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십년간 운영한 식당이 문을 닫으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된 박순자 할머니(74·가명)는 경기도내 한 복지관에서 추진하는 주방보조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그러나 일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식당에서 물건을 옮기다가 발목에 힘이 풀려 골절되는 사고를 당했다. #2. 노인일자리 사업 중 하나인 등하교 교통안전원으로 활동한 김철호씨(80·가명)도 지난 겨울 등교지도를 하던 중 빙판길에 넘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차량들이 오가던 상황이라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지만, 마주오던 차량이 멈춰서면서 타박상만 입었다. 그러나 김씨는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몸이 떨린다고 했다. 노인 취약 계층 보호를 위해 마련한 경기도내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가 해마다 늘고 있지만, 안전 관리 대책은 형식적인 교육 뿐인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등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경기지역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 수는 총 38만778명이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5만4천736명, 2019년 7만780명, 2020년 7만4천724명, 2021년 8만9천155명, 지난해 9만1천383명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노인일자리 사업 참여자가 늘면서 안전사고 역시 같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도내에서 발생한 노인일자리 안전사고는 총 1천25건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2018년에 140건에 불과하던 안전사고는 지난해 231건이 발생, 5년 사이 60% 이상 증가했으며 이 중 2명이 사망했다. 사고 유형은 골절(56%)이 가장 많았고 타박상(12%), 염좌(6%) 등이 뒤를 이었다. 이처럼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안전관리 대책은 미흡한 상황이다. 노인일자리 참여자를 대상으로한 정부의 안전교육 규정이 있지만, 세부 지침상 ‘5시간 이상’만 안전교육을 받으면 되기 때문이다. 특히 동절기에는 노인들의 상해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만큼 이를 예방하기 위한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순둘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노인의 신체 특성상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안전 교육 이외의 대안이 필요하다”며 “노인일자리 안전사고가 증가하는 만큼 경각심을 가지고 일자리별 특성에 따른 안전 교육 지침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노인 일자리 사업 수행 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을 안전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면서도 “정부에서 지원하는 노인일자리 사업 예산 대부분이 인건비로 나가기 때문에 안전관리 예산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천시의 재외동포 협력 업무와 정무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개편이 모습을 드러냈다. 12일 시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의 조직개편 계획이 담긴 ‘인천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지난 10일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 문 턱을 통과했다. 이 조례안이 오는 21일 열리는 시의회의 제291회 2차 본회의를 통과하면 시의 조직개편은 최종 확정이 이뤄진다. 우선 시는 종전 문화복지정무부시장을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으로 직책을 변경하고, 종전 행정부시장의 업무인 글로벌도시국과 도시계획국·도시균형국을 추가로 배치했다. 특히 시는 이번 개편안에 재외동포청 유치에 따른 시의 글로벌 협력 업무를 맡을 3급 상당의 한시기구인 글로벌비지니스협력단을 신설할 예정이다. 글로벌비지니스협력단은 오는 2025년 1월7일까지 운영이 가능하다. 시는 글로벌비지니스협력단에 재외동포청 연계 업무를 맡고 있는 재외동포협력기획과·투자유치과·국제교류증진과(국제협력과)·디아스포라유산과(신설) 등을 배치할 예정이다. 