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식 안성시장 시장직 상실

한영식 안성시장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음으로써 시장직을 상실했다. 이에따라 안성시장 재선거는 오는 12월중 실시될 전망이며 출마후보군들은 벌써부터 본격적인 선거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대법원 형사3부(주심 이돈희대법관)는 8일 지난 6·4 지방선거와 관련,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혐의로 기소된 한시장에 대한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한 시장이 시장직을 상실함에 따라 안성시장 재선거는 앞으로 60일 이내에 실시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한 시장이 선거당시 무소속후보임에도 불구, 합동연설회에서 당기를 들고 다니고 국민회의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발표한 행위는 선거법이 금한 정당표방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시장의 형이 확정되자 그동안 물밑에서 사태추이만을 지켜보던 시장 재선거 출마후보군들의 공천을 향한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국민회의는 안성시장이 자민련 몫인만큼 이번 재선거도 자민련에게 공천권을 양보한다는 방침이며 자민련은 현재 후보자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자민련의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후보군은 이기석 시의회의장(52)와 신우철 제2건국위원장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정진석 전농협경기지역본부장(56)도 거명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나라당측에서는 장현수(54)·김학용(38) 두 도의원으로 압축된 가운데 내부조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 시장은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여권의 연합공천에서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출마, 유권자에게 금품을 살포하고 국민회의로부터 지지와 추천을 받은 것처럼 표방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같은해 7월 보석으로 풀려났었다./엄준길·정일형기자

말라리아 남북공동조사 시급하다

경기도내 법정전염병인 말라리아 환자가 4년째 급증추세를 보이면서 토착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79년 박멸됐던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감염원과 매개체인 모기가 비무장지대(DMZ)에서 남하하면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말라리아 박멸을 위해서는 남북공동방역작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8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들어 9월말 현재 파주 255명, 연천 204명, 고양 90명, 김포 87명 등 11개 시·군에서 950명의 말라이라에 감염돼 치료를 받았다. 이는 지난 79년 이후 박멸됐던 것으로 알려진 말라리아 환자가 지난 94년 2명의 환자가 발생하기 시작해 95년 17명, 96년 52명, 97년 314명, 98년 907명 등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휴전선 인근 지역인 연천군의 경우 지난해 172명이 감염된데 이어 올해들어 9월말 현재 204명이, 김포시도 58명에서 87명이 각각 발생하는 등 토착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도와 이들 시·군 보건당국은 역학조사, 군과 합동방역작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군사지역이란 특수성으로 인해 효과적인 방역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게다가 말라리아의 발생추이가 북한지역에서 질병 매개체인 중국얼룩날개모기가 많이 남하하고 있고 임진강 등을 통해 감염원이 내려오면서 말라리아가 만연하고 있다. 말라리아 박멸을 위해 군·서울대와 공동조사를 펼쳤던 도는 북한과의 공동방역작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박멸이 어렵다고 보고 이를 보건복지부에 건의했다. 보건복지부도 이에 따라 내년부터 남북한 공동역학·방역작업을 펼치기로 하고 관련 예산편성을 요구했으나 북한과의 사전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반영되지 않아 남북협력기금에서 재원을 충당하는 방안을 강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의 말라리아 환자 현황은 공식 보고가 없으나 지난 5월 개최된 WHO총회에서 북측대표가 휴전선 인접 3개도에서 약 2천명

공항 운영주체 일원화가 비용절감

인천국제공항(영종도공항)과 김포공항의 운영주체를 일원화할 경우 2001년 기준으로 7천6백억원의 기회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2010년 분리운영시보다 4천8백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더 얻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국민회의 김홍일의원은 7일‘21세기를 대비한 공항관리체계 효율화 방안연구’라는 정책자료집을 통해 이원화돼 있는 운영주체를 통합할 경우 재무건전성과 조직 및 인력통합에 따른 효율성이 크게 증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의원은 “영종도공항의 개항시점인 2001년을 기준으로 두 공항이 분리운영될 경우 총8천8백79억원이 투입되지만 통합시 1천2백50억원이 소요, 결과적으로 7천6백29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김의원은 “오는 2010년 분리운영시 1천9백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예상하고 있으나, 통합운영될 경우 4천8백11억원이 늘어난 총6천7백72억원의 이익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의원은 현행 정부 방침대로 영종도공항이 국제선을, 김포공항이 국내선만을 전담할 경우 ▲김포공항의 국제공항시설이 유휴화로 인해 매년 1천7백억원의 가치 사장 ▲동일기능조직 8개 중복 ▲공항간 연계운영의 곤란 등의 문제점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들 공항의 분리운영방침은 지난 97년 건설교통부가 영종도신공항을 관리하는 인천국제공항공사을 김포공항을 관리하는 한국공항관리공단과 별도 운영키로 결정한데서 비롯됐다./이민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