국회에선 2선 후퇴요구, 광장에선 하야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원인 제공자인 박 대통령은 이를 모두 외면하고 두 번째 대국민사과는 국민에게 실망과 허탈감만 불러일으켰다”고 비판했다. 국무총리 지명 철회도 요구했다. 이들은 “여야 정치권과 한 번 협의도 없이 덜컥 ’김병준 총리’를 지명하는 건 국민의 뜻을 따를 생각이 전혀 없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며 “대통령의 방탄조끼 이상의 아무런 의미가 없는 총리 임명은 즉각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인천 남동을)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이날(12일) 대규모 집회는 퇴진운동의 시작을 알리는 집회가 될지, 요구 사항의 관철을 위한 집회가 될지는 정국상황에 달렸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집회에 앞서 6일 경기도당을 비롯해 전국 시도당별 보고대회 개최 등을 통해 여론전을 강화하는 한편으로, 올해 초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 체제 들어 다소 멀어졌던 재야·시민사회단체와의 거리를 좁히며 협력과 연대의 틀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이와 관련, 추미애 대표는 종교계를 시작으로 재야와 시민사회의 원로들과 릴레이 ‘시국 회동’을 이어가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상임고문단을 비롯한 당내 원로·중진 인사들과도 소통을 넓혀갈 계획이다. 다만, 연대의 수준은 정국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높여가기로 하는 등 수위조절에도 신경을 쓰는 분위기이다. ‘하야’를 외치는 장외진영과의 전면적 ‘결합’은 정권퇴진운동에 돌입했다는 신호로 읽힐 수 있기 때문이다. 수권을 지향하는 제1야당으로서 국민 불안을 잠재우고 안정감을 줘야 한다는 점에서 본격적인 ‘하야 투쟁’을 선언하는 상황이 오기 전까지는 일정한 ‘선’을 지켜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에서다.

융기원, 구제역 20분내 진단키트, 도내기업에 기술이전

앞으로는 농가에서도 구제역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곧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은 조영준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구제역 바이러스 현장 진단 기술을 수원의 A사에 기술 이전했다고 6일 밝혔다. 이 기술은 조 박사 연구팀이 개발해 특허출원한 신기술로 구제역 발생 의심 지역에서 진단 키트를 통해 구제역 감염 여부를 20분 안에 확인할 수 있다. 조 박사는 “지금까지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가축 체내에서 항체가 형성되기까지 1주일 이상 기다린 뒤에야 확진할 수 있었다”며 “특히 대부분 실험실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구제역 확진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됐는데, 이번 개발 제품은 현장에서 곧바로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진단 키트는 임신 진단 키트와 같이 스트립센서 형태로 만들어져 검출 현장에서 육안으로 식별 가능하다. 특히 국내에서 발생하는 구제역 바이러스 유형인 A형, C형, O형, Asia-1형 등 4가지 모두 진단할 수 있다. 조 박사는 “기술이전을 통해 현장 진단키트가 상용화되면 도내 축산농가가 발전하는 데 큰 이바지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개발을 토대로 앞으로 나노ㆍIT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모든 축산국가에 구제역 바이러스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십정2구역 사업 '헐값 감평'에 암초… 9일 유정복 시장과 면담 예정 해법 찾을까

전국 최초 뉴스테이 연계형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해온 인천시 부평구 십정2구역이 ‘헐값 매각’ 논란(본보 10월 14일 자 보도 등) 속에 해결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 십정2구역 주민대표위원회(이하 대표위) 측과 지역구 국회의원 등이 유정복 인천시장과 면담을 추진하고 있으나, 해법이 나올지 미지수다. 십정2구역 대표위는 오는 9일 이찬구 대표위 위원장과 새누리당 정유섭 국회의원(인천부평갑), 스트레튼알이 관계자 등이 유 시장을 만나 십정2구역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십정2구역 주민들은 지난달 초 종전자산 평가 금액이 공개되자 ‘내 재산이 너무 낮게 책정됐다’며 실거래가 수준으로 보상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는 사업시행자인 인천도시공사, 임대사업자인 스트레튼알이 측과사업비를 낮춰 남는 재원을 주민들에게 투입하는 방법과 입주 예정 주민들에게 분양가를 낮추는 방안 등을 검토했지만, 현재까지 뚜렷한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에 대다수 주민들은 “재산이 반토막날 바엔 이대로 그냥 사는게 낫다”며 사업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십정2구역의 경우, 보상가를 번복할 수 있는 법적 제도가 없는 실정이다. 최소 3번의 이의 제기 가능한 공용수용방식과 달리 관리처분 방식의 경우 보상가를 다시 산정할 법적인 제도나 절차가 없기 때문. 십정2구역은 뉴스테이를 도입하며 보상방법이 관리처분방식으로 바뀌었다. 이찬구 대표위 위원장은 “10년 넘게 낡은 집에 살며 고통받은 주민들에게 일반 뉴스테이 방식을 무작정 적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임대사업자가 문제 해결에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