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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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이재명, 공정한 세상 꿈꾸던 ‘소년공’에서… 대한민국 리더로 ‘우뚝’ [2025 국민의 선택]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소년공 출신으로 노동자의 삶을 살던 그가 개천의 용이 돼 변호사가 되고, 성남시장을 거쳐 경기도지사, 그리고 두 차례 대권 도전 끝에 마침내 대한민국 최고 권력자 자리에 오르기까지 매번 살아있는 신화이자 서민의 희망으로 자리를 잡아 왔다. “기회를 가질 수 없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나라, 그것이 제 정치의 출발이자 목표다.” 이 당선인이 늘상 강조하던 ‘기회’라는 키워드는 그의 삶과 정치 여정 전체를 관통하며 정치로 말미암아 희망을 갖는 시대, 기회를 통해 성공의 삶으로 나아갈 수 있는 시대를 꿈꾸게 했다. 대한민국이 나아갈 여정의 밑바탕이 될 그가 걸어온 길을 살펴봤다. ■ 안동에서 성남으로, 절망과 생존의 유년기 이 당선인은 1964년 경북 안동의 한 농가에서 일곱 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삶은 가난 그 자체였다. 초등학교를 마친 직후 가족과 함께 성남시로 올라오며 경기도에 첫발을 디뎠다. 그의 삶에 중학교 진학은 꿈꾸기도 어려운 일이었다. 열세 살, 여느 아이들의 철없음이 가시기도 전 그는 공장에 취직해 가족의 생계를 도와야 했다. 장갑 제조공장에서 일하던 그에게 찾아온 산업재해는 위기를 극복하는 힘을 지닌 인물이란 걸 가장 잘 보여주는 일화다. 왼팔에 장애를 갖게 됐지만 오히려 언제나 갈증으로 남았던 학업에 매진했다. 도와주는 이는 없었다. 독학으로 중·고등학교 검정고시를 마치고 중앙대 법대에 진학했다. 1986년에는 출세의 지름길이라 불리던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새 삶을 살 법도 했다. 그 시절 사법고시 패스는 곧 인생 역전을 의미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기반을 다지게 했던 노동자의 삶 속에 인권변호사로 남았다. 기득권과의 싸움을 마다하지 않았고 약자의 편에 설수록 마음속에는 ‘정치’라는 또다른 역사의 시작이 싹텄다. ■ 성남시장 시절, 복지 실험의 무대 첫 정치 도전이기도 했던 성남시장 시절의 이 당선인은 그야말로 시민을 위한, 시민만을 바라보는 정치의 표본을 보였다. 시청에 첫 출근 한 날 접한 시장실은 시장 부속실과 고충 처리 민원실까지 합해 500㎡에 이르는 소위 ‘아방궁’으로 최상층인 9층에 있었다.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한 그는 2층에 있는 작은 도서관을 고쳐 시장실로 사용하기로 하고 기존 시장실은 시민들에게 돌려주기로 마음 먹었다. ‘성남시청 하늘 북카페’로 만들어 시민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성남시장이 된 그를 기다리는 건 6천억원이 넘는 빚이었다. 취임 12일 만에 ‘모라토리엄(지불유예)’을 선언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재정난을 이유로 지급유예선언을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후 치밀한 재정 확보 작전이 시작됐고 예산 재검토를 통해 불필요한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면서 빚더미에 허우적대던 성남시를 8년의 시장 임기 동안 부채 제로 도시로 만들었다. 공직자의 의지에 따라 시정의 결과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셈이다. 이뿐만이 아니라 공약 95%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지방행정을 넘어 ‘이재명’ 이름 세 글자를 전 국민에게 각인시킨 각종 정치실험을 성공으로 이뤄냈다. 만 24세 청년에게 연 10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청년배당은 대한민국 최초의 청년 기본소득으로 자리잡으며 ‘이재명의 정책이 곧 전국의 정책’으로 확대되는 길을 마련했다. ■ 경기지사 이재명, 대한민국 기준이 되다 두 번의 성남시장을 지내며 적재적소의 추진력이 곧 지역의 발전으로 이어진다는 걸 확인한 이 당선인은 2018년 경기도지사에 올라 ‘경기도를 곧 대한민국의 기준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리고 그 포부는 곧 현실이 됐다. 매년 여름이면 경기도를 찾는 전국의 관광객들이 계곡의 불법 시설물로 고통받자 직접 계곡으로 가 철거에 앞장섰다. 그의 행보는 이번에도 거침이 없었다. 그 배경에는 단 하나가 있었다. ‘경기도의 자연은 도민의 것이어야 한다.’ 자라나는 아이들과 학생들이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도 강구했다. 도내 어린이의 건강 증진과 농가소득 향상을 위해 도비를 투입해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을 대폭 확대했다. 경기지역화폐를 도입해 전폭 지원했다. 공공배달앱인 배달특급을 선보였다. 공공임대주택의 모델인 기본주택을 추진했다. 그의 모든 걸음에는 서민의 행복이, 도민의 꿈꾸는 삶이, 위기에 강한 이재명이 짙게 남았다. ■ 첫 국회 입성 이어 당 대표까지 2021년 이 당선인은 민주당의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첫 대권 도전에 나섰다. 0.73%포인트.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선거 중 가장 적은 표차로 안타깝게 좌절해야 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때부터 민주당 내에서 이 당선인을 대체할 사람은 없었다. 그를 중심으로 민주당은 견고하게 뭉쳤다. 그렇게 같은 해 6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되면서 다시 중앙정치 속에서의 힘을 키웠다. 성남시에서 시작해 경기도로, 인천으로 무대를 넓혀간 이 당선인은 특유의 리더십을 바탕으로 민주당의 당 대표로 선출됐고 이번 대선까지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이라는 말을 만들 정도로 역대 어느 후보보다도 견고하고 내실 있는 입지를 다져 갔다. ■ 기회와 도전의 상징, 그가 그릴 미래는 이번 대선 과정에서 이 당선인의 변화는 그가 그릴 앞으로의 5년을 기대로 채우기 충분했다. 추진력과 결단력을 갖췄지만 호불호의 표출을 두려워하지 않았던 거침없는 그가 이번 대선 경선 과정에서 상대 후보들의 공약까지 하나씩 끌어안으며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은 그가 만들 대한민국이 한결 더 따뜻해질 수 있다는 기대를 품게 했다. 무엇보다 경기도민이 갖는 기대와 기쁨은 어느 때보다 크다. 사상 첫 경기도지사 출신 대통령을 대면하며 누구보다 경기도를 잘 아는 그가 수도권 역차별 문제를 해소하고 도에 필요한 발전 방향을 국정과 함께 완성해 나갈 것을 믿기 때문이다.