디아스포라유산과는 종전 여성가족국의 외국인 및 다문화 지원 사무를 맡는다. 시는 재외동포협력기획과에 차세대네트워크팀과 인천방문의해 태스크포스(TF)를, 디아스포라유산과에는 디아스포라유산팀·다문화가족팀·한인거점도시지원팀·재외동포웰컴센터팀을 마련한다. 투자유치과에는 한상비지니스팀과 투자협력팀을 신설한다. 또 시는 정무 기능 강화를 위해 4급 개방형 직위의 정무조정담당관을 신설한다. 시는 문화복지정무부시장에서 글로벌도시정무부시장으로 변경하면서 정무 기능 강화를 위해 정무조정담당관 신설을 결정했다. 정무조정담당관은 시정 주요 현안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공사·공단, 출자·출연 기관 등의 현안 업무를 조정하는 등 정무적 협력 기능을 할 예정이다. 시는 여기에 대변인실 개편도 구상하고 있다. 대변인 산하에 종전 도시브랜드담당관(4급)을 폐지하고, 미디어담당관을 신설한다. 시는 현재 시정홍보 강화를 위한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새롭게 만든 미디어담당관에는 동영상 플랫폼의 활동을 위한 미디어영상팀과 미디어협력팀 등을 신설할 구상이다. 이에 따라 대변인실은 종전 부서인 공보담당관과 홍보기획관에 이어 미디어담당관까지 3명의 담당관 체제로 운영한다. 이 밖에도 시는 2급 상당의 시정혁신관 관련 부서를 4급 상당의 시정혁신담당관 체제로 변경한 뒤, 기획조정실 산하로 이관할 예정이다. 또 스마트도시과와 복지서비스과, 도시디자인과, 청사시설과 등은 폐지하거나 타 부서나 유사 부서로 흡수하도록 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민선 8기 주요 공약 사항을 추진하기 위해 방점을 두고 행정기구 개편안을 그리고 있다”며 “아직 행정규칙 등을 통해 확정하지 않은 사안이라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한편, 시는 이번 조직개편을 위해 총 정원은 유지 한 채로 일반직 3급을 종전 21명에서 22명으로, 일반직 5급을 종전 636명에서 639명으로 늘린다. 반면 일반직 6급과 7급은 종전 1천397명에서 1천392명으로, 1천335명에서 1천328명으로 각각 5명과 7명을 줄인다.
포도 샤인머스캣은 귀족 과일로 불렸다. 종전 품종에 비해 그만큼 혁신적이었다. 높은 당도와 섭취 편의성이 월등했다. 2014년 국내에서 생산 판매되기 시작했다. 소비자들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판매 가격도 그만큼 높았다. 포도 농가에는 기적의 품종이었다. 그랬던 샤인머스캣의 위상이 갑자기 무너지고 있다. 당도가 크게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소비자 선택도 눈에 띄게 뜸해지고 있다. 소비가 줄고, 가격 떨어지고. 무슨 일이 있는 걸까. 본보 취재진이 심각한 현장을 둘러봤다. 11일 수원특례시의 한 전통시장 청과물 가게다. 판매 가격은 4㎏에 3만5천~4만5천원대다. 4~5년 전만 해도 8만~10만원대였다. 가게 입구에 눈에 띄는 문구가 있다. ‘당도 월등 보장’이라는 안내다. 뿐만 아니다. 사장이 손님들에게 일일이 설명한다. ‘도매시장에서 직접 먹어보고 맛있는 것만 골라왔다.’ 가격은 절반으로 떨어지고, 당도를 일일이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다. 취재하는 동안 판매된 것도 없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자료에 기초한 도매가격 변동을 보자. 가락시장 거래물품을 중심(2㎏)으로 2020년 3만5천56원이었다. 그게 정점이었다. 이후 2021년 3만2천931원, 2022년 2만7천334원, 올해 2만4천13원이다. 비슷한 기간 동안, 포도 농가에 큰 변화가 있었다. 2016년 이후 국내 재배 면적이 늘었다. 2018년에는 묘목 품귀현상도 발생했다. 기존 포도나무를 작파하고 너도나도 바꿨다. 새롭게 시작하는 농가도 많았다. 재배 면적은 2016년 278㏊였다. 이게 매년 급증해 2023년에는 6천576㏊로 늘었다. 전체 포도 농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급격히 증가했다. 2016년 1.9%에서 2023년 44.4%나 됐다. 많은 양이 생산되니까 값이 싸지는 것은 당연하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맛있는 샤인머스캣을 싸게 먹을 수 있는 조건이 된 셈이다. 그런데 문제는 다른 곳에 있다. 제품의 질, 즉 당도 자체가 나빠졌다는 것이다. 소비자, 전문가, 농가까지도 이 사실을 인정한다. 잘못된 재배 남발이다. 샤인머스캣이 식생할 수 있는 조건이 있다. 적당한 기후와 토양, 일조량 등이 맞아야 한다. 이 조건을 무시한 재배는 모양만 같을 뿐 사실상 다른 종류의 포도라고 봐야 한다. 2016년 이후 이런 농가가 급증했다. 키워선 안 되는 곳에서 마구 키우기 시작했다. 지금 시중에 나도는 당도 떨어지는 샤인머스캣이 그렇게 생산된 것이다. 포도 농가 내부에서도 이런 결과를 우려했었다. 다들 ‘올 것이 왔다’는 탄식을 쏟아낸다. 이렇게 된 이상 공론화해라. 까놓고 토론해라. 포도농가연합회, 재배 농가 대표, 지자체 또는 농업 단체가 머리를 맞대라. 안 그러면 기적의 귀족 과일이 전통적 포도 농가까지 씨를 말리는 재앙이 될 수 있다. 가벼이 듣지 마라.
