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전국 비.오늘(13일)은 기압골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리겠다.강수확률은 60∼90%로 남부지방부터 내리다 낮에는 전국으로 확대되겠다.강원도 영동, 경남, 경북 동해안, 전남 남해안, 제주도 산간 등지의 예상 강수량은 30∼70㎜다. 그 밖에 서해 5도, 울릉도, 독도 등지에선 10∼40㎜가 내리겠다.해안을 중심으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지역에도 약간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겠다.낮 최고기온은 13도에서 17도로 전날보다 낮겠다.바다의 물결은 동해 모든 해상과 남해 모든 해상(남해서부 앞바다 제외), 제주도 모든 해상 등지에서 1.5∼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서해남부 먼 바다에선 2.0∼3.0m로 높게 일겠고, 그밖의 해상에선 0.5∼2.5m로 일 것으로 전망됐다.남해상과 동해상에선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특히 내일까지 남해상을 중심으로 돌풍이 불고 천둥과 번개가 치는 곳이 있는만큼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유의해야겠다. 이날 제주도에는 호우주의보가, 제주도남쪽 먼바다·제주도 앞바다(동부)·남해서부동쪽 먼바다·남해동부 먼바다·남해동부 앞바다(거제시 동부 및 부산)·동해남부 앞바다(울산) 등지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이날 밤 울릉도·독도에는 강풍 예비특보, 오전과 밤 제주도 앞바다(서부·남부·북부), 남해서부서쪽 먼바다, 서해남부 먼바다, 동해 전해상(울산앞바다 제외) 등지에는 풍랑 예비특보가 각각 내려졌다.비가 오는 덕분에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으로 예상된다.온라인뉴스팀
12일 치러진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국어와 수학 영역 모두 지난해 수능과 올해 두차례의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이에 따라 국어, 수학 영역 고난도 문항에 대한 정답 여부가 상위권 학생들을 변별하는 잣대가 될 전망이다. 수능 출제본부는 전반적으로 ‘쉬운 수능’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변별력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두고 올해 수능을 출제했다고 밝혔다. 이준식 수능 출제위원장(성균관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같은 출제 기조 속에서 6월과 9월 두차례 모의평가 수준으로 문제를 냈다”며 “학교 교육을 충실히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고교 교육과정의 내용과 수준에 맞춰 출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변별력을 위한)영역, 과목별 최고난도 문제는 2~3문항에서 많게는 4~5문항 정도”라고 덧붙였다. EBS 교재와의 연계율은 문항수를 기준으로 예년과 비슷한 70% 수준이 유지됐다. 영역별 연계율은 국어A형 71.1%, 국어B형 71.1%, 수학A형 70.0%, 수학B형 70.0%, 영어 73.3%, 사회탐구 70.0%, 과학탐구 70.0%, 직업탐구 70.0%, 제2외국어·한문 70.0% 등이다. 현장 교사와 입시전문가들도 대체로 올해 수능 국어, 수학 영역이 지난해 수능보다 약간 어려웠지만 변별력 확보에 있어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윤권기 수성고 3학년 부장교사는 “국어A형의 난이도가 지난 모의평가보다 비교적 어렵게 출제됐고 지난해 매우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왔던 국어B형은 작년보다 조금 쉬워졌지만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쉬웠다고 평가받은 수학B형도 변별력이 확보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조만기 판곡고 교사는 “수학AB형 모두 작년 수능에서는 문제를 모두 푼 뒤 검산을 할 시간이 있을 정도로 쉬웠는데 올해는 시간 확보에서 수험생들이 약간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록 베이직그룹과외 대표(전 정진학원 부원장)는 “수학문제가 다소 어렵게 출제돼 통합형 문제를 많이 풀어본 수험생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이밖에 지난해 만점자 비율이 3.37%에 이를 정도로 쉽게 출제됐던 영어 영역은 평이한 난이도 속에서도 지난해보다는 체감난도가 약간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일선 교사들은 “상위권 학생들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 대학의 반영 요소에 따른 유·불리를 신중하게 분석해 수시와 정시 지원여부를 판단하고 중위권 학생들은 남은 기간 수시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우일기자
