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표류’ 동부제철, 상장폐지 수순 밟나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을 진행중인 동부제철이 매각에 난항을 겪으며 상장폐지 기로에 섰다. 16일 동부제철은 한국거래소의 2년 연속 50% 이상 자본잠식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와함께 주권매매거래를 정지했다. 동부제철은 세계적인 철강불황의 여파로 지난 2014년 7월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갔다. 지난해 10월에는 워크아웃으로 전환했다. 동부제철은 워크아웃과 동시에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동부제철 채권단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한 매각을 위해 지난 1월말까지 국내외 투자자들의 의향을 타진했다. 그러나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곳은 없었다. 매각 작업이 표류하며 동부제철은 1986년 유가증권시장 상장 후 30년 만에 상장폐지 기로에 놓였다. 동부제철은 이미 2014년 말 연결기준 자본총계 695억원, 자본금 3710억원을 기록해 자본총계가 자본금을 밑돌며 부분 자본잠식에 빠졌다. 연결기준 자본잠식률은 86.1%를 기록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2014년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4793%에 달했다.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는 자본총계가 마이너스(-7억8800)를 기록해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자본을 구성하는 이익잉여금이 모두 바닥나며 결손금만 5132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자본잠식이 50% 이상일 경우 관리종목 편입사유가 되고 2년 연속 50% 이상이거나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돌입하면 상장폐지가 된다. 동부제철은 오는 3월말 작년도 감사보고서가 확정되기 전까지 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수순에 들어간다. 동부제철 역시 지난 3분기 말 분기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4년 말 연결 재무재표상 자본금의 50% 이상 부분자본잠식으로 인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상태”라며 “2015년 사업보고서의 법정 제출기한까지 완전 또는 부분자본잠식 상태를 해소하지 못할 경우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동부제철은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답변에 대해 “현재 결산이 끝나지 않은 상태로 2년 연속 50% 이상 자본잠식과 관련해 확정된 사항은 없다”며 “추후 결산이 완료되는 대로 관련 사항을 즉시 공시하겠다”고 밝혔다.거래소 관계자는 “조회공시 요청과 관련해 확정된 답변이 나올때까지 동부제철에 대한 주권매매거래 정지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유가반등아 반갑다”…철강株 ‘화색’

국제유가가 반등세를 보이자 철강회사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유가 상승이 자동차ㆍ건설 등 전방산업의 수요 확대 기대심리로 이어지며 철강주를 끌어올렸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철강주들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주전인 지난 3일 17만3000원이던 포스코의 주가는 이날 19만2500원을 기록하며 11.27%의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각각 16.58%, 13.93%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면 글로벌 경기 침체 속 코스피는 1.53% 하락했다.지난해 철강주들은 내리막을 걸었다. 중국 철강업체들의 공급 과잉으로 철강가격이 추락했고, 실적도 하락했다. 작년 포스코는 순손실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주가도 뚝 떨어졌다. 지난해 초 27만원대였던 포스코의 주가는 올초 15만원선까지 미끄러졌다. 하지만 최근 철강주는 반등에 성공한 모습이다. 배경에는 유가 상승이 있다. 계속된 저유가 속에서 철강주는 맥을 못 췄지만 최근 석유수출기구(OPEC) 안팎에서 석유 감산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며 유가 반등을 이끌어 냈다.유가 오름세는 자동차와 건설 등 전방산업의 수요 확대 기대로 연결되며 철강회사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지난달 21일(현지시간) 서부텍사스원유(WTI)가 이틀 연속 4.16%, 9.01% 오르자 포스코도 연이어 3.21%, 5.59%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달 21일 WTI가 12.32% 오르자, 포스코는 5.20% 상승했다. 홍희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재는 전방산업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경기민감주”라며 “유가가 올라 건설, 자동차 등 전방산업의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철강주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중국의 철강산업 구조조정으로 철강재의 가격이 상승한 점도 국내 철강회사에게 호재로 작용했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4일 철강산업의 조강 생산능력을 1~1.5억톤 감축하기로 했다. 지난 5년간 세계 철강 산업은 최대 생산국인 중국의 과잉 공급으로 인한 철강 가격하락으로 큰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김태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철강재의 공급 과잉 물량이 지난해 1억2000만톤에서 2018년 7700만톤까지 줄어들며 철강가격이 반등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국내 철강 업종에 대한 투자 심리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철강업체들의 저평가 매력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5년간 업황 악화로 철강업체들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아져 현재 포스코와 현대제철의 PBR 수준은 각각 0.3배와 0.4배에 불과하다. 홍 연구원은 “중국이나 해외 업체들의 PBR은 1배 정도 수준인데 반해 국내 대형 철강회사는 그보다 낮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업황이 개선돼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LG전자, 날아오를 일만 남았다?… 증권가 “적극 매수”

