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군, 청년 후계농 13명 선발...'월 최대 110만원' 3년간 지원

인천 강화군이 지역 농업의 미래를 이끌어 갈 청년 후계농업경영인 13명을 선발했다. 11일 군에 따르면 청년 후계농업경영인 제도는 농업 발전을 선도할 잠재력을 갖춘 청년 농업인을 대상으로 자금·교육·컨설팅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해 안정적인 영농 정착을 돕는 사업이다. 고령화가 심화 중인 농업 현장에 젊고 역량 있는 인재를 유입, 농업의 세대교체를 촉진하고 강화 농업의 중·장기 경쟁력 확보와 지역 활력 제고를 목표로 한다. 영농 초기 소득 불안정을 해소하기 위해 최장 3년간 월 최대 110만 원의 영농정착 지원금을 지원하고, 후계농업경영인 육성 자금 융자, 기술·경영 교육 및 컨설팅, 농지은행 사업 등을 연계해 체계적인 정착 기반을 마련하도록 돕는다. 군은 청년 농업인의 영농 의지와 경영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서류심사와 블라인드 면접을 거쳐 13명을 선발했다. 특히 면접 평가는 농업·경영 분야 외부 전문가로만 평가위원단을 구성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한층 강화했다. 최종 선정된 청년 후계농 13명은 식량작물, 채소, 축산 등 다양한 영농 유형으로 구성, 벼·쌀보리·콩·순무 등 강화군 특화 작목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영농 정착을 기대하고 있다. 박용철 강화군수는 “청년 후계농 육성은 강화 농업의 미래를 준비하는 핵심 정책”이라며 “앞으로도 공정하고 투명한 선발 절차를 바탕으로 청년 농업인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맞춤형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와대, 10대 그룹과 간담회…"청년 채용 확대" 공식 요청

청와대가 국내 10대 그룹 경영진과 만나 올해 투자·고용 계획을 점검하고, 청년 채용 확대를 공식 요청한다. 8일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9일 오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HD현대, GS, 한진 등 10대 그룹 사장급 인사들과 간담회를 연다. 청와대에서는 김 실장을 비롯해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등이 배석할 예정이다. 이번 간담회의 핵심 의제는 청년 고용이 될 전망이다. 김 실장은 지난해 9월에도 기업들과 청년 고용 촉진을 위한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고용 확대 계획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 자리에서는 당시 수립된 청년 고용 계획의 이행 상황을 재점검하고, 청년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적 지원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앞서 청년 채용을 늘린 기업에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청년 고용 지표가 악화되고 있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국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쉬었음’ 청년은 20대 40만5천 명, 30대 31만4천 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청와대는 기업들에 청년 채용 확대를 요청하는 한편,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함께 검토할 방침이다. 투자 분야에서는 기업들의 올해 투자 계획을 점검하고, 특히 지방 투자 확대를 집중적으로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남처럼 거부·남달리 열정·남다른 성공” 소상공인 지원 ‘AI 새바람’ [2026 신년특집]

혁신으로 틀을 깬 ‘소상공인 3人’ 무언가를 사고 파는 일에 정해진 방식은 없다지만, 상업 현장에는 오랜 관습과 익숙한 틀이 존재한다. 입지와 유동 인구, 익숙한 판매 방식이 성패를 가른다는 믿음이다. 그러나 경기지역 곳곳의 소상공인들은 이러한 공식을 더 이상 정답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프라인이라는 한계를 넘고, 온라인과 인공지능(AI)을 새로운 도구로 삼으며 스스로 판을 바꾸고 있다. 병오년 새해를 맞아 경기일보는 기존의 방식과 관성을 내려놓고 기술과 창의적 시도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경기도 소상공인들의 현장을 따라가 본다. ■ 서점의 고정관념을 허물다 박정옥 어린이서점 북앤플레이 대표 남양주시 다산동, 중심 상권에서 다소 벗어난 곳에 자리한 ‘어린이서점 북앤플레이’는 전통적인 서점의 풍경과는 거리가 있다. 이곳을 운영하는 박정옥 대표(58)는 ‘서점은 책을 파는 곳’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책과 체험, 교육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운영 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서울에서 약 20년간 서점을 운영해 온 박 대표는 코로나19를 거치며 기존 방식의 한계를 실감했다. 