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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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유정복 인천시장, “펜타포트, 이젠 세계적인 대표 축제”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으로도 대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2일 인천 연수구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18년간 성장해 이제 대한민국의 대표 축제가 됐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특히 유 시장은 내년부터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대한 해외 홍보 등에 집중해 인천을 ‘케이-록(K-Rock)’의 중심지로 자리잡도록 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이제 인천의 K-록은 동남아를 비롯한 세계적 축제와 함께 교류하며 국내 가수의 해외 무대 진출이 이뤄지는 등 글로벌 축제로 탈바꿈 할 것”이라며 “인천이 진정한 K-록의 성지로 우뚝 서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3월 문화체육관광부는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포함한 인천펜타포트 음악축제를 ‘글로벌 축제 육성 지원사업’으로 최종 선정했다. 유 시장은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통해 인천지역 라이브클럽의 활성화는 물론 인천 출신 신인 밴드 발굴 등을 통한 음악계 전체적인 발전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인천펜타포트 음악축제의 또다른 축제인 라이브클럽 파티를 통해 인천 전체적인 라이브클럽 문화가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이제 펜타 슈퍼루키 프로그램은 명실상부 국내 신인 뮤지션 발굴 창구로 발전했다”며 “이들 신인 아티스트들이 인천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인천펜타포트 음악축제’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이 밖에 신인 및 기성 가수를 발견하는 펜타 슈퍼루키, 지역 라이브 클럽과 연계해 열리는 펜타포트 라이브 클럽파티 등 여러 프로그램이 함께하고 있다. 유 시장은 유례 없는 불볕더위로 인한 우려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한 점을 강조했다. 그는 “무더운 여름에 온열질환자에 대한 우려가 컸던 만큼 이 부분에 대한 만반의 준비는 다했다”라고 했다. 이어 “행사장 곳곳에 그늘막을 놓는 등 온열질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유 시장은 이를 위해 함께 협조한 관계기관과 단체에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인력을 배치한 소방과 경찰 등 다양한 지역 단체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 시장은 “남은 2일 동안에도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안전하게 치러져 국내는 물론 해외 관람객들의 기억 속에 강렬한 추억으로 남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영상] 청춘의 한 페이지를 기록하며…브로콜리너마저, QWER 등 열광 도가니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한낮의 뜨거운 태양도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즐기는 관객들을 막을 수 없다. 2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오후 무대가 인천을 더욱 뜨겁게 했다. ■ 램넌츠 오브 더 폴른, Fire EX., 브로콜리너마저, toe..."살벌한 날씨, 빡세게 놀아보자" 오후 2시30분께 세컨 무대에는 3번째 순서인 램넌츠 오브 더 폴른이 등장했다. 한국 메탈코어의 한 축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들은 ‘Assembly Of Drama’, ‘Your Dead Heart’, ‘Hel’, ‘God Idolatry’ 등을 연주했다. 현란한 일렉기타 소리에 맞춘 강렬한 헤비 메탈 사운드와 묵직한 샤우팅에 관객들은 열광했다. 반주에 맞춰 뜨거운 불길이 솟구치며 락의 흥을 더했다. 관객들은 더위도 잊고 모두 한 마음으로 머리 위로 손을 올려 손짓했다. 이들은 “날씨가 살벌할 정도로 덥다”며 “진심으로 즐길 수 있도록 빡세게 놀아보자”고 말했다. 램넌츠 오브 더 폴른의 열기가 가신 오후 3시50분께 타이완의 국민밴드인 Fire EX.가 무대에 올랐다. 타이완 펑크씬의 선구자이자 대표 록밴드인 Fire EX.가 세컨 무대를 달궜다. 공연 초기 100여명이 안 됐던 관람객들은 연주가 시작되자 금새 모여들었고, 이내 수백명이 손을 올려 리듬을 탄다. Fire EX.는 40여분간 열정적인 공연으로 국경을 넘어선 감동을 선사했다. Fire EX.는 이날 '無名英雄', '生活革命', '百年追求', 'Don't You Fight', '火山戀曲', '一百夜', 'Pass Away', '舊照片' '你家爆炸', '站在這裡' 등 10곡을 이어가며 타이완 국민밴드의 저력을 알렸다. 오후 5시20분께 우리나라의 대표 모던록 밴드인 '브로콜리너마저'가 세컨 무대의 5번째 주인공이 됐다. 베이스이자 보컬인 윤덕원은 "2008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정오에 썸버 공연을 펼쳤다"며 "다시 펜타와 함게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과 함께하는 이 순간이 덥지만 너무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브로콜리너마저는 '보편적인 노래'를 시작으로 '이웃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울지마', '너무 애쓰고 싶지 않아요', '앵콜요청금지', '되고 싶었어요', '윙', '졸업' 등을 잔잔한 선율과 함께 선보였다. 