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옥시 보고서 조작·수뢰 혐의' 서울대 교수 영장

검찰이 옥시레킷벤키저(옥시) 측에서 금품을 받고 유리한 보고서를 써준 혐의를 받는 서울대 교수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2부장)은 수뢰 후 부정처사 및 증거위조 등 혐의로 서울대 조모(57) 교수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6일 밝혔다. 조 교수는 옥시 측으로부터 돈을 받고 '가습기 살균제와 폐손상 간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다'는 등 사측 입맛에 맞는 연구보고서를 써준 혐의를 받는다. 옥시 측과 공모해 흡입독성 실험 데이터를 손보는 등 증거를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를 폐손상 위험요인으로 지목한 보건당국의 역학조사 결과를 반박하고자 2011년 10월께 조 교수팀에 원료물질인 폴리헥사메틸렌구아니딘(PHMG)의 흡입독성 실험을 의뢰했다. 옥시 측은 연구용역비로 서울대에 2억 5천만원을 지급했다. 용역비와 별도로 조 교수의 개인계좌로 1천200만원의 자문료도 송금했다. 조 교수는 재료·기자재비 또는 인건비 등으로 용도를 허위 기재해 서울대 법인계좌로 입금된 연구용역비 중 수천만원을 사적으로 지출한 혐의(사기)도 받고 있다. 검찰은 4일 조 교수의 서울대 연구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조 교수가 옥시 수사와 관련된 증거물을 조작한 정황을 포착해 그를 연구실에서 긴급체포했다. 조 교수의 구속 여부는 7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거쳐 결정된다.연합뉴스

주택 평균 전셋값, 사상 처음으로 2억 원 돌파… 4년10개월 만에 54.4% 상승

'주택 평균 전셋값' 전국의 주택 평균 전셋값이 사상 처음으로 2억원을 돌파했다. 5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평균 2억32만원으로 관련 통계가 발표된 이래 최초로 2억원을 넘어섰다. 연초 전셋값이 예년에 비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역별로 소폭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2011년 6월 1억2천975만원이던 전국 주택의 평균 전셋값은 매월 상승세를 지속하며 4년10개월 만에 54.4% 상승했다. 아파트 전셋값이 2억2천73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단독주택이 1억5천193만원, 연립주택이 1억1천563만원으로 전 유형의 전셋값이 모두 조사 이래 최고 시세를 기록했다. 서울의 주택 평균 전셋값은 3억2천596만원으로 기타 지방(광역시 제외) 평균 전셋값인 1억2천037만원의 2.7배에 달했다. 세종의 주택 평균 전셋값은 1억2천914만원, 부산 1억4천821만원, 광주 1억4천775만원 등으로 전월 대비 오름세가 지속됐다. 그러나 입주물량이 늘어난 대구와 경북의 전셋값은 떨어졌다. 대구의 주택 전셋값은 평균 1억8천348만원으로 지난달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며, 경북의 평균 전셋값도 주택 종합 1억1천450만원으로 전월보다 하락했다. 온라인뉴스팀 그래픽= 주택 평균 전셋값,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