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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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경기] 인구 110만 특례시 걸맞는 ‘사통팔달 교통허브’ 시동

용인시, 경기남부권 교통의 메카 급부상 용인시의 올해 역점사업은 역시 교통이다. 110만 특례시를 앞둔 용인시가 광역시급 행정체제로 변화를 꿈꾸며 시민의 발이 돼줄 교통환경 구축에 적극적이다. 민선 7기 공약이기도 한 동서 간 불균형을 해소하고 경제자족도시로 발전을 위해 교통 정책의 변혁이 우선 수반돼야 하는 이유에서다. 시는 반도체클러스터와 플랫폼시티 등의 대규모 개발에 발맞춰 분당선 연장 사업, 도로신설, 대중교통 환경 개선 등의 교통 인프라 조성을 추진하며 경기남부지역의 교통허브 역할을 꾀하고 있다. ■상습정체 노선, 대대적인 개혁 올해 용인 관내에서 추진되는 도시계획도로 사업은 41개에 달한다. 시가 상습정체구간을 해소하고,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에 걸맞은 교통 인프라 구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방증이다. 광역교통 개선대책을 위해 국지도 23호선 우회도로 신설, 경부고속도로 IC 신설 등의 반영이 예정된 만큼 향후 용인시의 동서남북의 대동맥을 완성하게 된다. 지난해에는 상습적인 정체현상을 빚었던 4곳의 주요 도로를 개통하면서 주민들의 불편을 해결한 바 있다. 다량의 민원으로 장기간 공사가 중단됐던 포은대로 및 신수로의 연결도로가 신설되는가 하면, 국도 45호선을 대체할 수 있는 신설 도로를 개통해 처인구에서 광주ㆍ성남 방면으로의 이동에 편의를 더했다. 아울러 반도체클러스터, 플랫폼시티 등 대규모 산업단지가 들어섬으로써 예상되는 극심한 차량 정체를 해소코자 지난 2017년 국토부의 2021~2025년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 5개년 계획에 관내 국도 국지도 개설 계획을 제출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특히 용인 수지구 풍덕천사거리에선 하갈동 고려물류 사거리를 잇는 신갈~수지 간 도로 6.44km가 18년 만에 전면 개통되기도 했다. 이로써 신갈오거리 일대 만성 교통난을 해결해 수지구를 비롯해 기흥구 보정동, 신갈동, 하갈동 등 지역 간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이다. ■대중교통 시스템 개선,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편의 제공 사통팔달로 뚫린 광역교통망을 가로지르는 대중교통의 확립은 주요 사안이다. 이에 시는 내년을 목표로 용인공영버스터미널의 새 단장 준비에 나섰다. 오는 8월까지 기본 및 실시설계 인가를 마친 후 터미널 재건축 사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1992년 지어진 용인공영버스터미널은 28년이란 세월이 흐른 노후화된 시설로 다양한 문제점을 양산해왔다. 노후화된 시설로 이용객들의 안전 위협은 물론 마땅한 승하차 시설 부족과 대기장소 미흡 등으로 재건축이 시급하다고 지적돼온 만큼 터미널 재건축을 통해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도울 전망이다. 아울러 버스준공영제도 함께 추진된다. 시는 지난 2019년 용인시 버스운영체계 개편 연구용역에 착수해 지난 4월 준공영제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선 오는 12월부터 시행을 앞두고 있다. 앞서 용인시는 타 지자체와 비교해 낮은 버스 이용률을 기록했다. 버스 이용률이 25~26%인 인근 수원시와 성남시에 비해 용인시는 버스 이용률이 18% 수준에 그치는 상황이다. 주 52시간제가 마을버스에도 적용됨에 따라 운수 업체의 인력부족과 인건비 상승이 불가피해지면서 버스운행 감축으로 이어진 것으로 시는 분석하고 있다. 시는 운수업체의 수익성 보존을 통해 교통혼잡비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추진 방향은 ▲노선입찰 방식을 통한 사업자 선정 ▲사업자에게 적정운송비용 보장 ▲운송원가 산정 및 정산시스템 구축 ▲평가를 통한 성과이윤 차등 지급 등이다. ■110만 메가시티 용인시, 특례시 도약 위한 철도 대중화 시대 여나 용인시의 철도 정책은 미완의 숙제였다. 시는 철도 대중화를 위해 지난 2019년 ▲광주~용인~안성을 잇는 경강선 연장안 ▲동백~신봉 경전철 연장 ▲기흥~광교 경전철 연장안을 담은 용인시 철도망 구축계획 연구용역을 진행했다. 용인시가 준비하고 있는 철도 대중화 사업이 국가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이후 지난달 22일 국토부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기흥~동탄~오산을 잇는 광역철도 분당선 연장 노선이 계획에 포함되며 호재를 맞았다. 대통령 공약사항이기도 한 기흥~동탄~오산 분당선 연장 노선이 연결되면 기흥에서 오산 간 출퇴근 시간이 46분에서 22분으로 단축된다. 다만 경강선 연장안이 추가 검토사업에 반영되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백군기 용인시장과 신동헌 광주시장이 경강선 연장사업이 4차 계획에 포함될 수 있도록 발빠르게 움직이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에는 경강선 연장과 관련해 지역주민들과 간담회를 열어 민ㆍ관 협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백군기 시장은 시 내부적으로도 처인구 주민들의 통일된 합의가 필요한 만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따른다면서 주민들이 원하는 효과적인 추진 방안을 마련하자는 것에 공감하는 만큼 가능한 모든 대안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김현수기자

