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찬 기자
1953년부터 중립국감독위원회(이하 중감위)에서 소장하고 있던 정전협정서를 경기도가 품게 됐다. 19일 오후 3시 20분쯤 파주 캠프 그리브스에서 '정전협정서 전달식'이 열려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이보 버제너 중감위스위스 대표로부터 정전협정서 소장본을 무상임대 방식으로 전달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미겔 라플란트(Miguel La Plante) 스위스 대사대리, 세바스티안 러잉(Sebastian RÖING) 스웨덴 대사대리, 페르손 헤르리츠(Persson Herlitz) 중감위 스웨덴 대표, 박정·이용우·홍정민 국회의원과 파주시 및 기재위 소속 도의원들, 김경일 파주시장이 함께했다. 경기도가 받은 정전협정서 소장본은 정전협정 직후 중감위에서 협정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정전협정서 원본을 복사한 문건이다. 도는 복사본이지만 중감위에서 오랜 기간 보관해온 정전협정서이기에 역사적 가치가 충분하다고 전했다. 정전협정서에는 협정 체결의 목적, 군사분계선과 비무장지대, 정전의 구체적 조치, 전쟁포로에 관한 조치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도가 정전협정서를 받음으로써 영문으로 된 본문과 지도를 함께 갖춘 유일한 기관이 되었다”며 "정전협정서를 전시함으로써 많은 국민들이 보고 역사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전달 받은 정전협정서는 파주 캠프 그리브스 내 전시관인 갤러리 그리브스에 보관될 예정이다.
전국에 쏟아진 폭우로 침수·산사태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기지역 곳곳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14일 경기도 안성에서는 양성면에 위치한 한 공장 담이 무너지면서 물이 유입되어 공장직원 13명이 옥상에 고립되었다가 구조되었다. 경기도 양평에서는 7월 15일 남한강이 범람하면서 강상체육공원 주차장에 있던 차량 4대가 물에 잠겼고, 여주에서는 수상레저 바지선이 떠내려가 여주대교와 충돌해 바지선에 타고 있던 8명을 긴급 구조하는 등 아찔한 사고가 잇따랐다. 7월 16일에는 양평 남한강 양강섬 부잔교가 불어난 강물의 유속을 견디지 못해 가운데 부분이 부서지며 두 동강났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전국적으로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내일(18일)도 경기 남부와 충청권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예상되는 만큼 시설물 점검과 관리를 철저히 하고 보행자와 교통안전 등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영상출처=경기도소방재난본부
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기를 출산 당일 퇴원시켜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40대 친부와 60대 외조모가 14일 살인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용인동부경찰서는 조사 과정에서 친모도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판단해 친모 역시 같은 혐의로 송치했다. 이들은 2015년 3월 태어난 남자아이를 출산 당일 퇴원시킨 뒤 집으로 데려가 하루 동안 방치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인근 야산에 매장해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출산 전부터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아이가 다운증후군을 갖고 태어날 것을 미리 알고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경찰은 유기된 시신을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여러 차례 벌였으나 아직까지 아기의 시신을 찾지 못했다.