특히 2007년부터 사랑을 받은 '앵콜요청금지'와 2010년 발표한 '졸업'이 흘러나올땐 모두 숨을 죽이고 보컬의 목소리에 빠져들었다. ■ 극동아시아타이거즈, 아월, QWER...떼창, 환호 열정의 도가니 이번 펜타 슈퍼루키에 선정된 극동아시아타이거즈는 서드무대 4번째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비냄새’, ‘HELLO’, ‘자신 있던 나의 마음, 꿈틀 그리고’ 등을 연이어 선보였다. 빠른 드럼 비트와 리듬감이 있는 기타소리, 단단하면서도 에너지 있는 목소리가 무대를 가득 채웠다. 특히 ‘면목중학교’의 반주가 이어지자 관객들은 리듬에 맞춰 손을 흔들기도 하고, 신나게 따라부르기도 했다. 보컬 명지수는 “더운 날씨에도 찾아주어 너무 감사하다”며 “물 많이 마시고 신나게 흔들어달라”고 말했다. 3시40분께 이어진 서드 무대에서 슈퍼루키의 아월이 나섰다. 현실을 고요히 살아가면서도 끝이 보이지 않는 불안과 외로움. 멈출 겨를 없는 번뇌 등을 노래하는 아월은 이날 ‘haaAakkKKK!!!’으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밤이 되었습니다’, ‘Desert’, ‘무늬’ 등을 연주했다. 몽환적이고 잔잔한 사운드에 관객들은 흠뻑 빠져들었다. 하이라이트로 갈수록 벅차오르는 듯한 감동에 관객들은 모두 환호했다. 보컬 홍다혜는 “오늘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어서 감사하고 여러분 덕분에 너무 행복하다”며 “펜타는 처음이다. 내년에 또 오고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오후 4시40분 서드 무대의 마지막은 QWER이 장식했다. 드럼 스틱 소리와 함께 불이 켜지며 들리는 ‘고민중독’의 반주 소리에 남성 관객들의 환호성이 커졌다. 메인보컬인 시연은 확성기를 들고 “펜타포트 소리질러” 등 떼창을 유도, 관객들은 노래을 따라부르며 한 호흡으로 무대를 즐겼다. 이어진 ‘자유선언’, ‘지구정복’, ‘Discord’, ‘불꽃놀이’ 등에서도 관객들은 한 목소리로 응원법에 맞춰 소리질렀다. 마지막 무대 ‘별의 하모니’에서는 휴대폰 불빛을 머리 위로 높게 들어올리며 아쉬움을 달랬다. 무대가 끝난 후 앵콜 요청이 이어지기도 했다. 시연은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라는 큰 무대에 오르게 되어 너무나도 기쁘고 와주셔서 감사하다”며 “오늘 함께 즐길 수 있어 즐거웠다, 여러분 사랑해요”라고 말했다. ■ GUMX, indigo la End, Wave to earth, toe..."뛰어" 뮤지션과 관람객 하나가 되다 사이렌 소리로 관객들을 깨운 검엑스(GUMX)가 메인 무대 3번째 주인공이다. 이들은 첫 곡으로 ‘Turn Off’를 선보였다. 단순히 외양에만 치중해 퇴색해한 가짜 펑크 음악을 연주하는 모든 이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곡이다. 이어 ‘Green Freakzilla?’, ‘Perfect’, ‘Brit N' Clit’, ‘Pink Lips’ 등을 연달아 부르며 제대로 축제를 즐겼다. 무대 중간 중간 “뛰어”라고 외치며 관객들과 호흡, 이에 반응하듯 관객들은 몸을 들썩이며 함께 뛰었다. 마지막 무대인 ‘Humn To Love’에서 콘페티가 쏟아져나오는 등 여운을 남기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오후 4시30분께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메인무대의 4번째 순서는 일본의 록밴드 인디고 라 엔드(indigo la End)가 나섰다. 보컬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울려퍼지자 관람객들이 탄성을 내지른다. 인디고 라 엔드의 음악은 유독 다른 밴드보다도 드럼과 기타의 조화가 귀에 꽂힌다. 연주 중간 툭 터져나오는 드럼 솔로와 기타 솔로, 건반의 보컬은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고정시킨다. 인디고 라 엔드는 첫 곡 'Yokaze to Hayabusa'에 이어 'omoikiri', 'yogisha wa hashiru', Yuraku' 등 9곡을 선보인 뒤 '1988'을 끝으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메인무대는 ‘새로운 흐름’을 예고하는 Wave to earth의 등장으로 다시금 뜨겁게 타올랐다. 돗자리에 앉아있던 관객들은 보컬 김다니엘(27)의 부드러운 기타 선율에 함께 환호하며 스탠딩 구역까지 달려나갔다. Wave to earth는 미발매곡 ‘Are you bored?’의 전주로 무대의 포문을 열었다. 관객들은 이른 오후의 햇볕을 닮은 음율에 리듬을 맞췄다. 이어진 무대에서는 ‘Peach eyes’, ‘Daisy intro’, ‘Bad’ 등 밴드의 특색을 가득 담은 퍼포먼스가 이어졌다. ‘인천 청년 줄쟁이 모임’, ‘하락도 락이다’ 등 다양한 슬램 깃발들이 인디음악과 일렉트로닉 기타의 선율에 좌우로 흔들린다. 김다니엘은 “너무 더운 날씨에 물 많이 먹으면서 무대를 함께 즐겨달라”고 부탁의 말을 전했다. 관객들은 이어진 무대에서 ‘Love’, ’Seasons’ 등 감미로운 음율에 손을 들어 화답했다. 이들은 ’So real’, ‘Ride’, ‘Light’ 등 대표곡을 선보이면서 마지막까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오후 7시께 세컨 무대에서는 일본의 포스트 락 밴드인 toe가 등장했다. 인스트루멘탈 락 밴드 toe는 일본의 4인조 밴드다. 이날 ‘Loneliness will shine’, ‘Long Tomorrow’, ‘孤独の発明(고독의 발명)’, ‘Because I Hear You’ 등을 선보였다. 무심하면서도 섬세한 기타와 폭발적인 에너지의 드럼, 호소력 짙은 보컬 등이 하나로 모이면서 노을과 함께 관객들을 전율에 휩싸이게 했다. 온몸으로 연주하는 듯한 모습에 관객들은 무대가 끝날 때까지 숨죽인다. 겨우내 음악에 흠뻑 빠져들면서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든다.

