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임신 협박 여성'과 연인 사이였다…작년에도 3억 뜯어내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에게 임신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금품을 요구했던 일당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손씨를 협박했던 여성이 과거 손씨와 교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조선일보 등 보도에 따르면 손씨를 협박한 20대 여성 A씨는 손씨와 연인 관계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해 6월께 임신을 주장하며 손씨 측에 초음파 사진을 전달했고, 외부에 폭로하지 않겠다는 것을 빌미로 금품을 요구했다. 당시 손씨는 허위사실 유포를 우려해 A씨에게 3억 원을 건넨 것으로 전해진다. 손씨 측은 A씨의 허위사실 유포가 선수와 소속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공갈 협박임을 알면서도 돈을 건넬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한다. 실제 A씨는 돈을 받은 후 “외부에 발설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각서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손 씨와 결별한 A씨가 40대 남성 B씨와 교제하는 과정에서 B씨 역시 올해 3월 손씨 측에 임신 사실을 폭로하겠다며 7천 만원을 요구했다. 손씨의 매니저는 이들로부터 약 3개월 간 협박을 받아오다 손 씨에게 알렸고, 손 씨는 B씨에게 돈을 주는 대신 고소장을 접수하는 등 강경대응을 택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2일 손씨를 협박한 일당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했고, 15일 이들을 체포한 경찰은 현재 이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또한 이들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해 휴대전화 등 관련 자료를 확보 후 분석 중이다. 경찰은 A씨가 2024년 손씨에게 제시했던 초음파 사진에 대한 진위 여부도 확인할 방침이다.

'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경찰, 6시간 걸쳐 관계기간 동시다발 압수수색

경기남부경찰청 전경. 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관계기관에 대한 동시다발적인 강제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국토교통부 도로정책과와 양평군청, 용역업체인 경동엔지니어링, 동해종합기술공사에 수사관을 보내 6시간여에 걸쳐 압수수색을 했다. 경찰이 해당 사건과 관련,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서울-양평 고속도로 공사와 노선 변경 과정 자료 등을 분석, 노선 변경에 특혜가 있는지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과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등은 지난 2023년 7월 원희룡 전 국토부 장관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 고발은 총 5 건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원 전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처가에 특혜를 주고자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의 종점을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변경했다고(직권남용)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접수한 공수처는 이 사건을 대검으로 이송했고, 이후 경기남부청에 배당됐다. 경찰은 지난 10개월간 고발인과 참고인 조사를 한 뒤 서울-양평 고속도로 공사 전반에 대한 자료 분석까지 기초적인 수사를 진행했다. 이후 지난 15일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강제 수사에 나섰다. 이번 압수수색 대상엔 피고발인인 원 전 장관의 자택은 포함되지 않았다. 또 아직까지 경찰은 원 전 장관을 소환한 바 없다. 서울-양평고속도로는 지난 2017년부터 국토부가 추진해온 사업으로 하남시와 양평군을 잇는다. 원안인 양서면 종점 노선은 2021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는데, 국토부가 2023년 5월 대안인 강상면 종점 노선을 검토하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특혜 의혹이 불거지기 시작해 고발이 잇따랐다. 이러한 논란이 일자 원 전 장관은 같은 해 7월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다. 이후 해당 사업은 현재까지 중단된 상태다.

