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규 대한문화재 보존연구소 이사장(52)이 99에너지절약 유공자로 선정돼 9일 정부과천청사 대강당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다. 지난 68년 홍익공업전문학교를 졸업한 뒤 조폐공사 열관리협회 등을 거쳐 80년 7월 에너지관리공단에 입사한 공 이사장은 연수원 교무과장, 경상남도지부·서울지부 관리과장을 거쳐 97년 인천지사 관리부장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11월 명예퇴임했다. 공 이사장은 인천지사 관리부장 재직 당시 에너지 절약운동을 국민적 운동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지방자치단체 여성단체 등과 연계, 교육 및 홍보에 주력해 왔다. 또 교육청과 협조하여 초·중·고교 에너지 담당자에 대한 실질적인 안전관리 및 에너지 절약을 위한 현장 위주의 교육을 실시하는 등 범국민적인 에너지 절약 의식고취에 기여해 왔다. /신현상기자 hsshin@kgib.co.kr
한 대학교 창업동아리팀이 자신들이 개발한 PC용 HDTV 수신카드로 오는 2001년 본격적인 제품화에 돌입, 세계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야심찬 각오를 다지고 있다. 군포시 당정동 한세대학교 유지열군(26·정보통신과 3년)과 교수 등 6명으로 구성된 창업동아리 CAT팀은 지난 6월 경기도가 주관한‘99 경기벤처박람회 대학생 창업동아리 경연대회’에서 최우상을 차지하는 영광을 얻었다. 유군 등은 최근 차세대 TV로 각광을 받는 디지털TV를 PC에서도 볼 수 있게 수신카드를 자체개발하게 된 것. 지금까지 세계 유명 가전제품업체들이 생산하고 있는 디지털TV 수상기 가격은 7천∼1만2천달러, 셋톱박스는 400∼700달러로 가격면에서 소비자들에겐 많은 부담을 주고있으며 인터넷이나 그래픽 등 부가서비스기능을 받을 수 없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HDTV수신카드는 기존 PC를 이용, 훨씬 저렴한 가격에 부가서비스까지 제공받을 수 있어 시장쟁경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CAT팀의 설명. CAT팀의 제품개발에 투자한 2년8개월이란 시간은 그리 쉽지만은 않았다. 곤경에 빠질때마다 하이테크 분야에 많은 지식을 갖춘 지도교수의 도움은 HDTV개발의 원동력이 됐다. 프로젝트 총괄관리인 이교식교수, 하드웨어 분야 류대현 교수 등 학과 8명의 교수들이 참여해 기술개발 자문을 맡았다. 유군은“전세계 모든 TV제품이 수상기와 셋톱박스로만 이뤄져 있어 저가인 PC용 HDTV 수신카드의 시장석권이 확실하다”고 밝혔다. HDTV 개발자문에 참여한 교수들은“전문가들로부터 기술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며“한세대가 운영하는 창업보육센터에 입주,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는다면 휼륭한 벤처리더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군포=설문섭기자 mssul@kgib.co.kr
경기도내 초매머드급 아파트 단지가운데 하나인 한일타운 초대 자치회장에 동수원병원 관리부장인 이필응씨(60·138동 502호)가 선출됐다. 이회장은 지난 7일 오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한일타운 관리사무소에서 동대표 58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자치회장 선거에서 전체의 64%인 37표를 얻어 다른 3명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사진> 이회장은 “현재 한일타운에는 5천282세대 2만5천여명이 거주하고 있어 이들의 애로사항 하나하나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어깨가 무겁다” 며 “58명의 자치위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해결해 수도권에서 제일 살기좋은 아파트로 만들겠다” 고 말했다. “앞으로 쾌적한 주거공간을 만드는데 힘쓰겠다” 고 강조한 이회장은 특히 아파트 관리비 운영방식과 관련, “지금까지의 전체용역을 주던 방식에서 부분용역으로 바꿔 관리비가 효과적으로 쓰일 수 있도록 하겠다” 고 말했다. 수원고를 졸업한 이회장은 지난 83년 동수원병원 개원과 함께 근무해 왔으며, 수원시내에서 지인이 많아 마당발로 통한다. /심규정기자 kjshim@kgib.co.kr