그는 2022년 고향인 남양주로 거점을 옮기며, 단순한 이전이 아닌 사업 구조 자체를 바꾸는 선택을 했다. 서점에 어린이 교육센터 기능을 결합해, 책 구매가 체험으로 이어지고 체험 수업이 다시 도서 구매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것이다. 이 같은 전환은 ‘서점은 조용히 책을 고르는 공간’이라는 인식을 허물었다. 아이들이 머무르고 경험하는 공간으로 서점의 역할을 확장하면서, 오프라인 서점이 가질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냈다. 박 대표는 “가격이나 규모로 경쟁하기보다는, 서점이 줄 수 있는 경험을 다시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소통은 이러한 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었다. 박 대표는 블로그를 통해 서점의 활동과 프로그램을 꾸준히 알리며 지역 주민과의 접점을 넓혀왔다. 그는 “온라인은 서점을 알리는 도구일 뿐, 핵심은 오프라인 공간의 역할을 다시 정의하는 데 있었다”며 “서점도 충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 라이브커머스로 벽을 넘다 장소영 마크바솝앤바스 대표 성남시 수내동 코끼리시장에 자리한 수제 비누 공방 ‘마크바솝앤바스’는 전통시장 상인의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곳을 운영하는 장소영 대표(46)는 ‘시장은 오프라인’이라는 고정된 인식에서 벗어나 판매와 소통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실험에 나섰다. 장 대표는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그립(Grip)’을 통해 제품을 판매하며 전국의 소비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있다. 단순히 물건을 진열하고 손님을 기다리는 방식 대신, 제작 과정과 사용법을 직접 설명하며 고객과 관계를 쌓는 방식을 택했다. 그의 도전은 지난해 7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지원 사업에 참여하면서 본격화됐다. 주 3회, 회당 1시간가량 진행되는 라이브 방송에서 장 대표는 채팅창을 통해 올라오는 질문에 즉각 답하며 고객 반응을 확인한다. 그는 “시장에 있으면서도 고객과 대화하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판매보다 소통에 집중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직 매출이 급격히 늘어난 단계는 아니지만, 장 대표는 변화의 방향성을 분명히 느끼고 있다. 그는 “라이브커머스는 단기간 성과보다 가능성을 보는 채널”이라며 “재래시장이라는 공간적 한계를 넘어 전국 고객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시장을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창업 ·실무에 정답은 없다 김상현 르센도 대표 “무엇을 위해 나를 소모하며 살고 있을까?” 직장생활 중 번아웃과 공황장애를 겪으며 던진 이 질문은 김상현 대표(38)의 삶과 사업 방향을 바꿔놓았다. 그는 향기를 통해 마음챙김과 자기 이해를 돕는 웰니스 브랜드 ‘르센도(LESENDO)’를 설립하며, 향의 쓰임을 다시 정의했다. 김 대표는 향수를 단순한 뷰티 제품이 아닌 ‘정서 케어 도구’로 바라봤다. 감정 상태에 따라 향을 선택하고 전환할 수 있도록, 긴 지속력보다는 감정 흐름에 맞춰 리셋되는 저농도의 ‘멀티 퍼퓸’을 개발했다. 이는 ‘향수는 오래가야 한다’는 기존 시장의 공식을 깨는 시도였다. 운영 방식에서도 그는 기존 창업 공식을 따르지 않았다. 초기 자본과 인력이 제한된 상황에서 김 대표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을 실질적인 대안으로 선택했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의 ‘찾아가는 AI 교육’을 계기로 챗지피티와 미드저니를 실무에 적용해, 와디즈 펀딩용 상세페이지 카피와 이미지 기획을 직접 수행했다. 조향 과정에서도 AI는 아이디어를 확장하는 도구로 활용됐다. 향료 포뮬러를 입력해 새로운 조합을 실험하며, 그는 기술을 단순한 자동화 수단이 아닌 기획 파트너로 삼았다. 김 대표는 “AI는 비용을 줄이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소상공인이 상상력을 실행으로 옮기게 해주는 수단”이라며 “방식을 바꾸면 가능성도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 지원 ‘새바람’… AI·디지털 전환 교육 ‘판로 개척’ 현장에서 시작된 소상공인들의 변화는 정책과 제도의 전환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소상공인이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지원의 틀이 재편되는 모습이다. 이미 현장에서는 디지털 전환을 중심으로 한 지원이 본격화됐다.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소상공인 디지털커머스 전문기관인 ‘소담스퀘어 당산’과 함께 작년 한 해 동안 경기지역 소상공인 약 270개사의 온라인·디지털 전환과 판로 확대를 지원했다. 