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경제] 인구감소시대에 직면할 주택문제 ‘빈집’

주택문제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득수준에 비해 턱없이 높은 주택가격, 아무리 발품을 팔아도 쉽지 않은 전세구하기, 과열된 분양열기 등을 연상한다. 지난 30~40년 동안 지속적으로 언론지면을 요란하게 장식했던 이슈들이라 너무나 당연하다. 그러나 향후 우리사회를 무척이나 힘들게 할 새로운 주택문제가 수면아래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그것은 바로 빈집문제이다. 인구증가 및 고성장 시대에는 ‘주택부족’이 가장 심각한 주택문제이다. 그러나 저성장 인구감소시대에는 정반대로 ‘주택과잉’이 주택문제의 가장 주요한 화두가 된다. 선진국 특히 일본의 사례가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일본은 지금 ‘빈집’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 즉 공가(空家)가 매년 증가하면서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부상되고 있다. 2013년 통계에 의하면 일본 전체 주택 중 사람이 살고 있지 않은 공가의 비율은 13.5%, 약 820만호에 이른다. 7채 가운데 1채가 빈집이고, 연간 약 20만 채씩 늘어나고 있다. 금방이라도 무너질 것 같은 빈집은 일본 어느 곳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지방뿐 아니라 대도시에서도 빈집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도쿄를 포함한 수도권의 경우 총 주택 1천838만 가구 중 210만 가구가 빈집으로, 공가 비율은 약 11% 수준이다. 제2의 대도시권인 오사카의 경우 더욱 심각하여 공가 비율은 약 14% 수준이다. 지방 중소도시들은 평균 17%의 공가 비율을 보이고 있으며, 심지어 전체주택의 30%이상이 빈집인 중소도시도 여러 곳 있다. 왜 일본에서는 이처럼 빈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가. 가장 큰 이유는 입지가 좋지 않은 곳에 마구 지어놓은 임대주택 때문이다. 주택 유형으로 빈집 비중을 보면 임대용 주택이 전체의 52%를 차지하고 있다. 인구감소로 임대주택에 대한 수요는 감소하고 있는데 여러 이유로 대량 공급해 놓은 임대주택이 남아돌기 때문이다.입지가 좋지 않은 임대주택은 임차인을 구하기 어렵고 공실 상태에서 적정한 관리가 안 되다 보니 노후가 빠르게 진행되는 악순환 구조가 주요 원인이다. 빈집 급증의 또 다른 이유는 부모에게 상속받은 주택에 대한 처분이 쉽지 않아 방치되고 있기 때문이다.인구감소시대라 노후주택은 팔리지 않고, 재건축을 하자니 비용을 감당하기 부담스럽다. 일본은 65세 이상 고령자 세대의 비율이 전체 40%를 넘어섰다. 부모세대로의 상속 주택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이고, 이 중 빈집으로 남겨지는 사례는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다.일본의 대표적인 민간싱크탱크인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일본의 빈집이 2033년에는 전체의 30.5%(2천147만채), 2040년에는 43%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전역의 주택 절반이 빈집이 된다는 뜻이다. 인구감소 추세가 지속되는 한 일본 전역이 ‘고스트타운’으로 변모하는 끔찍한 사태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저출산 및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한국도 일본과 유사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우리나라는 현재 전체 주택의 약 5.4%가 빈집으로 추정된다. 빈집에 관한 가장 최근 자료인 2010년 인구주택 총조사 통계에 의하면 전국적으로 79만4천가구가 공가인 것으로 파악되었다.1995년 처음 집계 당시 36만5천가구(3.8%)와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 수치다. 그러나 2010년 이후 현재 전국적으로 얼마나 많은 공가가 있는지, 증가하였는지 감소 중인지 알 길이 없다. 우리나라가 일본과 같은 ‘빈집대국’이 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라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시의적절한 주택정책이 필요하다. 획일적인 정책수단으로 빈집 상태를 일거에 해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지역실정에 맞는 적절한 정책수단의 조합이 필요하다. 이런 차원에서 최근 서울시의 ‘빈집 살리기 프로젝트’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서울시내 빈집은 약 1만5천 가구로 추정된다. 서울시가 작년에 발표한 ‘빈집 살리기 프로젝트’는 빈집을 활용한 주거지 재생으로서 방치된 아파트나 단독주택 등을 입지여건과 주택품질을 기준으로 임대주택으로 개·보수해 저소득층에게 제공하는 정책이다. 개·보수 비용 중 최대 2천만 원은 서울시가 지원하고 나머지 비용은 저렴한 이자로 빌려주는 정책이다. 임대주택 공급과 전세난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고안된 서울시의 빈집 프로젝트는 도시재생과 방치된 재고주택에 새로운 활력과 방향을 모색한다는 의미에서 바람직해 보인다. 지자체 차원에서 빈집문제와 관련해 처음으로 내놓은 대책이란 면에서도 의의가 있다. 중앙정부 및 여타 지자체에서도 빈집문제에 대한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시점이다. 허재완 중앙대학교 도시계획학과 교수