[영상] 인천 락의 열기, 폭염보다 강렬…“중요한건 락의 꺾이지 않는 마음”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서 뿜어져 나오는 락의 뜨거운 열기가 역대급의 폭염보다 더 달아올랐다. 인천시 주최, 인천관광공사와 경기일보가 공동주최하는 제19회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2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개막했다.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포함한 ‘인천펜타포트 음악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2024~2026년 대한민국 대표 글로벌 축제’로 선정, 3년간 국비 20억원을 지원받는 등 인천을 넘어 우리나라의 대표 페스티벌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한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음악’과 ‘열정’, ‘친환경’, ‘참여’, ‘우정’ 등의 5대 핵심 가치를 통해 K-ROCK의 확산을 이끌고 있다. 특히 올해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은 연이은 폭염에 관람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이뤄지고 있다. 서드 무대(글로벌 스테이지)은 돔 형으로 만들어 관람객들이 에어컨의 시원한 바람 속에서 쾌적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고, 행사장 곳곳에는 예술성과 편의성을 모두 갖춘 대형 아트 그늘막이 관람객의 쉼터로 자리잡았다. 또 행사장 곳곳에 다수의 의료쿨존과 스프링클러, 미스트 선풍기 등을 설치해 관람객들이 공연 중간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메인 무대(KB국민카드 스타샵 스테이지)에서 뿜어지는 워터 캐논은 보너스다. 이날 오전 11시 관람객들이 입장과 동시에 메인무대 앞 곳곳에 돗자리를 펼쳐지기도 했다. 또 오후 12시30분부터 시작하는 ‘카디’의 첫 무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인파가 무대 앞에 몰리기도 했다. ■ 디폴트, 베이루트 택시, 캐치더영…돔 공연장 들썩이는 열기 이어가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의 첫 무대는 오후 12시10분 서드무대에서 디폴트(DEFAULT)가 장식했다. 올해 처음 돔 공연장을 만든 서드 무대는 여러대의 에어컨이 내뿜는 찬 바람으로 다른 무대보다 훨씬 쾌적한 여건을 제공한다. 공연 시작에 임박해 조명이 어두워지자 자리에 모인 400여명의 관람객들이 소리를 지른다. 곧이어 몽환적인 디폴트의 기타 연주가 시작되고 첫곡인 ‘눈빛’이 이어지자 관람객들은 음악에 몸을 맡긴다. 첫 곡을 마친 디폴트는 “우리에게 지금은 아주 의미 있는 시간”이라며 “여러분들에게도 지금 이 순간을, 지금 이 공연을 아주 오랫동안 기억될 순간으로 만들어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디폴트는 ‘오늘 하루만’에 이어 ‘내 노래 내 고백’, ‘Wandering in Lust’, ‘Good lovin’, ‘반항’ 등을 선보이며 펜타포트의 첫 무대를 달궜다. 2번째 무대는 4인조 밴드 베이루트 택시가 나서 ‘하루방’과 ‘불균형’, ‘서퍼스 하이’, ‘도둑들’, ‘언니’, ‘모래알’ 등 6곳을 연이어 부르며 돔 공연장을 들썩이게 했다. 이어진 공연은 5인조 그룹 ‘캐치더영’, 꽃미남 보컬이 무대에 오르자 여성 관람객들의 환호성이 더욱 커진다. 흥겨운 비트의 음악과 기타 연주는 비쥬얼 만큼이나 풋풋하고 순수한 감성을 선사한다. 이들은 ‘My Own Way’, ‘널 만나러 가는 길’, ‘Voyager’, ‘Black or White’, ‘선인장 소년’, ‘Talking to Myself’, ‘The Legend’, ‘YOUTH!!’ 등 8곡을 부르며 돔 공연장에 모인 600여명의 관람객들과 하나가 됐다. ■ 케이브(KAVE), 아마도이자람밴드, 램넌츠 오브더 폴른…올해 첫 선보인 ‘HILLSTATE STAGE’서 심장 두드리는 음악 선보여 서브 무대인 ‘HILLSTATE STAGE’도 밴드 소리로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12시께 현란한 드럼연주와 일렉기타 소리에 관객들이 스테이지로 하나 둘 모여든다. 이날 첫 번째 무대에 주인공 케이브(KAVE)는 ‘VENOM’과 ‘Legend’, ‘Hurricane’ 등 하이브리드록 장르의 무대를 선보였다. 심장을 두드리는 듯한 드러머의 즉흥연주에 관객들의 환호가 더욱 커진다. 셔플 리듬을 기반으로 한 일렉트로닉 사운드가 관객들의 흥을 더했다. 무대 중간 밴드 음악에 맞춰 물대포와 뜨거운 불꽃이 등장하며 열기를 더했다. 보컬 가호는 “데뷔 2주차다. 오늘 저희 곡 다 부르고 재밌게 놀테니 함께 즐겨달라”고 말했다. 2번째 무대는 아마도이자람밴드가 장식했다. 연주가 시작하자 관객들은 몸을 들썩이기 시작한다. 이들은 첫 곡으로 ‘크레이지 베가본드’를 선보였다. 