라이브커머스와 상세페이지 제작, 디지털 전환 교육, 온·오프라인 기획전 운영 등 실전 중심 프로그램이 추진됐다. 라이브커머스 지원에 참여한 윤기선 ‘범표원두팩토리’ 대표는 21년간의 노하우를 담은 원두·캡슐커피·스틱커피 제품의 온라인 판매 확대를 위해 해당 사업에 참여했다. 그는 “라이브커머스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 운영 방식부터 상품 기획, 고객 소통 전략까지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며 “온라인 판로 다변화를 계기로 브랜드 성장과 프랜차이즈 사업 진출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장 중심의 디지털 지원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가운데, 중장기적으로는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정책 지원도 본격 도입될 예정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정부가 선정한 ‘소상공인 인공지능(AI) 창업·경영 컨설턴트’ 과제를 통해 데이터 기반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소상공인 인공지능(AI) 창업·경영 컨설턴트’는 교통량과 유동 인구, 매출 규모 등 상권 데이터를 분석해 업종 추천부터 제품 구성, 적정 단가 제안, 영업시간 조정, 운영 전략 수립까지 창업과 경영 전반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총 30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소상공인이 경험과 감에 의존하던 의사결정 구조를 데이터 기반으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비스는 기존 소상공인 빅데이터 플랫폼인 ‘소상공인365’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운영 환경을 구축해 제공될 예정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진공은 올해부터 서버 구축과 데이터·인프라 정비에 착수해, 내년부터 소상공인365 내에서 ‘소상공인 인공지능(AI) 창업·경영 컨설턴트’ 서비스를 정식 제공할 계획이다. 조희수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은 “소상공인의 성장을 위해서는 판로 확대를 위한 노력과 함께 AX, 즉 인공지능 전환이 필요하다”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혁신을 시도하는 도내 소상공인들의 온라인 진출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말보다 도전... 말처럼 질주" 혁신으로 틀을 깬 사업가 '김솔 레브 대표' [2026 신년특집]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가 밝았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변화의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산업 전반이 급속한 전환기를 맞은 지금, 기존의 방식에 머무르기보다 스스로 길을 만들어가는 청년 창업가들이 눈길을 끈다. 구조물의 안전과 현장의 변화를 데이터로 읽어내며 혁신에 도전하는 1990년생 말띠 레브(LEV) 김솔 대표(36)도 그 중 한 명이다.붉은 말이 상징하는 역동성과 도전의 의미처럼 오늘도 현장에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토목 전공자, 계측 분야에 빠지다 광명에서 계측·데이터 자동화 솔루션 기업 레브를 이끄는 김솔 대표는 고등학교와 대학교 모두 토목과를 전공했다. 졸업 후 입사한 첫 회사에서 그는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계측’이라는 분야를 처음 알게 됐다. 건설·토목 업계에서 흔히 접하던 현장 업무나 반복적인 CAD 작업과 비교하면 계측은 전혀 다른 세계처럼 느껴졌다. 다양한 센서를 직접 선택해 설치하고 이들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구조물의 상태를 읽어내는 과정이 신선했다. 김 대표는 “센서를 어떻게 조합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달라진다”며 “데이터를 통해 문제의 원인을 찾아가는 과정이 굉장히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그는 약 6~7년간 현장에서 경험을 쌓으며 전문성을 키웠고, 이를 바탕으로 계측 분야에서 자신만의 길을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싹텄다. ■ 다시 취업할까 창업할까... “그래! 결심했어” 김솔 대표가 창업을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 것은 회사를 퇴사한 이후였다. 재취업을 택할지, 새로운 길에 도전할지를 두고 고민하던 시기였다. 이전 회사에서 기술영업 업무도 맡았던 그는 학교와 대학, 산업체를 오가며 다양한 현장을 경험했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여러 업계 사람들을 알게 됐다. 