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되지 못했지만 기억해야”...하와이 이민 1세대 재조명 특별전

인천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인천 출신 하와이 한인 이민 1세대의 삶과 유산을 재조명하는 특별기획전 ‘기록되지 못한 역사, 기억되어야 할 이름들’을 연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는 8월31일까지 구 제물포구락부에서 열린다. 지난 1900년대 초 하와이로 이주한 한인 이민 1세대가 남긴 다양한 기록물과 유품을 통해 조국을 떠나 타국에서 외롭게 살아간 이들의 삶과 정신을 생생하게 조명한다. 전시는 하와이 이민자들의 삶의 흔적이 담긴 사진, 일기, 노동계약서 등 다양한 기록물과 생활용품 등 모두 65점의 유물을 공개한다. 이 유물은 이민 1세대의 문화적 자산을 총망라하고 있으며, 그들의 고단했던 이민 생활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기도 하다. 특히 하와이 한인 공동묘지에서 직접 채록한 인천 출신 이민자들의 묘지 탁본과 사진은 타국에서 이름 없이 생을 마감한 이들의 삶을 다시 불러내고, 잊혔던 이름을 기억하게 하는 소중한 기록이다. 시는 특별전과 함께 하와이 한인미술협회 및 워싱턴 미술협회 소속 작가 8명이 참여하는 연계 전시 ‘디아스포라의 시선, 예술로 이어지다’도 선보인다. 전시는 한민족의 이주 역사와 정체성을 예술로 풀어낸 다양한 작품을 공개해 시민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윤도영 시 문화체육국장은 “하와이 이민사는 단순한 이민사를 넘어, 독립운동의 숨은 뿌리이자 디아스포라 공동체의 형성사”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전시가 기록되지 못한 이민자들의 이름을 다시 불러일으켜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잊혀진 역사를 시민들과 함께 기억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전시는 무료이며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제물포구락부 누리집을 참조하거나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손정우 조직위원장 “연극제 통해 인천의 문화적 위상 드높일 것” [인터뷰]

“거리의 누구든 무대의 주인이 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번 연극제가 그 첫걸음이 되길 기대합니다.” 손정우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 조직위원장이 17년 만에 인천에 상륙한 ‘제43회 대한민국연극제 인천’ 개최를 앞두고 이 같이 밝혔다. ‘대한민국 연극제’는 지난 1983년부터 개최된 문화예술계의 큰 행사로, 인천에서는 2008년 열린 이후 17년만이다. 오는 7월5일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22일간의 축제가 이어질 예정이다. ‘연극은 소수의 특권’이 아닌 ‘모두의 권리’라는 손 위원장을 만나 17년만에 인천에서 열리는 연극제의 추진 방향과 비전을 들어봤다. 다음은 손 위원장과의 일문일답. Q. 대한민국연극제가 17년 만에 인천에서 열리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가. ‘연극, 인천에 상륙하다’라는 슬로건에 담긴 뜻은. A. 인천시민들과 연극인들의 오랜 염원이 이뤄진 것 같아 감회가 새롭다. 인천은 한국 최초의 신식 공연장인 협률사(현 애관극장)가 세워진 곳으로, 공연 예술의 중요한 발자취가 있는 도시다. 특히 인천은 개방적이고 복합적인 문화가 공존하는 항구 도시다. 그 자체가 하나의 큰 무대인 셈이다. 그런 의미에서 ‘인천 상륙’은 단순한 도착이 아니다. 새로운 시작, 깊은 침투, 관계의 형성을 의미하고 있다. 인천이라는 도시의 일상 속으로 연극이 들어가 시민들과 호흡하고, 연극인들에게는 안주하지 말고 계속 움직이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 연극제는 상상플랫폼이라는 옛 곡물 창고에서 개막식을 열어 낡은 공간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하는 상징적 변화를 담고자 한다. 이번 연극제를 통해 인천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고, 대한민국 연극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Q. 이번 연극제를 준비하며 가장 중점을 둔 부분과 핵심과제는. A. 국내 연극계의 축제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하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본선 경연은 ‘벽 없는 무대(Off the Wall)’라는 콘셉트를 중심으로, 기존 형식을 벗어난 창의적인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행사의 안정적인 운영과 시민 참여 극대화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관객들이 공연을 편안하고 안전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현장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동시에 다양한 홍보 채널과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 참여를 유도할 예정이다. 본선 기간에는 ‘박팔영 인물 크로키전’, 관객과 연극인이 자유롭게 소통하는 ‘도란도란 프로그램’, 인천아트플랫폼에서의 ‘북적북적’, 지역 소극장에서 이뤄지는 ‘넘실넘실’ 공연 등 다양한 부대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Q. 대한민국 연극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이를 통해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 A. 전통을 존중하되 끊임없는 혁신과 실험이 필요하다. 젊은 창작자들을 지원하고, 지역성과 국제성을 동시에 아우르는 연극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 관객과의 소통, 사회적 이슈에 대한 성찰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두의 극장’을 만드는 것이 나의 오랜 꿈이다. ‘화려하지 않아도 누구든 와서 자기 이야기를 펼치고, 연극을 통해 삶을 되돌아볼 수 있는 공간’, 이번 연극제가 그 첫걸음이 되기를 바란다.