“기록되지 못했지만 기억해야”...하와이 이민 1세대 재조명 특별전

인천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인천 출신 하와이 한인 이민 1세대의 삶과 유산을 재조명하는 특별기획전 ‘기록되지 못한 역사, 기억되어야 할 이름들’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는 8월31일까지 구 제물포구락부에서 열린다. 지난 1900년대 초 하와이로 이주한 한인 이민 1세대가 남긴 다양한 기록물과 유품을 통해 조국을 떠나 타국에서 외롭게 살아간 이들의 삶과 정신을 생생하게 조명한다. 전시는 하와이 이민자들의 삶의 흔적이 담긴 사진, 일기, 노동계약서 등 다양한 기록물과 생활용품 등 모두 65점의 유물을 공개한다. 이 유물은 이민 1세대의 문화적 자산을 총망라하고 있으며, 그들의 고단했던 이민 생활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특히 하와이 한인 공동묘지에서 직접 채록한 인천 출신 이민자들의 묘지 탁본과 사진은 타국에서 이름 없이 생을 마감한 이들의 삶을 다시 불러내고, 잊혔던 이름을 기억하게 하는 소중한 기록이다. 시는 특별전과 함께 하와이 한인미술협회 및 워싱턴 미술협회 소속 작가 8명이 참여하는 연계 전시 ‘디아스포라의 시선, 예술로 이어지다’도 선보인다. 전시는 한민족의 이주 역사와 정체성을 예술로 풀어낸 다양한 작품을 공개해 시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윤도영 시 문화체육국장은 “하와이 이민사는 단순한 이민사를 넘어, 독립운동의 숨은 뿌리이자 디아스포라 공동체의 형성사”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가 기록되지 못한 이민자들의 이름을 다시 불러일으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잊혀진 역사를 시민들과 함께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시는 무료이며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제물포구락부 누리집을 참조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김상욱, 이재명 만난다…선거 유세차 함께 오르나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상욱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유세 응원에 나선다. 16일 김상욱 무소속 의원은 언론 단톡방을 열어 "오전 10시 익산역에 내려 이재명 후보님 익산유세 현장에서 응원드리려 한다. 아마 현장에서 이재명 후보님과 대면 인사드리게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김상욱 의원은 "어제 공식지지선언을 했기에 비록 입당전이지만 응원드리는 것이 결례는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조승래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오늘 중 (이 후보가) 김 의원과 공개적인 자리에서 만날 것"이라며 "(만남의)형식이 유세차 위 지지연설일지는 좀 봐야할 듯 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재명 후보만이 진영논리를 넘어 국가통합의 어젠다를 제시하고 있고, 직면한 국가과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을 갖추었다고 판단한다"며 "이재명 후보를 21대 대통령의 적임자로 공개 지지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후보를 "이번에 실패한 대통령을 다시 배출한다면, 대한민국은 존립이 위협받는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며 "진영으로 나뉘어서 싸울 여유가 없다. 이 번 대통령은 진영을 넘어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의원은 최근 울산 지역 유세에서 '보수는 좋은 가치를 지키는 것이 보수'라고 언급한 이 후보의 발언을 빌려 이 후보를 가장 '보수다운 후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 의원의 이 같은 지지선언에 직접 전화 해 입당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잔인한 5월’ KT, 긴 부진 탈출 위한 변화 필요해

