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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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자연을 닮은 독일 놀이터, 노는 바닥이 다르다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

유럽에서 만난 친환경 놀이터 ① 친환경 놀이터 조성에 힘쓰는 독일, “자연을 닮은 놀이터 노는 바닥이 다르다” 2024년 상반기 경기도는 ‘어린이 놀이터 바닥재’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된 소식으로 들썩였다. 경기일보가 도내 유치원과 초등학교 8곳을 무작위로 선정, 해당 기관에 설치된 어린이 놀이터 바닥재의 유해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8곳 모두 ‘1급 발암물질’을 포함한 독성물질 PAHs가 다량 검출(경기일보 7월1일자 1·2·3면)되면서다. 경기일보는 지난 5월 경기도의회 안광률 의원(더불어민주당·시흥1)과 함께 도교육청 예산을 지원받아 탄성포장재 놀이터를 조성한 도내 유치원 초등학교 중 경기 남북부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남부 5곳, 북부 3곳으로 선정, 유해성 검사를 실시했다. 채취된 시료는 상하층부로 구분해 국가공인시험검사기관인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KCL)에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시험 방법은 어린이 놀이터와 같이 육상트랙·인조 잔디에 적용하는 ‘KS M 6956(재활용 고무분말의 유해 물질 측정방법) 2022년 버전’을 이용했다. 유치원 놀이터 네 곳의 유해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바닥재 하층부에서 기준치를 한참 뛰어넘는 ㎏당 평균 29.75㎎의 PAHs가 검출됐다. 놀이터 2곳은 아이들에게 직접 노출되는 상층부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PAHs가 나왔다. 이는 국가기술표준원이 규정한 PAHs 총량(10㎎/㎏)의 2.5배에 달한다. 초등학교 네 곳 놀이터 바닥재 하층부에서는 모두 기준치 이상의 발암물질이 검출됐으며, 일부 초등학교 놀이터 바닥재에선 성조숙증과 자폐를 유발할 수 있는 ‘프탈레이트’도 검출됐다. 이러한 내용이 연속보도 되면서 큰 파장이 일었고, 경기지역 학부모와 시민단체는 ‘전수 조사’ 및 ‘전량 교체’를 요구했다.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 국민행동 박수미 사무국장은 “놀이터에서 어린이들의 안전이 확보될 수 없기 때문에 교육부나 교육청에서 직접 학교 관리에 나서야 한다”면서 “학교에서 관리돼야 할 유해 물질에 대한 목록과 기준을 마련하고 적극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꼼꼼한 점검과 개선 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도의회도 경기도교육청을 비롯한 어린이 놀이터 관리 주체에 바닥재 전수 조사 및 재시공을 촉구하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이후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7월10일 행정안전부, 환경부와 정부 세종 청사에서 ‘환경 안전 관리 기준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 도교육청은 정부에 어린이 놀이시설 탄성포장재 검사 기준 강화를 건의했다. 이와 함께 도내 유치원 및 초등학교 37곳을 대상으로 놀이터 탄성포장재 전수 조사에 나섰다. 정치권에서도 반쪽짜리 규제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이 이뤄졌다.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국회의원은 학교 놀이터를 학교장이 관리해야 하는 대상으로 명시하고, 놀이터 바닥재 하층부에 PAHs 기준을 구체화하는 내용을 담은 ‘학교보건법 개정안’과 ‘환경보건법 개정안’을 발의해 어린이 놀이터 관련 법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조국혁신당 강경숙 국회의원은 이에 대한 전수조사 및 긴급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이처럼 경기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 놀이터 바닥재의 실태를 고발한 경기일보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 연속 보도 이후 교육기관을 비롯한 정치권에서 활발한 변화의 움직임이 이는 가운데 경기일보는 단순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보다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놀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어린이 놀이터 선진 국가’로 꼽히는 독일과 스위스를 방문해 직접 놀이터를 보고, 체험했다. 지난달 22일 찾은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시를 가로지르는 마인강변에 있는 알트슈타트 어린이 놀이터에는 주말을 맞아 부모 손을 잡고 나온 아이들로 가득했다. 아이들은 삼삼오오 모여 놀이터에서 평온한 주말 낮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좌우로 흔들리는 자동차 모양 놀이 기구에서 함박웃음을 짓고 있던 아이들과 근처 미끄럼틀에서 누가 먼저 빨리 내려오는지 시합하는 아이들, 모래로 두꺼비집을 지어 물을 붓는 아이들까지. 이 곳 아이들의 얼굴은 날씨만큼이나 맑았다. ■ ‘우드칩’으로 채워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친환경 어린이 놀이터 많은 아이들 가운데 시소를 타고 있던 한 남매의 발밑에는 국내 어린이 놀이터에선 보기 드문 ‘우드칩(wood chips)’이 가득했다. 남매의 아버지가 잠시 눈을 뗀 사이 2살 정도로 보이는 남자아이의 몸이 순간 기울어 넘어졌지만, 아이는 울기는커녕 되려 우드칩 위에 누워 장난을 쳤다. 그런 동생 모습을 보던 누나도 얼른 시소에서 내려 동생과 우드칩을 쌓는 놀이를 함께했다. 프랑크푸르트 중심부에 위치한 하인리히 크라프트 공원 역시 우드칩을 이용해 놀이터가 운영되고 있었다. 아이들은 맨발로 우드칩 위를 뛰어다니고 한 데 모아 뿌리기도 하며 저물기 시작한 햇볕을 만끽하고 있었다. 놀이터 한 켠에는 체인에 연결된 원판을 타고 내려오는 집라인이 설치돼 있었다. 비교적 낮은 높이의 놀이기구에 안전 장비는 따로 없었지만, 집라인 아래쪽엔 우드칩이 유독 더 많이 쌓여 있었다. 