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경찬 기자
3일 오후 4시37분께 성남 분당구 야탑동 8층 복합 상가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진화와 인명 구조에 나서고 있다. 소방 당국은 오후 4시41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이어 4시43분 대응 2단계로 격상한 뒤 큰 불길을 잡았다. 이후 오후 5시18분 대응 1단계로 하향하고 인명 구조에 나서고 있다. 소방은 현재까지 건물에 고립돼 있던 약 40명을 구조했으며 약 50명은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소방 당국은 인력 103명, 장비 41대를 동원해 완진에 매달리는 한편, 지하층 고립 인원 파악 및 추가 인명 구조를 진행하고 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3일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하다가 중단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후 “금일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 계속된 대치 상황으로 사실상 체포영장 집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집행 저지로 인한 현장 인원들 안전이 우려돼 오후 1시 30분께 집행을 중지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조치는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라면서 "법에 의한 절차에 응하지 않은 피의자의 태도에 심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비슷한 시각 경찰도 과천 공수처 청사에 배치한 경찰 버스 철수에 나서는 한편 출차 제한도 해제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8시께부터 경찰의 지원을 받아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으나 대통령 경호처 등의 저지에 가로막혀 5시간 넘게 대치했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유효 기간은 오는 6일까지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리며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한 탄핵 반대 유튜버가 통행한다며 경찰 저지선 안으로 들어가 나오지 않자, 탄핵 찬성 유튜버들이 항의하면서 일제히 저지선 안으로 뛰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유튜버끼리 욕설과 고성이 오가며 서로 밀치고 삿대질하는 등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참가자들은 아예 도로에 드러눕고 경찰 통제에 비협조로 일관하며 밤이 되면 관저 앞 집회는 격앙될 조짐을 보인다. 또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과 가수 김흥국이 집회에 나타나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윤 의원은 "대통령을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모습에 무한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흥국은 “대한민국을 지키고 윤 대통령을 지키는데 이번 주가 고비라고 한다. 조금만 더 힘을 합쳐서 우리가 뭉치면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공수처 직원들이 청사 입구에 포토라인을 설치하고 준비에 나서는 등 집행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 장면들이 목격되고 있다.
" 나를 두고, 나를 두고…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이튿날인 12월 30일, 무안국제공항 곳곳에서 유가족들의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공항 로비는 유가족들을 위한 노란색 임시 쉼터로 가득 찼고, 쉼터 안은 사고 소식을 듣고 뒤늦게 도착한 유가족들의 통곡으로 가득했다. 공항 2층에 마련된 좌석에 앉은 유가족들도 침울하고 초조한 표정으로 앉아있었다. 수많은 유가족이 모인 만큼 나눔의 손길도 이어졌다. 제주항공은 물, 음료, 위생용품 등을 지원했고, 대한적십자사와 광주남구자원봉사센터 등 여러 단체가 게이트 인근에서 도시락, 컵라면 등의 물품을 제공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 등도 공항을 방문해 유가족들에게 안타까운 마음과 위로를 전했다. 우 의장은 “국가가 해야 될 가장 첫 번째 일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인데 그 일을 못 해서 이렇게 많은 분들의 피눈물을 흘리게 했다”며 “국회를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가 가지고 있는 자원들을 최대한 동원해 빠르게 현장을 수습하는 등 국회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설치된 합동분향소에도 정치인과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의원들이 분향소를 찾았고, 일반 조문객들의 발길도 계속 이어졌다. 특히 분향소를 찾은 일반 시민들은 어른, 아이 할 거 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애도를 표하며 조문 행렬을 이어갔다. 