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이 5개월도 남지 않았다. 내달 12일부터는 내년 4월10일 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로부터 예비등록을 받는다. 그러나 아직도 국회는 선거의 기본적인 경쟁 규칙을 규정하고 있는 선거법 개정을 하지 않아 선거에 출마할 후보자들은 물론 유권자들로부터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현행 선거법에는 선거일 1년 전까지 선거구 획정을 비롯한 선거에 대한 기본적인 규칙을 정하도록 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회는 이런 법정 시한을 무시하고 있다. 현행 선거법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보는 바와 같이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도’를 둬 ‘위성정당’이라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정당을 출현시켰는가 하면, 선거운동 방식이 현역만 유리하고 정치 신인에게는 불리한 내용으로 규정돼 있어 이에 대한 개정 요구가 정치권은 물론 시민단체 등에서 제기됐다. 이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공청회 등을 통해 어느 정도 개정 윤곽을 확정했다. 즉, 여야는 1개의 선거구에서 국회의원 1명을 선출하는 기존 소선거구제를 유지하고 3개 권역별로 비례대표를 뽑는 권역별 비례대표제로의 전환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그러나 비례대표 의석수와 할당 방식에 대해 여야는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21대 총선에서 문제가 된 ‘위성정당’을 막기 위해 병립형을 주장하고, 또한 의석 수 축소를,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준연동형에 비례성과 대표성 강화를 위해 의석 수 증가를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여야 정당 간 이견에 대해 김진표 국회의장은 지난 9일 각 정당 지도부에 대해 속히 선거제 개편 관련 의견을 정리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늦어도 11월에는 선거법 개정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여야 정당은 선거법 개정 논의는 고사하고 ‘입법 폭거’, ‘탄핵’ 등을 외치면서 서로 정쟁만 하고 있어 선거법 개정은 언제할지 감감무소식이다. 이런 국회의 행태는 마땅히 지탄받아야 한다. 정치권에서는 “21대 국회 때와 똑같은 상황으로 간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21대 선거일 39일 전, 20대에는 42일 전에 여야가 선거법 개정에 겨우 합의했는데 이번 역시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선거에서 게임의 규칙은 민주성·공정성·대표성이 전제돼야 한다. 현재와 같이 현역 국회의원들에게 유리하고 정치 신인에게 불리하며, 꼼수 위성정당을 만드는 선거법으로 정치개혁은 안되기 때문에 국회는 속히 선거법 개정을 마무리해야 한다.