[영상] "대한민국 대통령 당선 '가능성 높은' 이재명 인사드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민주 공화국 대한민국 시민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아직은 당선자로 확정되지 못 했지만 제 21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당선될 가능성이 높은 이재명 인사드린다"며 운을 띄웠다. 그는 "여러분이 제게 기대하고 맡겨준 사명을 한순간도 잊지 않고 한치의 억울함도 없이 확실히 이행하겠다"며 "여러분들이 작년 12월 3일 내란의 밤부터 지금 이순간까지 노숙하면서 간절히 바랐던 것 그 중에 하나 이 나라가 평범한 시민들의 나라란 사실. 대통령이 행사한 모든 권력은 모두 국민으로부터 온 것이고 그 권력은 대통령의 사적 이해가 아니라 더 나은 국민의 상황과 나라의 미래를 위해 쓰여야 한다는 사실을 증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시점에서야 비로서야 그들을 파면하고 이 나라의 주인이 우리 자신이란 것을 주권 행사자로서 증명해주셨다. 고맙다"며 "여러분이 저에게 맡기신 첫 번째 사명 내란을 확실히 극복하고 다시는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겁박하는 군사 쿠데타는 없게 하는 일. 이 나라의 민주주의 회복하고 민주공화정 그 공동체 안에서 국민이 존중받고 증오, 혐오가 아닌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 것. 반드시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두 번째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시키는 것. 내일 당선자로 확정되는 그 순간 온 힘을 다해 여러분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빠른 시간 내 가장 확실하게 회복시키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세 번째 대한민국 국가가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 지난 시기에는 국가가 왜 존재하는지를 우리 국민들은 의심해야 했다"며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책임지는 책무를 생각하지도 않았고, 해야할 기본적인 의무도 하지 않았다. 대규모 참사가 수없이 많은 사람을 떠나게 했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책임을 이행하는 안전한 나라를 꼭 만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네 번째 평화롭고 공존하는 안정된 한반도를 만들겠다. 확고한 국방의 의무, 대북 억제력을 확실히 행사하되 싸워서 이기는 것보단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를 만드는 것이 안보다. 남북과 대화하고 소통하고 공존하고 협력하며 공동 번영하는 길을 찾겠다. 한반도 정세를 최대한 신속히 안정화해서 코리안 리스크를 최소하 하겠다"고 자신했다. 더불어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은 대한민국 공동체 안에서 서로 존중하고 함께 살아가는 동료들이다. 남녀로 지역으로 도서로, 장애인 비장애인, 서로 혐오하고 대결한다. 서로 공존하고 협력하며 함께 어울어져 살아가는 진정한 공동체. 이웃이 경계해야할 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진짜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로 만들겠다. 정치가 먼저 앞서고, 정치가 편을 가를지라도 국민을 가를 필요가 없다. 국민은 이 나라의 주인이고, 국가는 국민들의 일꾼이다"라고 알렸다. 이 후보는 "통합된 나라, 대통령의 책임은 국민을 통합시키는 것이다. 대통령의 그 책임을 결코 잊지 않겠다.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는 공평하게 함께 기회를 누리는 세상을 우리 함께 만들자"라며 "우리가 겪는 잠시의 어려움은 위대한 역량을 가진 국민들이 힘을 합쳐 이겨낼 수 있다. 희망을 가지고, 자신감을 가지고 이웃과 손 잡고 함께 가자"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잠시 다툴지라도 우리를 지지하지 않는 그 분들도 우리 국민이다. 입장, 생각이 다르고 다른 색의 옷을 잠시 입었을지라도 우린 모두 위대한 대한민국의, 위대한 똑같은 대한국민이다. 함께 가자"라고 덧붙였다.