자전거를 타고 공원에 놀러 온 두 아이는 집라인을 번갈아 타며 스릴을 즐기고 있었고, 아이들이 빠른 속도로 오갈 때 우드칩은 아이들이 혹여나 기구에서 떨어지면 완충작용을 해 아이들이 다치지 않도록 돕고 있었다. 실제 집라인을 직접 타본 결과 그 속도는 생각보다 빨랐지만, 위험하다고 느껴지진 않았으며 종점에 달아 착지했을 때 부드러운 우드칩 위에 내려앉으면서 다치지 않을 수 있었다. ■ “아이가 안전하지 않은 것도 학대”…어린이 보호 최우선 ‘독일’ 놀이터를 채운 많은 아이들 중 동네 친구로 보이던 두 아이는 언뜻 보기에도 아직 어린 나이였지만, 놀이터 일대를 뛰어다니기도 하고 엉금엉금 기어다니기도 하며 부모의 보호보다는 자유로움에 집중한 모습이었다. 보호자인 엄마들도 한쪽에 앉아 못 본 사이 나누지 못한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는 등 한적한 오후를 즐기고 있었다. 취재진이 방문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놀이터 대부분은 우드칩이 일반적이었다. 비가 온 다음날 물기를 한껏 머금은 우드칩은 더욱 부드러워지기도 했으며, 해가 들면 나무에 흡수된 물기가 자연스레 증발하며 관리도 용이했다. 특히 눈으로 봤을 때 다소 날카로워 아이들이 다치진 않을까 우려됐던 우드칩은 아이들이 뛰어노는 사이 겉면이 무뎌져 맨손으로 만지기에도 매우 부드러웠고, 손을 비볐을 때 나무에 찔리거나 상처가 나는 일도 없었다. 이와 함께 몇몇 놀이터는 대부분의 놀이기구까지도 목재를 이용해 만드는 등 자연과 분리되지 않고 자연을 있는 그대로 아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모습이었다. 놀이터를 무대 삼아 뛰어다니는 아이들을 흐뭇하게 지켜보며 대화를 나누던 두 젊은 독일 여성은 “지금 독일 놀이터는 충분히 안전한 환경”이라고 말했다. 카타리나씨(32)는 “우드칩과 모래는 독일 놀이터의 상징적인 존재다. 친환경적인 소재를 사용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보다 안전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항상 잘 관리돼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 곳에서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에 따라서는 다양한 소재가 놀이터의 바닥재로 사용되겠지만, 대부분이 이와 비슷한 환경”이라면서 “나 또한 이런 환경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아이들이 다칠까 하는 우려보다는 오히려 자연을 조금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아이에게 폭력을 휘두르거나 폭언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보호받지 못하는 환경에 방치하는 것 또한 학대”라면서 “아이들은 모두 안전한 환경에서 자랄 의무가 있고, 그걸 지켜주는 게 어른”이라고 덧붙였다. 주말이면 놀이터에 나가 어린동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곤 한다는 27살 독일인 엘라우네 카트린 다우트는 “어린 동생이 놀이터에 있을 때도 아이가 혹시 다치진 않을까 하는 걱정은 거의 하지 않는다”면서 “나도 우드칩으로 된 놀이터에서 매일 시간을 보내며 성장했기 때문에 위험하지 않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놀이터는 원래 이런 환경이라고 알고 평생을 살아왔는데, 일부 국가에서는 발암물질이 담긴 소재를 어린이 놀이터에 사용한다고 해 너무 놀랐다”면서 “우리는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부분이 그렇지 못하다는 걸 알았을 때의 충격은 너무 크다”고 말했다. 또 “우드칩과 같이 친환경 소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해 물질을 사용하는 이유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동생이 만약 그런 놀이터에 나가 논다고 하면 절대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 ‘안전성과 환경 지속성’…독일, 친환경 놀이터에 집중 독일이 이러한 우드칩을 어린이 놀이터 조성에 활용하게 된 데는 ‘안전성’과 ‘환경 지속 가능성’이 크게 작용했다. 가장 먼저, 어린이의 안전이 최우선돼야 하는 어린이 놀이터에서 충격 흡수력이 뛰어난 우드칩은 아이들의 부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안전한 놀이 환경을 제공하는 소재로 꼽힌다. 범국가적 과제로 꼽히고 있는 환경 지속 가능성 부분에서도 나무를 원료로 사용하며 자연에서 분해되는 우드칩의 사용이 확대될 수 있었다. 독일은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발전에 중점을 둔 정책을 시행해 오는 중이며, 놀이터 조성에서도 자연 재료를 활용하는 것이 권장되고 있다. 이 외에도 우드칩은 다른 소재에 비해 유지 관리가 용이하고 사용되는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장점이 있다. 독일에서 우드칩을 어린이 놀이터에 사용하는 것에 대해 전문가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산업, 에너지, 교통, 의료 기기 등의 여러 분야에서 검사·인증·시험을 수행하며 국제적으로도 신뢰받는 독일의 글로벌 인증 서비스 기관 TÜV NORD에서는 “높은 놀이터 기구에서도 충격을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우드칩은 충격 흡수와 안전성 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동시에 환경 지속 가능성을 중시하는 독일에서는 우드칩이 어린이 놀이터 바닥재 소재로 매우 적합하다”고 밝힌 바 있다. K-ECO팀 ※ ‘K-ECO팀’은 환경(Environment), 비용(Cost), 조직(Organization)을 짚으며 지역 경제(Economy)를 아우르겠습니다.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영상] IFEZ, 밸류업‧혁신성장 올인…글로벌 비즈니스 혁신 허브 우뚝 [IFEZ 2040 비전 선포]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이 오는 2040년을 목표로 밸류업(Value Up)과 혁신성장(Innovation Growth)을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 혁신 허브’로 자리잡는다.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15일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에서 열린 개청 21주년 기념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IFEZ 2040 비전’을 발표했다. 비전 포럼과 비전 선포식 등을 시작으로 이번 기념 행사는 오는 17일까지 경원재 앰버서더 등에서 시민들과 함께한다. 