프로야구 KT 위즈가 25일 포항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주중 시리즈 3차전서 ‘13-0’으로 참패를 당했다. ‘토종 에이스’ 고영표를 올리고도 이번 시즌 팀 최다 실점과 최다 점수 차 참패다. 두 팀이 맞붙기전 삼성은 7연패, KT는 5연패 중이어서 두 팀 중 어느 한 팀은 연패 고리를 끊어내고 반등을 꾀할 수 있는 상황 속 대결서 삼성이 2승1패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 부진 고리를 끊어냈다. 타선도 완전히 살아나 3차전서 13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켰다. 반면, KT는 계속된 타선의 침체와 호투하던 마운드의 붕괴로 3연속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며 4월 중순까지 2~3위 상위권을 달렸던 성적은 불과 한달 사이에 19승3무22패, 승률 0.463으로 공동 7위로 처졌다. 7위라고는 하지만 꼴찌 키움 바로 위여서 하위권으로 곤두박질 쳤다. 최근 KT 부진의 심각성은 타선의 장기 침체다. 김상수, 허경민, 오윤석, 장준원 등 내야수들의 줄부상으로 촉발된 타선 침체는 시즌 초반 좋았던 팀 분위기 마저 가라앉아 어수선하다. 현재 선발 라인 가운데 타율 3위(0.329), 최다안타 부문 2위(54개)를 달리고 있는 리드오프 김민혁과 ‘새로운 희망’으로 떠오른 새 4번타자 안현민에 뿐이다. 최근 4년 동안 풀타임을 뛰며 좋은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는 김민혁은 ‘붙박이 좌익수’로 자리매김했다. 또 5월 들어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아 13경기서 타율 0.396, 19안타, 6홈런, 16타점, 출루율 0.433, 득점권 타율 0.400, OPS(출루율 +장타율) 1.248로 전국구 스타로 발돋움한 안현민은 19개의 안타 중 11개가 장타일 정도로 폭발적이다. 여기에 볼넷도 4개나 얻었을 정도로 좋은 선구안과 컨텍 능력, 빠른 발까지 겸비해 팀 타선의 부진 그나마 위안을 주고 있다. ◇ 꼬인 강한 ‘테이블 세터’ 구축과 타선 부진 도미노두 선수를 제외하고는 KT 타선 중 꾸준히 제 몫을 해주고 있는 선수를 찾아보기 어렵다. 그 가운데 올 시즌 리그 외국인 야수 가운데 가장 비싼 몸값을 지불한 멜 로하스 주니어와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는 강백호는 부진을 넘어서 우려스럽다. 로하스의 시즌 타율은 0.237에 37안타, 18타점, 6홈런으로 기대 이하다. 클러치 능력은 물론, 득점권에서 중심 타자로서의 역할을 전혀 못해주면서 급기야 15일 삼성전서는 5회 대타 강백호로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또하 시즌 개막전 로하스와 더불어 이강철 감독이 천명한 강력한 ‘테이블 세터’ 강백호도 잦은 부상과 부진으로 타율 0.227, 6홈런, 16타점으로 부진하면서 이강철 감독의 구상은 백지화 됐다. 이에 대해 야구 전문가들은 둘은 장타력을 갖춘 선수들로 그에 맞는 타선 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두 간판 타자와 더불어 4·5번을 오가며 중심 타자 역할을 맡았던 장성우(타율 0.208, 19타점, 4홈런)도 ‘캡틴’ 다운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부상으로 붕괴된 내야 수비서 제 몫을 해주고 있는 황재균도 탁겨에서는 타율 0.256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끝내주는 사나이’ 중견수 배정대 역시 타율 0.184로 부진하며 최근에는 선발에서도 밀려 대타로만 기용되고 있고, 주전 내야수들의 부상으로 유격수를 맡아 하위 타선에서 5월 초순까지 좋은 타격감을 보였던 권동진 역시 5월 10일 롯데전부터 15타석 째 무안타로 침묵하고 있다. 지난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던 1루수 문상철도 황재균의 3루 이동으로 선발 출전을 이어가고 있지만, 타율 0.227에 1홈런, 5타점으로 부진, 17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타율 0.256, 58타점으로 활약한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들 외에 천성호, 강민성, 유준규 등 백업 선수들도 주어진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하위권 타선의 부진은 더욱 심각한 실정이다. ◇계속되는 방망이 침묵 속 제대로 된 ‘처방전’ 과제 이번 시즌 뿐 만아니라 KT는 최근 수년 동안 시즌 초반과 가을야구를 앞두고 순위 싸움이 치열한 8월 이후 극심한 타격 침체를 겪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그 때마다 이강철 감독은 “타격에는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곧 좋아질 것”이라고 설명해오고 있다. 하지만 강팀들이 이 타격 사이클의 슬럼프를 백업 야수 기용과 작전을 통해 빠르게 극복하고 있는 반면, KT는 타격 사이클 침체기에 집단 부진을 보이면서 회복기까지 상당 시간이 걸려 많은 승수를 까먹으며 순위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이 문제다. 타선의 장기 침체는 KT의 자랑인 선발진과 안정된 불펜진의 마운드에 큰 부하가 걸려 동반 부진에 빠지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이로 인한 팀 분위기의 저하 원인이 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이 같은 위기 상황 속 마땅한 처방전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여러 타순 변경을 통해 탈출구를 모색하지만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타 팀들에 비해 플레툰 시스템(상대팀의 투수에 따라 좌·우 타자를 선별적으로 기용하는 것) 적용도 낮고, 번트나 도루 시도 같은 작전 야구도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에 일각에서는 타격 코치들의 경험 부족을 꼽는다. 올해 합류한 주루·수비 코치인 ‘바람의 아들’ 이종범 코치의 활용성이 회자된다. KT는 이 코치를 영입하면서 ‘외야 수비 강화와 선수들의 주루 능력을 끌어올기 위함’이라고 했으나, 정작 주루 작전이 소극적이면서 영입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부진이 계속되자 지난 14일 삼성전 부터 1루 주루 코치였던 이 코치를 박경수 코치로 교체하고 타격 지도를 돕도록 했다. 보직 변경이 아닌 타선 부진 탈출을 위한 한시적 조치라는 설명이지만, 조력자 역할에 한계가 있는 만큼 화려한 현역 시절과 지도자로 경험이 풍부한 그를 차제에 보직 변경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 베테랑들의 역할과 선수 멘털·대응력 필요 계속되는 부진으로 인해 하위권 추락이 눈앞인 KT의 부진 탈출을 위해서는 베테랑들의 역할과 선수들 스스로 문제점을 찾아 해결 노력을 보이는 멘털 강화가 필요하다. 최근 부진한 타자들의 경우 대부분 컨택 능력이 떨어지는 데도 불구하고 타격 대응 능력 개선과 선행 주자를 진루시키는 작전 수행 능력이 떨어져 이강철 감독을 한숨짓게 하고 있다. 주자를 득점권으로 보내기 위한 번트나 병살을 모면하기 위한 우익수 방면 땅볼 타구, 득점권에서의 공을 외야로 띄우는 능력이 부족하다. 일부 소위 ‘잘 나가는 팀’들은 타격 컨디션이 좋아도 팀을 위해 상위권 타자가 번트를 대거나, 진루를 위해 방망이를 짧게 잡고 컨택에 주력해 기회를 살리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으나 KT는 이 점이 부족하다. 팀 병살타가 32개로 리그 공동 2위에 오른 것이 이를 반증해 준다. 간판 타자들 역시 계속되는 부진에도 스트라이크존 한복판에 들어오는 공을 지켜만 보다가 불리한 볼 카운트에 유인구에 헛스윙을 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띈다. 황재균, 장성우, 로하스 등 중심 타자들이 제몫을 해줘야 팀 살아나는 KT의 구조인데 이들이 부진하면서 구심점이 사라졌다. 현재의 상황에서 코칭스태프는 물론 선수들의 스트레스가 심하겠지만, 진정한 프로라면 스스로 문제점을 찾고 상황에 맞게 대처하며 변화하는 보다 더 적극적인 마음 가짐이 필요하다. 흔히 하는 말로 ‘독기’를 품지 않는다면 부진 탈출은 요원할 것으로 보여진다. 대오각성과 변화가 요구된다.