[천자춘추] 장애인체육회의 역할

장애인들에게 있어서 체육활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장애인 체육회의 역할에 관하여는 광의, 또는 협의의 역할이냐에 따라 서로 다른 의견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섬김과 나눔, 배려의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체육을 각종대회에 참석하여 좋은 성적만을 목표로 하는 단순위임관리형의 체육회를 탈피하여, 때로는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오기도 하였지만,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통한 장애인의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 가기위한 광의의 체육회로 거듭나고 있다. 장애인체육은 치료이자 복지이다. 장애인의 체육활동으로 비만, 당뇨, 고혈압, 심장병 등의 성인병 및 만성질환을 예방과 치료에 크게 기여하여, 연간 약 1조5천억의 의료비를 절감하게 하여 줄뿐만 아니라, 체육활동을 통한 협동심과 경기매너 등의 습득으로 장애인들의 자립과 자활을 가능케 한다. 또한 장애인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스트레스 해소 등의 다양한 사회경제적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이러한 장애인체육활성화 노력의 일환으로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우리나라는 1991년부터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와 민간기업주에게 일정비율의 장애인 고용을 할당하는 ‘장애인의무고용제도’를 채택하여 운영하고 있다.그러나 대부분의 사업주는 직장 내 안전사고와 장애인 근로자의 근무환경 조성에 많은 비용과 어려움을 이유로, 2014년 기준 2.7%의 장애인 의무 고용률을 지키려는 노력은 외면하고, 월 75만7천원에서 126만원의 장애인 고용부담금 납부를 선택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장애인체육회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력하여, 고용노동부로부터 장애체육활동만을 전제로 한 고용도 장애인고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답변을 받고, MOU 체결을 기점으로 적극적인 활동에 들어간다.이를 통하여 장애체육인들은 생계안정과 경기력 향상을 위한 일자리를 얻을 수 있으며, 기업은 현재내고 있는 부담금 대신 장애인고용과 장애인 직장팀 창단이란 사회공헌 활동을 통한 이미지 쇄신 등의 서로 윈-윈 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장호철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기고] 너에게 묻는다