윤 청장은 “IFEZ가 지난 21년간 글로벌 기업들이 모여들고 국제기구 및 우수 교육시설이 자리잡았다”며 “2040년에는 IFEZ가 글로벌 비즈니스 혁신 허브로서 글로벌 톱10(TOP10) 도시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 IFEZ, 지나온 20년과 새로운 20년 준비 IFEZ는 지난 20년 동안 눈부신 성과를 내왔다. IFEZ는 외국인투자(외투) 기업 224곳을 비롯해 현재 3천821곳의 기업체가 입주해있다. 외투 금액은 150억달러에 이른다. 여기에 녹색기후기금(GCF) 등 국제기구 15곳, 외국대학교도 5곳이 입주해 있다. 이 같은 성과에 산업통상자원부의 평가에서 6년 연속 S등급을 받기도 했다. 현재 IFEZ에는 18만2천261세대의 주택에서 외국인 9천402명과 내국인 45만5천115명이 살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TOP10 도시’로 도약하려면 현재 이 같은 방향은 한계에 부딪칠 수 밖에 없다. IFEZ의 개발율은 송도국제도시가 86.6%, 영종국제도시 89.2%, 청라국제도시 93.6% 등 평균 90%를 육박한다. 여기에 국제도시와 원도심간 동반(균형)발전에서 시민들의 기대와 눈높이에는 미흡하는 등 원도심과의 선순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주택건설용지가 93%로 개발이 이뤄진 반면, 상업·업무용지는 47%에 머무는 등 국제 비즈니스 단지 사업이 부진해 그동안 개발 연동형 프로젝트의 부작용을 나타내고 있다. 윤 청장은 이 같은 도시문제의 해법과 앞으로의 IFEZ 발전 방향을 혁신에서 찾았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실리콘밸리나 이스라엘 텔아비브처럼 ‘기술 혁신’을 이뤄내고, 미국 보스턴과 싱가포르처럼 ‘산업 혁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미국 로스앤젤레스(LA)의 헐리우드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처럼 소프트파워까지 필요하다. 윤 청장은 “세계적 도시는 기업 유치를 위해 R&D(연구개발)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며 “AI(인공지능) 생태계 등 첨단 스타트업 창업이 활발해야 글로벌 인재들이 몰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IFEZ도 이 같은 창조형 산업을 발전시켜 세계인의 이목을 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밸류업(Value Up) 전략 인천경제청은 밸류업 전략을 통해 바이오 제조에서 R&D 중심으로 확장, 인천이 K-바이오폴리스로 우뚝설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바이오 및 헬스케어 산업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신약 개발뿐만 아니라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산업과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생산을 확대해 첨단 의료 산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인천경제청은 현재 추진 중인 메가프로젝트 개발사업도 글로벌 탑10 도시에 걸맞는 수준으로 확대한다. 송도 6·8공구 아이넥스는 글로벌 무역센터 및 글로벌 기업 유치를 추진하고, 영종 항공복합도시 개발은 대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청라 영상문화단지는 글로벌 콘텐츠 복합 공연 및 문화공간으로 만든다. 이와 함께 인천경제청은 IFEZ를 세계와 한국을 연결하는 경제 허브로서 한상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나가는데 집중한다. 이를 통해 한상인 협력 플랫폼을 구축하고, 글로벌 창업을 지원하는 한편, MICE 산업을 활성화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 혁신성장(Innovation Growth) 전략 인천경제청은 혁신성장 전략으로 IFEZ의 확장, K-콘텐츠, 혁신적 파괴, 원도심과의 동반성장을 통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 우선 강화 남단의 IFEZ 추가 지정을 통해 스마트팜 등 신성장 동력을 마련한다. 강화 남단은 스마트팜 등 웰니스, 6차 산업 활성화 등이 목표다. 여기에 영종도 제2준설토 투기장은 복합 해양관광 레저도시로 탈발꿈시킬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또 K-콘텐츠를 이끄는 역할도 추진한다.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 등 실내·외 스튜디오 등 영상 제작 인프라와 관광문화시설을 조성해 콘텐츠 제작, 유통, 소비 전반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한다. 이 과정에서 디바이스 제조와 지역경제와의 상생협력을 통한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천경제청은 인센티브 및 규제 혁파도 추진한다. 수도권 배제조항 등 가로막힌 벽을 뛰어 넘는 등 종전 관성을 깨고 새롭게 접근할 파괴적 혁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천경제청은 행정절차 간소화, 수도권 배제조항 삭제 등 경제자유구역법 개정, 유턴기업 투자유치촉진을 위한 지원 강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 경원재 앰버서더 페스티벌 인천경제청은 이번 개청 21주년 기념행사에서 ‘경원재 앰버서더 페스티벌’을 열고 시민들과 함께 IFEZ의 성과와 함께 새로운 도약을 향한 비전과 각오 등을 공유했다. 이 페스티벌은 오는 17일까지 이어진다. 이날 경원재 영빈마당에서는 소년소녀 및 여성합창단, 그리고 R&B, 다양한 장르가 섞인 크로스오버까지 다채로운 무대 공연이 이뤄지기도 했다. 16일에는 많은 촛불과 함께 클래식 음악이 울리는 ‘캔들라이트 공연’이 많은 시민들을 마음을 울릴 예정이다. 17일에는 영화음악과 오페라, 그리고 갈라콘서트 등이 열린다. 특히 인천경제청은 경원재의 다양한 공간에 공연, 전시, 전통놀이 등 체험부스, 플리마켓, 먹거리존 등 모두 5가지 테마존을 마련했다. 이 테마존은 매일 오후 4~9시에 개방한다. 경원재 화계정원에서는 인천의 역사를 비롯해 IFEZ의 전시 등이 이뤄지며, 영접마당에서는 경원재의 스탬프 투어 및 느린편지, 그리고 캐리커쳐, 공예체험, 초컬릿 만들기 등 체험 부스가 자리잡는다. 다온마당과 경원루 후정 등에서는 호텔 쉐프가 요리하는 푸드존과 한옥호텔에서 전통주·와인 등도 즐길 수 있다. 영빈마당 앞 주차장에서는 인천지역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플리마켓인 ‘아트마켓’도 열린다. ■ 인터뷰 윤원석 인천경제청장 “시민이 행복한 2040년을 꿈꾸겠습니다” “IFEZ는 성장하는 도시에서 이젠 글로벌 톱10 도시와 어깨를 나란히 할 것입니다.”