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열 에너지 활용 인프라 구축해야”

하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하수열을 인근 공장이나 공공건물 등의 에너지로 재활용할 수 있기위해선 관련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10일 인천발전연구원(인발연)이 지역 내 하수처리장 9곳을 대상으로 하수열 부존 에너지량 등을 분석한 결과, 송도송산가좌승기만수학익하수처리장 6곳만 하수열을 재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방류량이 하루 69만8천58㎥에 온도차가 5℃일 때 연간 에너지 부존량은 1천273.96Gcal(127toe)이고, 가좌하수처리장의 경우 482.54Gcal로 가장 많은 열량을 갖고 있으며 승기하수처리장은 365.87Gcal로 뒤를 이었다.인발연은 시가 하수처리장 인근 공장이나 공공건물 등에 재이용수 이용을 위한 필요 관거 및 중수도 설비를 갖추고 인천경제자유구역처럼 신도시 건설과 관련된 인구 증가 및 산업 진흥 등에 대비해 최우선으로 하수열 활용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성우 인발연 박사는 하수처리장에 하수열 히트펌트 냉난방시설을 적극 도입, 에너지 자립화를 제고해야 한다면서 특히 히트펌프 등 하수열 시설 설치비 지원 등을 통해 인프라 구축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IPA, 국제여객터미널 불법 증축

인천항만공사(IPA)가 인천항 제2국제여객터미널(여객터미널) 시설 일부를 불법으로 증축, IPA가 관할 행정당국에 불법 증축 이행강제금으로 1억여원을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IPA에 따르면 지난 2005년 IPA 출범 후 여객터미널 이용객들의 불편 해소와 이미지 제고 등을 위해 관할 행정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수화물 개포장실과 방풍우시설 등 부족한 여객편의시설 872.12㎡를 증축했다.이에 관할 행정당국(중구)은 IPA에 대해 여객터미널 불법 증축 이행강제금으로 지난 2007년 1천458만2천원, 지난 2008년 3천392만원, 지난해 4천156만1천원 등 9천6만3천원을 부과했다.오는 25일까지 철거하지 않으면 5천300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그러나 IPA가 (불법 증축한 시설물들을 철거하려면) 지난 1989년 9월 도시계획시설(철도) 계획 폐지와 인천항 내 화물직결노선 신설에 대해 한국철도공사 및 국토해양부 등과 협의를 마쳐야 한다.이에 대해 IPA 관계자는 지난 2002년 여객터미널이 준공됐을 때도 관할 행정당국으로부터 허가받지 않아 정부가 관리, 행정처분을 받지 않았다며 IPA 출범 이후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련 기관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현범기자 powervoice@ekgib.com

백령도 주민들 “배표 없다니…”

백령도 주민 김모씨(53)는 지난 주말 인천에서 열리는 친지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배를 타려고 나왔다 발길을 돌려야 했다. 백령과 인천을 왕복하는 배표가 이날 매진됐기 때문이다. 김씨는 기상 악화로 배가 뜨지 못하는 것도 아니라, 배표가 없어 볼 일을 보지 못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며 배표를 대량 매집하는 여행사의 횡포라고 말했다. 백령도에서 지역 주민들과 여행업체가 배표를 두고 갈등을 빚고 있다. 여행업체가 관광객으로부터 예약받기 위해 배표를 여객선사로부터 사전에 대량 사들이면서 정작 지역 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배표는 매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인천과 백령도를 잇는 항로에는 300~400t급 규모의 소형 여객선 3척이 하루 3회 운항하고 있다. 이들 여객선 3척을 모두 합한 승객 정원은 1천44명. 여객선사들은 관광 성수기인 봄~가을과 연휴, 주말 등은 승객 정원의 절반을 여행업체들의 몫으로 할당하고 있다. 백령도에서 근무하는 군인을 제외한 인구 5천여명을 감안하면, 주말의 경우 지역 주민의 10%(500여명) 정도만 탈 수 있다. 김씨는 백령도는 그나마 기상 악화로 여객선이 입출항할 수 없는 날이 연중 두달이라며 전화 예약에선 매진됐다던 표가 다음날 아침에는 여객터미널에서 버젓이 판매되는 경우도 있다고 주장했다. 여객선사는 승객 유치를 위해선 여행업체들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여객선사 관계자는 여행업체가 사전에 배표를 대량 매집했다 무효표가 되기 전 일반에 팔 수 있도록 당일 반납하기도 한다며 최소한 1주일 전에 반납하도록 하고 있지만, 관광객 유치가 승객 정원을 채우는만큼 쉽지 않다고 말했다. S여행업체 관계자는 관광 예약을 받기 위해선 배편 확보가 필수라며 예약 손님이 일방적으로 취소하면 배를 타려는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며 관광 활성화를 위해선 지역 주민들이 감수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연안부두 물양장 지반 내려앉아