한편 12월 29일 오전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179명이 숨진 가운데, 시신 훼손 정도가 심해 사망자 감식과 장례절차는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복잡한 사회적, 정치적 이슈를 알기 쉽게 분석하고 설명하는 '지성우의 이슈픽'. 사회적 이슈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과 깊이 있는 통찰력을 지닌 지성우 제30대 한국헌법학회 회장이 주요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논평과 놓치기 쉬운 쟁점을 짚어드립니다. 오늘은 한국 경제의 현재와 미래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지난 1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발표한 ‘2025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 결과를 보면 기업들은 긴축 경영을 예고했으며 경제 성장률 전망도 밝지 않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지성우의 이슈픽에서는 이런 기업들의 긴축 경영이 2025년 한국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끼칠 것인지 분석하며 다양한 해답을 제시했습니다. 다가올 새해에 우리는 어떤 방법으로 이런 위기를 헤쳐나가야 하는지 영상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IFEZ)인 송도·청라·영종이 국제도시의 새로운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인천은 중국과 일본의 사이에 있어 인구 100만명이 넘는 147개 도시를 비행기로 3시간 안에 접근이 가능한 ‘글로벌 비즈니스 프런티어’라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이 같은 지리적 여건에 IFEZ는 글로벌 비전과 미래를 품고 세계로 향하는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혁신의 중심지다. 이들 송도·청라·영종국제도시는 비즈니스·금융과 물류·유통, 첨단산업(IT), 의료·바이오·헬스케어, 관광·문화·레저, 교육 등의 투자 유치 여건을 갖추고 있다. IFEZ는 지난 2003년부터 외국인직접투자(FDI) 신고 금액만해도 152억7천600만달러다. 기업은 모두 93곳을 유치했고, 이를 중심으로 한 IFEZ의 입주기업은 3천821곳에 이른다. 윤원석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IFEZ는 지난 20년간 세계 최고 수준의 비즈니스·거주환경을 만들었다”며 “전문 인력 양성, 선제적 행정서비스 등 기업의 투자·경영을 적극 지원하고, 교육, 의료, 공원·녹지 등 우수한 생활여건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영상과 함께 IFEZ의 국제도시로서의 모습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 송도국제도시 인천 연수구의 송도는 첨단지식서비스산업의 글로벌 거점지다. IT·BT의 첨단 지식 및 서비스산업의 글로벌 거점으로 성장하고 있다. 총 15개의 국제기구와 해외 명문대들이 모여 클러스터를 이루고, 고부가가치 MICE산업에 가속도를 더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오는 2030년까지 도시와 자연이 만나는 송도워터프런트를 새롭게 조성할 계획이다. 아름다운 수변공간과 스마트 인프라가 어우러질 이곳은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여유와 활력을 선사하고 친환경 산책로와 수상 레저로 생활 속 휴식과 즐거움을 담아낸다. ■ 청라국제도시 인천 서구의 청라국제도시는 업무와 주거가 공존하는 신개념 비즈니스타운이다. 특히 청라는 국제 금융·유통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하나금융타운의 통합데이터센터가 운영 중이다. 또 신개념 주거단지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세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를 청라는 미래와 혁신을 담아 국제도시의 꿈을 실현하고 있다. 반짝이는 호수와 푸른 자연은 물론 빛나는 도심의 야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청라시티타워’와 청라의 중심에서 만나는 라이프 스타일의 혁신인 신세계 교외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청라’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여기에 미래문화와 영상 콘텐츠의 허브 청라 영상·문화복합단지 등은 세계인들이 찾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 영종국제도시 인천 중구 영종국제도시는 세계적 공항시설을 갖춘 물류와 관광산업의 최적지다.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은 미단시티에 국내 처음으로 해외자본의 카지노 복합단지 개발 사업이 사전허가를 받으면서 성장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한국판 라스베이거스’라는 화려한 타이틀과 함께 파라다이스 시티와 모히건 인스파이어 리조트 등을 비롯해 외국인 전용 카지노, 호텔, 컨벤션, 쇼핑몰의 복합리조트와 마리나를 연계한 복합레저관광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하늘과 가장 가까운 도시 영종에는 33만㎡ 규모의 항공복합문화시설이 자리잡는다. 