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통보한 이유로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어머니에게도 중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된 김레아(27)씨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수원고등법원 형사1부(고법판사 신현일)는 9일 김씨에 대한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 사건 항소심에서 피고인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을 유지했다. 앞서 1심은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5년간의 보호관찰을 명령한 바 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주장하는 사정을 감안해도 피고인을 영구히 사회에서 격리하는 무기징역을 선고해 사회구성원의 생명을 보호함과 동시에 피고인이 평생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며 사망한 피해자와 유족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여생을 수감생활 하도록 하는 것이 적정하고 합리적인 양형이라 판단한다”고 판시했다. 특히 재판부는 김씨가 주장한 우발적 범행, 범행 직후 주거지 경비원을 통해 자수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별의 순간에 직면해 피해자와 모친을 대면하게 되자 살해 의사를 결심하고 범행을 준비한 것”이라며 “경비원을 통한 112 신고는 수사기관에 도달하지 않았다”며 모두 받아들이기 않았다. 김씨는 지난달 25일 항소심 결심공판 최후진술에서 “한순간의 어리석음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자신이 원망스럽다”며 “어떤 벌도 달게 받겠다. 다시 한번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는 지난해 3월25일 화성시에 위치한 주거지에서 자신과의 관계를 정리하려고 온 여자친구 A(22)씨와 그의 어머니 B(47)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A씨를 살해하고 B씨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범죄의 잔인성·피해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같은 해 4월 김씨의 신상 정보를 공개했고 1심 재판부는 “범행 동기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없고 수법과 그 결과마저 극도로 잔인하며 참혹하다”며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황호영
옛 소련의 금성 탐사선 '코스모스 482호'가 10일 (한국시간) 지구로 추락 할 것으로 예상된다. 1972년 지구 궤도를 벗어나는 데 실패했던 '코스모스 482호'는 53년만에 지구 대기권으로 재진입하는 착륙선으로 무게는 495kg, 크기는 1m에 이른다. 미국 항공우주국(나사)은 "코스모스 482호가 9일부터 10일 사이에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재진입 예상 시점의 중간치는 10일 오전 7시30분(세계 표준시 기준), 한국시각으로 10일 오후 4시30분 이다. 나사는 "이 탐사선은 금성 대기권 진입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되었기 때문에 본체가 다 타지 않고 지표면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탐사선엔 금성의 뜨거운 온도와 기압, 마찰열로부터 우주선을 보호해주는 방열판 등이 장착돼 있다. 문제는 아직도 '코스모스 482'가 어디에 떨어질지 모른다는 점이다. 우주 과학계는 '코스모스 482' 궤도를 주시하고 있지만, 낙하지점은 불확실하다고 말한다. 지금으로서는 북위와 남위 52도 사이에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북쪽으로는 캐나다, 남쪽으로는 아르헨티나에 이르는 넓은 범위다. 네덜란드 델프트공대의 위성 추적 전문가 마르코 랑블룩은 "질량과 크기를 고려할 때 충돌 위험은 운석과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천체물리학자 조너선 맥도웰은 영국 데일리메일에 "자동차가 공중에서 시속 150~300km 속도로 추락하는 것과 같은 충격일 것"이라며 "사람이 피해를 입을 확률은 1만분의 1 이지만, 누군가가 다칠 경우 러시아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주선 일부가 남아서 회수된다면, 이는 법적으로 러시아 소유가 된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대위원장 임명을 두고 해프닝이 벌어졌다. 9일 김문수 후보 캠프는 이날 "홍 전 시장은 10일 출국하여 미국에 머물 계획을 바꾸어 김 후보의 선거 승리를 위해 상임선대위원장을 수락하겠다고 말했다"고 언론 공지를 통해 밝혔다. 하지만, 홍준표 전 대구 시장은 참고 자료를 내고 "김 후보가 상임선대위원장을 제안했지만 맡지 않는다고 했다"며 "내일 예정대로 미국으로 출국한다"고 말했다. 이어 홍 전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는 이미 국민의힘에서 나왔고 이번 대선에는 관여 하지 않는다고 천명 했다. 대선 후 돌아 오겠다"면서 선대위원장 임명이 사실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김 후보 캠프는 "오늘 오후 김 후보는 홍 전 시장과 통화하며 상임선대위원장직 수락을 요청했고, 홍 전 시장은 긍정적인 답변을 한 사실이 있다"며 "홍 전 시장이 선대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만큼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마땅할 것"이라고 재공지했다. 현재 '홍 전 시장 임명' 언론 공지문도 삭제 됐다. 앞서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하며 정계은퇴를 선언한 바 있다. 홍 전 시장은 지난 5일 "인생 3막 구상을 위해 미국에 다녀오겠다"고 말하며 미국행을 선언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이 21대 대통령선거에서 단일화 하기로 합의했다. 