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15일 경원재 앰배서더 인천에서 열린 개청 21주년 기념행사에서 “IFEZ는 비전 2040을 꿈꾸겠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윤 청장은 “IFEZ 비전 2040은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과 경제성장의 패러다임 전환에 대응하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난 3월 'IFEZ 비전전략 2040 수립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전 직원 대상 설문조사, 내·외부 환경분석, 전문가들의 자문·협력을 거쳐 새로운 청사진을 완성했다. 윤 청장은 “IFEZ는 갯벌을 메워 초고층 건물을 올리며 많은 외국기업을 유치했다”며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도시로 도약해 ‘상전벽해’의 역사를 썼다”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경쟁력과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기반으로 향후 20년 더 큰 역사를 써내려가겠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IFEZ는 프런티어(개척자)에서 이제 이노베이터(혁신가)로 나가야 한다”며 “이는 인천이 관문 경유지를 넘어 목적지와 출발지를 아우르는 데스티네이션(도착지)으로 우뚝 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FEZ에서 제조, 무역에서 기술, 문화, 산업, 경제를 전환시키겠다”고 덧붙였다. 윤 청장은 “국제 도시만의 역량만으로는 혁신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원도심과의 선순환경제가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도시 기술과 아이디어에 따른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하면 원도심에서 제조, 제품화할 수 있다”며 “이 제품은 공항과 항만을 통해 전세계로 수출하는 선순환경제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윤 청장은 “2040년에는 IFEZ의 밸류업 전략과 혁신성장 전략이 제대로 이뤄져 인천시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IFEZ의 발전을 통해 인천이 글로벌 톱10 도시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상] 풍요로운 어촌 마을에서 새내기 영화인들 응원하다 [제1회 화성영화제]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갈 젊은 영화인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제1회 화성영화제’ 시상식이 12일 제부마리나광장에서 개최됐다. 화성영화제는 올해 처음 치러졌음에도 100편이 넘는 국내외 작품들이 출품되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영화제는 경기일보와 한국영화인총연합회 경기도화성시지부가 공동 주최하고 화성시, 화성시의회, 한국영화인총연합회, 한국영화인총연합회 경기지회, 제부마리나 제부도(제부리)가 후원했다. 제부리 주민들과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함께한 이번 영화제 시상식에는 우호태 화성영화제집행위원장, 경기일보 이순국 대표이사 사장, 박명원 경기도의원, 임채덕 화성시의원, 김금규 평택항만관리청 사업개발본부장 등 화성영화제가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힘을 모은 관계자들과 영화인 및 화성시민 500여명이 함께했다. 우호태 집행위원장은 “제1회 화성영화제 여정에 동행을 환영한다”며 시상식을 방문한 영화인들과 시민들을 반겼다. 이어 “이곳 제부마리나 광장에서 열리는 섬마을 바다영화제의 첫 비행을 환영한다”며 “화성영화제에 돛을 올린 여러분의 출품작이 섬마을 제부도를 떠나 머지않아 오대양 육대주에 널리 울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용학 심사위원장은 시상에 앞서 이번 영화제 심사 과정을 한마디로 “감동이었다”고 정리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들은 미래사회에 대한 불안을 안고 살아가며 고민하는 인간에 대한 연민의 정을 담은 작품이 많았다”며 “대상수상작 ‘링크’는 ‘AI로봇이 인간을 대체할 수 있는가’를 주제로 독창적인 연출과 담담한 감정 표현으로 심사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이번 영화제 수상자들이 한국 영화계의 거목이 되길 바란다”며 “화성영화제가 관람객과 영화 관계자들에게 큰 영감을 주는 영화제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대상(최우수상) 시상에 앞서 이순국 경기일보 대표이사 사장은 “아름다운 경치에서 이런 시간을 갖게 돼 기쁘다”며 “내년에도 더 많이 협조하고 힘을 보태 올해 107편 출품작에서 500편으로 늘어나는 화성영화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상 수상작 ‘링크’의 감독 김지원 감독은 수상 소감을 통해 “제 영화 봐주시고,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며 “처음 시도해보는 게 많아서 순탄하지 않았고, 그래서 저의 부족함을 확인하는 연속이었는데 오늘 격려의 말씀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화성영화제 출품작은 지난 7월 8일부터 9월 25일까지 공모 기간 총 107개 작품이 출품됐으며, 국내만 아니라 인도 등 해외에서도 작품이 접수됐다. 특히 일반 촬영물뿐만 아니라 AI로 제작한 영화들도 출품할 수 있어 다양한 작품의 경쟁으로 기대를 모았다. 제1회 화성영화제 수상작은 ▲장려상 10팀 ▲남우·여우주연상·특별연기상 ▲우수상 3팀 ▲대상 1팀이 선정됐으며, 장려상 10팀에겐 트로피와 10만원 문화상품권, 배우상 수상자 3명에겐 상금 20만원, 우수상 3팀에겐 트로피와 상금 50만원, 대상에겐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을 수여했다. <수상 목록> ▲대상 1편 김지원 감독 ‘링크’ ▲우수상 3편 나기수 감독 ‘소하리 아이들1968’ 임의준 감독 ‘핏줄’ 전아현 감독 ‘허리케인캐스터’ ▲장려상 10편 전우신 감독 ‘피어나’ 반유진 감독 ‘꿈이라도 좋아’ 서보금 감독 ‘원주민’ 황지안 감독 ‘4000BPM’ 강상우 감독 ‘토끼탈을 쓴 여자’ 오동훈 감독 ‘네거티브 필름’ 윤주영 감독 ‘실종선고 5년’ 정지웅 감독 ‘옥탑방오마카세’ 김재호 감독 ‘우수’ 이하은 감독 ‘등번호’ ▲배우상 남우주연상 ‘허리케인캐스터’ 김정진 여우주연상 ‘핏줄’ 김강희 특별연기상(아역) ‘4000BPM’ 유연석