경기도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하고 있는 2015년 하반기 경기도 산하기관 통합채용시험의 경쟁률이 86대 1을 기록했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0일 도 산하기관 통합채용시험 원서접수 마감결과, 경기도시공사, 경기관광공사 등 10개 기관 80명 모집에 6천885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경기도 산하기관별 통합채용 원서접수 현황은 경기평생교육진흥원이 2명 모집에 304명이 지원해 152대 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어 경기신용보증재단이 20명 모집에 2천919명이 지원해 146대 1, 경기콘텐츠진흥원이 3명 모집에 421명이 지원해 14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경기도시공사가 69대 1, 경기관광공사 35대 1, 경기평택항만공사 56대 1을 각각 나타냈으며 경기문화재단 76대 1, 경기도 문화의전당 52대 1, 한국도자재단 37대 1, 경기도청소년수련원이 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이번 통합 공채 사전홍보 및 채용공고 홈페이지 접속건수가 한 달간 약 15만건에 달하는 등 대기업 공채 못지않은 관심을 받았다. 취업준비생들은 온라인 취업카페 등에 경기도 통합 공채가 기관 간 중복접수가 안돼 불필요한 경쟁을 감소시키고 필기시험 전 서류전형을 없애 ‘편견 없는 진정한 스펙초월’ 채용이라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통합 공채에 참여하고 있는 공공기관들도 투명한 채용을 하는 기관이라는 좋은 이미지와 함께 경쟁률 급상승으로 우수인재 채용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경쟁률에 대해 김양호 도 평가담당관은 “불필요한 스펙을 배제하고 필기시험 전 서류전형을 없애는 등 공정한 채용방식에 대한 취업준비생들의 호응과 기대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산하기관별로 시행되던 시험과 비교하면 평균 2~3배 정도 응시자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통합 공채시험은 오는 21일 필기시험이 치러질 예정이며, 면접시험 및 최종합격자 발표는 각 기관별로 12월내에 모두 진행된다. 최원재기자
경기도가 광교신도시내 119안전센터 부지를 이마트에 매각하면서 대기업 특혜 의혹(7월20일자 6면)이 불거진 가운데 도가 이마트에 판 부지 바로 건너편에 119안전센터를 다시 설치하려 하면서 특혜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당시 이마트는 광교점 진출입로를 만들 부지가 필요하다며 도에 119안전센터 부지 판매를 요청했고 도와 산하 두 기관은 119안전센터를 광교신청사 내에 짓는 것이 타당하다며 석연치 않은 수의계약으로 해당 부지를 매각한 바 있다. 그리고 이마트는 구입한 부지에 진출입로를 개설하고 현재 영업 중이다. 12일 도와 도재난안전본부,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도는 지난달 29일 진행된 2015년 제6차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위원회에서 광교신도시 내 근생 17블록 2천243㎡를 매입, 이의119안전센터를 짓겠다고 밝혔다. 이 부지는 도시공사로부터 54억2천300만원에 사들일 예정이다. 그러나 기존 이의119안전센터 부지를 이마트에 매각한 지 3년 만에 도가 바로 건너편 부지에 안전센터 건립을 재추진하면서 당시 이마트에 특혜를 줘 매각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도가 매입하겠다고 밝힌 새로운 이의119안전센터 부지는 기존의 부지인 이마트 광교점 진출입로와 불과 1~2㎞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이에 대해 도재난안전본부와 도시공사 측은 이의119안전센터 신설과 관련한 사항은 모두 도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며 입장 표명에 난색을 보이고 있다. 앞서 이마트는 지난 2011년 10월 공공청사부지였던 이의119안전센터 예정부지 바로 옆 물류용지 3만2천456㎡를 사들였으며 진출입로 설치에 애를 먹자, 이의119안전센터 부지를 진출입로로 사용하겠다며 도에 부지의 용도변경과 매각을 요구했다. 이의119안전센터 부지 외 다른 도로 인접구역은 모두 녹지 등으로 둘러싸여 있어 진출입로를 설치하기 어렵다는 이유였다. 이에 도는 2013년 8월 해당 부지의 용도를 물류용지로 변경했고 같은해 10월 도시공사는 부지 공고도 하지 않은 채 수의계약으로 이마트에 부지를 매각했다. 도는 당시 이 매각과 관련, 이의119안전센터를 주변의 환경 등을 고려해 광교신도시 중심부인 도 신청사 내로 이전하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기존 이의119안전센터 부지를 이마트에 매각했던 과정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지 못해 답변하기 어렵다”면서 “재난본부가 안전센터 이전을 요청해 지난달 공유재산심의회에서 부지 매입을 결정했지만 아직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내년에 이전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영국 한진경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파죽의 5연승을 질주하며 최종예선에 성큼 다가섰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차 예선 G조 5차전 홈경기에서 이재성(전북 현대)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장현수(광저우 푸리), 남태희(레퀴야)의 연속골에 힘입어 미얀마를 4대0으로 제압했다.지난 6월 열린 1차전에서도 미얀마에 2대0 승리를 거둔 한국은 5전승(승점 15)으로 2위 쿠웨이트(승점 10)를 5점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고수했다. 이날 한국은 미얀마의 수비벽을 뚫기 위해 공격에 무게를 둔 4-1-4-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원톱에는 지난달 자메이카와의 평가전에서 선봉에 섰던 황의조(성남FC)가 배치됐고, 좌·우날개에는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과 이재성이 나섰다.