박승찬·황송민 2관왕…인천 선수단,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육상·수영서 금빛 질주

제1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 출전한 인천 선수단이 대회 3일차에도 선전하며 메달 사냥을 이어갔다. 15일 인천시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인천 선수단은 대회 3일차 경기에서 육상과 수영, 탁구 종목에서 연이어 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육상트랙 남자 200m T33~34(초)에서는 박승찬이 1분45초5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승찬은 전날 열린 100m에 이어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대회 2관왕에 이름을 올렸다. 육상필드 여자 포환던지기 F34(중·고등부)에서도 황송민이 3m22를 기록해 1위를 차지하며 2관왕에 올랐다. 이어 열린 남자 포환던지기 F12~13(초·중)에서도 황송민이 5m07로 금메달을 추가했다. 수영에서는 남자 자유형 200m S14(고)에 출전한 국신유가 2분20초17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같은 종목에 출전한 옥진표가 그 뒤를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또 수영 남자 혼계영(4×50m) S14(초·중·고)에서 백근토와 조유단이 팀을 이뤄 은메달을 획득했고, 탁구 남자 복식 CLASS11(고)에서는 김재민과 김현기가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육상필드 남자 곤봉던지기 F3132(고)의 이종수와 남자 원반던지기 F3233(고)의 송지균, 육상트랙 남자 200m T3738(고)의 현도윤과 T3738(초·중)의 박시우가 나란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밖에도 육상필드 곽현민과 육상트랙 이우빈, 수영 조유단, 탁구 인예원·장수빈 등이 각각 동메달을 획득하며 메달 고지를 넓혔다.

인천시, 전자바우처 제공기관 '맞춤형 컨설팅' 지원... 사회서비스 질 ↑

인천시는 사회서비스원을 통해 전자바우처 제공기관을 대상으로 ‘2025년 사회서비스 품질관리 종합컨설팅’을 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컨설팅은 민간기관이 제공하는 사회서비스 품질을 높이기 위해 마련했다. 발달재활서비스 언어발달지원사업과 지역사회서비스투자사업, 노인돌봄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 대상이다. 신청 자격은 지난 2024년 서비스 품질평가에서 B~F등급을 받은 기관 가운데 D~F 등급의 기관이나 최근 신규 설치한 기관을 우선 선정한다. 컨설팅은 ‘품질관리’와 ‘행정처리’ 분야다. 품질관리는 기관 4곳을 선정해 운영 전반을 살피고 취약점을 분석해 개선 방안을 제안할 계획이다. 행정처리는 기관 2곳을 선정해 행정업무 체계 정비와 행정 양식 분석, 공문서 작성, 자료 관리 등 실무 중심으로 컨설팅 한다. 신병철 시 보건복지국장은 “사회서비스에 대한 이용자의 기대 수준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컨설팅을 통해 민간 사회서비스 제공기관의 역량을 강화하고 시민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접수 기간은 오는 19일부터 6월5일까지며 인천사서원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전자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인천 선수단, 전국장애인체전서 금 5개 추가…금 12개 등 총 24개 메달 획득

