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강원 119km 주상절리길 조성

경기도 포천ㆍ연천과 강원도 철원군에 걸쳐 있는 119km의 한탄강 주상절리가 양 광역자치단체 간 상생협력의 길로 연결된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와 강원도는 내년부터 2018년까지 379억 원을 들여 한탄강 주상절리길 조성사업을 벌인다. 이 사업은 경기ㆍ강원지역 일대 낙후된 접경지역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정주의식을 고취하기 위해 양 광역자치단체 간 상생협력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이다. 현재 연천군 도감포에서 철원군 화강 합류부까지의 119km 주상절리길 중 단절된 구간은 36.75km다. 연천 4km, 포천 30.1km, 철원 2.65km가 끊겨 있다. 도는 우선 경기ㆍ강원 경계구간인 용화천(경기)과 대교천(강원)에 인도교 2개소를 설치, 한탄강 생태탐방로를 조성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방침이다. 이어 단절구간 연결사업에 나서 주상절리길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도는 주상절리길이 완료되면 현재 DMZ 관광 활성화와 통일역량 고취를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평화누리길과의 연결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경기도 김포에서 강원도 철원까지 한 길로 이어져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전망이다. 앞서 도는 지난 3월 강원도와 상생협력 협약을 맺고 토론회 등을 거쳐 주상절리에 인도교 2개소만을 설치키로 했으나 이후 사업효과가 미미하다는 판단에 따라 행정자치부에 주상절리 전 구간을 연결하는 방안을 건의, 정부차원의 접경지역 발전종합계획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행자부는 사업비의 70%를 지원한다. 이상구 도 균형발전담당관은 “경기~강원 간 119km의 주상절리길이 연결되면 접경지역 발전의 신성장동력뿐만 국내외로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관광명소가 될 것이다”며 “특히, 강원도와 경기도가 협력해 중앙정부를 설득, 국책사업으로 추진하게 된 만큼 지방자치단체 간 상생 모델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청소년들 꿈 찾기 여정 ‘2016 드림樂서’ 아주대서 피날레

삼성전자와 시ㆍ도교육청이 공동 주최하는 ‘2016 드림락(樂)서’가 1일 수원 아주대학교에서 행사를 펼치며 올 한 해 여정을 마무리했다. ‘미래를 만나는 곳, 미래를 응원받는 곳. 꿈의 플랫폼 2016 드림락(樂)서’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날 행사에는 경기 남부 14개 시ㆍ군 소재 52개 중ㆍ고교 재학생과 교사 등 2천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 1부는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나를 발견하는 공간 ‘드림캐치:나를 만나다’, 직업에 대한 이해와 직업 체험활동 ‘드림스퀘어:직업을 만나다’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2부에서는 개그맨 김원효의 사회로 토크콘서트가 열렸으며,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목원제 사원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설렘!! 작은 꿈을 도전하는 용기!!’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진행해 참가자들의 열띤 호응을 얻었다. 송봉섭 삼성전자 수원지원센터장은 “드림락(樂)서는 삼성전자와 각 지역 교육청이 함께 청소년들이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진행하는 진로탐색 페스티벌”이라며 “미래의 주인공인 청소년들이 다양한 꿈을 찾고 그 꿈을 이루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인 드림락(樂)서는 지난 2013년 시작됐으며, 올해는 의정부를 시작으로 수원, 용인, 화성 등 8개 도시에서 개최됐다.

부천시, 안중근 의사 유품 전시 위한 중국 출장 '헛걸음'

부천시가 중국에 전시된 안중근 의사 유품을 시로 가져와 시민들을 상대로 전시하려던 계획이 ‘북한’이란 복병을 만나 물거품 될 상황에 처했다. 중국 측이 안 의사 유품의 국내 반입은 ‘북한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전제 조건을 내걸었기 때문이다. 1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안중근 의사 정신을 기리기 위해 중국 하얼빈역 내 안중근기념관과 뤼순감옥에 전시된 안 의사 유품을 부천으로 가져와 전시할 계획이었다. 시는 지난 2009년 자매결연 도시인 중국 하얼빈시에서 안중근 의사 동상을 가져와 ‘안중근공원’을 조성하고 매년 기념식을 개최하는 등 안 의사 추모 사업에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이 동상은 안중근평화재단 측이 하얼빈시에 건립했으나 시 당국이 철거를 요청해 부천시가 국내로 가져왔다. 이런 가운데 시는 중국에 전시된 안 의사 유품을 부천시에서 전시할 계획을 수립하고, 지난 9월 시 관계자들이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이들은 안중근기념관과 뤼순감옥을 방문해 유품의 종류 등을 확인한 뒤, 시의 이런 뜻을 하얼빈시 당국과 뤼순감옥 측에 전달했다. 그런데 중국 측에서는 시가 예상하지 못한 전혀 뜻밖의 답변이 돌아왔다. 중국 관계자들이 ‘북한과 중국과의 관계, 안 의사 고향이 황해도인 점 등에 따라 북한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의견을 시에 전달한 것이다. 이에 시는 하얼빈역 리모델링 공사가 시작되는 내년 1월부터 마무리되는 시점까지는 안중근기념관을 열지 못하기 때문에 이 기간에라도 유품의 국내 반입을 요청했지만 역시 같은 답변을 들었다. 최근에도 서면을 통해 안 의사 유품 전시회가 부천에서 열릴 수 있도록 시 당국의 배려를 부탁했지만 회신은 돌아오지 않았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하얼빈시 관계자가) ‘안 의사 유품은 북한과도 연관이 있어 북한 정부의 동의가 있어야 남한으로 갈 수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현 남북관계를 고려하면 북한 동의를 얻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계속해서 중국 측과 접촉해 안 의사 유품 전시를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에서는 안 의사의 고향도 아니고, 시에서 생활하거나 학교를 나온 것도 아닌데 유품 전시에 시가 행정력을 쏟고 있는 것 자체가 다소 생뚱맞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