10일 오전 6시께 인천 연안부두 농협공판장 앞 물양장 지반이 내려 앉으면서 물양장 위에 주차된 5t 탱크로리가 아래로 떨어질뻔한 사고가 발생했다.사고 이후 물양장에는 너비 9m 길이 13m 깊이 6m 규모의 구덩이가 생겼다.구덩이 가장자리에 탱크로리가 겨우 걸치면서 바퀴 등 일부가 파손됐으나 운전기사는 탱크로리 밖에 나와 있어 인명 피해는 없었다.사고가 발생한 장소는 평소 소형 어선과 연락선 등이 자주 드나드는 부두이다.이날도 50t급 어선 1척이 선내 폐유를 반출하기 위해 물양장에 접안했고 폐유를 실어가기 위한 탱크로리가 선박 바로 옆에 주차한 직후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일제강점기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이 물양장은 콘크리트 지반과 바닷 속에 박은 철재 말뚝, 그 사이에 흙을 채운 형태 등으로 구성됐는데 철재 말뚝 등이 심하게 부식되면서 지난 수년 동안 지반 침하 가능성이 제기됐었다.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9월과 10월 손상된 철재 말뚝 등을 긴급 보수했으나 완전한 복구를 위해선 57억원이 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복구공사 대신 차량 진입만 통제하고 있다.IPA는 이를 위해 간이 펜스로 위험구역을 표시하고 시설 노후화로 지반 침하 위험이 있다는 내용을 담은 안내판을 설치했다.탱크로리 운전기사는 그러나 물양장 진입 당시 펜스가 넘어져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IPA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철재 펜스를 설치, 차량 진입을 막고 내년 예산 2억5천만원을 확보, 적합한 물양장 보수공법과 매립 적정성 등을 따지기 위한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창열기자 trees@ekgib.com

전통시장 배달서비스 ‘불만’

A씨(56여인천시 서구 신현동)는 최근 서구 중앙시장에서 배추 2포기와 무 2개 등을 산 뒤 상점 주인에게 배달을 요청했다 거절당했다. 상점 주인이 배추나 무 등을 3단 이상 더 사야만 배달을 해줄 수 있다고 말했기 때문이다.B씨(46여인천시 서구 석남동)도 전통시장에서 물건을 배달하려고 주문했는데, 배달료 1천원을 내야만 배달해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물건값에 1천원을 더 냈다고 말했다.인천 서구 중앙시장 등 일부 전통시장 배달서비스가 고객들로부터 되레 불만을 사고 있다.9일 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국비시비상인부담금 등 8천400만원을 들여 서구 중앙시장에 공동배송센터를 열고 구입한 물품을 집까지 배달해주는 배송서비스를 시작했다.소비자가 구입한 물건을 상점에 배달을 맡기거나 직접 공동배송센터에 맡기면 원하는 시간에 무료로 배달받을 수 있어 전통시장 경쟁력을 높이는데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최근 들어선 동구 현대시장과 송현시장 등지에서도 무료 배달서비스가 운영되고 있다. 배달료는 상인들이 건당 1천원~1천500원씩 부담한다. 그러나 일부 전통시장 상인들이 배달을 요청하는 소비자들에게 물건을 더 사야 배달을 해주겠다며 거부하거나 아예 배달료를 고객에게 전가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A씨는 배추나 무 등은 소량만 사도 무거운만큼 직접 들고 가기 어려워 배달을 부탁했는데 안된다는 말을 듣고는 황당했다며 배달시키려고 필요하지도 않는 물건을 더 사야한다면 누가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려고 하겠냐고 말했다.상인들의 하소연도 만만찮다.배달료를 건당 1천원씩 내야 하는데 물건을 소량으로 구입하는 고객에까지 배달서비스를 해주면 남는 이익의 30~50%를 고스란히 배달료로 내야하는 탓이다.소비자단체 관계자는 배달료를 상인들에게 건당으로 부담시키는 방법보다 한달 평균 배달요청건수에 따라 단계적으로 배달료를 부담하는 방법 등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타산 안 맞는다” 가스공급 외면

인천 계양구 일부 지역이 외곽에다 인구가 적다는 이유 등으로 도시가스 공급을 외면당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9일 시와 인천도시가스, 주민 등에 따르면 계양구 상야하야평동 주민 239가구 525명은 도시 외곽에 위치했다는 이유로 도시가스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이 지역은 개발제한구역(GB)으로 묶여 있다 해제돼 그동안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았지만, 해제된 이후에도 각종 도시기반시설 확충이 더딘데다 도시가스조차 공급되지 않아 도시가스보다 3배 이상 비싼 LPG를 이용, 생활하고 있다.하지만 이 일대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는 ㈜인천도시가스는 인구도 적고 해당 지역이 도심과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실질적으로 공사(배관설치)하기도 힘들어 어렵다는 입장이다.도시가스 공급의 경우, 100m를 연장해 30가구 이상이 혜택을 보면 연장이 가능하지만 상야하야평동 일대는 배관 10.6㎞ 연장이 요구돼 인천도시가스 여건상 타산이 맞지 않다는 주장이다.이럴 경우 관련 규정에 따라 주민들이 최대 30%를 부담해야 하지만 이 지역은 도시가스 연장공사 사업비로 81억원이 예상돼 이 중 10억원을 주민 부담으로 진행하는 방안도 비현실적이다.시와 구 등도 사업비 부담을 이유로 대책 마련에 소극적이다.민모씨(47인천시 계양구 상야동)는 김포공항 인근에 살면서 제약을 많이 받았는데 도시가스조차 들어오지 않아 불편하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인천도시가스 관계자는 계양구를 포함한 관할 지역 투자비가 연간 150억원 안팎인데 80억원 규모의 사업을 진행하는데는 무리가 있다며 향후 해당 지역 인구가 증가하거나 택지가 개발되면 보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용준기자 yjunsay@ekgib.com

인천 연재

지난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