용인시 2025년까지 2천400억 투입해 미세먼지농도 41% 저감

용인시는 오는 2025년까지 2천400억원을 들여 미세먼지 관리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16일 밝혔다. 목적은 6개 분야에 52개 사업을 추진해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미세먼지 농도를 지난 2017년 기준 ㎥당 29㎍에서 17㎍로 41.3% 감축이다. 시는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소규모 영세사업장에 대기오염방지시설 설치컨설팅을 지원하고 대형 사업장과는 협약을 통해 간이측정기를 설치한 뒤 미세먼지를 측정해 해당 정보를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수소차와 전기차 등 친환경 자동차를 7천대 이상 보급하고, 에버랜드 주차장에 설치 중인 수소충전소 외에 수소충전소 3곳을 추가로 설치한다. 암모니아를 주로 배출하는 축사에 미세먼지 저감시설 설치 시 비용 일부를 지원하고 기간제 인력을 채용해 농촌지역 암모니아 비료 포장재 불법소각도 감시한다. 용인의 유일한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인 풍덕천2동 어린이집, 유치원, 경로당 등지에는 창문형 공기청정기와 에어샤워 등을 설치한다. 백군기 시장은 이번에 마련한 미세먼지 관리종합대책을 성공적으로 추진, 시민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쾌적한 대기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용인=김현수기자

“중복 회비 과해”…도내 장애인직업재활시설들 볼 멘 소리

도내 장애인직업재활시설들이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 예하 기관에까지 가입해야 하는 바람에 회비를 중복해 내야 한다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다. 13일 도내 장애인직업재활시설(시설)들에 따르면 경기도 직업재활시설협회(경직협)에 회비를 내더라도 상위단체인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한직협)에 따로 회비를 내야 한다. 경직협의 경우 도내 장애인직업재활시설 140곳이 매월 11만원씩을 회비로 내고 있다. 한직협은 분기별로 8만원씩이다. 두곳 모두 가입됐다면 연간 회비만 164만원에 달한다. 하지만 두 협회에 대한 탈퇴가 어렵다는 게 시설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복지제도와 보건복지부 신설지침 등 시설운영과 관련된 최신 정보를 신속하게 얻으려면 협회 가입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수원 A시설은 경직협에 연 100만원이 넘는 회비를 지출하면서 최근 한직협으로부터도 가입을 권유받았지만, 회비부담 문제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A시설 원장은 대다수 시설들이 교부금으로 회비를 낼텐데 결국 혈세를 협회에 주는 꼴이 아니겠느냐고 토로했다. 성남 B시설도 한직협의 가입 권유로 회비를 내고 있다며 중복 회비 납부에 대한 의구심을 내비쳤다. 한직협 측은 강제성이 없고 시설 발전을 위해 회비를 모금하는 것이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직협 관계자는 회원 가입은 강제성이 없어 회비가 부담된다면 가입하지 않으면 된다고 말했다. 김현수기자