[특집다큐] 전통시장 속 빛나는 여성 상인들, ‘장다르크’에게 바칩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근간인 전통시장. 그 속에서 빛나는 여성 상인들. 세상의 모든 ‘장다르크’ 들에게 이 영상을 바칩니다. 경기일보 기획취재반은 지난 두 달간 우리나라 경제의 뿌리인 전통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여성 상인을 재조명하기 위해 ‘場(장)다르크 이야기’를 연속 보도했다. ● 관련기사 : 빛바랜 시장 속 빛나는 가게… 장볼때 ‘女기어때!’ [장다르크 이야기①] https://kyeonggi.com/article/20240819580250 대를 이어 시장을 지킨다… 장사 열정 ‘모전여전’ [장다르크 이야기②] https://kyeonggi.com/article/20240826580338 시장, 내가 지킨다…전통시장을 지키는 여성 상인 [장다르크 이야기③] https://kyeonggi.com/article/20240902580199 여기에도 시장이…미군부대·DMZ 시장 여성상인들 [장다르크 이야기④] https://kyeonggi.com/article/20240909580248 시장은 우리가 지켜야 할 전통인걸요…전통시장의 새 바람 MZ 사장 [장다르크 이야기⑤] https://kyeonggi.com/article/20240911580275 시장을 지탱하는 또 하나의 주역…전통시장을 꾸려가는 사람들 [장다르크 이야기⑥] https://kyeonggi.com/article/20240919580303 전통시장 변해야 산다… ‘혁신의 칼’ 빼든 여전사들 [장다르크 이야기完] https://kyeonggi.com/article/20240925580252 또한 전통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는 장다르크들이 마주한 현실적인 고충과 일상 속에서 품어온 희망을 생생하게 그려내 독자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다큐멘터리 영화 ‘場(장)다르크’를 제작했다. 영화는 ‘장다르크’들의 목소리를 통해 빠르게 변화화는 유통 시장 속에서 이들이 맞닥뜨린 어려움과 이를 극복하며 전통시장을 지켜온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다큐영화 ‘場(장)다르크’의 러닝타임은 25분52초로, 경기일보 공식 유튜브(https://www.youtube.com/@kyeonggiilbo)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안전한 일터’ 만들기 앞장 [산업안전PLUS]

최근 산업현장에서 발생하는 재해는 중대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 노동자 모두의 협력이 중요하다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는 이러한 필요성에 부응해 근로자의 안전 의식을 높이고,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안전한 일터’를 만든다는 목표로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함께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가 펼치고 있는 캠페인에 대해 소개해본다. 편집자주 ■ 경기도 산업재해자 매년 증가…한 해 평균 3만명 달해 최근 3년간 경기도에서 10만명에 달하는 산업재해자가 발생하면서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산업안전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24일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경기도에서 발생한 산업재해자는 9만9천837명으로, 이 중 699명이 사고로 사망했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3만2천232명 ▲2022년 3만3천335명 ▲2023년 3만4천270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타업이 4만8천337명으로 가장 많았고, 제조업 2만5천614명, 건설업 2만5천886명이 뒤를 이었다. 사고사망자의 경우 건설업에서 350명이 발생했으며, 기타업 204명, 제조업 145명으로 집계됐다. ■“위험한 곳은 사전에 예방한다”…위험 표지판 부착 캠페인 ‘주목’ 매년 발생하는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안전의식을 확산하기 위해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는 위험 표지판 부착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위험표지판 부착 캠페인은 사업장별로 위험요인을 발굴해 맞춤형 위험 표지판(안전 메시지)을 부착하는 것으로, 재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3대 유형과 8대 위험요인을 중심으로 메시지를 부착해 참여할 수 있다. 3대 유형과 8대 위험요인은 구체적으로 ▲추락(비계·지붕·사다리·고소작업대) ▲부딪힘(혼재작업·충돌방지 장치) ▲끼임(방호장치, 정비중 운전정지) 등이다. 지난 4일 32도가 넘는 더운 날씨에 화성시의 한 아파트 건축 현장에선 약 250여명의 근로자들이 15층짜리 건물 15개동을 작업하고 있었다. 이들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의 직원들. 이들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사업장의 안전팀장에게 마중물을 전달했다. 마중물에는 쿨토시, 수건 등으로 구성된 쿨키트 78개가 담겨 있었다. 무더운 여름, 현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조금이나마 더위를 피할 수 있게 공단에서 가져온 것이다. 이들이 여기에 온 이유는 바로 현장 점검 및 위험 표지판 부착 캠페인을 독려하기 위해서다. 안전모를 착용한 안전보건공단 직원 두 명은 현장의 안전팀장과 함께 곧바로 건설 현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매의 눈으로 곳곳을 살피기 시작했다. 이들은 함께 사업장을 돌아다니며 떨어짐, 부딪힘, 끼임 등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장소와 작업 중 근로자가 위험해질 수 있는 곳을 일일이 확인하고, 안전팀장은 공단에서 배포한 ‘추락 주의’, ‘안전난간, 작업발판 임의해제 금지’, ‘안전모, 안전대 반드시 착용’이라고 적힌 문구가 합쳐져 있는 스티커를 부착하기 시작했다. 내리쬐는 뜨거운 햇빛에 땀이 뚝뚝 떨어졌지만 이들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고, 결국 건설 현장을 한 바퀴 돌며 점검과 위험 표지판 부착 캠페인을 완료했다. 