최첨단 항공 시설과 문화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또 해양레저문화복합관광단지인 한상드림아일랜드는 바다 위에 새로운 도시의 꿈을 펼친다.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나들목 인근을 달리던 유조 차량 교통사고로 인해 화재가 발생, 운전자 1명이 숨졌다. 이 사고로 서평택 분기점부터 서평택IC까지 고속도로 상·하행선 1.5㎞ 구간이 1시간 30여분간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2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51분께 평택시 포승읍의 서해안고속도로에서 서울 방향으로 운행 중이던 유조차량이 갑자기 5차로에서 1차로로 이동한 뒤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이후 3만L의 등유를 운반 중 차량은 반대 방향 도로로 넘어갔으며 이 과정에서 기름이 누출, 불이 붙은 것으로 파악됐다. 운전자는 현장에서 사망했다. 신고를 받고 소방당국은 화학차와 지휘차 등 장비 31대와 소방대원 등 인력 78명을 동원해 현장으로 출동시켰고 오후 10시께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이어 소방당국은 오후 10시22분께 대응 2단계로 상향 발령한 뒤 오후 11시54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화재 진압과 함께 고속도로 양방향 1개차로씩 통행이 재개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한편, 관련 기관은 인근 하천에 오염수 유입을 막기 위해 방제선(오일 펜스)를 설치하는 등 방제 작업을 벌였다. 영상출처ㅣ경기도소방재난본부
복잡한 사회적, 정치적 이슈를 알기 쉽게 분석하고 설명하는 '지성우의 이슈픽'. 사회적 이슈에 대한 날카로운 시각과 깊이 있는 통찰력을 지닌 지성우 제30대 한국헌법학회 회장이 주요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논평과 놓치기 쉬운 쟁점을 짚어드립니다. 오늘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와 탄핵 과정을 되짚어보고 개헌의 필요성을 살펴보기 위해 동국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박명호 교수님을 모셨습니다. 박 교수는 이번 탄핵 후폭풍이 가져온 개헌론과 앞으로 정치적 리더는 어떤 자질을 갖추는 것이 적합한지 등 전반적인 현 정계 이슈를 분석했습니다.
2024년 12월 14일 헌정 사상 세 번째인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서 여야 곳곳에서 탄성과 탄식이 교차했다. 이날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국회 본회의 시작을 앞둔 오후 3시부터 국회 로텐더홀은 기자들과 보좌진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인파가 몰리면서 경호 인력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으로 이동할 경로를 확보하는 데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날 오전 10시 시작된 국민의힘 비상 의원총회는 본회의 개회 시간인 4시를 넘겨 4시3분께 끝났다. 의원들 표정에서 안타까움과 걱정이 엿보였다. 이날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낸 권성동 신임 원내대표는 “대변인이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한 뒤 곧바로 본회의장으로 향했고,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도 “이번 표결에는 들어가지만 당론은 부결로 정했다”고 짧게 입장을 밝힌 후 이동했다. 같은 시각 원내 소수당인 진보당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본회의장 입장 시간에 맞춰 ‘국민 명령, 탄핵 찬성’ 피켓을 들고 찬성 촉구 시위를 벌였으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무덤덤하게 회의장에 입장하면서 큰 소동은 벌어지지 않았다. 오후 4시가 조금 넘은 시간 우원식 국회의장은 개회를 선언했다. 지난주 국민의힘 의원들의 집단 퇴장 당시 고성과 막말이 쏟아졌던 상황과 크게 달랐다. 곧바로 시작된 본회의, 국민의힘 의원들은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가 제안설명을 하는 동안 굳은 표정으로 모니터를 쳐다보거나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박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의원들을 바라보며 “마지막 기회다. 역사의 문을 뛰쳐나가는 신의 옷자락을 붙잡아라”고 말할 때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다만 박 원내대표가 제안설명을 마친 후 우 의장에게 인사하지 않고 이동하려 하자 국민의힘 진영에서 “인사하고 가야지”라며 큰소리가 나왔다. 표결이 진행되는 동안 여야 의원들의 시선은 국민의힘 좌석 뒤 투표장으로 향했다. 국민의힘 의원 상당수는 표결을 마친 직후 권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본회의장을 나갔다가 투표 결과가 공개되기 전 다시 들어왔다. 지난 7일 다시 본회의장에 돌아와 ‘부결’ 투표를 행사해 화제의 중심에 섰던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은 긴장한 듯 두 손을 꼭 잡고 고개를 들지 못했다. 