연탄을 소재로 한 설치미술가로 알려진 서울 강남 판자촌 청년, 이효열 씨는 남을 데워주는 연탄처럼 치열하게 살아야겠다는 마음으로 연탄재에다 생화를 꽂아 예술 작품을 만든다. 작품의 부제는 ‘뜨거울 때 꽃이 핀다’이다.연탄처럼 뜨거운 열정, 가슴 뛰는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해 주는 것 같다. 실제로 연탄처럼 치열하게 살아야 인생의 꽃을 피울 수 있다고 생각하여 연탄을 활용한 작품을 만들었다고 한다. 태백 탄광촌에서 광부의 아들로 청소년기를 보낸 나로서는 각별할 수밖에 없다. 필자는 힘이 들 때는 고 김수환 추기경이 한 학생에게 써 주었다는 “장마에도 끝이 있듯이 고생길에도 끝이 있단다”라는 말을 마음의 빛으로 여긴다. 그리고 가수 서영은의 ‘혼자가 아닌 나’ 노래를 들으며 용기를 얻는다. “행복은 늘 멀리 있을 때 커 보이는 걸, 힘이 들 땐 하늘을 봐 나는 항상 혼자가 아니야, 비가 와도 모진 바람 불어도 다시 햇살은 비추니까”라고 되어 있는데, 모든 것에 끝이 있고, 행운도 불행이라는 가면을 쓰고 온다고 생각한다. 삶이 힘들어질 때는 보다 겸손해지라고 하는 신호로 여기고, 역경을 생각할 시간이 없다고 애써 잊으려 하면서도 역경이 없는 삶은 불행일 수 있다고 생각해 보곤 한다. 주위에 힘들지 않은 사람을 없을 것이다. 크든 작든 누구나 고민을 안고 산다. 심리학자 롤로 메이는 “인간은 길을 잃었을 때 더 빨리 뛰어가는 유일한 동물이다”라고 했다. 사람들은 내면의 불안이 있기 때문인데, 일이 잘 안 풀리고 어려움이 닥치면 조급해하지 말고 장맛비도 그치고 햇살이 비치게 된다는 진리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유명인들도 시련이 다 있었다. 프랑스 패션 디자이너 크리스티앙 디오르는 절대로 디자이너가 될 수 없다는 말을 듣던 사람이었고, 스타벅스 창업자 하워드 슐츠는 200번이 넘는 거절을 당했다.KFC 창업자 홀랜드 샌더스도 치킨 조리법을 수백 번이나 거절당했으며, 20세기 최고의 베스트셀러라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쓴 마거릿 미첼의 어머니로부터 머리와 용기만 있으면 일어설 수 있다는 말을 들으며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 냈다. 꿈꾸는 다락방의 저자인 이지성씨도 출판사로부터 80여 차례 거절을 당하기도 했다. 태어나고 죽는 것은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지만 그 삶의 방향을 정하고 무엇을 채울지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다. 안도현 시인의 ‘너에게 묻는다’ 시를 보면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라고 묻고 있다. 생각 없이 걷어차던 연탄재도 뜨거웠던 과거를 간직하고 있다. 신은 게으른 자를 가장 싫어한다고 한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최선을 다해 살아야 한다. 현재의 자신이 미래의 자신에게 묻는다. 뜨거운 삶이었냐고. 임창덕 경영지도사