원영덕 안전팀장은 “항상 현장에 있으면서 느낀 것은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안전하기 위해선 근로자가 안전을 의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작업에 열중하다 보면 안전에 대한 의식이 흐려질 수밖에 없다”며 “하지만 안전보건공단의 위험 표지판 부착 캠페인을 통해 현장 곳곳에 붙여진 스티커를 보면 자연스럽게 안전에 대해 인식할 수 있다. 이런 좋은 캠페인이 우리 현장뿐만 아니라 경기 지역의 모든 현장에서도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우리 모두 안전수칙 만들어 지켜요”…마이세이프티룰 캠페인 안전사고는 일상 속 작은 방심에서 비롯된다. 안전사고 예방의 첫걸음은 바로 사업주와 근로자가 함께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다.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는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마이세이프티룰 캠페인’에 집중하고 있다. 마이세이프티룰 캠페인이란 사업장의 안전한 작업환경을 조성하고, 일상 속 작은 방심에서 비롯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사업장별 특성이 고려된 안전수칙을 자체적으로 제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사업장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공유함으로써 안전실천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다. 예로 ▲보행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보행 중 무단횡단 금지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금지 ▲사내 제한 속도 준수 ▲자전거 이용 중 헬멧 착용 등 사업장에 맞는 안전수칙을 정하고, 정해진 안전수칙을 사업장에 공표하는 한편 모두가 함께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사업장 곳곳에 게시하면 된다.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안전보건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이행하기 위해서는 사업장 내 기본적인 안전수칙부터 철저히 실전한다는 안전문화가 자리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마이세이프티룰 캠페인 참여를 통해 사업장의 모든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자체적인 안전수칙을 정하고,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어 나가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는 마이세이프티룰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이벤트를 오는 25일부터 11월15일까지 실시할 예정이다. 사업장의 안전수칙 또는 실천서약서를 제정하고, 사진을 찍어 신청 폼에 업로드하면 선착순 100개 사업장에 상품을 증정한다. ■ 국민들에게도 ‘안전’ 알린다…‘안(安)며들기 캠페인’ 고용노동부 경기지청과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는 근로자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안전 메시지를 노출시켜 일상생활에서 안전 의식을 제고하고 안전 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안(安)며들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일상에 안전이 스며든다’는 의미의 안(安)며들기 캠페인은 지역축제 현장,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 등에서 각종 안전 메시지를 홍보하는 캠페인으로, 사회 전반의 안전 의식 개선을 목적으로 매달 지속해서 개최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21일 수원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22회 경기마라톤 대회에서 안전보건공단은 마라톤 대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현수막, 책자, 단체부스 운영 등을 통해 안전문화 슬로건·산업안전대진단 등을 홍보했다. 이어 5월31일부터 6월2일까지 열린 제14회 화성시 뱃놀이 축제에선 화성시노사민정협의회와 함께 대국민 안전문화확산 합동 캠페인을 추진한 데 이어 안전문화홍보 부스를 설치, 안전보건슬로건 스티커 부착 기념품 및 홍보 물품을 배포하면서 안전보건의 중요성을 전달했다. 특히 사람들에게 안전모 착용법을 직접 교육하고, 착용 후 준비된 영수증 사진기로 촬영하는 ‘안전 사진관’과 사업장 내 위험요인을 찾아 스티커를 제거하거나, 붙이는 ‘위험이를 찾아라’도 사람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송석진 안전보건공단 경기지역본부장은 “안전이 산업현장과 일상생활 전반에서 당연한 가치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며 “앞으로도 우리 안전보건공단은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캠페인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사회 전반에 안전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상] “실제 비행기가 내 눈앞에?”…항공우주의 꿈을 찾아 ‘이륙’

고양특례시 덕양구에 자리잡은 한국항공대 항공우주박물관(관장 황호원)은 한국 항공우주 과학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그리는 공간이다. 항공우주박물관은 항공우주를 전공하는 대학생은 물론 일반인이 항공우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지난 2004년 8월 개관해 운영 중이다. 항공우주박물관은 전시관으로 향하는 길도 흥미롭다. 대한항공에서 기증한 A300 항공기부터 FA-200 등 다양한 기종의 비행기들이 관람객을 반긴다. 특히 2022년 6월 26일 한국항공대학교 개교 70주년을 기념해 기증받은 A300 항공기는 항공우주박물관의 자랑이다. 항공기 내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을 통해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상설전시실은 비행기의 작동 원리와 비행기에 대한 역사 등 한국 항공우주의 모든 것을 다루고 있다. 연표를 중심으로 항공기의 시대별 특징을 소개하고 관련된 항공기를 배치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돼 있다. 상설전시실에 전시돼 있는 세계의 항공 우표는 항공우주박물관의 자랑이다. 커다란 세계지도 위에 국가별로 전시해 놓은 항공 우표는 공산권 국가나 유럽을 포함해 530여종의 희귀한 항공 우표를 감상할 수 있다. 항공우주박물관 황호원 관장은 “항공우주박물관에 오시면 항공뿐만 아니라 우주와 관련된 다양한 전시물과 역사가 전시돼 있다”며 “이곳에 오셔서 항공이나 우주에 대한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상] 유도 김민종 “LA 올림픽 금메달로 그랜드슬램 달성이 제 목표” [경기일보 초대 인터뷰]