이들은 그의 고민을 듣고 “차근차근 하나씩 해보자”, “옆에서 도와주겠다”며 조언과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친구와 지인들 역시 “책임감이 강하고 성실한 성격이라 잘할 것”이라며 응원을 보냈다. 이 같은 주변의 격려는 결국 창업 결심으로 이어졌다. 김 대표는 2019년, 5평 규모의 사무실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창업에 나섰다. 퇴직금을 털어 업무 차량까지 준비하며 최소한의 기반을 갖췄지만 마음은 편치 않았다. 당시 20대의 끝자락에 서 있었던 그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 컸고 해보지 않은 일이 많다 보니 두려움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서투른 부분도 많았다. 김 대표는 “초기에는 국가의 창업 지원 제도를 충분히 알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며 “지금 돌아보면 준비 단계에서 더 많은 정보를 찾아봤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 교량부터 싱크홀까지... 보이지 않는 위험을 데이터로 레브의 기술은 교량과 건축물, 산지 등 다양한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다. 교량에는 변위계와 가속도계 센서를 설치해 처짐이나 흔들림의 정도를 수치로 파악하고, 초고층 건축물에는 지진과 강풍에 대비해 최하층과 옥상층 등에 배치한다. 산지에는 토사 내부에 센서를 매립해 산사태 발생 위험도를 감지한다.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위험 요소를 데이터로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일들이다. 최근에는 서울 성산대교에 변형률 센서를 설치했다. 내부 철근의 변형 정도를 수치로 분석해 다리의 노후 상태를 판단하는 작업이다. 시흥시 신안산선 공사 구간에서는 싱크홀 위험 조사에도 참여했다. 콘크리트 충진센서를 활용해 타설된 콘크리트가 얼마나 채워졌는지를 수치로 확인해 안전성을 평가하는 일이다. 김 대표는 “1부터 100까지 채워져야 하는 공간에 공기가 섞여 완전 충진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데이터로 판단해 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사용자가 해결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풀어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보기에는 작아 보이는 문제라도 사용자 입장에서는 큰 어려움인 경우가 있다”며 “그 부분을 해결해주면 ‘간지러운 등을 시원하게 긁어준 것 같다’는 반응을 듣는다”고 했다. 이러한 경험은 자연스럽게 신뢰로 이어진다. 낯선 장비 때문에 어려움을 겪던 사용자들이 그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한 후 다시 찾아오는 경우다. 김 대표는 “그분들이 다시 연락을 주면 ‘내가 도움이 됐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그 과정에서 저 역시 더 배우게 되고 성장한다”고 덧붙였다. ■ 통합 솔루션 차별화... 경쟁력 입증 레브의 경쟁력은 센서와 장비, 소프트웨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해 제공하는 데 있다. 김 대표는 “센서만, 장비만, 혹은 프로그램만 판매하는 기업은 많지만 저희는 이 세 가지를 한 번에 구축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장 상황과 사용 목적에 따라 맞춤형 설계가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이다. 그는 “센서가 하나면 1채널, 열 개면 10채널이 필요한 만큼 센서 수에 따라 장비 크기와 구조가 달라진다”며 “PC 사용이 어려운 환경에서는 휴대용 장비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고 말했다. 직접 설계한 시스템이라는 점은 사후관리에서도 강점으로 작용한다. 그는 “직접 만든 구조이기 때문에 어느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는지 바로 파악할 수 있어 AS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은 결과, 최근 1년 동안 3종의 소프트웨어 저작권을 등록하며 기술 보호 기반도 다졌다. 이 같은 노력은 각종 외부 평가로도 이어졌다. 레브는 지난해 1월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로부터 연구개발전담부서인정서를 획득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급하는 이 인증은 일정 수준 이상의 연구 인력과 독립된 연구 공간을 갖춘 기업에 부여된다. 이어 같은 해 4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의 혁신성장유형 벤처기업확인서를 받았다. 중기부가 지정한 벤처기업확인기관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혁신성과 성장성을 평가받은 결과다. 여기에 지난해 광명시 창업자금 지원사업에도 선정되면서, 레브는 기술력과 성장성을 동시에 인정받는 성과를 거뒀다. ■ 경기도 다양한 창업 지원 정책... 