녹색도시 영종, 녹색 미래를 꿈꾸다… ‘영종 그린문화축제’ 성료

인천 영종의 섬과 하늘 그리고 바다가 녹색으로 물들었다. 지난 4~5일 영종 씨사이드파크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주최, 본보 주관으로 도심 속 자연을 즐기는 녹색축제 ‘영종 그린문화축제(Green Culture Festival)’가 열렸다. 축제에는 이영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 김정헌 인천시의원, 오동근 본보 인천본사 사장 등 내빈이 참석했으며, 영종을 비롯해 인천·경기지역 시민 1만2천여명이 모여 축제를 즐겼다. ‘영종 그린문화축제’는 자전거로 씨사이드파크~인천대교 기념관 왕복 15㎞를 달려 소모한 칼로리만큼 나무를 심는 ‘그린(Green) 라이딩 캠페인’과 환경을 주제로 하는 친환경 그림 그리기 대회인 ‘그린(Green) 그리기 대회’, 순수하게 바람으로만 움직이는 무동력 딩기요트로 속도를 겨루는 ‘2016 인천경제청장배 딩기요트대회’, 바람을 타고 바다를 가르는 요트의 아름다운 모습을 사진에 담은 ‘딩기요트대회 사진 콘테스트’ 등으로 꾸며졌다. 그린 라이딩 캠페인에는 200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6만㎉가 넘는 칼로리를 모아 기부했으며, ‘그린 그리기 대회’에는 280여명의 어린이들이 참여해 어린이들이 꿈꾸는 녹색도시의 모습을 그림으로 보여줬다. 유치부 부문에서는 해승유치원의 오현우군(5)이 하늘과 바다가 어울어진 그림으로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초등학생 부문에서는 영종초등학교 염도형군(9)이 미래의 바다도시를 표현한 상상화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딩기요트 대회에서는 대학·일반부에서 이대민씨가 1위에 올랐으며, 초등부 남자는 나원섭군, 초등부 여자는 이효진양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관람객들은 대표적인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와 딩기요트 체험 외에도 천연염색으로 물고기 등 만들기, 친환경 닥종이 인형 갤러리, 갈대공예, 허브 화분 만들기, 한지 바람개비 만들기, 녹색 자전거 에너지 체험, 우드 공예, 미꼴 정크아트(쓰레기를 재활용해 만든 작품) 갤러리 등 다양한 친환경 아이템을 경험하면서 자연과 하나 되는 추억을 만들었다. 관람객 오진영(40)·박은지(39) 부부는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많고, 즐겁게 공연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아이들이 자전거도 타고 요트 구경도 하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는 기회가 돼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밖에도 박완규, 여행스케치, 이용 등 인기가수가 출연한 경인방송 특집공개방송과 모든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요델립프랜즈 공연, 환경과학쇼, 청소년 벨리댄스 공연, 청소년 프린지 페스티벌, 버스킹 페스티벌 등이 축제를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영근 인천경제청장은 “올해 처음으로 영종 씨사이드파크에서 자연과 도심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그린문화축제를 준비했다”며 “앞으로 그린문화축제가 영종과 인천을 대표하는 문화축제가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노경수 인천시의회 의장은 “인천경제자유구역이자 국제도시인 영종이 친환경 녹색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나갈 수 있도록 인천시의회가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본보 오동근 인천본사 사장은 “영종 그린문화축제는 도심 속에서 보기 어려운 자연과 하나 되는 축제이자 녹색도시를 만들어가는 친환경 가족 축제”라며 “세계가 주목하는 영종이 친환경 문화를 꽃피우는 국제도시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미경기자

'기대주' 정윤성,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주니어 남자복식 준우승

한국 남자 테니스의 기대주 정윤성(18·안양 양명고)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주니어 남자복식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오를란두 루스(브라질)와 한 조로 출전한 정윤성은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주니어 남자복식 결승에서 이샤이 올리엘(이스라엘)ㆍ패트릭 리클(체코) 조에 0대2(3-6 4-6)로 패했다. 이날 정윤성ㆍ루스 조는 1세트에서 게임스코어 3-4까지 맞서며 팽팽한 접전을 벌였으나 이어진 서브 게임을 패해 기선을 제압당했다. 2세트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며 게임스코어 0-2까지 끌려간 정윤성-루스 조는 2-5에서 연달아 두 게임을 따내며 4-5까지 추격했지만 이어진 상대 서브 게임에서 흐름을 되돌리지 못하며 고배를 마셨다. 지금까지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 주니어 복식에서 우승한 것은 1995년 호주오픈과 US오픈의 이종민, 2005년 호주오픈 김선용 등 세 번이 있었다.호주 유학생이었던 이종민은 1995년 호주오픈 주니어 남자복식에서 루크 부르고스(호주)와 호흡을 맞춰 우승했고, 같은 해 US오픈에서도 조슬린 로비처드(캐나다)와 함께 주니어 남자복식을 제패했다. 2005년 김선용은 호주오픈에서 이추환(대만)과 같은 부문 우승을 합작했다.홍완식기자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대 정보통신 박람회서 경기도 중소기업 7천258만 불 실적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3일까지 4일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열린 ‘2016 싱가포르정보통신전(Communic Asia 2016)’에서 7천258만 불의 상담실적을 거뒀다고 5일 밝혔다. 싱가포르정보통신 박람회는 세계 4대 정보통신 박람회로 전시면적은 5만8천500㎡이며 한국을 비롯한 중국, 대만, 인도, 독일, 미국, 영국, 중국 등 전 세계 50여 개 국에서 참가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정보 기술 분야의 미래 예측 및 방향을 가늠하고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서 중요한 산업 이슈들을 짚어볼 수 있었으며 특히 올해는 사물인터넷(IoT), 스마트 도시(Smart Cities) 분야의 기술이 주목받았다. 경기도와 경기중기센터는 도내 정보통신 관련 유망 중소기업 10개사에게 이번 박람회 참가를 위한 부스 임차, 부스장치, 전시품 운송, 통역 등을 지원해 해외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특히 김포시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우리별은 인명구조용 통신장비에 대해 24명의 바이어와 2천135만 불의 상담실적을 거뒀으며 1년 내 2천100만 불의 계약이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고양시 소재 ㈜콘포테크는 RFID와 폐기물종량제 서비스를 융합한 기술을 선보여 바이어의 이목을 끌었으며 총 1천500만 불의 상담실적을 거뒀다. 이호준기자