'우리동네 사랑의 미용 봉사'...헤어예가 장석연 원장

장석연 헤어예가 원장. 김현수기자 허했던 마음 한켠을 채워주는 아이들의 미소 때문인지 봉사를 멈출 수가 없네요 용인시 동백1동 동네 한켠에 자리한 작은 미용실. 들어서는 입구부터 온정의 흔적이 가득한 곳이다. 수년째 관내 저소득층 가정과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미용봉사를 이어온 장석연 헤어예가 원장(54) 덕분이다. 장 원장이 미용봉사를 시작한 건 가게 문을 연 지난 2016년부터였다. 그는 자신이 갖고 있던 재능을 어떻게 활용해야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전할 수 있을까 고심하다 미용봉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장 원장은 처음엔 그저 아이들의 밝은 표정이 좋아서 무작정 시작했는데 지금은 이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서 이발을 하며 웃는 아이들은 그냥 예쁘다. 그들의 해맑은 웃음을 지켜주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그렇게 시작한 미용(이발)봉사를 5년째 이어가고 있는 지금, 동네 주민들의 입소문을 타서인지 주말이면 십 수명의 주민들이 이곳을 찾아 꽃 단장하기 바쁜 미용실이 됐다. 이발뿐만 아니라 온정이 오가는 미용실은 많은 주민의 사랑방으로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수년째 베풂을 실천해 온 그의 공로를 인정하듯 최근엔 용인시로부터 우리동네 좋은가게로 지정돼, 더욱 다양한 나눔 활동에 동참하게 됐다. 그는 자신의 봉사정신이 집안 내력이라고 설명한다. 어릴 적부터 독실한 기독교 집안으로 남들에게 나눔의 삶을 살아온 부모를 바라보며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한다. 그는 부모님의 활동을 이해하며 청소년기부터 장애인시설을 찾아다니며 봉사를 펼쳐왔다. 어릴적 그의 마음은 어느덧 성인으로 자라 이제 미용봉사로 지역 사회에 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장석연 원장은 지금도 우리 사회 곳곳에선 무관심 속에 외면받은 이들이 많다며 봉사를 하면서 돈보다 더 소중한 가치를 깨달았다. 앞으로도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미용봉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김현수기자

용인미르스타디움 화물차 공영주차장 폐쇄…주차난 가중 우려

용인미르스타디움 화물차 공영주차장이 전면 폐쇄를 앞두면서 화물차 주차난이 우려되고 있다. 10일 용인시에 따르면 용인 미르스타디움 화물차 공영주차장이 오는 7월부터 문을 닫는다. 내년에 열리는 경기도민체전 일정에 발맞춰 체육시설 설치와 이에 따른 공사 자재를 적재하기 위해 유관 부서로부터 주차장 폐쇄를 통보받았기 때문이다. 앞서 이 주차장은 도심에 가까워 주차장 80면 전체가 꽉 찼던 곳이다. 하지만 오는 3분기부터 해당 주차장이 폐쇄됨에 따라 도심 속 화물차 주차난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전부터 불편한 접근성 등을 이유로 도심에 불법으로 주차하는 화물차가 많았는데, 그나마 높은 이용률을 자랑했던 해당 주차장이 사라져서다. 상황이 이렇자 화물차 운전자들 사이에선 볼멘 소리가 나오고 있다. 운전자 A씨는 갑작스레 지난달 주차장이 폐쇄된다는 말을 전달받았다며 동백에 거주하기 때문에 이곳 말고는 차를 댈 곳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는 아직 해당 주차장을 대체할 부지를 선정조차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대체부지 마련에 힘을 쏟고 있지만, 점용부지 신청에 대한 수원국토관리사무소의 반려 등으로 대체부지 확보에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주차장 조성 당시 행사가 있거나 시설을 설치하면 주차장을 철회한다는 조건을 달았다며 현재 대체부지 2~3곳 정도를 물색, 점용신청을 한 상태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기준 용인지역 화물차 공영주차장은 모두 12곳에 398면인 가운데 관내 등록된 화물차는 9천여대로 공영주차장 이용률은 60%에 이른다. 용인=강한수ㆍ김현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