우리 경제는 올해도 1.4% 정도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내년에도 별로 좋아질 것 같지 않다. 국내외적인 경제환경이 올해보다 결코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우선 대외적인 요소로는 우크라이나전쟁이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은 데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새롭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만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중동전으로 확대된다면 석유 가격의 급등으로 비화돼 우리 경제는 물론 세계경제에 찬물을 끼얹어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또 미국 경제의 물가 상황과 고금리정책이 쉽게 완화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 것도 우리에게는 부담이다. 미국, 일본 경제가 비교적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역시 앞으로의 전망은 좋지 않다. 독일을 포함한 유럽 국가들의 경제도 에너지 가격의 폭등으로 침체를 겪고 있다. 다음으로 우리 경제 상황을 살펴보기로 하자. 첫째, 국내 물가의 안정이 쉽지 않다는 점이 우려된다. 10월의 소비자 물가가 전년비 3.8% 상승해 안정을 찾지 못하는 데다 미국의 고금리 정책이 지속됨에 따라 달러 환율이 1천300원 수준까지 상승함으로써 수입물가 상승 부담으로 파급되고 있어 문제다. 여기에 유가 상승과 같은 악재마저 발생한다면 물가안정은 더욱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내년에는 총선이 있는 해여서 돈이 많이 풀릴 가능성이 있는데 이에 따른 물가 상승도 우려된다. 둘째, 국내 경기 부진과 물가 상승으로 소비 증가가 성장을 견인할 여력이 없어 보인다. 생필품 가격이 너무 올랐고 석유류 가격의 인상과 더불어 전기 가스 등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이 예상돼 서민들의 호주머니가 얇아질 전망이어서 소비 진작에 의한 성장 전망은 어둡다. 주식시장마저 침체되고 있을 뿐 아니라 주택시장도 잔뜩 움츠러든 점 등도 소비에는 악재일 수밖에 없다. 셋째, 해외 경기가 침체 국면에 있는 데다 국내외 금리가 고공 상태여서 설비투자 증가를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부실 기업이 크게 늘고 있는 것도 문제이고 그에 따른 부채 상환의 연체도 금융 불안의 뇌관이 될 수 있어 우려된다. 다만 반도체산업의 대규모 투자와 전기차 생산투자 그리고 중동 특수 등에 의한 투자는 기대할 수도 있다. 넷째, 수출시장 수요도 커다란 신장을 기대하기 어렵다. 최근의 무역수지 흑자는 수출 증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수입 감소에 의한 불황형 흑자다. 반도체는 침체를 벗어나는 분위기이긴 하나 수요가 크게 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주 수출시장인 중국 경제도 상황이 좋지 않고 독일 등 유럽의 선진국 경제도 과도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저성장의 늪에 빠져 있어 빠른 경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중동지역 국가들은 석유 가격의 고공행진으로 그에 따른 특수를 기대해 볼 수는 있다. 다섯째, 부동산 시장은 한국은행이 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는 바람에 안정을 취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영끌족들을 포함한 다주택 보유자들이 얼마나 버티느냐가 관건이다. 이 같은 여러 요인을 고려해볼 때 내년도 우리 경제는 2% 성장도 낙관하기 어렵다. 다만 중동에서의 전쟁과 우크라이나전쟁이 종식된다면 상황은 좀 달라질 수는 있겠다.