“나이드신 환자분들과 정신지체아들의 대·소변을 치우고 목욕을 시킬때면 서로의 깊은 정을 확인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낍니다” 가족들로부터 버림받아 의지할 곳 없는 노인들과 정신지체아들의 손과 발이 돼 묵묵히 봉사하는 사랑의 실천자가 있다. 의왕시 초평동 405 그린벨트내 허름한 폐가에서 32명의 무의탁노인과 정신지체아들을 보살피고 있는 무의탁보호시설 ‘아름다운 사람들’의 박진화 원장(42). 신앙의 힘으로 봉사하겠다는 마음하나로 지난 93년부터 무의탁노인과 정신지체아들을 돌보아온 박원장은 8칸의 좁은 방에 중풍 치매 뇌성마비 관절염 등으로 가족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는 32명의 할머니와 할아버지, 정신지체아들의 손과 발이 돼 주고 있다. 겨우 연탄불 하나로 온기를 유지하고 있어 문틈을 차고 들어오는 싸늘한 한기에 식구들의 뼈마디가 시릴까봐 비닐포장으로 바람막이를 쳐 놓은 방안에는 쉴새없이 기침을 토하는 거친 숨소리, 혼자서는 식사도 못할 정도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박원장의 손길에 의지하고 있다. 이같은 봉사활동이 알려지면서 박원장은 지난달 29일 MBC와 한국전력이 공동으로 제정한 ‘좋은 한국인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박원장은 “신발하나도 내손으로 사드리지 못해 안타까울 뿐입니다. 날씨는 추워지는데 집주인은 자꾸만 방을 비워 달라고 해 막막하기만 합니다”며 “독지가들의 후원으로 근근이 운영은 해 나가고 있지만 매월 300여만원씩 들어가는 운영비에는 턱없이 부족해 온정의 손길이 아쉽습니다”고 말했다. 연락처(0343-461-7775) /의왕=임진흥기자 jhlim@kgib.co.kr
전우들의 헌신적인 전우애가 백혈병으로 사경을 헤메고 있는 어린 소년의 생명을 구하고 있어 추운겨울이 그 어느때 보다 따뜻하기만 하다. 육군 무적태풍부대 쌍용부대 장병들은 최근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동료전우 강모상병의 조카인 배승직군(4·대구광역시)에게 사랑의 헌혈증서 122장을 전달했다. 헌혈증서 전달은 강상병이 조카때문에 고민하는 것을 안 소대장 송창욱 소위가 장병들에게 ‘승직군을 살리기 위한 헌혈증서 모으기’운동을 폈기때문. 헌혈증서를 기증한 장병들은 승직군이 하루빨리 완쾌돼 다른 어린이들과 같이 신나게 뛰어노는 모습을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만을 고대하고 있다. 이와함께 장병들은 현재 경북대학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승직군이 완치 될때까지 헌혈증 모으기와 헌혈운동을 전개키로 했다./연천=장기현기자 khjang@kgib.co.kr
안양시청 민원실에 들어서면 하루도 빠지지 않고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은채 각종 고민을 해결해 주는 여성상담원을 만날 수 있다. 지난 86년부터 안양시청 민원실에서 가정문제를 무료상담해 주고 있는 사랑의전화 상담실장 이갑순씨(46·여). 10여년 넘게 하루도 빠지지 않고 무료봉사를 펼치고 있는 이씨는 민원인들과 공무원들사이에서 ‘천사상담원’으로 통한다. 이실장이 적지않은 나이(?)에도 불구, 이처럼 불리는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하루 전화상담 20∼30건, 방문상담 10여건이 넘는 고된 상담업무에도 항상 미소를 잃지 않고 상담인들의 각종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 주기 때문이다. 특히 이실장은 부부관계, 청소년문제, 고부간 갈등 등 가정문제에서부터 민법, 가사소송, 형사소송상담에 이르기까지 독학으로 법률지식을 쌓으며 상담에 임하고 있다. 또 이혼상담을 의뢰하는 부부들을 설득해 행복한 가정을 지켜나가는 부부만도 수십여쌍에 이르고 있다. “매일 수십여명씩을 상담한다는 것이 힘에 벅찬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문제해결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며 환하게 웃는 상담인을 볼때마다 큰 보람을 느낍니다”며 환하게 웃는 이실장에게서 인간미 넘치는 친누님같은 모습이 엿보였다. /안양=이용성기자 yslee@kgib.co.kr
