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셀글로벌, 인도과학기술혁신원과 손 잡고 인도 진출 '박차'

㈜에이치셀글로벌이 인도과학기술혁신원(STP)과의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하며 인도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이치셀글로벌 박상현 대표는 지난 4월 28일 라젠드라 자그델(Rajendra Jagdale) 인도과학기술혁신원장과 양해각서 협약식을 진행하고 공동상품 개발과 에이치셀글로벌이 선보인 ‘라코스메’ 화장품의 인도 진출에 대해 논의했다. 한국에서 열린 협약식에서 자그델 원장은 “라코스메를 통해 한국 화장품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인정하게 됐다”며 “특히 라코스메 화장품의 성분이 좋아 인도 중장년층에게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자그델 원장의 기대감은 재방문으로 이어졌다. 당시 자그델 원장은 라코스메 화장품에 항산화, 항염, 피부 재생, 미백, 주름 개선 효과를 가진 엑소좀 성분이 제품 50~120㎖당 1억개 이상 함유돼 있는 것에 대해 호평을 남기기도 했다. 에이치셀글로벌은 오는 24일 한국을 재방문하는 STP 측과 추가 협의를 통해 초기 수출 물량 및 인허가 관련을 논의, 오는 8월중 인도에 라코스메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라코스메의 주요 제품으로는 ▲듀얼 이펙트 필크림 ▲듀얼 이펙트 히알부스터 ▲듀얼 이펙트 톡스앰플 ▲에센셜 퓨어 클렌징폼 등이 있으며 특히 듀얼 이펙트 필크림은 초저분자 콜라겐 펩타이드와 고분자 콜라겐이 함유돼 있어 사용자에게 미백·주름개선 이중 기능성을 제공한다.

[삶, 오디세이] 커피 한잔의 감동

필자는 목사이지만 교회 주변, 동네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커피를 배워 바리스타 자격증을 갖게 됐다. 나의 바리스타 자격증은 그냥 인터넷 온라인 강의로 적당히 배운 것이 아니라 거금의 수강료를 내고 명성이 있는 교수님을 찾아 세종에 가서 수개월 동안 전문적으로 배운 것이다. 커피를 공부할 때 교수님이 ‘맛에는 사회성이 있습니다’라는 말로 강의했는데 아주 많이 공감했고 커피를 배우는 이유를 분명히 알 수 있었다. 사람들은 누구나 ‘맛있다’와 ‘맛없다’를 구분해 표현한다. 그리고 맛있는 음식은 그 사람의 성장 배경과 사회성에 의해 형성된다. 한국 사람들이 맛있게 먹는 된장찌개를 외국인들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가 한국에 정착해 산다면 된장찌개를 좋아하는 사람이 되는 것은 맛의 사회성 때문이다. 사자성어 가운데 연목구어(緣木求魚)라는 말이 있다. ‘나무 위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구한다’라는 뜻으로 ‘잘못된 방법으로 목적만 이루려 하다가는 수고만 하고 아무것도 얻지 못하게 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물고기를 구하는 사람은 마땅히 물가로 가야 하는데 나무 위에 올라가서 물고기를 구하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그 사람을 손가락질하면서 어리석다고 말하지 않는가. 그런데 많은 경우 우리는 사회성의 과정을 뛰어넘어 고집과 강요로 목적을 이루려 할 때가 많다. 상대방을 설득해 목적을 이루려 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쉽게 빠지는 함정은 강요라는 쉬운 방법을 선택한다는 것이다. 강요와 위협은 가장 단순하고도 쉬운 설득 방법이다. 강도가 칼을 들이미는 것이 굶고 있는 자기 가족들의 비참한 사진을 보여주며 필요를 요청하는 설득보다 더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기 때문에 사람은 절박한 상태에서는 적절한 다른 수단을 찾기보다 강압적인 방법인 강요를 택하기 쉽다. 구약성경 민수기에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40년 동안 광야를 지나 가나안 땅에 가까워졌을 때 모압 왕 발락이 선지자 발람에게 이스라엘 백성들을 저주해 달라고 요청하는 이야기가 기록돼 있다. 이때 발락 왕이 하나님이 싫어하는 일에 발람 선지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설득하는 방법이 감동과는 전혀 거리가 먼 위협적인 강요였다. 필요를 설명하거나 정당한 이유로는 설득할 수 없으니까 결국 발락 왕은 높은 지도자들을 발람 선지자에게 보내고 또 보내며 감동이 빠진 강요를 한 결과는 모압의 멸망과 발람 선지자의 죽음이었다. 어떤 상담학 통계에 따르면 커피 향이 있는 상담실에서 상담할 때 대화가 더 원활하게 진행되고 내담자도 속 깊은 내면의 이야기를 쉽게 말하기 때문에 상담의 결과가 좋다고 한다. 어떻게 하면 강요하지 않고 감동을 줄 수 있을까.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지키지 못할 약속인 줄 알지만 “언제 만나서 식사 한번 해요”, “커피 드실래요”라는 말에도 감동한다. 필자는 아침마다 교회에 나와 카페 문을 열고 행복한 향기가 가득한 커피를 내리고 음악 소리를 높이고 창문을 활짝 연다. 그리고 교회 앞을 지나가는 분에게 “커피 한잔하고 가실래요”라고 말을 건다. 오늘 아침에는 지난번 만났던 동네 아저씨가 먼저 말을 걸어와 커피 한잔을 사이에 두고 대통령선거 이야기에서 시작해 먹고살기 힘들다는 이야기와 수원kt 야구팀 이야기까지 커피 한잔이 모자라도록 마음을 열고 시간을 보냈다.