청년들 ‘꿈의 날개’ 레브를 포함한 청년 창업가들의 성장 배경에는 개인의 역량뿐 아니라 지역의 창업 지원 정책이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먼저 광명시는 예비·초기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한 ‘창업자금 지원사업’을 통해 예비 창업자와 스타트업 기업의 성장을 지원 중이다. 선정 기업들은 제품 개발과 시제품 고도화, 마케팅 등에 자금을 활용했으며, 회계 지원 등 후속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 기반을 다졌다. 그 결과 지난해 사업에 참여한 20개 기업의 고용 인원은 1년 새 25% 늘었고, 3개 기업은 총 23억5천만원의 민간 투자를 유치했다. 기술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식재산권 역시 19건에서 40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광명시는 창업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목표로 △전문가 1대1 멘토링 △실전형 사업화 교육 △투자자 연계 및 피칭 기회 등을 포함한 ‘광명 혁신 스타트업 육성 액셀러레이팅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 차원의 지원도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도는 2009년부터 ‘예비·초기 기술창업 지원사업’을 통해 지난 17년간 총 2천여명의 예비 및 초기 창업자를 지원해왔으며, 사업자등록 1천244여건, 지식재산권 2천120건, 고용창출 2천909명, 매출 674억원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또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은 지난해 ‘지역·산업 맞춤형 인력양성사업’을 통해 기계설계·정보통신·전기전자·가구·섬유 등 58개 교육과정을 운영해 총 2천442명의 재직자 교육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지역 산업현장의 기술 인력 기반 확충과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해왔으며, 올해에는 AI 기반 AX 전환 교육과 산업 고도화에 필요한 전문역량 교육을 더욱 확대해 기업 맞춤형 인재양성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고용·소비 핵심 '40대' 위축…사교육비도 5년 만에 감소

고용 및 소비의 중심축인 40대가 위축되고 있다. 21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40대 취업자는 615만4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9천명 줄었다. 40대 취업자는 2022년 7월(-1천명)부터 41개월째 감소하고 있다. 지난달 전체 취업자 가운데 40대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21.2%에 그쳤다. 1995년(21.2%) 이후 11월 기준 최소 수준으로, 50대와도 역전돼 그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40대 취업자 감소는 인구 감소와 관련이 있다. 지난달 40대 인구는 1년 전보다 12만9천명 급감했다. 2015년 5월(-5천명)부터 10년 넘게 줄고 있으며 2022년 12월부터는 10만명대 감소 폭이 계속됐다. 지난달 40대 고용률은 80.7%로 작년보다 1.2%포인트(p) 높아졌지만, 인구가 취업자보다 가파르게 감소하는 탓에 고용률이 높아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제조업 현장의 중심인 40대가 최근 제조업 고용 부진의 직격탄을 맞았다는 해석도 나온다.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달까지 17개월 연속 줄었다. 인공지능(AI) 도입과 경영 효율화 여파로 대기업들이 희망퇴직 연령대를 40대까지 낮추면서 고용 안정성이 약화되기도 했다. 통상 40대는 생애 주기상 소득이 가장 높고 지출도 가장 많은 세대로 여겨진다. 한국 경제에서 허리 역할을 해온 핵심 세대인 만큼 주택 구입과 자녀 양육·교육, 내구재 소비가 집중된다. 그러나 40대의 고용 위축이 계속되면서 지출도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인 게 ‘교육’이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 자녀가 있는 가구의 사교육비 지출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감소하기도 했다.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학원비가 긴축 대상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올해 3분기 미혼 자녀가 있는 부부 가구의 월평균 학생 학원 교육비 지출은 41만3천원으로, 1년 전보다 0.7% 줄었다. 자녀가 있는 가구의 학원 교육비가 전년 동기대비로 감소한 것은 2020년 4분기 이후 약 5년 만이다. 한편 '2023년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28세부터는 소득이 소비를 초과하며 흑자로 전환되고, 45세에 4천433만원으로 정점을 찍는다. 흑자 규모도 1천748만원으로 가장 크다.