“공인중개사로서의 위상정립은 물론 전문적인 소양을 쌓을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 등을 메뉴얼화 해 회원 모두가 전문가적인 면모를 갖추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성원 대한공인중개사협회 경기도지부 초대지부장(50)의 취임 첫마디. 건국대 행정대학원 최고부동산과정 동문회장, 전국 부동산중개업협회 경기도 부지부장, 전국 부동산중개업협회 중앙회 이사, 전국 컨설팅학회 부학회장을 역임하는 등 부동산실무에 밝은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업무추진력이 뛰어나 선·후배들이 사이에 존경과 신망을 받고 있다는 주위의 평. 부인 김용경씨와 2남. 취미는 스포츠와 음악./박승돈기자 sdpark@kgib.co.kr
“우리 경찰서를 일등서로 만드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인천 남부경찰서 형사계 강력3반 정광현 순경(31). 평소 온순한 성격의 소유자같아 보이는 정순경은 범죄현장에만 나서면 어느새 날쌘 표범으로 돌변해 탁월한 범인 검거능력을 발휘한다. 서울산업대 3학년에 재학중이던 지난 95년 경찰에 투신한 정순경은 올 9,10월 두달간 전국 경찰서별로 실시된 ‘강·절도 특별검거 평가’에서 19명의 강·절도범을 검거하며 개인성적 인천 1위를 차지, 남부서가 인천시내 8개 서 가운데 1위를 차지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그는 이어 실시된 ‘마약사범특별단속’(10월15일∼11월15일)에서도 남부경찰서 총 검거실적 24명 중 절반에 가까운 11명을 검거하며 남부서를 또 다시 1등서 반열에 올려놓는 등 타고난 ‘끼’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정순경은 지난 8월 당시 인천시내에서 기승을 부렸던 10대 남·여 원조교제 공갈범 일당 4명을 5일간의 끈질긴 잠복수사끝에 일망타진 하는 등 각종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 ‘남부서의 해결사’로 우뚝서고 있다. 범죄현장에서는 태권도 3단에 검도1단, 매서운 눈초리의 소유자인 그 이지만 불우한 이웃 앞에서는 점퍼마저도 벗어 줄 수 있는 정 많은 ‘경찰관 아저씨’로 남고 싶다는 것이 정순경의 작은 소망이다. /류제홍기자 jhyou@kgib.co.kr
‘… 젊은 별이 있다면 지금, 나에게 신호하라. 내 짙푸른 꿈 하나 쏘아올릴 터이니’ 이승하 시인(39·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의 시선집 ‘젊은 별에게’(98년)가 제8회 율목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경북 김천출신의 이교수는 지난 84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부문에 당선, 문단에 등단한 이후 91년 대한민국문학상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시집 ‘박수를 찾아서’(94년) 등 다수의 작품이 있으며 수필 및 문학평론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과천=이동희기자 dhlee@kgib.co.kr
“소외된 불우이웃들과 진정으로 사랑을 나누고자 하는 뜻 있는 사람들이 모여 한국지역복지봉사회를 설립하게 됐습니다” 조승철 한국지역복지봉사회장(35·성결대교수)은 지난 97년 7월 광명시 하안동 다목적 복지회관에 봉사회를 설립하고 노인복지사업, 자원봉사사업, 아동·청소년복지사업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회장은 지난 98년 12월 회원들과 함께 광명시 Food-Bank를 개설, 그동안 300여명의 독지가로부터 3천200만원 상당의 잉여식품을 기탁받아 불우이웃 2천300여명에게 나눠 주는등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같은 봉사활동을 인정받아 지난달 2일 과천시민회관에서 열린 제1회 경기도 우수 Food-Bank 심의에서 으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조회장 등은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들에게 밑반찬 전달은 물론, 무료 경로식당 운영과 이·미용사업, 생신을 맞이한 노인들을 위해 효도상도 차려주고 있다. 이밖에도 무의탁노인 가정을 방문, 집안 청소에서부터 용변수발 목욕에 이르기까지 사랑으로 이들을 대하고 있다. 조회장은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는 공동체의식과 지역주민들의 사회복지증진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고 말했다./광명=권순경기자 skkwon@kg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