미드필드 중앙에는 구자철과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이 포진했으며, 정우영(빗셀 고베)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공·수를 조율했다. 포백(4-back)라인은 왼쪽부터 김진수(호펜하임), 김영권(광저우 헝다), 곽태휘(알힐랄), 장현수가 늘어섰고, 골문은 김승규(울산 현대)가 지켰다. 전반 7분 곽태휘의 헤딩슛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18분 중원에서 기성용의 킬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가슴 트래핑 후 왼발 슛을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분위기를 탄 한국은 전반 22분에 얻은 페널티킥 찬스에서 장현수의 슈팅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튕겨나오며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30분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올린 지동원의 크로스를 구자철이 헤딩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뽑아냈다. 한국은 전반 32분 기성용의 벼락같은 중거리 슛이 상대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42분 황의조의 오른발 슛이 크로스바를 넘어가며 전반을 2대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 한국은 37분 교체 투입된 손흥민(토트넘)의 프리킥을 장현수가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며 쐐기를 박았고, 41분에는 구자철을 대신해 투입된 남태희가 오른발 슛을 성공시키며 4대0 완승을 일궈냈다. 홍완식기자
다행히 수능한파가 사라진 12일 저녁 수능을 끝마친 수험생들은 모두 따뜻한 웃음을 지으며 오랜만에 해방감을 마음껏 즐겼다.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이날 오후 8시께 수원역 로데오거리와 인계동 나혜석 거리 등 수원 번화가 일대에 모인 수많은 수험생은 그동안의 학업 스트레스를 한 번에 날려버려 듯 해방감을 만끽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과거와는 달리 술을 마시거나 담배를 피우는 등의 일탈행위는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대신 친구 또는 가족들과 함께 수능 수험표를 제시하면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화장품 가게나 영화관 등으로 발길을 돌렸다. 친구들과 영화를 보러온 김소희양(18)은 “그동안 보고 싶었던 영화가 많았는데 꾹 참았다”면서 “시험결과에 아쉽기도 하지만 수능시험이 끝나니 할인도 받고 영화도 봐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 대학교에 가면 꼭 남자친구도 만날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후 8시30분께 나혜석 거리에도 수험생 가족들의 외식행렬이 이어졌다. 각종 음식점에는 ‘수능 수험표 제시하면 삼겹살 1인분이 공짜’, ‘수험생 음료수 1+1’ 등의 문구가 가득했다. 수험생들은 홀가분하다는 표정으로 주머니 속에서 수험표를 꺼냈으며 학부모들도 그동안 고생한 자녀의 손을 잡고 근사한 레스토랑을 찾기도 했다. 같은 시각 안양 평촌역도 시험을 끝마친 수험생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하며 곳곳에서 웃음꽃이 피어났다. 수험생들은 할인행사 등을 진행하는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그동안 친구들과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올해 두 번째 수능을 치른 이지혜양(19)는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면서 “오늘만큼은 결과에 상관없이 가족들과 오붓한 시간을 보내겠다”고 웃음을 지었다. 또 인천의 부평 문화거리는 아예 수험생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골목길은 물론, 식당 등 상가도 수험생으로 가득했으며 PC방과 당구장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할 정도였다.이민정양(18)은 “시험을 잘 봤는지 솔직히 모르겠다”면서도 “어쨌든 수능시험이 끝났다는 해방감에서 오는 기분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라고 환호했다. 지방종합
최근 성남시의회 일부 의원들이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경찰이 내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경찰과 성남시의회에 따르면 성남시의회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4박5일 동안 시의원, 의회 사무국 직원 등 70여명이 제주도로 2015년 의정연수를 다녀왔다. 