LG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가 심상찮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간 투자자들의 우려 대비 견조한 주가 흐름을 이어온 LG전자의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증권가는 LG전자가 컨센서스(추정치) 3690억원을 훌쩍 뛰어넘은 4200억~4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실적 호조를 예상하는 배경은 1분기가 가전 판매 성수기란 점과 신규 출시되는 스마트폰 G5에 대한 기대가 높기 때문이다.그간 휴대전화(MC) 사업부는 LG전자 실적 개선의 걸림돌이었다. 그러나 오는 21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2016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서 공개될 G5는 듀얼 카메라와 탈착식 배터리란 차별점을 무기로 LG전자 스마트폰 중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김동원 현대증권 연구원은 “오늘 4월부터 전 세계적으로 판매될 G5의 판매량은 100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돼 전작인 G4의 2배 이상, 역대 최대였던 G3 판매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올해 1분기 MC 사업부 영업적자 폭은 지난해 4분기 대비 축소되고, 2분기에는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고 밝혔다.프리미엄 제품을 필두로 한 가전(HA) 사업부는 꾸준한 판매 호조와 더불어 원자재 가격 하락과 생산지 운영 최적화 등 원가 구조 개선 노력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TV 부문은 올해 글로벌 OLED TV 시장이 전년 대비 4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두 주자의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여기에 자동차부품 사업이란 새로운 성장동력을 갖춘 점도 매력적인 투자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LG전자 주가의 장단기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 0.8배 수준으로 저평가된 상태란 것이다.조성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익 개선세와 자동차부품 신사업 모멘텀으로 최소한 올해 2분기까지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적극 매수 전략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RX’ 국내 출시…사전 계약 돌입

렉서스 브랜드는 17일 신라호텔에서 렉서스 RX의 4세대 풀모델 체인지 ‘2016 New Generation RX’의 발표회를 갖고 이날부터 사전 계약에 들어간다고 밝혔다.국내에 출시되는 2016 뉴 제너레이션 RX는 하이브리드 RX450h(Supreme, Executive, F Sport)와 3500cc V6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RX350(Executive)의 2종으로 전량 렉서스의 주력 생산기지인 토요타자동차 큐슈에서 생산된다. 고객인도는 3월(RX450h는 4월)부터다.뉴 제너레이션 RX의 국내 판매가격은 RX450h Supreme(표준형) 7610만원, Executive (고급형) 8600만원, F Sport 8600만원, RX350 Executive(고급형) 8070만원이다. 뉴 제너레이션 RX는 대폭 커진 차체와 더불어 과감하고 화려해진 외관이 특징이다. 프리미엄 중대형 SUV 시장의 대형화 트렌드를 반영해 이전보다 전장 120mm, 전폭 10mm, 전고20mm, 휠베이스 50mm를 키워 플래그쉽 LS에 버금가는 넓은 뒷좌석 공간을 확보했다. 렉서스를 상징하는 스핀들 그릴을 이전모델보다 더욱 크게 강조하고, L자 형상의 트리플 빔 LED 헤드램프와 화살촉 형상의 LED 주간 주행등을 적용, 압도적인 인상을 선사한다.파워트레인 시스템 역시 RX 고유의 승차감과 드라이빙 퍼포먼스, 환경성능 만족시킬 수 있도록 전반에 걸친 혁신을 단행했다. 특히 New RX450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렉서스 하이브리드에서 가장 진보한 버전으로 복합연비 역시 이전 모델 대비 향상된 12.8㎞/ℓ이다. 차의 주행상태(평지, 빙판길, 코너링 등)에 따라 앞 뒤 바퀴의 구동력을 적절히 배분하는 첨단 AWD 시스템이 전차종에 기본 장착되어 있으며, 플랫폼 전체에 걸친 여러 가지 개선이 이루어져 ‘쾌적한 승차감’을 유지하면서도 주행 성능과 조종 안정성은 더욱 향상되었다./제휴사 이투데이 제공

뇌물수수 혐의 이교범 하남시장 영장심사 18일로 연기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교범 하남시장의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연기됐다. 17일 수원지검 등에 따르면 이 시장 측은 이날 오전 "변론을 준비하는 데 시간이 부족하다. 하루 정도 시간을 더 달라"며 기일변경을 요청했다. '미체포 피의자'인 이 시장은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한 뒤로부터 1주일 안에 영장실질심사를 받아야 하며, 그 일정은 검찰과 협의해 정한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아침 이 시장 변호인 측이 기일을 미뤄달라고 알려왔다"며 "그만한 사정이 있는 것으로 보여 기일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 시장의 실질심사는 18일 오후 2시 30분 열린다. 구속전 피의자심문은 구속의 신중을 기하도록 판사가 피의자를 대면해 심문한 뒤 구속여부를 결정하는 절차로 비공개다. 판사는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지, 주거가 불분명한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는지, 도주 우려가 있는지 등 구속사유를 심사한 뒤 범죄의 중대성, 재범 위험성 등을 고려해 판단한다. 앞서 검찰은 하남지역 개발제한구역 내 가스(LPG)충전소 사업 비리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 시장이 인허가 관련 브로커인 부동산중개업자 신모(52))씨로부터 변호사 선임비용 명목으로 2천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지난 15일 밤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시장은 특정 업자가 LPG 충전소 사업 인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업자 측에 유리한 정보를 알려준 혐의도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