밝고 경쾌한 멜로디에 보컬 이자람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어우러지며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줬다. 이어 ‘신이 나타나서 울었다’, ‘Going to’, ‘온 세상 사람들이 억울하다’, ‘뿔’ 등을 연이어 부르며 관객들과 함께 호흡했다. ■ 카디(KARDI), 라쿠나(Lacuna)…메인무대의 위엄, 폭염도 막지 못한 슬램 “놀 준비 됐죠? 카디가 왔습니다!” 오후 12시30분 메인무대의 첫 주자로 카디가 나섰다. 금발에 금색 눈썹의 보컬 김예지가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KB stage의 시작을 선언한다. 기타와 베이스, 거문고의 조합이라는 독특한 색깔을 지닌 카디는 지난 2021년 결성 이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첫곡은 힙합 리듬과 록베이스 사운드를 가미한 ‘Riot’. 이미 1시간 전부터 카디를 기다린 수백명의 관람객들이 기타 연주에 열광한다. 30도가 넘는 날씨에도 몸이 절로 뛰어지고 머리 위에서 리듬을 타는 오른손은 아래로 내려오지 못한다. 카디는 이어 ‘Watchout’, ‘interlude’, ‘Out of Sight’, ‘No Need’를 연달아 연주하며 폭염을 날려보낸다. 이에 맞춰 ‘락페의 민족’, ‘카디’, ‘슬램하는곳’, ‘왤케더움’, ‘우리가 만든 청색의 더움’, ‘지속가능한 덕질’, ‘주 2일제 도입하라’ 등을 적은 깃발이 무대 곳곳을 돌아다니다 결국 슬램으로 이어진다. 간간히 뿜어지는 물대포는 관람객들의 열기를 식히기보다 열광과 환호를 부추긴다. 카디는 ‘ZONE’과 대표곡 중 하나인 ‘7000RPM’를 비롯해 ‘Skybound’, ‘Havin' a good time’에 이어 ‘PARTY’를 끝으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오후 1시50분께 메인 무대에 두 번째 아티스트 라쿠나가 오른다. 기타, 베이스, 드럼 등 각종 악기 소리가 합쳐지면서 관객들의 귀를 집중시켰다. 이날 라쿠나는 ‘범람’, ‘맨드라미’, ‘bow-wow’ 등을 연이어 부르며 행복하고 밝은 음악들을 선보였다. 무대 중간마다 연기와 물폭탄 등이 터지면서 수 많은 사람들이 몸을 들썩인다. 오색찬란한 사운드와 서정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유령’을 부르며 보컬 장경민이 무대 앞으로 나오자 관객들은 환호했다. 장경민은 “함께 즐겨줘서 감사하다”며 “마지막까지 놀아보자”고 외치기도 했다. 2024 인천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이모저모 ■ “락 페스티벌에서 함께 소원 빌어요.” 2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송도달빛축제공원에서 각종 행사 부스가 곳곳에 열렸다. 이 중 한 부스인 ‘펜타 자유동아리’에서는 락카를 이용해 수건 등에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또 칠판에 자신이 좋아하는 아티스트 등을 적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이날 이곳을 찾은 관람객들은 줄을 서 게임을 하거나 사진을 찍는 등 즐겁게 놀고 있다. 또 다른 부스에서는 포토존에서 사진을 찍고 소원 나무에 소원을 적을 수 있다. 친구들과 함께 소원나무에 소원을 적은 이무재씨(30)는 “65세가 되면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며 “그 때까지 친구들과 함께 건강하게 펜타포트에 올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 소원을 적었다”고 말했다. ■ 음악에 맞춰 흔드는 깃발은 흥미 2배…"중요한 것은 락에 대한 꺾이지 않는 마음" “깃발에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락 축제인 만큼, 음악에 맞춰 깃발을 흔드니 정말 재미있습니다.” 2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송도달빛축제공원의 스테이지 주변에는 각종 깃발들이 나부낀다. 아티스트의 이름이나 존경의 의미를 담는 등 다양한 깃발들이 바람에 날리고 있다. 특히 ‘중요한 것은 (락에 대한) 꼭이지 않는 마음, 리는 지치지 않는다'는 뜻이 담긴 ‘중꺽마’라는 글귀가 적힌 깃발이 크게 휘날리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밖에도 ‘슬램의 민족’, ‘너 T발 락이냐’, ‘락스타를 사랑하지 마세요’ 등 본인의 개성을 담은 깃발이 등장하기도 했다. 기수들은 음악에 맞춰 깃발을 흔들기도 하고 즐겁게 깃발 놀이를 하기도 한다. 한 아티스트가 등장하자 깃발을 든 관객들은 함께 둘러싸여 몸을 부딪히는 등 ‘슬램’을 하기도 했다. 기수인 차모씨(24)는 “라쿠나를 좋아해서 몇 주 전부터 깃발을 제작해 들고 왔다”며 “다른 아티스트에 기죽지 않도록 열심히 만들었다”고 했다. 이어 “처음 해보는 슬램 등이 낯설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정말 재미있었다”며 “내년에도 꼭 참석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말했다.