이 연수에서 의원 4~5명이 숙소 호텔에서 도박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성남중원경찰서 관계자는 “제주도에서 현역 의원들이 도박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내사에 들어갔다”며 “아직 조사 초기 단계라 판돈의 규모, 인원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나온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성남시의회 관계자는 “지난달 제주도로 연수를 다녀온 것은 사실”이라며 “경찰 조사 여부에 대해선 아는 바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어휴~” 12일 오후 2시부터 수원지법 안산지원 410호 법정에 설치된 대형스크린을 통해 대법원에서 열린 세월호 선장 이준석씨(70) 등에 대한 상고심 선고가 시작되자 한 유가족이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 짧고 깊은 한숨은 이곳을 찾은 유가족들의 타버린 속내를 그대로 반영하는 듯 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이날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이씨 등 세월호 승무원 14명의 상고심에서 이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하고 1등 항해사 K씨(43)와 2등 항해사 K씨(48) 그리고 기관장 P씨(55) 등에게는 살인 대신 유기치사 혐의를 적용한 원심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다. 대법원은 세월호 선장 이씨의 살인 혐의를 인정하면서 “퇴선명령 등 필요한 구호조치를 하지 않아 살인의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적절한 시점의 퇴선명령만으로도 상당수 피해자의 탈출과 생존이 가능했다”며 “그런데도 선내 대기명령을 내린 채 자신은 해경 경비정으로 퇴선해 결국 승객들이 자신의 힘으로 탈출하는 것이 불가능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판시했다.이어 “승객들이 익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충분히 예견했음에도 내버려둔 채 먼저 퇴선한 것은 선장의 역할을 의식적이고 전면적으로 포기한 것으로 봐야 한다”며 “이씨의 부작위는 작위에 의한 살인의 실행행위와 동등한 법적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이날 안산지원 410호 법정을 찾은 유가족들은 처음 광주지법에서 진행됐던 재판과는 사뭇 다르게 차분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세월호 재판 당일 단원고에 함께 입학했다 불의의 사고로 친구를 먼저 하늘로 보낸 친구들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루면서 안산지원을 찾은 유가족의 마음은 재판 내내 무거워 보였다. 안산=구재원기자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자신의 선거법위반 혐의를 벗으려고 지역 모 장애인단체장에게 허위진술을 시킨 혐의(범인도피교사)로 기소된 이교범 하남시장(63)에게 당선무효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3단독 강동원 판사는 12일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 시장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범인도피 혐의로 함께 기소된 J씨에게는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강동원 판사는 “2009년 10월 이 시장을 포함해 9명이 함께 식사를 했는데 이 자리 참석자들은 식대를 낸 사람을 이 시장과 J씨로 달리 지목해 누가 식대를 냈는지가 쟁점이었다”며 “참석자들의 신빙성 있는 진술과 여러 간접정황 증거들로 미뤄볼 때 이 시장이 식대를 낸 것으로 판단돼 유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시장은 지난 2009년 10월 하남의 한 식당에서 지역 장애인단체 회장 J씨 등과 식사한 것이 이듬해 지방선거 이후 드러나 선거법 위반(기부행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당시 수사는 식사비 50만원을 누가 냈는지가 핵심이었고 재판부는 식대를 낸 사람을 J씨로 결론내 이 시장의 선거운동을 도운 혐의로 J씨에게 벌금 150만원을, 식대 지불을 부인한 이 시장에게는 사전선거운동 혐의를 적용해 벌금 70만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이 시장의 범인도피교사 혐의는 J씨가 지난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돌연 자신의 허위진술을 자백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성남=문민석ㆍ강현숙기자
주택가에 무등록 대부중개 사무실을 차린 뒤 주부 텔레마케터 수십여명을 고용해 개인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하고 이를 대출 알선에 이용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의정부경찰서는 12일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한 뒤 대출상담에 이용한 혐의(대부업의 등록 및 금융이용자 보호에 관한 법률) 등으로 무등록 대부 중개업체 대표 A씨(44)와 팀장 B씨(46ㆍ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또 업체 소속 주부 텔레마케터 사원 32명을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의정부시와 서울 강동구 일대 주택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주부 텔레마케터를 고용해 불법으로 개인 정보를 수집한 뒤 이를 대출 상담에 이용한 혐의다. 이들은 오토콜(자동전화발송 프로그램)을 이용해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피해자 5천여명의 이름과 연락처는 물론 연소득, 직장명, 필요자금, 기대출 및 연체 사항 등 상세한 정보를 불법으로 수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의정부=박민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