경기도 ‘라이트잡’, 경기도 중장년 2천명 일자리 창출

경기도가 시행 중인 ‘라이트잡(Light job)’ 사업으로 2천명이 넘는 중장년이 재취업에 성공하며 베이비부머 일자리 문제의 실질적인 해결책으로 자리 잡고 있다. 18일 도에 따르면 라이트잡은 ‘일의 무게는 가볍지만(Light) 베이비부머와 기업의 가치는 다시 빛난다(Light)’는 의미의 경기도 중장년 일자리 브랜드로 시간제 근무를 희망하는 베이비부머의 실제 수요에 맞춰 설계됐다. 지방자치단체 중 경기도가 올해 처음 시행했으며 노동시장 변화 속 베이비부머의 사회적 재진입을 지원하고 있다. 도는 50~64세 중장년을 채용해 주 15~36시간 미만 근로, 4대 보험 보장 등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지원하는 기업에 노동자 1인당 월 4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경기도일자리재단의 전문 직업상담사가 기업과 구직자 간 매칭을 지원한다. 지난달 말 기준 596개 기업이 라이트잡에 참여하고 있으며 2천377명의 베이비부머가 재취업에 성공했다. 스타트업 하이드로젠 버터플라이는 라이트잡을 활용해 경력 인력 2명을 부대표와 상무이사로 채용했다. 이들은 대기업에서 수소연료, 드론, 예산, 국방 과제 등을 담당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초기 방향 설정에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 관계자는 “지원금 덕분에 재정 부담 없이 고급 인력을 영입할 수 있었고 앞으로 이들의 경험을 기반으로 회사를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조기업 제이케이다올 역시 라이트잡을 활용해 중장년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제이케이다올 관계자는 “업무를 스스로 찾아 수행하고 직원 간 소통을 조율하는 등 중장년 특유의 성실함이 조직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전했다. 제이케이다올에 취업한 베이비부머 A씨는 “적지 않은 나이와 긴 공백으로 불안감이 있었는데 저를 필요로 하는 곳에 서 저의 가치를 증명하게 됐다”고 밝혔다. 마케팅 업무에 채용된 B씨는 “50대 이후 라이트잡을 통해 저의 경험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곳을 찾았다”며 “근무시간에 얽매이지 않고 유연하게 일하면서 실질적인 영업 성과도 낼 수 있어 보람차다. 라이트잡이 그 시작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도는 베이비부머의 역량에 걸맞은 양질의 일자리를 발굴하고 삶의 질 향상을 돕기 위해 추가 지원을 마련하는 등 새로운 라이트잡 일자리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중장년층 고용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AI 시대, 노동구조 대전환 대응...정부, 5년간 100만명 이상 AI 직업훈련 지원

정부가 AI 시대 노동구조 대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노동자 교육·훈련에 집중 지원한다. 정부는 구직자, 재직자, 이·전직 준비자 등 전환기별 맞춤 대책을 통해 2030년까지 100만명 이상의 노동자에게 인공지능(AI) 직업훈련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고용노동부는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차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노동시장 AI 인재양성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에는 ‘노동이 함께하는 AI 대전환 구현’이라는 비전 아래, 향후 5년간 노동시장에 있는 국민 100만명 이상에게 AI 직업능력개발을 지원하고 이를 위한 기반을 조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지원은 ▲노동시장 진입기 ▲노동시장 활동기 ▲노동시장 전환기 등 단계별로 나뉘어 추진된다. 먼저 노동시장 진입기의 경우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청년 구직자 등을 위해 AI에 대한 기초 이해 및 직무 활용, 솔루션 개발까지 AI 역량 향상 모델을 제시하고, 훈련을 적극 지원한다. 내일배움카드 일반 훈련에 AI 기초 이해 및 활용 과정을 확대하고, 대표적인 청년 직업훈련 사업인 ‘K-디지털 트레이닝(KDT)’은 분야별 AI 엔지니어를 양성하는 과정으로 업그레이드 된다. 다음으로 노동시장 활동기 단계는 중소기업 노동자의 역량을 키우고, 기업의 생산성을 높이도록 AI 훈련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 이를 위해 AI 훈련 희망 중소기업 발굴 → 훈련수요 진단 → 맞춤훈련을 패키지로 지원할 계획이다. 노동시장 전환기 단계에서는 중장년 등의 새로운 도전을 지원하기 위한 AI 교육훈련을 강화한다. 