연평도 어민들, 불법조업 중국어선 직접 나포

연평도 어민들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남방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불법 조업을 벌이던 중국 어선 2척을 직접 나포했다. 5일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3분께 NLL 남방 0.3해리, 연평도 북방 0.5해리에 정박돼 있던 중국 어선 2척을 연평도 어선 5척이 로프를 걸어 연평도로 끌고 왔다. 어선은 각각 22t과 7t급으로, 모두 11명의 중국 어민이 승선한 상태였지만 잠을 자던 중이어서 별다른 저항 없이 배에 탄 채로 연평도로 끌려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나포된 중국 어선은 자국 정부에도 등록되지 않은 무허가 어선으로 밝혀졌다. 중국 어선 나포에 참여한 한 선장은 “새벽에 연평도 남쪽 어장으로 조업을 나갔다가 연평도 북쪽 바다를 새까맣게 메운 100여척의 중국 어선을 보고 순간적으로 화가 나 어민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해경은 NLL을 침범한 중국 어선 2척의 선원들에 대해 영해 및 접속수역법 위반 혐의로 처벌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 국민안전처는 외교부와 해수부, 합참 등 관계기관과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재발 방지와 중국어선의 연평도 근해에서의 불법조업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자전거 두 바퀴로 만드는 깨끗한 세상… 남녀노소가 함께 하는 그린라이딩

“자전거를 타면서 운동도 할 수 있고, 영종도의 멋진 경관도 즐길 수 있고, 자연을 살리는 기부도 할 수 있다니 1석 3조네요” 4~5일 영종도 씨사이드파크에서는 자전거 두 바퀴로 자연을 살리는 ‘그린 라이딩 캠페인’ 행사가 열렸다. 그린 라이딩 캠페인이란 자전거로 달린 거리만큼 소비한 칼로리를 기부해 몸을 건강하게 하는 것과 더불어 환경과 자연을 지킬 수 있는 친환경 자전거 캠페인이다. 영종 그린 라이딩 캠페인에는 200여명이 넘는 시민들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오픈라이더’를 내려받은 뒤 씨사이드파크를 출발해 인천대교 기념관까지 왕복으로 15㎞ 구간을 달려 소비한 칼로리를 기부했다. 평균적으로 1인당 300㎉를 소비, 6만㎉가 넘는 칼로리가 모였다. 특히 영종 그린 라이딩 캠페인에는 인천지역 친환경 기업과 유해물질 발생기업들이 후원사로 참여해 모인 칼로리만큼 녹색나무심기(5천㎉ 당 1그루)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린 라이딩 캠페인’에 참여한 안동균(41)·송민정(37) 부부는 “자전거를 탄 만큼의 칼로리를 기부할 수 있다는 게 재미있고 뜻깊은 행사라고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 오필재씨(79)는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지 3년 정도 됐는데 몸도 마음도 건강해지는 것 같아서 참 좋다”면서 “15㎞를 다녀오니 땀도 많이 나고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지만 내가 고생한 만큼 좋은 환경을 만들 수 있다는 게 뿌듯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참가자들은 발전기에 연결된 자전거를 타면서 만들어낸 전기로 선풍기나 믹서기 등 전기용품을 사용하는 ‘녹색 자전거 체험’과 고래, 고양이, 돛단배 등 22가지 다채로운 모양으로 만든 아트바이크와 여러 가지 짜릿한 자전거 묘기를 선보이는 BMX 비스타 퍼포먼스 공연을 즐겼다. ‘더(the)울림 봉사단’에서 활동하는 이정민군(인천남고2)은 자전거를 타고 행사장을 누비면서 “바람을 가르면서 자전거를 타면 하늘을 나는 것처럼 정말 기분이 좋다”면서 “다리도 튼튼해지고 건강에도 좋고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자전거를 가장 천천히 타는 기록을 겨루는 이색경연 ‘거북이 자전거 대회’에서는 영종초등학교 6학년 박지호군이 무려 190초가 넘는 기록을 세우고 1위를 차지했다. 김미경기자