정치권도 ‘발암놀이터’ 퇴출 나섰다 [경기일보 보도, 그 후]

최근 경기도내 일부 초등학교와 유치원 탄성포장재 놀이터 바닥재에서 1급 발암물질을 포함한 유해 물질이 다수 검출(본보 1일자 1·2·3면 등 연속보도)돼 사회적 공분이 일은 가운데, 조국혁신당 강경숙 국회의원이 이에 대한 전수조사 및 긴급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조국혁신당 강경숙 국회의원은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일보가 최근 경기지역 초등학교·유치원 8곳의 놀이터 탄성포장재 바닥재의 유해성 검사를 진행한 결과, 8곳 모두 놀이터 바닥재 하층부에서 1급 발암물질을 포함한 PAHs(다환방향족탄화수소)가 기준치의 평균 2.5배 이상 검출됐으며, 2곳의 경우 아이들이 직접 접촉하는 상층부에서도 기준치를 넘겼다”면서 초등학교와 유치원 탄성포장재 놀이터 바닥재에서 유해 물질이 검출된 사실에 대한 심각성을 고발했다. 이어 “지난 2016년 우레탄 탄성포장재에서 유해 성분이 검출돼 사회적 논란이 일어 10년 전 문제가 된 사안이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되풀이되고 있다”며 “우리 아이들과 학생들이 안전하게 뛰어놀아야 할 놀이터에서 기준치를 한참 초과하는 유해 물질, 그것도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것은 아이들의 건강과 생명이 달린 심각한 사안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교육부·교육청, 환경부·지자체의 전수조사 ▲관련 부처 간 협의를 통한 기준 마련 및 교체 계획 수립 ▲9월 추가경정예산 편성 ▲2025년 본예산 편성 ▲교육시설환경개선기금을 활용한 대책 수립 ▲학교보건법과 환경보건법에서 누락돼 있는 부분에 대한 법적·제도적 기준 마련 등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현재 우리 아이들과 학생들이 뛰어노는 초등학교·유치원 놀이터가 발암물질을 포함한 유해 물질 범벅이라는 것에 대한 심각성을 모두 인지하고 바꿔 나가야 한다”며 “우리 아이들과 학생들이 뛰어노는 놀이터가 더 안전하고 더 건강하게 유지·관리될 수 있도록 학부모와 국민 모두의 관심과 목소리가 필요하다. 적극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본보 보도 이후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국회의원은 학교 놀이터를 학교장이 관리해야 하는 대상으로 명시하고, 놀이터 바닥재 하층부에 PAHs 기준을 구체화하는 내용을 담은 ‘학교보건법 개정안’과 ‘환경보건법 개정안’을 발의해 어린이 놀이터 관련 법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자 하는 등 국회에서의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고 있다. 또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0일 환경부와 정부 세종청사에서 ‘환경 안전 관리 기준 회의’를 열고 어린이 놀이시설 탄성포장재 검사 기준 강화를 건의했다. 이후 도교육청은 중앙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탄성포장재 유해성 검사 기준안 마련을 요구하고, 중장기적으로 시설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K-ECO팀 ※ ‘K-ECO팀’은 환경(Environment), 비용(Cost), 조직(Organization)을 짚으며 지역 경제(Economy)를 아우르겠습니다.

