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에 걸쳐 실무 협의를 벌여온 경진여객 노사가 오는 15일 예정대로 2차 추가 조정회의에 나서지만, 타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지부 경진여객지회(이하 노조)가 재차 파업 카드를 꺼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또다시 시민 불편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3일 노조에 따르면 노조는 오는 15일 오후 4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측과 2차 추가 조정회의를 진행한다. 2차 추가 조정회의는 노조와 사측이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실무 협의’한 결과를 최종적으로 조율하고, 확정 짓는 자리다. 다만 2차 추가 조정회의가 타결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노조가 실무 협의 과정에서 ▲합리적인 배차시간 ▲징계 양정 완화 등 종전의 입장을 고수해 왔는데, 사측이 전날 사실상 제자리걸음 수준에 그치는 답변을 내놨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배차시간은 물론, 징계 양정 모두 노조에서 요구한 것보다 되려 후퇴된 수준으로 답변이 왔다”며 “2차 추가 조정회의도 진행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이날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우선은 참여하기로 결론을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2차 추가 조정회의를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타결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 같다”며 “그렇다고 당장 파업에 돌입하진 않겠지만, 항상 파업을 염두에 두고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2차 추가 조정회의가 파행될 경우, 노조는 오는 18일 전후로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향후 파업 진행 여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노조는 지난달 13일부터 24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파업을 벌인 바 있다. 현재 경진여객은 서울 강남과 사당에서 수원과 화성을 오가는 7770, 7800, 7780, 3000, 9802, 8472, M5443, 8471, 8155, 7790, 8156, 7200, 8000, 1006번 등 광역버스 170여대를 운행 중이다.
사회일반
김기현 기자
2023-12-13 1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