바람에 몸을 맡겨 바다로 나아간다… 해양레저스포츠 딩기요트

서해 바다와 맞닿은 인천국제공항 남측 유수지에 하얀 돛을 단 요트가 하나둘씩 모습을 드러냈다. 4일 영종도 남측 유수지에서 열린 ‘2016 인천경제청장배 딩기요트대회’에는 대학·일반부 16명과 초등부 15명이 참가했다. 딩기요트란 엔진과 선실이 없는 1~3인용의 소형 세일(돛) 요트다. 세일을 흔들어 추진력을 얻는 윈드 서핑과는 달리, 순수하게 바람으로만 움직여야 한다. 초보자도 3~4일만 배우면 혼자서 탈 수 있기 때문에 레저스포츠용으로 보급됐고,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 등 경기용으로도 쓰인다. 대회를 총괄하는 한국해양소년단연맹의 김초성 세일링 아카데미 교육팀장은 “딩기요트는 30분만 배우면 누구나 조종할 수 있다”며 “골프나 등산처럼 일반인들이 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해양레저스포츠”라고 설명했다. 이날 대회는 삼각형 꼭짓점에 있는 부표를 반시계방향으로 도는 코스로 짜였다. 대학·일반부는 레이저로, 초등부는 옵티미스트를 타고 출전해 총 3경기를 치르고 나서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이다. 흐린 하늘에 체감온도 17℃, 풍속 12m/s의 바람이 부는 서늘한 날씨였지만, 요트를 타는 데는 최적의 조건이다. 비행기가 보이는 하늘 아래에서 요트들은 바람에 몸을 맡기고 유수지를 맘껏 누볐다. 남측유수지에는 딩기요트대회와 함께 ‘아름다운 해양 레포츠’라는 주제로 사진 컨테스트와, 딩기요트 체험도 열렸다. 영종하늘도시 주민 송문석씨는 “주말을 맞아 온 가족이 나들이를 겸해 컨테스트에 참가했다”며 “영종도에서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축제들이 꾸준히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딩기요트를 처음 타 본 차민재군(남양주·마부초6)은 “요트가 바람 따라 움직이는 게 신기하다”며 “무서울 것 같았는데 막상 타 보니 재밌다”고 말했다. 대회 결과 대학·일반부는 이대민·김민경·채동현씨가 각각 1·2·3위에 올랐다. 초등부 남자는 나원섭·박지수·황인성군, 초등부 여자는 이효진·조세현·박가현 양이 차지했다. 가천대 요트 동아리 ‘요고트’의 초대 회장을 지낸 이대민씨는 “바람이 수시로 방향이 바뀌어 애를 먹었는데 운이 좋았다”며 “딩기요트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국민스포츠로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초등부 여자 부문에서 우승한 이효진 양의 아버지 이경재씨는 드론으로 대회 모습을 촬영하면서 “다소 경기 시간이 짧아 아쉬웠다”며 “다음에는 좀 더 오랜 시간 동안 즐길 기회가 생겼으면 한다”고 전했다. 김덕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