인천 ‘소통’ VS ‘사과’ 민주·국힘 차별 전략 [6·3 RE:빌딩]

오는 6월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선거가 19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인천시당이 각각 ‘인천의 빛 유세단’과 ‘인천 물범선대위’를 통해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각 시당은 ‘소통’과 ‘사과’를 내세우며 차별화한 선거 전략에 나섰다. 14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오후 4시께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역 앞에서 ‘청년 공약’을 강조하는 ‘소통 유세’를 했다. 이날은 고남석 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상임선대위원장, 남영희 공동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중앙선대위 봉건우 대학생본부장, 정보현·박강산 청년부대변인 등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시당은 ‘30초만에 이재명표 청년공약 알려드림’을 주제로 한 쇼츠를 선보이며 청년의 눈높이에 맞춘 소통 행보를 했다. 청년 공약이 담긴 쇼츠는 청년의 자산 형성 지원, 일할 권리와 기회 강화, 청년 주거지원 강화, 생활 안전망 구축 등 4가지 주제를 담았다. 특히 인천 청년들이 직접 공유할 수 있도록 시당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게시했다. 이와 함께 시당은 선대위 명칭을 ‘인천의 빛 유세단’으로 정하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2024년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이후 내란 극복 과정을 ‘빛의 혁명’으로 지칭하고 있다. 시당은 내부 논의를 거쳐 ‘빛’을 특정화한 ‘인천의 빛 유세단’으로 선대위 명칭을 정했다. 국민의힘 시당은 이날 인천의 대표 원도심인 미추홀구 일대에서 반성과 사과를 바탕으로 한 ‘진정성’ 집중 유세를 했다. 오전 7시 인하대역 인근에서 시작한 유세에는 윤상현 국회의원(동·미추홀을)과 당직자들이, 용현동 토지금고 시장 유세에는 손범규 시당 상임선대위원장이 나서 지지를 호소했다. 시당은 오후 6시께 유동인구가 많은 주안역 남광장 앞에서 열린 ‘파워유세’를 통해 세를 결집했다. 시당은 국민 앞에서 실수를 인정하고 반성하는 자세로 다시 시작해야만 민심을 회복할 수 있다는 공감 아래 ‘진실·정의·성실’의 가치를 담은 ‘진정성’을 유권자들에게 전달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시당은 인천의 마스코트이자 백령도에 살고 있는 점박이물범의 상징성을 살려 선대위 이름을 ‘물범선대위’로 정했다. 시당은 점박이물범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면서 하늘길(공항)과 바닷길(항만)이 함께 열려 있는 인천의 강점을 살려 글로벌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다짐이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각 당이 자신만의 특징을 살린 차별화한 전략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며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선거 유세는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함께하는 미래] 기후를 묻다