홍준표, “국민의 짐인 줄 모르는 사이비 보수...새판 짜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6일 ‘국민의 짐’, ‘사이비 보수’ 등의 용어를 써가며 국민의힘을 향한 또다시 날선 비판을 했다. 홍 전 시장은 또 김문수 후보가 대식 의원을 미국 하와이로 보낸 것과 관련, "오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그래도 이 당에서 행복할 때가 DJ, 노무현 정권 시절 저격수 노릇 할때 였던거로 기억한다”면서 글을 시작했다. 홍 전 시장은 이어 “저격수 노릇이 정치의 전부인 양 착각하고 자고 일어나면 오늘은 무엇으로 저들에게 타격을 줄까만 생각하면서 당의 전위대 노릇을 자처할 때 그게 내 역할인 양 착각하고 그때가 이당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절”면서 “그런데 이 당은 언제나 들일하러 갔다가 저녁 늦게 집에 돌아오면, 안방은 일 안 하고 빈둥거리던 놈들이 차지하고 있었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2006년 4월 서울시장 경선 때 비로소 이 당의 실체를 알았고 결국 그런 속성이 있는 당이란걸 알고도 혼자 속앓이 하면서 지낸 세월이 20년이였다”며 “이 당의 정통 보수주의는 이회창 총재가 정계 은퇴하면서 끝났고 그간 사이비 보수들이 모여서 온갖 미사여구로 정통 보수주의를 참칭하고 국민들의 눈을 가린 그런 세월”이라고 지적했다. 홍 전 시장은 특히 “급기야 지금은 당의 정강정책 마저도 좌파 정책으로 둔갑시켰다”라며 “그러고도 자신들이 국민의 짐이 된 줄도 모르고 노년층들만 상대로 국민의힘이라고 떠든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영국의 기득권층 대변자였던 토리당이 몰락하고 보수당이 새롭게 등장했듯, 이번 대선이 끝나면 한국의 정통 보수주의는 기존 판을 갈아엎고 새판을 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전 시장은 김문수 후보가 경선 캠프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김대식 의원을 하와이로 보내 “하와이에서 홍 전 시장을 직접 만나 선대위에 합류하도록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과 관련,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지지자의 요구에 “문수 형은 안타깝지만, 그 당은 이미 탈당했다”고 답했다.