고용센터, 중장년내일센터 등 중장년고용네트워크와 17개 광역자치단체에 설치된 지역인적자원개발위원회 등을 통해 중장년 등의 AI 교육훈련 수요를 파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전국 39개 폴리텍 캠퍼스에서 운영 중인 중장년 특화과정을 포함한 전체 과정에 AI 기초활용 교육을 지원한다. 또 AX 훈련과정, 직무 전환훈련 등으로 구직 활동 및 재취업에 필요한 AI 역량을 키울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노동부는 훈련 규모 확대 못지 않게 지속 가능한 AI 교육훈련 생태계 조성 또한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지역 산업과 매칭한 ‘피지컬 AI 실습실’을 4개 설치해 지역 중소기업, 대학 등에 개방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기업 등이 보유한 우수 AI 훈련 인프라와 프로그램을 중소기업에 공유하는 ‘AI 특화 공동훈련센터’ 20곳을 신규 지정할 계획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AI 확산에 따른 일하는 방식과 일터 문화의 변화는 우리가 마주해야 할 엄연한 현실”이라며 “일하고 있는 모든 분들의 AI 역량 향상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부는 AI 대전환에 따른 일자리 영향 분석과 대응 방안을 담은 ‘AI 대응 일자리 정책 로드맵’을 내년 상반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일자리 밖 2030' 160만명 육박…취업 지연, 30대로 번진다

실업자 혹은 취업을 원하지만 일자리를 찾지 못했거나 별다른 활동 없이 쉬는 20·30대가 160만명에 육박하면서, 청년 고용 불안이 30대 초반까지 번지고 있다. 첫 취업 시점이 늦어지며 취업 공백이 장기화되는 모습이다. 14일 국가데이터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이거나,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 또는 일을 하려는 의향이 있는 ‘취업준비자’ 상태인 2030세대는 총 158만9천명에 달했다. 1년 전보다 2만8천명 늘어 팬데믹 시기였던 2021년 11월 이후 4년 만에 최대 규모다. 전체 2030세대 인구의 12.7%에 해당한다. 특히 취업난이 30대 초반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뚜렷하다. 지난달 30~34세의 ‘실업자+쉬었음+취업준비자’는 38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3만8천명 늘었다. 해당 연령대 인구 대비 비율은 10.6%로, 11월 기준 4년 만에 다시 10%대를 넘어섰다. 30대 전체로 보면 62만명으로 50만명대(58만6천명)였던 팬데믹 시기를 뛰어넘었다. 전문가들은 청년층의 취업 지연이 구조적으로 누적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경력·수시 채용이 확대되면서, 사회 초년생이 진입할 수 있는 통로는 줄어든 반면 취업 준비 기간은 길어졌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20대에 시작된 취업 공백이 30대 초반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030세대 실업자는 35만9천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2천명 늘었다. 11월 기준 실업자 수는 2021년 이후 3년 연속 감소하다가 올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그냥 쉬는’ 2030세대도 71만9천명으로 2003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20대 후반(25~29세)의 상황이 가장 나빴다. 지난달 해당 연령대의 ‘일자리 밖 인구(실업자+쉬었음+취업준비자)’는 62만4천명으로 1년 새 2만5천명 늘었다. 다만 20대 초반(20~24세)은 다소 줄어들었다. 정부는 청년층의 노동시장 진입을 돕기 위한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30대 고용률은 역대 최고인 상황이므로 한축만 보고 고용 여건을 진단하는 데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관계부처와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 놓고 고민하는 과정으로 맞춤형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경동대 “2025 여성커리어 간담회” 성황 …여학생 진로결정 지원