최근 발표된 세계기상기구(WMO)의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는 작년 한 해 전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5도 상승한 것으로 발표했다. 2015년 국제사회가 파리협약을 통해 약속했던 제한선인 ‘상승 폭 1.5도’가 불과 9년 만에 깨져 지구촌의 노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또 보고서는 북극 해빙 면적이 지난 18년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티핑포인트’로 주목받고 있는 남극 해빙 면적도 지난 3년간 최저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내용과 함께 지구 해수면은 10년 동안 연평균 4.7㎜씩 높아지고 있다는 상상하기조차 두려운 내용들이 담겨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심각성을 일깨우고 있다. 하지만 그 변화에 대처하는 우리의 모습은 10년 전과 거의 변함이 없다. 국제사회가 약속한 기후위기 대응 방안은 단순 명료하다. 온실가스를 대량으로 배출하는 화석연료에 기반한 전력과 에너지원을 줄이면서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며, 탄소흡수원을 확대하거나 보호하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어느 누구도 국가도 소외 및 배제되지 않도록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 특히 재생에너지를 빠르게 확대해야 하는 ‘시급성’을 견지하고 기후위기와 에너지 전환의 불평등과 부정의를 바로잡는 ‘정의성’을 지키며 지구의 생태적 한계선과 인간의 사회적 기초를 반영하는 ‘충족성’을 동시에 이행해야 가장 현명하고 빠르게 변화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얼마 전 환경단체가 발표한 ‘전기 생산하는 시원한 주차장-전국 주차장의 태양광 잠재량 평가 보고서’에서 분석한 자료만 보더라도 전국 50구획 이상 주차장에 태양광발전기를 설치할 경우 2.91GW 용량으로 연간 5천115GWh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고 한다. 우리 주변의 작은 공간만 이용하더라도 손쉽게 재생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다. 제21대 대선을 향한 법정 선거운동이 시작돼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후보자와 정당에서 수많은 공약을 쏟아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과연 우리가 ‘지구 가열화’란 절체절명의 위기 시대에 같은 행성에서 살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 때가 많다. 기후 유권자는 대선 후보자들이 내놓는 정책에서 미래 비전을 찾고 그들이 찾는 사람들이 누구냐에 따라 시대 변화의 중심성을 확인하고, 그들의 발걸음이 닿는 곳이 어디냐에 따라 희망을 찾는다. 기후변화로 인해 큰 피해와 불확실성이 높아진 농민과 농업이 있고, 폭우로 인한 수재민이 있고, 삶의 기초마저 위협받는 지하·반지하 공간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 있다. 또 기록적인 폭염과 한파로 고통받는 야외 노동자와 온열과 한랭질환자들의 생존마저 기후 위험에 노출돼 있다. 석탄발전소의 폐쇄로 인해 일과 생계를 걱정하는 노동자와 가족이 있으며 대규모 송전선로로 인해 삶의 터전과 일터마저 위협받는 사람들이 있다. ‘기후위기’는 경쟁과 불평등, 부정의를 심화시키고 있다. 후보자와 정당은 그 해법을 현장 속에서 찾으시길 바란다. 다행히 제21대 대선을 앞두고 기후 단일 의제 대선 TV 토론회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한 번도 듣지 못한 대답, 대선 후보들은 기후위기 해법을 말하라!’는 캠페인이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기후정치를 호소하며 대선 후보자들에게 듣고 싶은 질문을 취합하면서 단 한 번만이라도 ‘기후’ 단일 의제로 후보 토론회를 개최해 달라는 유권자의 목소리가 성사되기를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