이로써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원내 진보 진영의 유일한 대선 후보가 됐다. 9일 진보당 김재연 대선후보는 민주당 당 대표실에서 열린 '광장대선시민연대-제정당 연석회의 공동선언 발표 기자회견'에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김 후보는 "진보당 대선 후보인 저는 광장의 힘을 내란 세력 청산과 사회대개혁의 동력으로 모아낼 수 있는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것을 던지겠다"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광장 대선 후보로 지지하며 대선 예비후보 활동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극우 내란 세력의 재집권을 저지하기 위한 광장 연합정치의 출발을 선언한 김 후보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는 압도적 대선 승리가 필요하다"며 "어느 자리, 어떤 역할로든, 내란세력에 맞서 사생결단의 각오로 싸우겠다는 광장에서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박찬대 상임총괄선위원장은 "김 대표의 용기 있는 결단에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오늘 공동 선언의 의미를 깊이 새기며 압도적 정권 교체, 압도적 대선 승리를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환영했다. 한편 5대 정당과 광장연대가 이날 발표한 공동 선언문에는 ▲극우내란 세력의 재집권 저지와 압도적 승리 ▲12.3 비상계엄 사태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 재추진 ▲결선투표제 도입과 원내교섭단체 기준강화 등 정치개혁 추진 ▲대선 후 국민참여형 개헌 추진 등의 내용이 담겼다.
9일 오전 11시께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4층짜리 요양원 상가 건물 옥상에서 불이나 60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이 불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건물 4층에 위치한 요양원에 있던 환자 등 58명이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장비 24대와 인력 60명을 투입해 오전 11시24분께 화재를 진압했다. 소방 당국은 옥상 변압기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화재 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배우 김수현 측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 운영자와 고(故) 김새론 유족을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김수현과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엘케이비앤파트너스는 9일 가세연 운영자 김세의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와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로, 김새론 유족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고발했다고 전했다. 엘케이비 측은 "김씨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허무맹랑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김씨의 발언은 단 한치의 진실조차 없는 완전한 거짓말”이라고 주장했다. 또 "김씨는 위조된 녹취파일과 인터넷에서 내려받은 사진을 근거로 김수현 배우에 대한 터무니없는 허위사실을 마구잡이로 유포했다"며 “이는 김씨가 지금까지 저질러온 범죄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대한 범죄행위”라고 밝혔다. 이어 “김씨와 김새론 유족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3월부터 유족 측 입장을 인용해 김수현이 당시 만 15세이던 김새론과 교제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두 사람의 교제 기간은 6년간 계속됐다고 알렸다. 이와 관련, 김씨와 유족 측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수현을 이동복지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고 전했다. 더불어, 고인이 지인과 나눴다는 생전 녹취까지 공개했다. 음성 대역을 쓴 녹취에는 "(김수현과) 중학교 때부터 사귀다가 대학 가고 헤어졌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김수현 소속사는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해당 녹취파일은 완전히 위조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수현은 지난 3월 기자회견을 열어 고인과의 교제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다만, 미성년 교제는 아니었다며 유족과 김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인천 중구 연안동과 옹진군 주민들이 인천시에 인천도시철도(지하철) 3호선 ‘연안부두역’ 신설을 촉구했다. ‘연안부두역 신설 추진위원회’는 9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연안부두역 신설 기자회견’을 했다. 추진위는 “70년간 외길 하나에 의존하며 살아온 연안부두 주민과 섬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한계에 이르렀다”며 “시는 인천지하철 3호선 계획에 연안부두역 신설을 반영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시가 지난 2024년 말 국토교통부에 제출한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안)에 연안부두 경유 노선을 제외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추진위는 “연안부두 일대는 어시장, 수산물 공장, 여객선터미널, 물류창고 등이 밀집한 대표 산업·관광 거점임에도 현재 도로 인프라 외엔 마땅한 대중교통 수단이 전무하다”고 했다. 이어 “최근 대형 물류창고 7곳이 들어서면서 교통 체증이 더욱 심해지고, 매연과 소음 피해도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트램 사업도 표류 중인 상황에서 연안부두역 제외는 시민을 무시한 계획”이라며 “연안부두는 단순한 종착지가 아니라 섬과 육지를 잇는 상징적 연결점”이라고 했다. 추진위는 “인천 i-바다패스 도입 이후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지만, 연안부두의 교통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섬 주민과 군인 가족들의 이동 편의를 위해서라도 전철역 설치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도시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비용 대비 편익(B/C)값이 0.7 이상 나와야 하는데, 연안부두역 신설안은 경제성이 부족해 반영이 어려웠다”고 답했다. 이어 “다만, 앞으로 있을 인천지하철 4호선(용현~서창선) 사전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연안부두역 설치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추진위는 연안부두 인구의 약 85%에 해당하는 4천200여명과 옹진군 주민 7천200여명의 연안부두역 신설 요구 서명을 받았다.