[영상] 햇빛 아래의 유산, 박물관·미술관에서의 여정

요즘 같은 날씨에는 집안에 있는 것이 더 괴롭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쾌적한 실내 온도와 편의 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더위를 피해 하루를 보내기에 좋은 장소다. 더운 여름날을 알차게 보낼만한 경기도 내 박물관·미술관들을 소개한다. ▶여주 아트뮤지엄 려 여주시 명품로 370 여주프리미엄아울렛 안에 자리한 아트뮤지엄 려는 여주시에서 운영하는 시립미술관이다. 2019년 11월 개관한 미술관은 초대작가 특별전인 김지아나(JIANA KIM)의 개인전 ‘흔들리는 빛 두번째 이야기(Wandering Light Chapter 2')를 진행. 전시는 도자 파편이 화면 가득 차있는 다채로운 색감과 화폭 가득 담겨 있어 독특한 매력을 선사한다. 전수진 학예실장은 "빛과 그림자를 통해 그 안에 담겨있는 불안이라는 요소를 표현, 작품이 보여주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전달하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양평 구하우스미술관 양평군 서종면 문호리에 위치한 구하우스미술관은 도시적 외관을 가졌으나 집처럼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이다. 2016년 7월 문을 연 미술관은 내부가 집처럼 느껴질 수 있도록 서재, 거실, 침실 등으로 이름을 붙인 10개의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구정순 관장은 "구하우스미술관 작품에는 QR코드가 있어 누구나 설명을 들을 수 있다"며 "누구나 편안하고 재미있게 설명을 들을 수 있다"고 말했다. ▶파주 콩세유미술관 파주시 용미리에 위치한 콩세유미술관은 '너에게 조언한다, 너를 도와준다’라는 뜻을 가진 미술관이다. 경기도 제1종 사립미술관으로 현대미술 위주로 전시를 진행하고 있는 콩세유미술관은 예술가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지역 문화예술 공간이다. "무더운 여름, 예술품 하나를 보면 더위를 잊게 된다"며 "콩세유미술관은 한번 방문하면 또 찾게 되는 그런 미술관"이라고 전했다.

경기도교육청, ‘발암물질 놀이터’ 시설·제도개선 ‘투트랙’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 ⑪]

경기도내 초등학교·유치원 놀이터 탄성포장재에서 발암물질 등 유해 성분이 검출(경기일보 1일자 1·2·3면 등 연속보도)된 데 대해 경기도교육청이 ‘시설 개선’과 ‘제도 개선 건의’ 투트랙 대응 방침을 밝혔다. 도교육청은 K-ECO팀 보도 이후 지난 10일 정부에 어린이 놀이터 바닥재 안전 관리 기준 강화를 건의했는데, 향후 계획을 묻는 경기도의회 질의에 공식적으로 이같이 답했다. 29일 도교육청은 ‘학교 놀이터 바닥재 오염물질 관련 대책’에 대한 장한별 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수원4)의 질의에 “중앙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탄성포장재 유해성 검사 기준안 마련을 요구할 예정”이라며 “또 중장기적 계획을 수립해 단계적으로 시설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K-ECO팀은 지난 5월 경기도내 초등학교와 유치원 8곳을 무작위로 선정, 놀이터 내 탄성포장재 바닥재 유해성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모든 교육 시설 놀이터 바닥재에서 1급 발암물질을 포함한 PAHs(다핵방향족탄화수소) 등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결과가 나온 요인으로 실상이 반영되지 않은 안전 기준을 지목, 지난 10일 환경부와의 긴급회의에서 안전 관리 기준 강화를 촉구했다. ‘환경보건법’에 따른 현행 놀이터 바닥재 안전 검사 기준이 중금속, 프탈레이트, 폼알데하이드 측정만 규정할 뿐, PAHs는 포함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도교육청은 도의회에 “지난 18일 교육부와 환경부에 (안전 관리)기준안 마련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다”며 “지난 24일에는 교육부 주재 시·도교육청 교육시설 업무 담당자 실무협의회에서 PAHs 기준안 마련에 대한 필요성을 건의했다”고도 밝혔다. 탄성포장재 유해 물질 검출 문제가 경기도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 만큼, 전국 시·도교육청에 실상과 제도 개선의 당위성을 공유한 것이다. 장 부위원장은 “아이들의 건강이 달린 문제로 도교육청과 시급히 전수 조사와 개선에 나서는 한편, 필요시 관련 조례 제·개정에도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권칠승 국회의원(화성병)은 지난 28일 놀이터 바닥재 하층부에 PAHs 관리 기준을 명시한 ‘학교보건법 및 환경보건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K-ECO팀 ※ ‘K-ECO팀’은 환경(Environment), 비용(Cost), 조직(Organization)을 짚으며 지역 경제(Economy)를 아우르겠습니다.