감정을 끌어내는 데는 아름다운 소리가 으뜸이다. 과거부터 인류는 음악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전하면서 살아왔다. 그리고 음악은 진동 주파수의 세기마다 다른 소리가 나는 것을 듣기 좋게 조합해 만든 형식으로 조화롭게 결합해 청각적 아름다움을 추구한 예술이 됐다. 아마 모든 생명체도 같은 방법으로 자신의 감정을 소리로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현재 세상은 아름다운 소리보다는 인간이 만들어놓은 자동차 등 자연을 파괴하는 기계 소리가 세상을 뒤흔들고 있다. 특히 우리가 만든 종교의 틀 속에 사람들은 도취돼 신의 사명이라는 잘못된 인식에 사로잡혀 이성을 잊어버리고 정신적 환상에 빠져 과격한 주장의 목소리와 폭력, 심지어 살생을 저지르는 어리석은 종교전쟁을 벌이고 있다. 자신의 목숨조차 신에게 바치며 죽음을 미화시키는 전도몽상의 정신으로 죽기를 무릅쓰고 싸우고 있다. 내 종교, 내 나라, 내 이념, 내 이익 등 절대적인 독선적 가치관으로 끝없이 싸우는 모습이 마치 지옥과 같은 세상이 돼가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아비규환의 세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약자는 약자대로 목숨을 걸고 소리를 지르며 투쟁하며 산다. 자신들이 주장하는 소리가 절대적이고 독선적이라 세상은 대화가 없는 싸우는 소리만 난무하는 세상이 돼가고 있다. 또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들은 말의 예의와 고상함과는 거리가 멀고 상대를 향하는 고성과 비판으로 가득 차 국민이 피곤할 정도다. 소리를 잘 내지 않는 백조가 죽기 전 가장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고 하는 말이 있다. 말을 아끼고 조심하며 정말 필요할 때 멋진 말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으면 하는 생각이다. 가장 작은 주파수의 소리는 우리는 들을 수 없다. 고래는 20Hz의 소리를 낸다. 20Hz는 피아노가 내는 가장 낮은 소리에 해당한다. 바닷속에서 그렇게 낮은 주파수의 소리는 거의 흡수되지 않아 잘 들을 수 없다. 그러나 남극해에 사는 고래와 멀리 알류샨열도에 사는 고래는 사랑의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잘 들리지 않는 거대한 민심의 주파수의 소리는 안 들린다고 해서 함부로행동하는 정치인이 너무 많다. 민심의 소리를 어리석은 정치인들은 듣지를 못한다. 세상이 평화롭고 아름다워지려면 절대적 진리보다는 상대적 진리의 소리를 들을 줄 아는 지혜가 있어야 한다. 두 손을 모아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한다. 진정한 진리의 소리를 느낄 줄 아는 종교인과 정치인, 국민이 많았으면 한다.
한문은 영어와 같이 우리말과 어순의 차이가 있어 ‘인무천일호(人無天日好)’에 대한 우리말 표현은 해석의 여지가 있다. 어순에 충실하자면 ‘천 일이 좋은 사람은 없다’이지만 ‘사람이 천 일 좋을 수 없다’고 풀어 쓸 수 있다. 각각 ‘늘 좋은 사람은 없다’ 또는 ‘사람이 늘 좋을 수만은 없다’로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두 가지 해석 간에 수동과 능동의 차이가 있다. 즉, ‘늘 좋은 사람...’을 이야기할 때 타인에게 좋은 수동의 이타적 성향으로 말할 수 있고 ‘사람이 늘 좋을 수...’를 이야기 할 때는 스스로가 능동적인 긍정적 성향으로 말할 수 있다. 결과론적으로 인간관계를 이야기할 때 모두 좋다는 의미는 될 수 있지만 ‘좋음’에 대한 주체와 객체는 구분된다. 사람에게 천 일이 한결같기는 어렵다. 한결같음에 대해 사람이 주체가 되거나 객체가 되더라도 이 좋다는 성향을 천 일간 지속하기 어렵다. ‘좋음’은 사람의 관계에서 항상 상대성을 가지기 때문이다. 지구 탄생 46억년에 비교한 인류 출현 400만년은 너무나 최근의 일이지만 인간은 두뇌 발달과 더불어 더 오래전에 출현한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 원하거나 원하지 않거나 유전적 다양성 속에서, 그 민감도는 호기심과 함께 인간의 두뇌 발달을 이끄는 진화의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 안정적 편안함을 추구하는 이타적인 수동의 ‘좋음’과 비교해 능동의 ‘좋음’은 안정적 편안함에서 쉽게 지루함을 느끼게 한다. 