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0년 총선과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열풍이 강했던 구리시 도의원 선거는 LH 투기 역풍을 전면에 내세운 보수성향의 국민의힘 바람에서 피해가지 못했다.
이에 따라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 또한 보수 성향 표심의 우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정치 지형 변화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백현종 후보는 7일 치러진 경기도의원 구리시 제1선거구 재보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신동화 후보를 일찌감치 크게 따돌리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구리시1선거구(동구동, 갈매동, 인창동, 교문1동) 유권자 9만1천734 중 2만6천1명이 투표에 참여, 사전 투표율 7.33%를 포함, 총 투표율은 28.3%로 나타났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지난 4년 전에 치러진 지방선거 투표율 59.1%보다 현저하게 떨어져 보궐 선거에 대한 일반 유권자들의 싸늘한 반응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날 오후 8시 20분께부터 사전투표함을 시작으로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백 당선자는 초반부터 6대4 비율로 승기를 잡으며 최종 득표수 1만 4천150표로 득표율 54.86%로 승리했다. 신 후보는 1만1천641표(45.13%)에 그쳤다.
백현종 당선자는 이날 당선 소감을 통해 “경기도의원으로 뽑아 주신 구리시민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리고 당원들의 지지에도 거듭 고마움을 표한다”면서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둔 국민들의 준엄한 심판이기에 여당은 반성하고 야당은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초심을 잃지 않고 낮은 자세로 일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 첫 번째 공약이 구리 남양주 테크노밸리 사업 부활로 철회된 테크노밸리 사업을 부활, 추진 동력을 다시 만들어 내겠다”고 밝혀 향후 구리시 등과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서울 대광고등학교와 항공대학교를 졸업한 백 당선자는 여ㆍ야를 넘나들며 국회의원과 시장 출마를 거듭한 끝에 이번 도의원 선거에서 처음으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구리=김동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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