"72년이란 세월이 지난 이제야 아버님을 만났습니다" 6·25전쟁 과정에서 희생된 여주지역 민간인 문홍래씨(사망 당시 40세)의 유해가 마침내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7일 오전 9시 30분 여주시는 72년 만에 아버지를 찾은 문병하씨(76)와 그 가족들에게 유해를 인계했다. 앞서 지난 2011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여주시 능서면 왕대2리 일대에서 유해 33구를 발굴하고 이들이 전부 ‘민간인’임을 확인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달 여주시와 여주경찰서 등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유해 1구의 DNA가 문병하씨와 일치함을 통보 받고 이번 유해 인계식을 진행하게 됐다. 이 자리에서 이충우 여주시장은 “6.25라는 큰 전쟁으로 상처받은 분들을 치유하는데 더 노력을 기울였어야 했는데 늦은 것 같다”라며 "지금이라도 아버님을 찾았으니 잘 모시고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유해를 인계받은 문병하씨는 "얼굴도 모르던 아버님을 이제야 만나 뵙게 됐다"라며 "아직 유족을 찾지 못한 다른 32구의 유해도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시신도 찾지 못한 채 72년이라는 길고 먼 시간이 흘렀습니다. 보고 싶은 아버님, 늦게나마 유해로 만나게 된 아버님, 이제 하늘나라에서 우리 가족 모두 만나 편히 쉬시길 손 모아 큰 절 올리며 불러봅니다. 아버님!” 6·25전쟁 과정에서 희생된 여주지역 민간인 문홍래씨(사망 당시 40세)의 유해가 마침내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여주시는 72년 만에 아버지를 찾은 문병하씨(76)와 그 가족들에게 유해를 인계했다. 7일 오전 여주시청에서 진행된 유해 전달식에는 이충우 여주시장과 대한민국재향경우회 중앙회 김용인 회장·신경문 사무총장, 한국전쟁전후 민간인희생자 여주시유족회 정병두 회장·이인수 사무국장, 대한노인회 여주시지회 김병옥 회장 등 20여명이 함께 했다. 앞서 지난 2011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여주시 능서면(현 세종대왕면) 왕대2리 일대에서 유해 33구와 유품 68점을 발굴하고 이들이 전부 ‘민간인’임을 확인한 바 있다. 현재까지 12년 동안 유해들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던 중, 지난달 여주시와 여주경찰서 등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유해 1구의 DNA가 문병하씨와 일치(경기일보 6월23일자 1·4면)함을 통보받고 이번 유해 인계식을 진행하게 됐다. 이 자리에서 이충우 여주시장은 유족을 향해 “한평생 큰 짐을 안고 사셨을 텐데 얼마나 힘드셨을까 싶다. 지금이라도 기적처럼 아버님을 찾았으니 잘 모시고 위로가 되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후 가족들은 문홍래씨의 아내이자 문병하씨의 어머니의 산소가 위치한 여주시 세종대왕면 번도리 인근으로 이동해 안장식을 거행했다. 예법 남좌여우(男左女右)에 따라 부부를 한자리에 안치하고 생밤, 사과, 대추 등을 넉넉히 올려 제를 지냈다. 김용인 재향경우회 회장은 “윤희근 경찰청장께서도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보내주셨다. 기적 같은 일에 많은 이들이 추모를 전하며 아울러 축하를 드린다”면서 “마지막으로 이승을 떠나는 날이신 만큼 이제 편안히 눈을 감아 저승에서도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앞으로 문병하씨는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등을 통해 아버지 희생 사건 등에 대한 진실 규명을 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문씨는 “아버님 생사는커녕 얼굴조차 모르고 이날 이때까지 살다가 이번에 유해를 찾게 돼 가슴 설레고 벅찬 마음을 이루 말할 수 없다. 무어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입을 뗐다. 이어 그는 “이제 아버님 사망과 관련한 진실을 진실화해위 등을 통해 차차 알아나갈 예정”이라며 “아직 유족을 찾지 못한 (여주 왕대리) 32구의 유해도 하루빨리 가족을 만나 품으로 돌아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을 앞두고 당일치기 가능한 가까운 경기 바다 방문을 추천한다. 화성 전곡항은 항구 옆 방파제가 있어 밀물과 썰물의 영향을 받지 않아 배가 드나들기 수월한 항구로 국내 몇 안 되는 마리나이다. 해양 레크리에이션 시설이 모여있는 것은 물론 프라이빗한 요트와 서해랑 제부도 해상 케이블카까지 다양한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특히 해상 케이블카인 '서해랑'을 이용하면 서해의 아름다운 경관을 조망하며 제부도까지 만나 볼 수 있다. 안산 방아머리 해변은 대부도의 북쪽에 위치한 곳으로 물때에 맞게 물 놀이와 갯벌 놀이를 할 수 있어 서해 바다를 온몸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여름휴가지이다. 물 빠진 방아머리 해변은 조개, 게 등을 만나 볼 수 있는 갯벌체험을 할 수 있고 조형물들과 풍차 등 서해를 배경 삼아 사진으로 추억 남기기 제격이라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은 명소로 알려져 있다.
