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아시아 최초·세계 4번째 4가 독감백신 허가 획득

녹십자는 4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프리필드시린지주(이하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의 품목 허가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 아시아 제약회사 가운데 4가 독감백신 허가를 받은 곳은 녹십자가 처음이다. 세계에서는 다국적제약사인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사노피, 메드이뮨(아스트라제네카 계열)에 이어 네 번째다.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는 A형 독감 바이러스 두 종류와 B형 바이러스 두 종류를 모두 예방할 수 있는 차세대 백신이다. 기존의 3가 독감백신에 B형 바이러스주 1종을 추가해 예방범위를 더욱 넓힌 것이 특징이다. 이번 허가를 위해 진행된 임상 결과에서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는 백신에 포함된 4가지 바이러스주에 대한 예방효과를 제공하고 안전성 측면에서도 자사의 3가 독감백신인 '지씨플루'와 유사하게 나타났다. 이번 허가를 계기로 녹십자는 국내 시장은 물론 글로벌 독감백신 시장 점유율 확대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녹십자의 독감백신은 해외 시장 진출 5년만에 세계 최대 백신 수요처 중 하나인 범미보건기구(PAHO)의 독감백신 입찰시장에서 다국적 제약사를 제치고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어 4가 독감백신의 활약도 기대해 볼만하다는 평가다. 녹십자 관계자는 “‘지씨플루쿼드리밸런트'는 내년부터 국내와 글로벌 시장에 공급된다”며 “아시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에 4가 독감백신의 사전적격성평가(Prequalification) 인증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WHO 독감백신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받으면 국제기구 입찰 참가자격을 확보하게 된다. 녹십자는 기존 3가 독감백신 ‘지씨플루’의 일인용과 다인용 모두 아시아 최초이자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이 평가 인증을 받아 매년 독감백신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올해 녹십자의 독감백신 수출액은 500억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으로 회사측은 전망했다.

한화그룹, 핀테크사업 진출…김승연 회장 차남 동원 ‘전면’

한화그룹이 최근 각광받는 핀테크(FinTech)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핀테크란 IT모바일 기술,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첨단 금융기법을 말한다. 특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디지털팀장이 전면에 나서 이번 사업을 추진하고 나섰다. 장남 김동관 한화솔라원 실장이 중심이 돼 태양광 사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이어서 차남인 김동원 팀장이 핀테크라는 신사업을 통해 역량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지난 25일 63빌딩 워킹온더클라우드에서 세계적인 핀테크 기업인 중국 디안롱(Dianrong·点融)과 조인트벤처 설립에 관한 전략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한화S&C 김용욱 대표이사와 디안롱의 소울 타이트 대표를 비롯해 한화인베스트 한우제 대표이사, 한화생명 엄성민 전략기획실장 등 한화금융네트워크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김승연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팀장이 디안롱의 소울 타이트 CEO와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 이번 MOU는 지난 4월 김 팀장과 타이트 CEO가 미국 렌드IT 콘퍼런스에서 처음 만나 공통 관심사를 나누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양사는 내년 초까지 조인트벤처 설립을 마치고 내년 상반기 P2P 대출(Peer-to-Peer Lending) 마켓플레이스 서비스를 출시하기로 했다. 타이트 CEO는 “최근 정부의 규제 개혁을 통해 금융산업이 역동적으로 변신하는 한국에서 ‘핀테크가 금융의 미래’라는 비전을 공유하는 파트너를 찾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디안롱은 중국 내 핀테크 기술을 선도하는 P2P 기반 대출 대표기업으로 이 분야 세계 최대 기업인 렌딩클럽의 공동 창업자 겸 기술총괄이던 타이트 CEO가 지난 2012년 상하이에 설립했다. 현재 중국 내 26개 지점과 1700여명의 직원을 둔 P2P 대출 3대 기업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지난 9년간 총 15조원의 온라인 대출을 미국·중국에서 실행·관리한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동분산 투자 기술, 고도화된 빅데이터 분석 및 리스크 관리 기술이 핵심역량으로 꼽힌다. 한화그룹은 글로벌 선도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기술역량과 운영노하우를 끌어낼 계기를 마련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외 핀테크 사업기회를 발굴하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S&C 김용욱 대표는 “신사업영역으로 핀테크를 정의했으며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으로 한화그룹의 금융·IT 전문 시너지를 높여 국내 핀테크 시장을 선점하고 해외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인사] 권영수 LG유플러스 신임 대표 내정자에 쏠린 눈… 3중고 해법 제시하나?