인천 선수단이 ‘제19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 2일차에 금메달 5개를 추가했다. 14일 인천시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대회 2일차인 이날 기준 인천은 금메달 12개, 은 7개, 동 5개 등 모두 24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이날 육상필드에 출전한 주수연은 포환던지기 F34(중·고등부)에 출전, 3m22로 금메달을 획득하며 지난 13일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또 황송민은 남자 원반던지기 F11~12(중)에서 12m83으로 1위에 올랐다. 육상트랙 남자 100m에 출전한 박승찬과 박시우도 각각 39m68, 26m80을 기록해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했다. 수영에서는 남자 배영 50m S14(중)에 출전한 조유단이 33m2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추가했다. 이와 함께 육상트랙 남자 100m T37~38(고)에 출전한 현도윤과 육상필드 남자 포환던지기 F32~33(고)에 출전한 송지균이 은메달을 추가했다. 수영에서는 남자 배영 50m S14(고)에서 백근토가 2위를 기록, 은메달을 얻었다. 육상트랙에서는 이우빈과 김나윤, 육상필드 김범관과 수영 박시연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편, 인천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지난해 대회 금 26개, 은 25개, 동 12개 등의 기록보다 더 우수한 성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요가, 차문화, 요트 체험까지... 인생 2막 준비하는 시니어 위한 ‘인천 핫플’ 추천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시니어층을 위해 인천 영종도 권역을 중심으로 요가와 차문화, 요트 체험을 연계한 체류형 웰니스 코스를 새롭게 선보였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코스는 몸과 마음, 삶의 여유를 되찾는 ‘의지 회복 여행’을 테마로, 나아가 심신을 깨우고 정돈하는 감성 힐링 프로그램으로 기획했다. 1번째 코스는 요가 전문 스튜디오 ‘스티라요가’ 이다.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는 동작과 호흡·명상 프로그램으로 몸의 긴장을 풀고, 스스로를 돌보는 리프레시 시간을 제공한다. 2번째 코스는 웰니스 티하우스 ‘차덕분’이다. 바다를 배경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K-찻자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마지막은 ‘글라이더스왕산’ 석양 요트 체험이다. 왕산마리나에서 출발해 붉게 물든 인천 앞바다를 항해하는 선셋 요트 투어로, 인생의 여유와 아름다움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정소연 인천관광공사 팀장은 “이번 웰니스 코스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 인생의 전환점을 준비하는 시니어 세대에게 몸과 마음의 회복을 선물하는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인천만의 차별화한 웰니스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강화 오가는 길 ‘확’ 달라진다… 도로 안내표지판 정비, 우회도로 신설 추진

인천 강화군을 오가는 길이 편리해진다. 군이 위치를 정확하게 식별할 수 있도록 도로 안내표지판 정비사업을 하고, 만성적인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우회도로 신설에 나서기 때문이다. 군은 인천시 예산 3억9천만 원을 확보, 163곳 도로 안내표지판 교체와 정비에 나섰다고 14일 밝혔다. 오는 7월 준공을 목표로 군은 종전 ‘지점’ 중심 안내표지판을 ‘도로명’ 중심 표기 방식으로 바꾼다. 군은 또 표지판이 야간에도 눈에 쉽게 띄도록 디자인을 개선하고 반사 기능을 보완한다. 주요 건물 및 이정표와 연계한 표지판 배치로 도로 이용자의 혼선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군은 상습 체증 구간인 강화읍 알미골사거리 교통량 분산을 위한 우회도로 신설도 본격화 한다. 알미골사거리는 수도권 방문객들이 즐겨 찾는 강화풍물시장 진·출입로와 접해 5일장이 열리는 날과 주말 및 휴일이 되면 교통체증이 심각한 지역이다. 군은 이에 따른 기술용역 등 관련 작업에 착수했으며, 주민 의견 수렴과 함께 보행 환경개선, 공공시설 확충 등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인프라 확충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박용철 군수는 “이번 도로 안내표지판 정비사업과 우회도로 개설은 교통 문제의 획기적인 개선과 함께 주민들 정주 여건 향상 및 관광객 유치 확대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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