인천시는 전 세계적인 홍역 확산으로 해외여행 중 감염 위험이 높아지면서 시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9일 시에 따르면 홍역 유행 국가를 다녀온 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의료 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고, 전파 차단을 위한 조치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는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이 늘어나면서 홍역 환자 수도 함께 늘었고, 특히 시민들이 자주 찾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는 유입 경로로 선정한 국가를 통한 개별 사례와 지역 안에서 제한적 전파 감염도 이어지고 있는 만큼, 해외 여행객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해외 여행객은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베트남 등 유행 국가를 방문했거나 여행 뒤 3주 안에 발열이나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운 의료 기관을 찾아야 한다. 또 의료진에게 해외 여행 이력을 반드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백신 접종 전 단계의 영아, 임신부, 면역 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가정에 있으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홍역은 공기를 통해 쉽게 퍼지는 감염력 강한 호흡기 질환이며, 평균 10~12일의 잠복기를 거쳐 발열,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홍역 감염자는 기침이나 재채기로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고, 면역력이 없는 이들이 노출되면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다만, 생후 12~15개월, 4~6세 시점에서 총 2회 백신 접종으로 95∼98%를 예방할 수 있는 만큼,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일정에 맞춰 접종 해야 한다. 신병철 시 보건복지국장은 “해외여행 뒤에는 3주 동안 홍역 증상에 유의해야 하며, 의심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 시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해외 방문 이력을 의료진에게 알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예방 접종 기록은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장민재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수감 중인 소나무당 송영길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9일 소나무당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 대표의 옥중 메시지를 전하며 “이재명 후보 지지를 전 당원의 총의를 모아 선언한다”고 밝혔다. 메시지에서 송 대표는 “이번 대선은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자유와 민주, 헌법 질서를 무너뜨리려는 윤석열 내란수괴와 추종 세력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전했다. 이어 “소나무당은 전 당원이 총력으로 이재명 후보를 압도적 지지로 당선시켜 윤석열·김건희 범죄 가족 사기단과 이를 추종해 온 잔존 세력 척결에 앞장서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송 대표는 지난 1월 사단법인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먹사연)’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고 구속됐다.
최정규 인천교통공사 사장이 9일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에서 열린 열차 사고장애 대비능력 향상을 위한 비상 구원·합병 훈련에 앞서 브리핑을 받고 있다. 구원·합병훈련은 터널내에서 비상제동이 안되는 고장 열차를 후속열차와 연결해 차량기지로 회송하는 훈련이다. 9일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에서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들이 열차 사고장애 대비능력 향상을 위한 비상 구원·합병 훈련을 일환으로 열차 제동장치 이상 및 출입문 고장 상황에 관한 훈련을 하고 있다. 구원·합병훈련은 터널내에서 비상제동이 안되는 고장 열차를 후속열차와 연결해 차량기지로 회송하는 훈련이다. 9일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에서 인천교통공사 관계자들이 열차 사고장애 대비능력 향상을 위한 비상 구원·합병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구원·합병훈련은 터널내에서 비상제동이 안되는 고장 열차를 후속열차와 연결해 차량기지로 회송하는 훈련이다. 조병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