대선 후보 지지도...이재명 51.9%, 김문수 33.1%, 이준석 6.6% [리얼미터]

6·3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51.9%,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33.1%,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6.6%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리얼미터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3~14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천5명에게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지역·연령·성향 등의 세부 분석에서 이재명 후보는 광주·전남·전북에서 76.2%, 40대 71.8%, 50대 60.3%, 진보층 82.6%,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96.2%를 기록했다. 김문수 후보는 부산·경남·울산 43.7% 과 대구·경북 49.4%, 70세 이상 46.6% , 보수층 60.6%, 국민의힘 지지층 85.5% 에서 이 같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간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이재명 54.1% , 김문수 35.3%로 나타났다. 차기 대선 집권세력 관련 응답자의 58.0%가 ‘야권 정권교체’를 선호한다고 밝힌 반면 ‘범여권 정권연장’ 선호도는 35.7%였다. ‘잘 모름’은 6.3%였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6.6%, 국민의힘이 32.7%, 개혁신당이 5.5%으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100%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 9.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

경기도 교사 72% "이직·사직 고민"... 교권침해·과도한 민원 탓 48%

경기도내 교사들이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을 고민한 사례가 72%에 달하고, 그 이유는 교권 침해 및 과도한 민원이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기교사노동조합(경기교사노조)는 ‘제44회 스승의 날’을 맞아 현장 교사들의 교직 및 교육현장에 대한 인식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교직생활 만족도를 묻는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의원면직)을 고민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교사가 72.3%에 달했다. 이직이나 사직을 고민한 이유(복수응답)로는 교권 침해 및 과도한 민원(48.3%)이 가장 많았고 낮은 급여, 과도한 업무, 연금혜택 축소, 관리자 갑질 및 경직된 조직 문화 등이 뒤를 이었다. 이직과 사직을 고민한 교사는 20-30대 교사가 40-50대 이상 교사들에 비해 높았다. ‘나의 직업이 사회에서 존중 받고 있냐’는 질문에 63.3%가 그렇지 않다고 답변했고 긍정적 답변은 8.9% 그쳤다. 또한 ‘현재의 교사 보수 수준에 만족하냐’는 질문에는 2.8%만이 그렇다고 답했으며, ‘공무원(교원) 보수 및 수당에 물가 연동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97.7%가 동의했다. 교권 관련 문항에서는, 최근 1년간 교권침해 관련 현황과 관련해서 교사 56.3%가 학생에게 교권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고, 교사 56.5% 보호자에게 교권침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교사 23%가 교권침해로 정신과 상담이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다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 연구보다 각종 행정업무를 우선적으로 처리한 경험에 대해서는 교사의 90.8%가 그렇다고 응답하였다. 또한 교사의 60.6%가 시간 외 근무신청에 어려움을 겪는다 하였고, 91.2%가 시간 외 근무신청 없이 학교나 집에서 업무를 처리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다. 교육정책과 관련하여 교사들은 정상적인 교육활동 보장을 위해 가장 시급한 과제(복수응답)로 무고성 아동학대 신고, 현장체험학습 사고 등에 대비한 교육활동 보호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78..5%로 가장 높았다. 경기교사노조 송수연 위원장은 “최근 1년간 절반 이상의 교사가 교권 침해를 경험했으며, 무려 23%의 교사가 정신과 상담이나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는 점은 매우 충격적"이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교육 여건에 맞는 교사 충원과 실질적인 행정업무 경감, 교권 보호 장치 강화, 정책 결정 과정에서의 교사 참여 보장”이라고 밝혔다. 박화선

[단독] 인력부족에 편제 줄여… 화 키운 ‘막무가내식 인사’