[영상] 이재명 "국민의 위대한 결정에 경의"…자택에서 여의도 당사로 출발 [현장, 그곳&]

“국민들의 위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합니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3일 오후 11시 46분께 인천 계양구 자신의 집 앞에서 기다리던 지지자들을 향해 모습을 드러내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그는 “개표가 진행 중인데, 뭐라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라면서도 “이대로 확정되면, 제게 주어진 큰 책임과 사명을, 우리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11시 50분 기준, 전국 개표율 44.59%를 기록한 가운데 이 후보는 49.13%의 득표율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42.53%)를 앞서면서 사실상 당선이 유력하다. 경찰은 이 후보가 집을 나설 때를 대비해 폴리스라인을 설치, 이 후보 동선을 확보하는 동시에 주민들을 통제했다. 이 후보는 자택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다, 당선이 유력해지자 여의도 당사로 이동하기 위해 집을 나섰다. 이 후보의 자택 입구부터 주변 공터까지 아파트 단지는 수백명의 지지자들과 주민들로 가득했다. 지지자들과 계양구 주민들은 이 후보가 나오자 이 후보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했고, 이 후보는 이들이 환호를 멈출 때까지 기다렸다가 입을 열었다. 앞서 주민들과 지지자들은 오후 8시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휴대전화 등으로 함께 지켜보다 이 후보가 과반이 넘는 득표율로 승리한다는 예측이 나오자,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아파트 입주민이 태극기를 걸어놓기도 했다. 누군가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외치자 곳곳에서 구호 외치듯 따라하며 이 후보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부모와 함께 늦은 시간까지 이 후보를 기다리던 어린이들 역시 부모가 하는 말을 들으며 “이재명 대통령”이라고 놀이하듯 이 후보 이름을 외쳤다.