유전적 다양성에서 능동적 개체가 가지고 있는 이 호기심은 급속한 ‘좋음’을 추구하고 바로 쉽게 지루해진다. 인류의 진화 라인은 능동적 ‘좋음’에 의해 호기심과 지루함으로 진행하고 있는 듯하다. 인류의 서식 환경뿐만 아니라 종교를 포함한 인본위주의 정치 외교적 관점에서 이 능동적 ‘좋음’에 의한 호기심과 지루함의 반복은 늘 작동되고 있다. 능동적 ‘좋음’에 의한 국제적인 갈등 구조는 전쟁, 폭력 등으로 표출되고 있다. 기후변화에 의한 생물종 다양성 파괴, 그리고 그로 인한 멸종 등은 많은 과학적 증거와 추정으로 예견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수동의 이타적 좋음에 의한 안정보다는 능동적 좋음에 의한 호기심과 지루함을 택하고 있음은 400만년의 인류의 진화 라인 결과와 무관하지 않다. 생명론적 관점에서도 ‘천 일 좋음’은 없다. 뇌가 발달된 인류에게는 더구나 그러하다. 그러나 우리 뒤에 남을 인류를 위해 수동의 이타적 성향으로 ‘늘 좋은 사람’이 될 필요가 있다. 진화론적 관점에서 늘 좋은 사람은 성립되지 않지만 인간 고유의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가능하다. 인간만이 가능한 영역이다. 이 상상력은 지구의 생명과 존속을 유지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를 호기심과 지루함의 반복으로 끝없는 갈등구조를 생성하는 능동의 ‘좋음’을 견제할 수 있다. 그리고 우리 사회는 달리는 호랑이 등 위에서 내려올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예부터 아기의 출산 후 배출되는 태(태반과 탯줄)를 함부로 버리지 않고 일정한 격식을 갖춰 땅에 묻었다. 이를 장태(藏胎) 또는 매태(埋胎)라고 했는데 어디에도 없는 우리의 고유한 풍습이었다. 1980년대 병원 출산이 일반화되기 이전까지 사람들이 태를 처리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였다. 또 태를 왕겨불에 태운 뒤 물에 띄워 보내거나 태를 말려 조심스레 버리는 방식도 있었다. 방법은 달라도 생명의 시작인 태를 소중히 갈무리함으로써 생명을 귀하게 여기는 생명문화의식이 높았음을 알 수 있다. 태를 묻는 장태 행위에 대한 최초의 문헌기록은 삼국사기 김유신 열전에 등장한다. 김유신의 태를 높은 산에 묻고 태령산(현 충북 진천)이라 불렀다는 내용이다. 고려왕실에서도 장태를 중시했다. 고려 인종의 태실이 경남 밀양의 구령산에 안치됐다는 기록이 있고 고고학적 유물도 발견됐다. 조선왕실에서는 태어난 아기씨의 태가 국운과 잇닿았다고 믿었기 때문에 더욱 중히 여겼다. 아기씨의 태를 좋은 땅에 묻어 주면 장차 태가 땅의 기운과 조응해 아기의 무병장수는 물론 현명함을 얻을 수 있다는 믿음과도 결부됐다. 왕실은 관상감(觀象監·조선시대 천문·지리·측후 등을 담당한 관청)을 통해 길지와 길일을 선정해 전국 곳곳에 태실을 조성했다. 또 아기씨 가운데 장성해 왕위에 오르면 ‘가봉(加封)’이라는 절차를 통해 태실에 격식있고 화려한 석물을 추가했다. 조선왕실의 가봉태실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하고자 경기, 충남, 충북, 경북도가 손을 잡았다. 지난 10월27일 태실의 가치를 확인하는 국제학술심포지엄도 개최했다. 연속유산으로 추진되는 이 등재사업은 여러 지방정부와 이해당사자, 주민과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할 컨트롤타워도 필요하다. 일제강점기 이후 훼손된 태실의 정비 복원을 통해 세계유산으로서의 완전성을 정립하는 것도 앞으로 해야 할 일이다. 그리고 한편으로 태실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 요소인 생명 탄생과 존중의 문화를 널리 알리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현대산업사회의 물질만능 풍토에서 문화유산을 통해 생명의 가치를 반추해 보는 소중한 역할도 기대한다.