억울하게 삶 마감한 20대 장교 추적기 ④ 고(故)유신형 중위의 사망 사건을 두고 군 내부에서는 ‘막무가내식 인사’가 문제의 근본 요인이라는 주장이 일고 있다. 전반적으로 군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조직 편제, 규모를 줄인 뒤 한정된 인력에 업무를 가중하는 악순환이 생기고 있다는 것이다. 15일 공군 등에 따르면 공군 장교의 경우 기초군사 훈련 전 공군본부에서 특기를 부여받는다. 이후 특기 학교에 입교해 관련 교육을 받고, 시험 성적에 따라 자대에 배치돼 관련 보직을 부여받게 된다. 이 과정에서 군은 부대 구성과 세부 인력, 즉 편제에 맞춰 인력을 배치한다. 하지만 군 인력 자체가 점차 줄어들며 업무량은 동일하지만 편제만 줄어들고 과부하에 걸리는 악순환이 반복 중인 실정이다. 한 군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군에 들어오려 하는 인원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시대가 바뀌고 기술이 발전하며 새로운 업무가 생겨나고 있는데, 일할 사람은 부족해지는 것”이라며 “10명이 필요한 팀에 다섯명만 편성하는 셈으로, 한 명이 다수의 업무를 도맡는 경우도 빈번할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유 중위의 보직을 수행하기 위한 정보통신 보수 교육을 받은 공군의 수는 새 점차 줄어들고 있었다. 국방부의 '2024년 국방통계연보'를 통해 정보통신 보수교육을 받은 공군 현황을 보면 2014년 교육 수료 인원은 3천471명이었지만 2023년엔 2천685명으로 집계, 10년 사이 22.64% 줄어들었다. 특히 교육을 받은 해당 이는 동일 기간 신임 장교 과정인 초등 군사과정624명(708명→84명), 부사관 과정 63명(573명→510명), 병 과정 99명(2천190명→2천91명) 등 전 군 과정에서 감소하고 있다. 또 다른 공군 관계자도 “감시정찰 무인기 분야는 새로 생겼기 때문에 특히나 업무량과 인력 간 괴리가 심할 것”이라며 “원칙적으로는 장교, 부사관, 일반병 등을 일정 수에 맞춰 편제하지만, 사람 자체가 없기 때문에 이 원칙을 무시하기 일쑤”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 중위의 경우 역시 현실에 맞지 않은 조직 편제로 과부하를 겪었고, 함께 일했던 인원도 비전문 인력이어서 실질적으로 업무량 경감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란 의혹이 일고 있다. 지난해 5월 기준 유 중위 소속 팀원은 장교 5명, 부사관 5명, 군무원 4명, 병사 1명 등 15명으로, 이 중 실질적으로 시스템 개발 능력을 가지고 있었던 팀원은 절반 수준인 7명(장교 2명, 부사관 3명, 군무원 1명, 병사 1명)에 불과했다. 또 유 중위와 당시 함께 일했던 군무원과 일반병은 개발 업무를 담당하기보단 보조 업무를 수행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A소령은 사실상 유일한 실무자였던 유 중위에게 개발 업무를 비롯해 ▲모든 비행단의 드론 비행 횟수 파악 ▲폐기됐던 카카오톡 기반 시스템 추진 병행 ▲예산 관련 업무 등을 모두 지시한 셈이다. 공군 관계자는 “유 중위의 경우 정보통신장교 초급과정에 입과, 7주간의 교육을 받으며 소속 팀의 다른 인원들도 관련 전문 교육을 받았다”며 “또 군 내부에서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업무를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유 중위 관련된 사건은 수사 중이어서 자세한 확인은 어렵다”며 “다만 수사와 재판 결과가 나오는 대로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부연했다. ● 관련기사 : [단독] 비정상적 업무 지시... 죽음 몰고간 ‘괴롭힘’ [억울하게 삶 마감한 20대 장교 추적기]①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513580381 [단독] “상관 가혹행위에 동료 심신 피폐”… 쏟아지는 증언들 [억울하게 삶 마감한 20대 장교 추적기]②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513580299 [단독] 아무때나 과도한 업무 지시… 다른 업무도 떠맡아 [억울하게 삶 마감한 20대 장교 추적기]③ https://kyeonggi.com/article/20250515580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