경동대학교는 최근 양주 메트로폴캠퍼스에서 여군 최초 수식어를 만들어 낸 김정아 원사(전 제9공수특전여단)를 초청, 2025 여성커리어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온라인강의(LMS)도 병행한 이날 간담회는 여학생들의 진로·취업 역량 강화와 커리어 지원에 실질적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동대는 지난 10~26일 스피치 전문가 신희영씨(전 농협중앙회 아나운서)의 온라인 강의를 시작으로 ‘여성커리어 간담회’를 개최했다. 신 아나운서의 ‘품격 있는 언어와 여성의 공감 리더십’ 등을 주제로 학생들은 평소 답답하게 생각한 진로 장벽, 자기표현 어려움, 여성의 조직 내 과제에 대해 멘토링 방식으로 경험을 공유했다. 지난 26일 오프라인 강연에 나선 김정아 원사는 군 복무 35년 동안 ‘여군 최초’라는 수식어를 만들어 낸 인물로, ‘유리천장 깨기’ 실질 전략, 리더십과 자신감 등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학생들에게 “아무도 나를 응원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스스로를 응원하라”는 메시지로 공감을 얻었다. 경동대 신창엽 취업사관교육센터장은 “여성커리어 간담회는 학생들이 자기 강점을 인식하고 커뮤니케이션 및 리더십 역량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다양한 세대와 직군의 여성 롤모델을 계속 초청해 학생들의 진로 결정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청년 채용 최우선 기준… 기업·청년 모두 ‘전문성’ 꼽아

기업과 청년 모두 채용에 필요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전공과 일경험 등 ‘전문성’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다수 기업이 지원자의 일경험이 입사 후 조직·직무 적응에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매출액 500대 기업 중 396개 기업의 인사 담당자와 전국 17개 시도 청년 재직자 3천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기업 채용동향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먼저 응답 기업의 52.8%는 청년 채용 시 ‘전문성’을 우선으로 요구하고, 전문성을 평가하기 위해 주요하게 보는 항목은 ‘전공’(22.3%), ‘인턴제 등 일경험’(19.1%), ‘직무 관련 교육·훈련’(17.4%) 순이었다. 재직 청년들도 현 직장 입사에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전공’(30.2%), ‘직무 관련 자격증’(18.4%), ‘인턴제 등 일경험’(18.2%) 순으로 나타나 채용에 있어 전문성을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으로 기업과 청년 모두 현재 업무에 있어 일경험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며 일경험 중 ‘직무 연관성’을 가장 중시한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업의 85.4%는 지원자의 일경험이 입사 후 조직·직무 적응에 도움이 되었다고 평가했으며 지원자의 일경험을 평가하는 기준은 ‘채용 직무와의 업무 관련성’(84.0%), ‘일경험 시 도출 성과’(43.9%), ‘경험의 유무’(39.5%) 순으로 응답했다. 청년의 80.2%도 입사 전 일경험이 현 직장에서의 업무 수행 또는 직장 생활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고, 일경험 목적의 직장 선택 시 ‘희망 직무와의 연관성’(33.2%), ‘주요 직무의 경험 가능성’(22.4%)을 가장 많이 고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경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강화해야 할 정책으로 기업은 ‘일경험 참여기업 발굴 및 지원강화’(38.1%), ‘일경험 프로그램의 질 관리’(23.5%), ‘일경험-채용연계에 대한 지원 강화’(17.7%) 순으로 답했고, 청년은 ‘일경험 참여기업 확대’(24.5%), ‘일경험 프로그램의 다양성 확보’(21.2%), ‘일경험 프로그램의 질 관리’(20.0%) 순으로 응답해 단순히 양적 확대뿐만 아니라 프로그램의 다양화와 질적인 수준 향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기업의 17.4%는 ‘직무 관련 교육·훈련’을 전문성 평가의 주요 요소로 응답했고, 이를 위해 직접 구직자 대상 교육 및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기업은 96개소(24.2%)였다. 특히 프로그램 운영 기업의 50%가 정보통신업으로 나타나 신기술 활용도가 높은 업종에서 기업 맞춤형 인재를 직접 양성하려는 경향을 뚜렷하게 보였다. 정보통신업 다음으로 제조업 27.6%, 운수 및 창고업 26.3% 순이었다. 임영미 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기업이 필요한 시점에 즉시 투입 가능한 인재를 확보하려고 하는 수시·경력직 중심 채용 경향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일경험과 현장 중심의 교육·훈련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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