LG유플러스 신임 대표로 권영수 LG화학 사장이 내정된 가운데 그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통신과 비통신 분야에서 위기 상황에 처한 LG유플러스에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7일 LG그룹은 LG유플러스 사장에 권영수 LG화학 사장을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 사장은 1979년 LG전자 기획팀에 입사해 30년 가까이 금융과 재경 부분을 맡은 재무통이다. 2012년 1월부터 LG화학 전지사업본부 본부장(사장)을 역임하면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권 사장은 LG화학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에서 국내 1위로 이끌었다. GM, 르노, 다임러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선도기업으로써 위상을 굳혔다는 평이다. 이미 지도력을 인정 받은 권 대표가 위기 상황에 놓인 LG유플러스의 구원 투수 역할을 톡톡히 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먼저 유료방송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인수합병(M&A)를 할지 관건이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과 M&A를 통해 유료방송 시장을 강화하면서 상대적으로 LG유플러스의 경쟁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통신 3위 업체인 LG유플러스가 씨앤앰이나 현대HCN을 인수할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놓고 있다. 현 상황에서 M&A를 하지 않으면 업계 1위인 KT와 2위인 SK텔레콤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1위인 KT는 810만명의 가입자를 갖고 있다. SK텔레콤도 CJ헬로비전 인수를 완료하면 730만명대의 유료방송가입자를 확보하게 된다. LG유플러스의 유료방송 가입자는 현재 220만에 묶여 있다. 유료방송 시장에서 M&A를 통한 가입자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현대 HCN과 씨앤앰은 각각 130만영, 230만명의 유료방송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LG유플러스는 TV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현대HCN, 또는 씨앤앰 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현대HCN과 씨앤앰 인수와 관련해 논의 되고 있는 상황이 없다”고 부인했다. 5대 3대 2로 고착화된 이동통신 시장의 점유율 극복도 권 사장에 손에 달렸다. 이통시장의 5대 3대 2 구조는 10년 이상 고착화됐다. 이상철 부회장이 부임하면서 강도높은 LTE 드라이브로 한때 5 대 3 대 2 구도에 균열이 일기도 했지만, 현재 점유율은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경쟁사들이 앞다퉈 5G 시대를 준비하는 등 통신시장에서도 지속적인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LG유플러스도 다가올 5G 시대에서가입자 유치를 위해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선도 사업자로 입지를 다져온 IoT 사업에도 비상이 걸렸다.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과 인수합병하면서 플랫폼 사업을 더욱 강화하는 전략을 세웠기 때문이다. 이미 SK텔레콤은 5대 핵심 사업으로 플랫폼 사업을 선정하고 전사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LG유플러스의 홈 IoT 가입자는 최근 5만명을 돌파했다. 홈 IoT 뿐만 아니라 IoT 산업 전반에 걸쳐 시장을 확대하는게 급선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문을 연 대전 IoT 인증센터를 통해 중소ㆍ벤처 기업과 협업을 강화하고 LG유플러스만의 인증 사업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크게는 이통3사간 IoT 호환성 문제도 앞장서서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슈로더 “내년 글로벌 경제 2.5% 성장 그쳐...중국 경기가 관건”

슈로더투신운용은 내년 전세계 GDP 성장률이 2.5% 수준에 그치며 회복세가 정체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중국 경기 둔화 여부가 글로벌 성장세에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키이스 웨이드 슈로더 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사진)는 “유가 하락으로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했다”며 “기존에 2.9%로 예측했던 성장률을 2.5%로 하향했다”고 말했다. 슈로더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JP모간 신용카드 사용자 2500만명을 대상으로 한 소비행태 조사에서 올해 유가하락으로 절감된 비용 중 식료품, 외식비, 종합서비스 등의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지출여력이 늘어났지만 서비스 업종에 치중되면서 소비 효과가 미국 경제 내에 머물렀다”며 “유럽과 미국의 소비지출이 늘어난다고 해도 신흥시장으로 그 효과가 옮겨가지 못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경기 추가 둔화 여부가 글로벌 경기 방향을 결정 짓는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슈로더는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경우 세계 경제 성장률이 1%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자재 수출국인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은 2% 손실로 타격이 더욱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웨이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과 관련해 “12월에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75% 정도”라며 “내년 말 미국 기준금리는 1.25%까지 올라가고 2017년 말에는 2%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금리인상이 국내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으로 평가했다. 일부 자본유출이 있겠지만 다른 신흥국과 비교해 한국 경제는 상대적으로 좋은 입지에 있기 때문에 자본 유출이 덜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산배분 전략으로는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미국 달러 강세로 인해 이머징 시장 진입은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채권 시장에 대해서는 중립 입장을 유지하고 대안투자로는 유럽의 부동산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