“대한민국 유도 최중량급 최초로 그랜드슬램을 달성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지난 9월 10일 경기일보는 경기도 양평의 한 체육관에서 파리 올림픽 유도 국가대표 김민종 선수와 만났다. 그는 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유도 최초로 최중량급 은메달을 손에 넣었고 혼성 단체전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김 선수의 다음 목표는 '최중량급 최초의 그랜드슬램'이다. 그는 “아시안 게임과 세계 선수권 대회 모두 1등을 기록하고 LA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것이다”라며 “태극기가 가장 위에 걸리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재능과 노력을 모두 겸비한 선수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몸무게 100kg을 넘기면서 체급을 완성 시켰고,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했던 유도가 어느새 일상이 되면서 새벽부터 시작되는 훈련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섰다. 김 선수는 “새벽부터 다리가 떨릴 정도로 산이나 계단을 뛰어다닌다. 훈련이 끝나면 목에서 피 맛이 난다”며 “힘든 시간이지만 끝나면 항상 개운하다. 스스로 한 단계 더 성장한 기분이다”고 했다. 힘 보다 기술의 영역이 중요한 종목인 만큼 그는 기술 연구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그는 “어깨로 메치기 같은 기술을 잘하는 편이지만 시합에서는 상황에 맞춰 기술을 쓰는 것을 더 선호한다”며 “선수들끼리 서로 기술을 연구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김 선수는 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이유로 ‘정신력 관리’를 꼽았다. 그는 “도쿄 올림픽에서는 이기고 싶다는 마음만 앞섰다. 그래서 4년 동안 정신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훈련을 했다. 덕분에 시합장에서 긴장도 안 하고 잘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민종 선수의 자세한 인터뷰 내용은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영상] 세대 공감 문화의 장 ‘추억 한아름’...제4회 인천 수봉산 페스티벌

‘제4회 수봉산 페스티벌’이 남녀노소 6천여명이 함께 어울리며 공감하는 ‘세대 공감 문화의 장’으로 펼쳐졌다. 8일 인천 미추홀구에 따르면 지난 7일 인천 미추홀구 수봉공원 인공폭포 일대에서 연인원 총 6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인천 수봉산의 과거와 미래를 잇는 ‘제4회 수봉산 페스티벌’을 했다. 주민들은 이날 오전부터 행사장에서 키다리 삐에로, 석고마임 등 거리공연은 물론 페이스페인팅, 인생네컷, 업사이클링 체험프로그램 등을 즐기기도 했다.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자개모빌 만들기, 나만의 빗·거울 꾸미기 등의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기도 했다. 또 구는 과거 수봉놀이동산을 재현한 회전목마를 운영하는 등 주민 참여형 모던레트로 프로그램을 마련, 다양한 연령대가 즐기고 공감했다. 이날 오후 6시에 열린 공식 개막식에서는 이영훈 미추홀구청장과 전경애 미추홀구의회 의장을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 허종식·윤상현 국회의원, 김재동 인천시의회 행정안전위원장, 김기태 경기일보 인천본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유 시장은 축사를 통해 “미추홀구의 아름다운 모습,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 미래를 향한 마음을 모아 인천 발전의 중심이 되는 축제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행사장에 온 모든 시민들이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후 4시30분부터 지역 예술인들의 댄스 공연, 마술쇼 등과 함께 미추홀구립여성합창단의 공연 등이 이어지며 남녀노소 모두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특히 개막식에 이어 열린 하이라이트 축하 공연에서는 국내 최정상급의 인기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즐거운 주말, 초가을 밤을 선물했다. 세자전거는 ‘방탄소년단 Dynamite’를 부르며 무대 시작을 알렸다. 이어 라클라쎄는 ‘어쩌다 마주친 그대’,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등의 공연을 선보였다. 지오디(GOD)의 김태우가 무대에 올라 ‘하이하이’, ‘길’, ‘사랑비’ 등을 부르자 관객들이 파란색 응원봉을 흔들며 함께했다. 김태우는 앵콜 요청에 ‘촛불하나’를 선사했고, 관객들은 노래를 따라부르며 공연을 즐기기도 했다. 마지막 무대는 ‘트로트의 여왕’ 김연자가 등장, ‘십분내로’와 ‘고맙습니다’ 등을 부르며 데뷔 50주년의 노하우를 쏟아내며 무대를 장악했다. 자신의 메가 히트곡 ‘아모르파티’를 부르며 춤을 출 때는 모든 관객들이 함께하며 뜨거운 열정을 쏟아냈다. 이 구청장은 “미추홀구의 자랑인 수봉산에서 펼쳐진 ‘제4회 수봉산 페스티벌’을 통해 많은 주민들이 즐길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더욱 풍부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 인천의 대표축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 인생네컷 등 주민 체험형 프로그램 인기…지역예술인 공연 후끈 “축제를 통해 아이들과 수봉공원에서 즐거운 추억을 만들 수 있어 행복합니다.” 지난 7일 미추홀구 도화동 수봉공원에서 열린 ‘제4회 수봉산 페스티벌’은 주민 체험형 프로그램과 지역 예술인 공연 등이 관람객들에게 주목받았다. 