개정안 발의…권칠승 의원 “발암놀이터 원천봉쇄법 당연” [발암물질 위의 아이들 ⑩]

경기도내 일부 초등학교와 유치원 탄성포장재 놀이터 바닥재에서 1급 발암물질 등 유해 물질이 다수 검출(경기일보 1일자 1·2·3면 등 연속보도)돼 논란이 일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국회의원(화성시병)이 학교보건법 및 환경보건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학교 놀이터를 학교장이 관리해야 하는 대상으로 명시하고, 놀이터 바닥재 하층부에 PAHs(다핵방향족탄화수소) 기준을 구체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개정안이 국회 심의를 통과하게 되면 향후 어린이 놀이터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가능해 보다 안전한 놀이환경 조성 효과가 기대된다. 경기일보는 지난 5월 경기지역 초등학교와 유치원 8곳을 무작위로 선정, 해당 교육기관 내 탄성포장재 놀이터 바닥재의 유해성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샘플링을 실시한 8개 교육기관의 모든 놀이터 바닥재 하층부에서 발암물질인 PAHs가 기준치 이상 검출됐다. 2곳의 경우 아이들이 직접 접촉하는 상층부도 기준치를 넘겼다. 이러한 결과가 보도되자 학부모 단체는 물론 시민단체에서 탄성포장재 놀이터 바닥재를 사용하고 있는 교육기관에 대한 전수조사와 교체 등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에 권칠승 의원은 ‘학교보건법·환경보건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권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학교보건법 개정안 및 환경보건법 개정안이다. 이번 개정안을 보면 먼저 학교보건법은 제4조(학교의 환경위생 및 식품위생) ① 학교의 장이 유지·관리하여야 하는 학교시설에 ‘학교 놀이터(유치원·초등학교에 설치되는 시설)’를 명시했다. 그동안 학교장이 유지해야 할 시설에 체육관·기숙사는 포함돼 있는 반면 놀이터는 빠져 있어 놀이터는 관리 사각지대에 있었기 때문이다. 환경보건법 개정안은 제23조(어린이활동공간의 위해성 관리) ① 어린이활동공간에 대한 환경안전관리기준 규제 대상을 ▲도료, 마감 재료 및 합성수지·합성고무재질 바닥재 등에 들어있는 카드뮴, 수은 및 6가크로뮴의 함량 ▲도료 등에서 방출하는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 및 폼알데하이드(Formaldehyde)의 방출량 ▲도료 등에 함유된 프탈레이트류의 함량 ▲그밖에 어린이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하여 제한이 필요한 환경 유해인자로 구체화해 신설한다. 그간 PAHs는 환경안전관리기준에 빠져 있었다. 이번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권칠승 의원을 만나봤다. Q. 이번 개정안을 발의하게 된 배경은. A. 의정 활동을 하면서 어린이 안전과 교육환경 개선에 큰 무게를 두고 있다. 지역의 학부모, 교사, 학생들과 수시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 어린이 통학 버스 내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잠든 아이의 방치를 막는 소위 ‘한음이법’을 대표 발의해 통과시킨 바 있다. 이달 초 경기일보가 연재한 ‘놀이터 유해 물질’ 관련 기사를 눈여겨봤고, 문제의 심각성을 느껴 법안을 준비했다. Q. 개정안은 어떤 내용이며, 핵심 내용은 어떤 것이 있는지. A. 크게 2가지다. 학교보건법 개정안에는 학교의 장이 환경위생을 유지·관리해야 하는 시설에 기존의 교실, 운동장, 체육관, 급식시설 등에 더해 놀이터를 포함했다. 환경보건법 개정안은 환경부 장관이 어린이 활동공간에 대한 유해인자를 평가하고 안전관리 기준을 정함에 있어, 최근 문제가 된 PAHs의 방출량을 포함하도록 했다. Q. 이 개정안을 통해 어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가. A. 놀이터는 어린이들이 학교 교육과 더불어 놀이와 운동을 즐기는 밀접한 활동공간이다. 그런데, 유해 물질에 방치되면서 도리어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 법안을 통해 우리 사회가 어린이 안전 문제를 더욱 세심하게 바라보고 대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하길 바란다. Q.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계획하고 있는 구체적인 방안은. A. 국회 교육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실과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다. 법안 통과는 물론 전국 단위의 조사를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본다. 장기적으로는 관리하는 유해 물질의 종류를 늘리고, 보다 엄격한 환경안전 관리 기준 적용이 필요할 것이다. Q. 끝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우리 공동체의 미래는 아이들에게 달려 있다. 이에 대한 투자에 당연히 안전 문제가 예외일 수 없다. 오히려 안전과 건강을 보호·증진하는 것이야말로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무다. 어른들의 눈높이로만 바라본다면 아이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들을 발견하기 어렵다는 것,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는 인식을 모두가 함께했으면 좋겠다. ※‘K-ECO팀’은 환경(Environment), 비용(Cost), 조직(Organization)을 짚으며 지역 경제(Economy)를 아우르겠습니다.