[영상] 김문수 “내가 만든 광교신도시, 대장동과 비교 안 돼”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일 오전 수원 광교에서 진행한 유세에서 “광교신도시는 내가 만들었다. 대장동과는 비교도 안 된다”며 광교신도시 개발의 성과를 자신 있게 내세웠다. 이날 김 후보는 “광교는 대장동보다 10배 이상 크다. 대장동은 불과 30만평 규모에 불과한데도 수많은 사람이 죽고, 공무원이 구속되고, 사건이 지금도 끝나지 않았다”며 “광교는 그렇지 않다. 죽은 사람도 없고, 깨끗하게 일한 공직자들과 함께 만든 최첨단 신도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광교산부터 원천저수지까지 자연과 역사를 모두 담아낸 도시”라며 “한번도 도로를 건너지 않고 생태통로를 통해 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설계를 했다. 가장 쾌적하고 친환경적인 도시”라고 말했다. 특히 김 후보는 이날 유세 내내 ‘제 딸이 자랑스럽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반팔티를 입고 무대에 올라, 공직자의 청렴성과 가족의 도덕성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나는 법인카드 한 장 부당하게 쓴 적 없다. 제 아내도 그렇고, 제 아이도 그렇다”며 “가족이 해괴망측한 욕설을 하거나 도박을 한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공직은 깨끗해야 한다”며 “저는 깨끗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이인제, 임창열, 손학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의 지지 의사도 언급하며 “이재명을 제외한 역대 경기도지사들은 나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단독] "갑자기 나온 이재명 기표용지"…'자작극 의심'한 선관위

6.3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이미 기표가 된 투표용지가 발견됐다. 5월 30일 오전 7시쯤 투표를 하기 위해 경기 용인시 성복동행정복지센터 사전투표소를 찾은 A씨. 그는 경기일보와의 통화에서 "투표를 하기 위해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봉투 안쪽을 살펴보니 이미 기표된 용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용지는 반으로 접혀져 있었고, 용지를 꺼내 확인하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게 기표 돼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곧바로 A씨는 "옆에 있던 선거관리위원회 직원에게 보여주었고, 해당 봉투와 용지는 선관위에서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이후 성복동행정복지센터 찾은 고석 국민의힘 용인병 당협위원장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며 강하게 항의했다. 하지만 해당 투표소에 있던 선관위 관계자는 "과거 비슷한 경우가 가끔씩 나왔다"며 오히려 A씨의 '자작극'을 추정하며 의심하기도 했다. 이에 이창식 용인시의회 의원은 "경찰에 조사 결과 A씨가 자작극이라는 증거가 나오면 문제지만 지금 조사가 된 것도 아닌데 A씨를 임의로 범죄자로 만드시는 거다"라며 해당 선관위 관계자를 질책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A씨에 대해 "혼란을 부추길 목적으로 일으킨 자작극으로 의심되어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A씨는 "조사를 해보면 알겠지만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자작극으로 추정하는 것 같다"고 했다.

[단독] “봉투 안 용지에 이미 기표가”…용인 투표소서 경찰 신고

용인의 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 봉투 안에 기표된 용지가 담겨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30일 경찰과 제보자 20대 여성 A씨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10분께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 봉투 안에 이미 특정 후보가 찍혀 있는 용지가 담겨 있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는 관외 투표를 위해 투표소를 방문한 A씨가 "자신의 회송용 봉투 내에서 기표용지가 발견됐다"고 선거 참관인에게 알리면서 이뤄졌다. 주민등록지 밖의 지역에서 사전투표를 하는 관외사전투표의 경우 투표한 용지를 환송용 봉투에 넣게 된다. 기표한 용지를 유권자가 환송용 봉투에 밀봉한 뒤 투표함에 넣으면 이 봉투는 선거관리위원회로 보내진다. 경찰은 이러한 신고를 접수한 뒤 해당 내용에 대해 확인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선거관리위원회의 현장 종결 요청에 따라 우선 현장 종결했다”며 “선관위 조사 후 수사 요청이 있으면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해당 선거인이 타인으로부터 기표한 투표지를 전달받아 빈 회송용 봉투에 넣은 것 같다”면서 “투표소에서 혼란을 부추기려 한 자작극으로 의심되어 수사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상] 김문수, “출발점 다르지만 추격”…인천서 사전투표 마치고 첫 유세

