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사회 지부장 사랑의집에 성금전달

최근 연말을 맞아 각종 사회복지시설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 모처럼 팔달산 정상 노숙자들의 얼굴에 환한 웃음꽃이 피어 올랐다. 수원지방법무사회 수원지부(지부장·배영호법무사·64)는 20일 지난 92년부터 팔달산 입구에서 수원지역 노숙자나 무의탁노인들에게 무료로 점심을 급식해오고 있는 ‘사랑의 집’을 찾아 성금 100만원을 전달했다. 수원지부가 이날 사랑의 집을 찾아 나선 것은 올들어 노숙자나 70∼80대 무의탁노인들을 수용하고 있는 수원지역 대다수 복지시설에 대한 후원금이 감소해 운영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들었기 때문. 사랑의 집에 성금을 기탁한 배지부장 일행은 이어 70명의 무의탁노인들을 보호하고 있는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경로수녀회 ‘평화의 모후원’으로 발길을 옮겨 말트 브르네(캐나다인) 원장수녀에게 역시 정성껏 마련한 성금을 전달했다. 원장수녀는 “최근 후원금이 많이 줄어 걱정을 했는데 수원지역의 법무사님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사랑을 베풀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배지부장은 “별것 아닌데 이렇게 고마워하시니 쑥스러울 따름”며 환하게 웃었다. /황금천기자 kchwang@kgib.co.kr

의술, 문화 익혀 돌아간 몽골국 의사

한국 국제기아대책기구 경기도지회(지회장 이영성·54) 주선으로 몽골국의 30대 의사 3명이 1개월간 성남 의료계에서 선진한국의 의술과 문화를 익히고 돌아간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들 몽골국 의사들의 성남연수가 이뤄지게 된 것은 지난 7월 성남출신 경기도의회 부의장인 이회장을 단장으로 한 단기의료선교봉사단이 성남시 인구의 2.5배가량(240여만명) 되는 몽골국에 봉사활동을 가면서부터. 봉사단은 열악한 의료시설속에서 환자들을 진료하는 것을 보고 이곳 의사들에게 한국의 선진의료시설과 뛰어난 의술을 익히게 함으로써 환자들에게 성의있는 진료는 물론 몽골과 한국간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한국을 배우도록 해야겠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후 민간외교 차원에서 (사)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의 협조를 얻어 이들 의사들을 한국으로 초청, 1개월 단기코스로 최첨단 의료장비를 갖춘 분당 차병원(원장 차광은)에서 숙식하면서 내과·외과·산부인과 등 30여개 전문분야에서 100여 의료진들과 함께 환자 진료 등 의술을 익히게 했다. 지난달 연수를 끝내고 되돌아간 이들 의사들을 한국으로 초청, 연수를 시킬 수 있었던데는 이지회장과 지난 93년부터 몽골현지의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소속으로 선교활동을 펴고있는 김동진 목사(33)부부가 양국의 관계기관을 끈질기게 찾아다니며 설득해 허락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들은 바쁜 연수기간에도 시간을 내 한국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울산·포항·인천 등 지방도시와 서울시내 관광을 빼놓지 않고 둘러보는 열성을 보였다. /성남=류수남기자 snyoo@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