[영상] "봉사는 지역사회 가꾸며 나를 찾는 여정"…엄유태 화성시자원봉사센터장 [명품도시, 봉사자가 만든다]

"봉사는 남을 마냥 돕기만 하는 게 아니에요. 나의 만족을 채우고, 자아 성장을 완성해 가는 인생의 과정이죠." 젊은 인구가 채워진 동쪽, 아름다운 생태계가 위치한 서쪽. 화성시에는 지역마다 다양한 매력이 묻어 있다. '동탄신도시'를 둔 동쪽은 어린아이들이 많고 '궁평항'이 있는 서쪽은 드넓은 자연경관이 자리 잡은 식인데, 봉사활동을 하는 데 있어서도 이 같은 지역색이 함께 담긴다. 지난 2001년 개관한 후 2009년부터 사단법인으로 운영된 화성시자원봉사센터는 '화성만의 봉사 프로그램'을 늘 고민한다. 많은 봉사 기관·단체처럼 '사랑의 밥차', '김장 나눔', '취약계층 무료 진료'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하지만, 특히 이보다도 지역 봉사자가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화성지역이 동서 격차가 있기 때문에 '화성에서만 할 수 있는 일'을 더 고민해야 한다는 게 엄유태 화성시자원봉사센터장의 생각이다. 엄 센터장은 "화성은 100만 인구의 대도시인 만큼 인적 구성도, 지역별로도 과거와 현재의 봉사 프로그램이 다르게 추진될 수밖에 없다"면서 "단순히 밥해주고 청소해주는 식의 봉사만 진행할 게 아니라 봉사자들의 재능과 욕구에 적합한 개인 맞춤형 봉사활동을 찾아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라고 첫 소개를 했다. 이어 "저희는 화성시 안의 인적·물적 자원을 서로 연결해주는 것이 관건이라 생각한다"면서 "센터에 등록된 자원봉사자 23만여 명을 섬기며, 이들이 봉사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역할을 만드는 게 저희의 역할이자 숙제"라고 설명했다. 센터 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가동 중이지만 대표적으로는 '화성호 횡단 플로깅'과 '페트병 모으기'가 꼽힌다. 화성호 횡단 플로깅은 9.8㎞의 화성호 방조제길을 따라 산책하면서 쓰레기 등을 줍는 내용인데, 누구나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구간만큼 자유로이 참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엄유태 센터장은 "방조제 1㎞마다 QR코드를 심었다. 출발지와 도착지를 QR코드로 인식하면 그 구간 동안의 플로깅 시간이 봉사 시간으로 누적되는 방식"이라며 "여력에 따라 누구나 365일 자유롭게 봉사를 할 수 있고 중간중간 포토존도 있어서 풍경을 즐기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 좋다"고 전했다. 그는 "화성호는 바다로 향하는 마지막 보루다. 낚시인이나 캠핑족 등이 무단투기한 쓰레기들을 여기서 못 막으면 곧장 바다로 가기 때문에 저희가 여기서 플로깅 활동을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며 "친구와 걷는 날, 가족과 걷는 날, (혼자) 사색의 시간 등 다양한 테마도 있어서 환경적으로도 일석십조의 효과가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 플로깅 활동은 점차 화성시 전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화성호 외에도 지역 내 강변이나 등산로 등으로의 확대를 논의하고 있어서다. 야외에서 편히 임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 '서쪽 화성'만의 메리트다. 다음은 ‘동쪽 화성’을 중심으로 이뤄지던 페트병 모으기 활동이다. 화성시 관내 어린이집과 협약을 맺고 기관마다 페트병함을 만들어, 일반 플라스틱과 분리해 투명 페트병을 수거하는 일이다. 페트병에 붙은 라벨을 떼고 병과 뚜껑을 세척 및 압축해 페트병함에 넣으면 끝이다. 어릴 때부터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교육하고, 일상 속에서의 봉사를 실천하기 위해 올해 처음 추진됐는데 '어린이 신규 봉사자'가 크게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엄 센터장은 "아이들이 어린이집에서 '재생할 수 있는 자원'을 배울 수 있고 가정으로 돌아가 그 내용을 보호자들에게도 안내하고 실천한다"며 "어릴 때부터 자원봉사와 끈을 놓지 않게 하면서 점차 봉사를 자연스럽게 느끼도록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올해 또 다른 목표는 어린이 교통안전 공원 조성이다. 지역 내 소재한 현대자동차㈜ 남양연구소, 삼성전자 화성사업장, 기아자동차 화성공장 등이 각 회사의 아이덴티티를 살린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싶어 하는 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엄 센터장은 "센터 옆에 트랙이 있는 교통공원 하나가 있는데 현재는 별다른 용도 없이 방치돼 있다. 저희 센터 안에서 교통안전 이론교육을 하고 이 공원에서 아이들이 경찰 역할, 보행자 역할, 운전자 역할 등을 나눠 맡으면서 현장교육을 실천해보는 식으로 봉사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고 싶다"며 "개인적으로 올해 가장 꿈꾸고 있는 사안"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화성시자원봉사센터에선 공무원 출신인 봉사자가 행정서류나 사업계획서 등의 작성을 돕는다던지, 원예 전문가가 경로당 등에 방문해 원예치료를 제공하는 식의 '공터' 프로그램도 열고 있다. 엄유태 화성시자원봉사센터장은 "화성시민 100만명이 1년에 한 시간만 봉사해도 100만 시간이다. 굳이 경제적 가치로 따져 최저시급(현 9천860원)으로 환산한다면 100억여원에 달하는 규모"라며 “소수의 봉사자가 100~200시간 참여하는 것도 좋지만 다수의 봉사자가 1~2시간 봉사에 동참하는 것도 사회적 문화를 갖추고 가치를 만들어 가는데 큰 의미가 될거라 생각한다. 앞으로 더욱 많은 분들이 화성지역을 위해 함께 봉사해 주시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봉사시간이 전년도 기준 100시간이 넘거나, 그동안의 누적이 2천시간이 넘으면 '우수자원봉사자'로 인정받는다. 현재 화성시자원봉사센터 안에는 2천여명의 우수자원봉사자가 있으며, 이들은 지역 내 협약을 맺은 식당·병원 등 할인가맹점에서 일부 혜택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