“3년 전부터 준비한 이재명 후보와 1개월도 안 되는 저는 출발점이 다릅니다. 지지도가 올라가고 있어 잘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국민의힘 김문수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가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인천 계양구 계양1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한 계양1동 사전투표소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역구에서 투표를 마친 김 후보는 경기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계양구가 이재명 후보의 지역구라는 이유도 있지만, 오늘 인천 일정이 있어 원희룡 전 장관과 함께 투표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어 “또 계양구와 인접한 부천에 딸이 살고 있어 딸과 함께 투표를 했다”며 “혼자 투표할 때보다 훨씬 좋고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오늘부터 사전투표를 시작했지만,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해 마지막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하나로 뭉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여론조사 결과가 많이 좋아져서, 어떤 조사에서는 내가 앞서는 것도 나오고 있다”며 “지금 추세 자체가 빠르게 이 후보를 추격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심이라는 큰 흐름이 나라의 위기와 경제적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김문수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결과가 잘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김 후보가 인천 유세에 나선 것은 이번 대선 기간 중 처음이다. 김 후보는 사전투표에 앞서 오전 7시에는 인천 연수구 쉐라톤 그랜드 인천 호텔에서 열린 제455회 새얼아침대화 ‘제21대 대통령 후보 초청 강연회’에 나서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주요 현안을 소개했다. 이어 오전 9시께 인천 중구 자유공원을 찾아 맥아더 장군 동상을 참배하고 집중 선거유세를 했다. 김 후보는 자유공원 유세에서 “맥아더 장군 동상을 참배했다”며 “자유공원과 맥아더 장군, 인천상륙작전을 싫어하는 사람은 김정은”이라며 “스탈린과 모택동, 김일성 3명이 서로 공모해 (우리나라를)쳐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미군이 철수한 지 1년만에 전쟁이 일어났는데, 요즘도 미군이 철수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며 “미국이 철수하면 중국이 우리를 깔보기 시작하고, 북한도 핵무기로 공갈 협박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또 일본도 독도를 어떻게 할지 모른다”며 “대한민국은 미군이 없으면, 한미동맹이 없으면 혼자기에 일본, 중국, 러시아와 북한의 핵무기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그는 “이재명 후보는 허위사실유포죄로 재판을 받고 있다”며 “서울중앙지법에서 1심이 열리고 있는데, 온갖 변호사와 국회의원을 동원해 재판을 계속 늦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법원에서도 13명의 대법관이 전원합의체로 이 후보를 유죄라고 판결했다”며 “그러나 자신을 유죄 판결한 대법원장을 ‘탄핵하겠다’, ‘특검을 하겠다’며 적반하장을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후보는 “내가 외칠 테니 따라해 달라”며 “박정희 대통령이 말씀하셨다.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해보자’, 이승만 대통령이 말씀하셨다. ‘뭉치자, 이기자, 하면 된다’”며 세를 결집했다.

[영상] 이준석 "계엄 책임 있는 후보와 단일화 없다…끝까지 싸우겠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7일 국민의힘과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하며 사실상 독자 완주를 선언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 앞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비상계엄에 책임이 있는 세력과의 후보 단일화는 이번 선거에 없다”며 “저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또렷하게 응답한다. 끝까지 싸워 끝내 이기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이 김문수 후보로의 단일화를 거듭 제안하며 압박하는 가운데 사전투표를 이틀 앞두고 이 후보가 최종적으로 거부 의사를 천명한 것이다. 이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 흐름을 강조하며 상승세를 자신했다. 그는 “오늘 공개된 갤럽 조사에서 저와 김문수 후보의 격차는 1%포인트로 줄었다”며 “지난 조사에서 29%였던 이재명 후보와의 양자 대결 지지율이 이번에는 40%로 퀀텀 점프했다. 동탄의 기적이 다시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추세대로라면 오늘 조사에서는 김 후보를, 내일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를 뛰어넘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제 동탄에서 10% 뒤지다 3% 앞서 당선됐던 경험이 있다. 이번에도 그런 기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이 단일화를 압박하는 것에 대해선 “당선보다 당권이 우선이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특히 “김 후보는 한덕수 전 총리와 단일화를 약속하고 후보가 됐지만 이후 저와의 단일화만을 외치며 대국민 가스라이팅을 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와의 비교 우위도 없는 후보가 단일화 이외에는 내세울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문수 후보의 사퇴를 설득하기 위해서 별도 자리를 만들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사퇴 요정도 아니고 제가 만나자고 김문수 후보한테 얘기한다든지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재명 후보를 꺾을 수 있는 방법이 있음에도 그것을 용기내서 성공을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은 김문수 후보가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별도 회동 계획이 없다는 것인가 재차 물음에 그는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