경기도미술관은 경기도가 설립하고 경기문화재단이 운영하는 공립미술관으로 다양한 현대미술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현재 미술관은 이건희컬렉션을 중심으로 구성한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 ≪사계≫를 진행하고 있다. 특별전 ≪사계≫에서는 2021년 4월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한 문화재 및 미술품을 중심으로 한국 근현대미술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예술가들이 시대와 교감하며 남긴 작품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미술이 어떻게 추동되어 왔는지 그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된 작품은 1927년부터 2010년에 이르기까지 나혜석, 김종태, 이중섭 등 한국 근현대미술의 주요 작가 41명의 작품 90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를 기획한 경기도미술관 방초아 학예사는 "전시 제목은 비발디의 '사계'에서 착안을 했다"라고 설명하며 "많은 분들의 인생의 계절, 예술의 계절을 이 전시를 통해 탐색했으면 한다"라고 강조했다.
27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경기도에선 총 158명의 근로자가 제조업에 종사하다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사고의 상당수는 '끼임' 혹은 '부딪힘' 사고이다. 이러한 사고 예방을 위해 필요한 안전조치는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았다. 먼저 끼임 사고 예방을 위해선 끼일 위험이 있는 곳에 방호장치를 설치하고 작업 전 비상정지장치를 확인하여 사고 발생 시 즉시 가동하는 게 중요하다. 기계를 점검하거나 수리 시 'LOTO(Lock-Out, Tag-Out)'라 불리는 잠금장치나 표지를 설치하여 다른 사람이 해당 기계를 운전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부딪힘 사고는 지게차와의 충돌사고가 가장 많은데, 과적에 의한 운전자의 불충분한 시야 확보가 대표적이다. 지게차 사고 예방은 운전자가 사전에 작업계획서를 작성하고 이를 충분히 숙지한 후 작업해야 한다. 또한 지게차 후진 시 주변 보행자가 인식할 수 있도록 경고음을 내는 후진경보장치가 필수적으로 설치되어 있어야 한다. 최근에는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AI 기반의 인체감지시스템, 고소작업대 스마트 안전장치와 같은 '스마트 안전장비'를 설치한 지게차도 주목 받고 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지난 3월부터 재정·기술적인 여건이 취약한 중소사업장에 스마트 안전장비 구입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는 ‘스마트 안전장비 지원사업’을 실시 중이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는 “지원사업을 통해 사업장에서의 산업재해 발생이 줄어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 해당 기사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의 ‘안전문화 확산 공모사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지난 18일 경기도 성남의 한 신축 아파트에서 스프링클러가 오작동하며 집이 물바다가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관리사무소는 아랫집에서 물소리가 많이 난다는 민원을 받고 집에 도착해 스프링클러 밸브를 잠갔지만 해당 집에 거주하던 부부가 전화를 받고 도착했을 때는 이미 온 집안이 물바다가 됐다. 사고에 당황한 부부가 관리사무소에 따져 물었으나 관리사무소 측은 하자 보수 책임이 있는 시공사 측에서 담당자가 오면 이야기하라고 하는 등 책임을 전가했다. 사고가 난 지 3시간이 넘어서 도착한 시공사 측 담당자는 "바닥을 다 들어내고 보수하면 될 것"이라고 했지만 다음날이 되자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으며 피해가 있는 곳만 고치고 보상하겠다"라고 말을 바꿨다. 스프링클러 오작동으로 피해를 입은 부부는 "집안의 물건들이 다 젖고 집에서 잠도 못 자는 등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라며 "정말 어이없고 억울하다”라고 피해를 호소했다. 해당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급한 상황에 더 큰 피해를 막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빨리 물을 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해명했다. 시공사 측 담당자는 “스프링클러 업체, 보험사를 통해 보상이 이뤄지므로 시간이 좀 걸리고 있다”라며 “바닥에 습을 측정해서 변색 등 문제가 있을 정도라고 판단되면 재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8일 오전 8시 19분쯤, 성남시 분당선 수내역 에스컬레이터가 역주행하면서 시민들이 넘어지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가 발생한 에스컬레이터는 수내역 2번 출구에 있으며 이 사고로 이용객 14명이 다쳤다. 한편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는 최근 월 단위 정기 점검에서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아 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사고에 대해 이승훈 석훈에스컬레이터 대표는 "에스컬레이터 내부의 체인이 끊어졌거나 역주행 방지장치가 없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며 "내부 부품들이 노후돼서 고장 났을 가능성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수내역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다른 곳에서도 얼마든지 생길 수 있는 일이다"라며 "사후 처리를 철저하게 했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4월 정자교 붕괴사고 이후 수내역 사고까지, 성남 시민들의 불안감은 점점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