‘리앤비’는 종이빨대를 만드는 친환경 제품 스타트업이다. 화성시에 소재한 리앤비는 접착제를 사용하던 기존 공정에서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빨대를 생산하는 방법을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한솔제지가 폴리에틸렌(PE) 코팅을 하지 않은 친환경 종이 원지를 공급했다. 이 회사는 스타벅스, 폴바셋, CU 등 국내 주요 업체와 계약을 맺고 종이빨대를 납품해 왔다. 올해 10월까지 종이빨대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이상 늘었다. 세븐일레븐, 메가커피 등의 업체와 수급 계약도 체결했다. 리앤비의 매출이 고공행진을 한 데는 자원재활용법 시행에 따라 카페 등에서 종이빨대로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 중이기 때문이었다. 종이빨대는 국내 커피전문점·편의점에서 연간 100억개 이상 사용돼온 플라스틱빨대의 대체재다. 정부는 자원재활용법 개정과 함께 지난해 11월24일부터 음식점,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일회용 플라스틱빨대, 종이컵 등의 사용을 금지했다. 1년간 계도기간을 두고 과태료 부과를 유예하다 오는 24일부터 본격 시행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환경부가 지난 7일 일회용품 규제를 사실상 폐지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종이빨대 제조회사들은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았다. 계도기간 종료를 보름가량 앞두고 생산량을 늘려놨는데, 플라스틱빨대 사용 금지 단속이 무기한 유예된 것이다. 종이빨대 제조업체들은 손바닥 뒤집듯 바뀐 정책에 말을 잊고 있다. 업체 창고마다 종이빨대가 수천만개씩 쌓여 있다. 11월부터 생산량이 엄청 증가할 것에 대비해 설비를 확충하고 인력도 늘렸는데 황당하고 난감한 지경이다. 판로를 잃고 빚더미에 앉을 판이다. 도산 위기에 내몰린 중소기업들을 정부는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일회용품과 플라스틱 감축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다. 정부가 일회용품 규제 방침을 뒤집은 행태에 환경단체는 물론 일부 국민의 비판도 크다. 내년 총선을 의식한 선심성 정책이라는 의견도 있다. 무책임하고 무지한 정책 뒤집기는 선거에 도움은커녕 역효과를 부를 것이다.
쥐띠 丙子 36년생 가족모임 문서 해결되나 재물은 지출하고 戊子 48년생 명예 생기고 재물 성사되나 건강은 조심 수 庚子 60년생 투자이득 가정화목 자손기쁨 고민해결 길(吉) 壬子 72년생 연인과 트러블 친구친척 문제는 원만하고 甲子 84년생 부모걱정 집안불화 투기증권 손해 기분하락 丙子 96년생 부모도움 시험원만 문서해결 가족문제 원만 소띠 丁丑 37년생 문서나 차량문제 해결 명예 상승하고 무난해 己丑 49년생 매사 불길하니 조심하고 인내해야 무난해 辛丑 61년생 반길반흉 하니 연인 데이트 하나 재물지출 癸丑 73년생 직장해결 시험원만 음식대접 받고 무난해 乙丑 85년생 친구친척 모임 분주하고 중심인물 실속은 없고 丁丑 97년생 부모불화 시험 문서는 원만 여행 출행도 원만 호랑이띠 戊寅 38년생 집안경사 명예상승 재물성사 승진가능 길(吉) 庚寅 50년생 운수왕성 금전해결 가족외식 만사안정 길(吉) 壬寅 62년생 