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원생 박치기 시킨 유치원 국악교사 벌금 300만원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5살 어린이에게 박치기를 시키는 등 수차례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유치원 국악교사가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2단독 이준민 판사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유치원 국악교사 A씨(55·여)에게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재판부는 또 A씨를 제대로 관리·감독하지 않은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함께 기소된 유치원 원장 B씨(57·여)에게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4일부터 28일까지 도내 한 유치원에서 ‘국악수업에 집중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원생 C군(5)의 머리를 잡아 옆에 있던 다른 어린이의 머리와 부딪치게 하는 등 3차례 신체·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로 기소됐다.B씨는 평소 A씨가 큰 소리를 내 원생들이 두려워한 것을 알면서도 아동학대 행위를 막지 못한 혐의다. 이 판사는 “피해 아동은 신체적인 충격뿐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좋지 않은 영향을 받아 부모가 엄한 처벌을 탄원하고 있다”며 “그러나 피고인들이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고 범행 의도가 아동의 수업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측면도 일부 있었던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부천=김현수기자

하루 10만명 유동 인구…모란역 버스정류장 시설 개선

성남시 중원구 모란역 일대에 하루 평균 10만 명 이상의 유동 인구가 이용할 수 있는 버스 쉘터 6개가 새로 설치됐다. 성남시는 최근 4개월간 15억 원을 들여 시행한 ‘모란역 환승 거점 버스정류장 시설 개선 사업’을 마무리해 24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모란역에 기존 최소 5m 길이이던 버스 쉘터를 최대 12배 확장하고, 버스 유형별·노선별 정차 위치를 재배치했다. 모란역 ▲3번 출구 버스정류장은 성남종합운동장, 수진역, 상대원 방면으로 가는 승객이 앉아 대기할 수 있는 쉘터(49m)를 ▲4번 출구 버스정류장은 서울 방면이나 태평역 쪽으로 가는 승객이 대기할 수 있는 쉘터(30m)를 설치했다.또 ▲5번 출구 버스정류장은 분당·판교 방면으로 가는 승객이 앉아 기다릴 수 있는 쉘터(60m)를 ▲6번 출구 버스정류장은 광주(태재, 이배재), 분당테크노파크, 도촌동 방면으로 가는 승객이 대기할 수 있는 쉘터(45m)를 각각 설치했다. 각 버스정류장 쉘터는 환승객이 눈·비를 맞지 않고 이동할 수 있게 지하철 출입구와 연계했다. 쉘터 지붕은 투명하게, 벽면 폭은 1m 내외로 디자인해 시야를 트이게 했다. 이와 함께 택시와 버스가 뒤엉키지 않도록 모란역 5번 출구에 있던 4면 규모의 택시 대기 장소를 7번 출구 앞으로 옮겼다. 기존의 것과 합쳐 모두 11대의 택시가 동시 대기할 수 있게 됐다. 시는 모란역 일대 개선한 정류장 시설과 조정한 버스 정차 위치를 승객과 운전자들이 쉽게 인식해 이용하도록 다음달 25일까지 한 달여간 운송질서 계도반을 운영할 방침이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남양주경찰서, 전국 최초 우리동네 지킴이 자동신고 시스템 구축

남양주경찰서는 진건파출소와 주민들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남양주 진건읍 진관2리에서 송전탑 설치로 매년 한전으로부터 받는 마을 기금 2천만원을 활용, ‘우리동네 지킴이 자동신고 시스템’을 구축했다.‘우리동네 지킴이 자동신고 시스템’은 마을 주요지점 8개소에 폐쇄회로(CC)TV와 안전비상벨ㆍ경광등ㆍ사이렌을 설치해 주민들이 안전하고 범죄없는 마을을 만들기 위한 시스템이다. 마을 기금을 활용한 이 시스템은 전국에서 처음 시행하는 것으로, 15일 간의 공사기간을 거쳐 일주일간 시범운영 후 진건읍 이장단과 주민ㆍ경찰이 참석한 가운데 최근 개통식을 가졌다. 또 진관2리 마을에 설치한 것을 계기로 다른 지역에도 확대 시행해 안전하고 범죄없는 자립형 우리동네 지킴이 자동신고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자동신고 시스템의 장점은 녹화 기능만 작동되는 기존 CCTV와 달리, CCTV에 안전비상벨ㆍ경광등ㆍ사이렌을 설치해 범죄취약지역 해소와 어린이ㆍ여성ㆍ청소년 등 위급시 직접 또는 리모콘을 활용해 안전비상벨을 작동시키면 사이렌 경고음과 구조요청 음성이 스피커로 송출된다는 것이다. 또 동시에 파출소, 마을 이장, 자율방범대, 구조자의 핸드폰에 등록된 가족 등에게 SOS구조요청 문자가 자동 전송돼 주민ㆍ협력단체와 경찰이 합동 공동체 치안이 이뤄지는 것이 특징이다. 김충환 서장은 “마을 기금을 활용한 자립형 우리동네 지킴이 시스템을 다른 지역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치안간담회를 통해 지속적으로 추진해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안전한 남양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남양주=하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