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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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의회, 제252회 임시회 개회

용인시의회는 1일 제252회 임시회와 제1차 본회의를 열었다. 김기준 의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의 3차 확산과 거리두기 강화의 영향으로 시민들은 감염병에 대한 공포와 경제적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고, 최근 조류독감의 발생으로 축산농가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시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 전한다면서 내년 1월 용인 특례시의 출범으로 시민 체감 복지 혜택이 늘어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특례시 지위에 걸맞은 실질적인 권한이 지방자치법 시행령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임시회에서는 올해 주요 업무보고를 비롯한 다양한 안건과 코로나19의 3차 확산에 따른 피해지원 및 일자리 확대 등의 지원 대책을 담은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할 예정이니 심도 있게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임시회는 1일부터 4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개회되며 조례안 5건, 동의안 1건, 예산안 1건, 보고 2건 등 총 9건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세부 일정으로는 2일 상임위원회 별로 조례안 등을 심의하고, 3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예산안 등을 심의해 4일 제2차 본회의를 끝으로 폐회할 계획이다. 용인=강한수ㆍ김현수기자

[현장] 용인지역 대학 원룸촌 뚝 끊긴 학생 발길…폐업 기로

학생들이 안 보이니 유령도시나 다름없습니다. 31일 오전 11시께 용인시 기흥구 강남로 강남대 원룸촌 주민 A씨의 하소연이다. 예년 같으면 개강을 앞두고 입주 문의로 붐볐지만, 학생들의 흔적은 사라진 지 오래다. 코로나19로 대학들이 수업방식을 놓고 고심하면서 학생들도 원룸 입주를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 코로나19가 여전히 강세를 보이면서 용인지역 대학가 원룸촌에 비상이 걸렸다. 개강이 코앞이지만 아직 뚜렷한 수업방침이 정해지지 않자 원룸촌을 찾는 학생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상황이 이렇자 부동산업계 종사자들은 원룸계약을 3개월이나 6개월씩 단기계약방식으로 전환, 공실률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수요가 없어 최악의 공실사태를 우려하고 있다. 강남대 인근 A부동산 관계자는 매물 2천여개 중 200개 정도는 여전히 방이 나가지 않은 상태다. 다른 곳에 비해 공실률은 낮은 편이나 재정적 타격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면서 듣기로는 학생들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워지자 한달에 2~3곳 정도가 짐을 싸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토로했다. 단국대 죽전캠퍼스 원룸촌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건 마찬가지다. 공실을 피하고자 월세를 적게는 1만~2만원부터 많게는 5만원까지 낮춰 수요를 이끌어내고 있지만, 공실률은 무려 3분의 1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 의존도가 높은 단국대 상권 특성상 주요 소비자층인 대학생들의 빈 자리가 더욱 크게 다가오고 있다. 용인대, 명지대 자연캠퍼스 인근 원룸촌과 상가들도 폐업의 기로에 놓였다. 단국대 인근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B씨는 매년 이맘때쯤이면 원룸 문의 폭주로 한창 바빠야 할 텐데 요즘은 전화문의조차 반절로 줄었다며 더 이상 임대료를 지불할 능력이 없어 올해 5월 만기일을 끝으로 폐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용인=김현수기자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

용인 반도체클러스터가 소재ㆍ부품ㆍ장비(이하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됐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 416만㎡ 규모로 120조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산업단지다. 31일 용인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6일 소부장 경쟁력 강화위원회를 열고 용인시를 비롯해 경남도, 전북도(탄소), 충남도, 충북도 등 5개 단지를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키로 했다. 소부장 특화단지는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응하고 국내 소부장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특별조치법에 따라 산업부가 지정한다. 정부는 이들 특화단지에 공동연구개발(R&D), 수도ㆍ전기 등 기반시설 확충, 임대료 감면 등을 비롯해 규제 하이패스, 전문인력 파견 등 범부처 차원의 지원을 해나갈 방침이다. 시 또한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소부장산업 생태계 육성전략을 통해 관련 기업을 집적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반도체 소부장 관련 중ㆍ소기업이 대거 입주할 수 있도록 처인구 이동읍에 9만평 규모의 제2 용인테크노밸리와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일원에 반도체 협력 산업단지 등을 추가로 조성한다는 게 시의 계획이다. 또한 기흥구에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시설이 있는데다 지곡일반산단에 세계적 반도체 장비기업인 램리서치 테크놀로지센터, 통삼일반산단에 반도체 중고장비 유통분야 세계 1위 기업인 서플러스글로벌 등을 유치한 만큼 용인을 중심으로 한 반도체 K-벨트가 구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반도체 특성화고교 설립을 추진하고 용인시디지털산업진흥원 조직개편 등 반도체 기업을 지원할 행정조직도 확대해 나가고자 대학과 소부장 기업들을 연계해 산ㆍ관ㆍ학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이번 소부장 특화단지 지정으로 시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반도체 벨트의 중심 도시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며 나라의 경제를 견인하는 반도체 산업의 생태계를 탄탄히 구축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강한수ㆍ김현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