우 의장이 탄핵안 가결 소식을 전하자 민주당 진영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반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하나둘 본회의장을 나선 후 곧바로 의총에 돌입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밖으로 모습을 드러낸 순간, 보좌진들은 의원들을 향해 박수를 치고 환호성을 지르며 함께 기쁨을 나눴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박 원내대표를 포함한 일부 의원들은 로텐더홀 계단에 모여 악수하고 국민에게 허리 숙여 인사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의와 여론을 외면할 수 없는 국회의 속성상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라면서도 “탄핵처럼 헌정사상 중대한 결정을 이처럼 여론에 떠밀려 졸속으로 결정하는 것이 일종이 관례처럼 돼버린 것은 유감”이라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관계자는 “국민의힘이 정당명을 되찾은 순간이다. 국민이 국민의힘 의원들을 설득하고,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켰다”면서도 “지금 국정이 공백 상태이고 법안 심사나 진상 규명 등 여러 논의가 숨 가쁘게 이뤄져야 한다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14일 “저를 향한 질책, 격려와 성원을 모두 마음에 품고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 한남동 관저에서 대국민 담화를 갖고 “이제 고되지만 행복했고 힘들었지만 보람찼던 그 여정을 잠시 멈추게 됐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가지 않을까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저는 지금 잠시 멈춰 서지만 지난 2년 반 국민과 함께 걸어 온 미래를 향한 여정은 결코 멈춰 서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 윤 대통령은 "저를 향한 질책, 격려와 성원을 모두 마음에 품고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담화문 전문 <국민께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 정치 참여를 선언했던 2021년 6월 29일이 떠올랐습니다.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는 무너져 있었습니다. 자영업자의 절망, 청년들의 좌절이 온 나라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그 뜨거운 국민적 열망을 안고 정치에 뛰어들었습니다. 그 이후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온 힘을 쏟아 일해 왔습니다. 대통령이 되어 현장의 국민을 만나보니 전 정부의 소주성 정책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부동산 영끌대출로 청년들과 서민들이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차분히 어려운 사정을 챙겨 듣고 조금씩 문제를 풀어드렸을 때, 그 무엇보다 큰 행복을 느꼈습니다. 수출이 살아나면서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조금씩 온기가 퍼져나가는 모습에 힘이 났습니다. 무너졌던 원전 생태계를 복원시켜 원전 수출까지 이뤄냈습니다.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지만 선거에 불리할까봐 지난 정부들이 하지 못했던 4대 개혁을 절박한 심정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국민을 위해 고민하고 추진하던 정책들이 발목을 잡혔을 때는 속이 타들어가고 밤잠을 못 이뤘습니다. 한미일 공조를 복원하고 글로벌 외교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밤낮 없이 뛰었습니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타이틀을 달고 세계를 누비며 성과를 거둘 때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우리 안보와 경제가 튼튼해지는 모습에 피곤도 잊었습니다. 이제, 고되지만 행복했고 힘들었지만 보람찼던 그 여정을, 잠시 멈추게 됐습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가지 않을까 답답합니다. 저는 지금 잠시 멈춰 서지만, 지난 2년 반 국민과 함께 걸어 온 미래를 향한 여정은 결코 멈춰 서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저를 향한 질책, 격려와 성원을 모두 마음에 품고,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공직자 여러분께 당부 드립니다. 어렵고 힘든 시간이지만, 흔들림 없이 각자의 위치를 지키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대통령 권한 대행을 중심으로 모두가 힘을 모아서,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정치권에 당부드립니다. 이제 폭주와 대결의 정치에서 숙의와 배려의 정치로 바뀔 수 있도록 정치문화와 제도를 개선하는 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습니다. 우리 모두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번영을 위해 힘을 모읍시다. 감사합니다. 영상제공ㅣ대통령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