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순함이 대세였던 걸그룹계에 센 언니들이 등장했다. 신인 걸그룹 불독(BULLDOK)이다. 보컬 지니, 리더 키미, 막내 형은, 보컬 세이, 메인보컬 소라 등 5명으로 구성된 불독은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롤링홀에서 쇼케이스를 가졌다. 이들은 인기를 끌었던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101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공교롭게 1위부터 11위까지 순위에 든 101멤버들과 같은 시기 활동하게 돼 라이벌 구도를 형성,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에 대해 멤버 지니는 “회사의 권유로 오디션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됐지만 처음에는 데뷔 시기가 밀릴까봐 걱정했다”며 “지금은 인지도가 올라가 프로그램과 감독님, 회사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형은은 “오늘 아침에도 소미, 유정, 청하, 도연과 통화했다”면서 “‘내가 언니니까 더 멋있을게’라고 농담했다”고 웃었다. 키미는 “픽미(Pick me)를 출 때 몇 년 만에 치마를 입었던 기억이 난다”며 “이번에 활동시기는 비슷하지만 컨셉이 다행히 안 겹친다. 선의의 경쟁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팀명 불독(BULLDOK)은 여성스러움과 청순함으로 무장한 타 걸그룹과 달리 강렬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의지로 정했다. 이와 관련 형은은 “불독은 강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주인에게는 온순하다”며 “무대에서는 강한 모습을, 팬들에게는 따뜻하고 상냥한 모습을 보여주는 가수가 되고자 한다”고 그룹명을 설명했다. 이어 형은은 화장을 지우면 청순해보일 것이라는 말에 “화장을 지우면 오히려 더 세 보일 것”이라고 답해 좌중을 웃기기도 했다.
또 불독은 그룹명과 연관, 유기견사랑연합회라는 보호센터에서 봉사를 했다고 밝혔다. 멤버 모두가 강아지를 좋아해 유기견 보호 봉사를 선택한 것. 이들은 앞으로 유명해져서 유기견 보호 봉사 캠페인에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착한 아이돌이 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7년의 연습기간을 거쳐 데뷔하는 형은을 포함, 멤버들은 다부진 데뷔소감을 말했다. 키미는 “아직 데뷔하는 것이 실감나지 않는다”며 “쇼케이스가 끝나고 기사를 검색해서 봐야 실감이 날 것 같다”고 환하게 웃어보였다. 이어 멤버들은 “센 언니 컨셉의 선배 걸그룹인 포미닛과 투애니원을 본받고 미래에는 월드투어를 하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 불독처럼 독한 모습으로 열심히 하겠다. 많이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불독의 타이틀곡 ‘어때요’는 자신의 삶을 즐길 줄 아는 당당한 여성을 표현한 가사와 강렬한 멜로디, 파워풀한 랩이 더해진 중독성 있는 곡이다. 수록곡 ‘Feel Your Luv’에서는 R&B 팝 장르로 불독의 가창력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불독은 지난 20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성공적인 데뷔무대를 펼쳤다. 손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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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의연 기자
2016-10-23 1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