모임성사 직장 및 자손 고민해결 만사무난 甲寅 74년생 재물지출 친구와 트러블 부모님과 상담 길(吉) 丙寅 86년생 운기상승 시험대길 귀인도움 문서차량 길(吉) 戊寅 98년생 인기상승 연인화합 재수원만 투자증권 이득 토끼띠 己卯 39년생 일진별로 출행불리 자손걱정 건강도 주의 辛卯 51년생 연인 및 부부 데이트 외식하고 여행할 때 癸卯 63년생 직장안정 술 음식 생기고 자손기쁨 있고 길(吉) 乙卯 75년생 친구친척 모임성사 상사후원 능력발휘 길(吉) 丁卯 87년생 문서시험 원만 부모상사 조언 인간화합 길(吉) 己卯 99년생 가족걱정 연인불화 재물손해 한발 양보필요 용띠 庚辰 40년생 매듭이 점차 풀리고 대인관계 회복되고 길(吉) 壬辰 52년생 부부갈등 생기나 직장 금전 문제는 원만 甲辰 64년생 투자증권 손해 일찍 귀가하는 것이 최상책 丙辰 76년생 시험이사 문제 해결되나 연인 문제는 불리 戊辰 88년생 인기상승 연인화합 재수원만 직업문제 길(吉) 庚辰 00년생 재수원만 연인 데이트 음식 생기고 만사원만 뱀띠 辛巳 41년생 건강주의 출행여행 불길 재물지출 술조심 癸巳 53년생 자손 및 직장고민 마음의 변화 음주 및 말조심 乙巳 65년생 마음의 변화 갈팡질팡 여행하고 마음 정리해 丁巳 77년생 친구 동료와 언쟁 출행하고 오락 탈선할 때 己巳 89년생 일진불리 술 운전 말실수 조심 여행줄행 불리 辛巳 01년생 재물지출 주점출입 여행 및 출행 분주다사 말띠 壬午 42년생 자손직업 고민하나 귀인 및 친구도움 받고 甲午 54년생 믿는 도끼에 발등찍는 격 투자재물 손해 수 丙午 66년생 문서원만 귀인조력 시험무난 데이트 성사 戊午 78년생 금전문제 원만 가족모임 갖고 만사무난 길(吉) 庚午 90년생 일진대길 음식대접 직업해결 귀인도움 길(吉) 壬午 02년생 직업고민 학업고민 게으른 마음 정신일도 해야 양띠 癸未 43년생 직장고민 해결 음식대접 가족화목 大길(吉)운 乙未 55년생 친구 상사의 도움 고민거리 해결 매사원만 丁未 67년생 문서서류 여행 변동이사 연인 데이트 성공 己未 79년생 컨디션 안좋고 소외 당하니 처신을 잘해야 辛未 91년생 일진원만 음주 주점출입 사람에게 인기왕성 원숭이띠 甲申 44년생 과욕은 금물 감언이설 주의 술로 실수조심 丙申 56년생 문서차량 변화 친족 소식듣고 과음과식 조심 戊申 68년생 인기상승 가정화합 시험합격 여행하고 길(吉) 庚申 80년생 재수원만 음식 생기고 구직성사 만사여의 길(吉) 壬申 92년생 직업고민 기분 우울하나 친구도움 위로받고 닭띠 乙酉 45년생 친구나 친척과 단합 외식하고 매사 안정무난 丁酉 57년생 인기상승 가정화합 시험합격 여행하고 길(吉) 己酉 69년생 일진불리 투자오락 손해 주점 탈선조심 흉(凶) 辛酉 81년생 오락탈선 주의 재물지출 정신불안 술조심 癸酉 93년생 직업해결 술 음식 생기고 모임성사 만사무난 개띠 丙戌 46년생 여행출행 이사차량 문제 모두 무난하고 戊戌 58년생 명예재물 이득 뜻하는 일 성취 외식하고 길(吉) 庚戌 70년생 재물이득 혼담성사 연인 데이트 만사해결 壬戌 82년생 이성친구와 언쟁 컨디션 불리하나 오후는 길(吉) 甲戌 94년생 가족불화 경쟁불리 재물지출 부모님 걱정 돼지띠 丁亥 47년생 뜻하는 소식 계약이사 차량 출행도 원만 길(吉) 己亥 59년생 만사불길 사고시비 조심 투자 출행불리 흉(凶) 辛亥 71년생 재물지출 많으나 애인 생기고 우연한 만남 癸亥 83년생 음식 생기고 기분좋고 인정받고 매사무난 乙亥 95년생 여행출행 분주다사 재물지출 운전 술조심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서일관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