8일 인천 미추홀구에 따르면 이번 제4회 수봉산 페스티벌에서는 병뚜껑 키링 만들기, 페이스페인팅, 네일아트, 야광팔찌 꾸미기 등 다양한 주민 체험형 프로그램 부스를 마련했다. 행사 당일 많은 주민들이 소품으로 분장을 한 뒤 인생네컷을 찍기도 하고, 얼굴에 페이스페인팅을 하는 등 축제를 즐겼다. 또 ‘나만의 캐리커쳐’ 부스에는 주민들이 줄을 서 기다렸고, 자신의 차례를 맞은 주민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했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주민 조용수씨(37)는 9살 딸과 함께 축제장을 찾아 페이스페인팅, 모빌 만들기 체험을 하며 축제를 즐겼다. 조씨는 “40년 미추홀구 토박이가 어릴 때 많이 찾았던 수봉공원에서 이제 아이와 함께 추억을 쌓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축제장 곳곳에서는 갑자기 나타난 키다리 삐에로가 아이들에게 풍선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주민들은 한켠에 우두커니 서있는 석고마임에 부채질을 하거나 함께 사진을 찍으며 어울렸다. 축제장 한켠에 마련한 회전목마는 어린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놀이기구를 타는 아이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함께 온 부모들은 사진찍기에 바빴다. 바로 옆에 있는 소원나무에는 한 가족이 적은 ‘우리 가족 오래 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해주세요~’라는 글이 눈에 띈다. 지역예술인들의 공연은 축제의 열기를 한층 더 끌어 올렸다. 미추홀청소년 수련관 동아리의 댄스공연과 마술사 홍지안의 마술쇼 등은 음악 소리에 무대로 모여든 주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관객들은 먹거리존에서 산 닭꼬치, 소떡소떡, 타코야끼 등을 공연을 보며 먹는 등 축제를 즐겼다. 이영훈 구청장은 “지역 주민들이 축제를 한껏 즐기길 바란다”며 “오늘만큼은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 보내달라”고 말했다. ■ 이영훈 인천 미추홀구청장 “모두 즐길 수 있는 축제로” “내년에는 더욱 알찬 프로그램으로 많은 미추홀구 주민들이 즐겁게 놀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영훈 인천 미추홀구청장은 지난 7일 ‘제4회 수봉산 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이번 축제를 통해 많은 역사를 가진 수봉공원을 인천은 물론 수도권 시민들에게 알려 인천의 대표축제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이번 제4회 수봉산 페스티벌을 남녀노소 모두가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준비했다. 그는 “어르신들은 옛 수봉산의 기억을, 청년들은 폭포와 어우러진 스마트한 수봉산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역사와 미래가 있는 이 곳에서 모두 함께 어울려 즐기는 행사였다”고 했다. 이와 함께 이 구청장은 내년에는 더욱 많은 미추홀구의 특색있는 먹거리도 준비할 예정이다. 그는 “행사장을 찾은 주민들이 음식과 음악을 함께 즐기도록 푸드트럭 존을 통해 많은 음식을 준비했다”며 “내년에는 미추홀구만의 먹거리를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앞으로 수봉산 페스티벌을 미추홀구의 대표축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그는 “올 여름 유난히도 심한 폭염과 열대야로 많은 주민들이 힘들었다”며 “이번에 시원한 폭포를 보며 모두 털어버리고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만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봉산 페스티벌이 5회, 6회를 넘어 미추홀구의 정체성이 될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앞으로의 수봉산 축제는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갖가지 프로그램과 질 높은 공연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 "불규칙한 윤곽의 향연"…문예랑 개인전 'Solid or Liquid'

문예랑 작가의 개인전 'Solid or Liquid'가 미국 뉴저지에 위치한 MORA Art Museum에서 지난 8월 16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됐다. 문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개인들이 어떻게 집단으로 융합되는지를 극명하게 표현했다. 회화와 조각 작업으로 구성된 전시 속 모든 나체 상태의 인물들은 왜곡되어 있고, 모호한 형태를 띄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다. 문 작가는 인간은 결코 완전할 수 없으며, 극단 사이의 갈등이 오히려 개인에게는 정체성을 확고히하는 계기가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작가는 그러한 갈등 사이, 회색 공간에 대해 탐구하며 부유하는 개인의 정체성을 불규칙한 윤곽을 통해 시각화한다. 불안정한 내면 상태를 상징하는 회화 속 각 인간의 형태는 다수가 모여 집단이 되었을 때, 오히려 조화를 이룬다. 이러한 접근을 통해 작가는 내면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집단 내에서 적응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인간 사회의 특징에 주목한다. 한편 문예랑(1999년생, 한국) 작가는 서울대학교에서 학사를 마친 후 서울대학교 석사 과정을 중퇴, 2023년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다시 석사 과정을 시작하였다. 또한 미국에서는《International Art Exhibition》(Awita New Yrok Studio, 2024), 한국에서는《980617-2》 (레인보우 큐브 갤러리, 2019), 《X Being X and Not X at the Same Time》(우석 갤러리, 2019) 등 국내외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문 작가는 2024년 5월부터 시작되는 브루클린의 Cellar Artist Residency에 입주 작가로 선정되었으며, 2025년 1월에는 L.a Studio Residency (펜실베니아, 미국)의 입주가 예정되어 있다. 올해는 MORA Art Museum에서의 개인전을 포함하여 미국에서 두 번의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