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남건 기자
인천 부평구가 어르신 놀이터인 ‘시니어 파크’ 조성에 나선다. 13일 구에 따르면 올해 8천500만원을 투입해 십정동 백운공원, 삼산동 부들공원을 리모델링 해 시니어 파크를 조성한다. 이 사업은 민선 8기 차준택 구청장의 공약이다. 구는 백운공원 약 1천㎡에 공원에 등·허리지압기, 어깨근육풀기 등 시니어 운동기구 13개와 안내판 등을 설치한다. 부들공원 92㎡에는 시니어 운동기구 9개와 바닥 포장 등을 하고 있다. 구는 이들 공원에 미로찾기, 그림맞추기 등 어르신의 치매 예방에 효과적인 다양한 놀이 기구도 마련한다. 구는 오는 7월까지 백운공원과 부들공원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칠 예정이다. 구는 올해 시니어 파크를 백운공원 1곳에만 조성하려 했지만, 삼산동 주민들의 시니어파크 조성에 대한 요구가 커 1곳을 추가 조성하기로 했다. 구는 각 동별 회의에서 주민 의견을 모은 결과, 곳곳에서 시니어 파크를 원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따라 구는 노후화해 개선이 필요한 부들공원을 시니어 파크 사업지로 추가 선정했다. 구는 앞으로도 해마다 1곳 이상의 시니어 파크를 만들어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여가 공간을 제공할 방침이다. 구는 시니어 파크에 근력 성장이 아닌 어르신들의 움직임을 유도하는 운동기구를 배치,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휴식 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부평지역의 어르신은 8만3천894명으로 인천지역 군·구 중 가장 많다. 앞서 구는 지난해 부개동 대촌공원과 신궁동공원, 부평동 서부동공원을 리모델링해 시니어 파크를 만들기도 했다. 구는 이곳에서 운동기구를 활용한 프로그램인 ‘시니어파크 탐방교실’ 등 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했다. 차 구청장은 “어르신의 운동 공간 제공 및 휴식 등을 위해 이번 사업을 준비했다”며 “시니어 파크에 문화·체육 활동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어르신들의 여가 생활에 도움을 주겠다”고 말했다.
“삐~. 재난 상황입니다. 승객들은 신속하게 대피해 주시기 바랍니다.” 13일 오후 2시께 인천 영종대교 하부도로. 화물차에 실린 적재물이 떨어져 영종대교 중앙을 달리는 공항철도의 전선이 끊어진다. 해무가 가득 낀 하부도로에서는 화물차 뒤로 연이어 차들이 들이받으면서 50중 추돌사고가 났다. 영종대교를 관리하는 신공항하이웨이㈜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사고를 발견한 뒤, 즉시 112·119에 신고하고 현장 출동에 나선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우선 영종대교 위에 멈춰선 공항철도에 타 있던 승객 구출에 나선다. 조종실 앞으로 피해있던 승객들은 소방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사다리를 타고 안전하게 대피한다. 하부도로는 50중 추돌사고로 부상자가 속출, 소방과 경찰 등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소방대원들은 소방펌프차에서 내리자마자 불이 붙은 승용차에 물을 뿌린다. 이들은 승용차 뒷자리에 시민이 갇혀 나오지 못하자 문을 강제 개방해 들것에 실어 옮긴다. 사고 현장에서 30m 떨어진 곳에 꾸려진 현장 응급의료소에서는 의료진들이 화상을 입거나 무릎뼈가 부러진 환자들에게 응급처치를 한다. 이날 인천시가 인천경찰청과 인천소방본부, 중구, 신공항하이웨이, 공항철도㈜ 등과 함께 재난 대응 훈련을 했다. 영종대교 위의 해무로 인한 50중 추돌사고로 전기차 화재, 철도 단선 사고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했다. 앞서 영종대교에서는 지난 2015년 2월11일 오전 짙은 안개 등으로 국내 최대 규모의 106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130명이 다쳤으며 13억2천300여만원의 재산피해도 났다. 이날 훈련에 참여한 고영남 영종소방서 소방위(49)는 “실제 재난현장과 비슷한 상황 속에서 훈련했다”며 “실제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유정복 시장은 “대형 재난이 발생할 때는 초기대응이 중요하다”며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각종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인천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만취해 운전한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음주운전 등)로 40대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2일 오후 10시10분께 부평구의 한 도로에서 만취한 상태로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몰다 다른 차를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A씨는 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다 전봇대를 들이받은 뒤 신호대기 중인 B씨(39)의 차량을 추돌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가 몰던 차량은 중앙선을 침범해 가드레일을 충격한 뒤 인도로 돌진했다. 현재 A씨와 B씨는 가벼운 부상을 입고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차량 블랙박스와 주변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A씨의 목 부위에 부상을 입어 음주 측정이 어려웠다”며 “A씨의 정확한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하기 위해 채혈검사를 했다”고 말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인천도시철도(지하철) 2호선의 한 지하철역 여자화장실에서 불법 촬영 의심 신고를 접수, 20대 A씨를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월26일 오후 인천지하철 2호선 가좌역에서 근무복을 입고 여자화장실을 들어갔다 나왔다. 경찰은 지하철역 역무원으로부터 “화장실에서 어떤 남자가 휴대전화로 불법 촬영을 했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 목격자의 진술 등을 통해 가해자를 인천교통공사 소속 직원 A씨로 확인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 있는 데이터를 수집 분석하는 디지털 포렌식을 해 불법 촬영물이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휴대전화에서 불법 촬영물이 나오면 성폭력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상 카메라 등 이용촬영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화장실에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들어갔다”며 불법 촬영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디지털 포렌식을 마치고 곧 확인할 예정”이라며 “불법촬영물이 나오면 입건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A씨를 조만간 경찰서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3일 오전 7시37분께 인천 부평구 산곡동의 한 8층짜리 상가 3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6층 스터디 카페에 있던 직원 등 5명이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상가 앞을 지나가던 시민으로부터 화재 신고를 접수, 소방관 62명과 펌프차 등 장비 20대를 투입해 화재 발생 27분 만인 오전 8시4분께 불을 완전히 껐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이른 아침시간이라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다”며 “재산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있다”고 했다.
인천지법 형사10단독 현선혜 판사는 전 남자친구의 피씨방에 찾아가 뺨을 때린 혐의(폭행 등)로 재판에 넘겨진 A씨(43)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고 12일 밝혔다. 현 판사는 “피고인은 정당한 이유 없이 피해자를 스토킹하고, 폭행도 해 죄질이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 이어 현 판사는 “피해자들로부터 용서받지도 못했고, 피해 회복도 이뤄지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양형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A씨는 지난해 8월7일 오후 7시께 인천 부평구의 전 남자친구 B씨(43)가 운영하는 피씨방에서 B씨와 다투다 손과 주먹으로 뺨과 팔을 때린 혐의로 기소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당시 경찰로부터 B씨에게 찾아가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음에도 정당한 이유 없이 반복적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했다. A씨는 B씨가 피씨방 문을 열어주지 않자 뒷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 욕설을 내뱉고, 책상을 엎어 음식물을 바닥에 쏟는 등 업무를 방해하기도 했다.
12일 오전 10시32분께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에 있는 연구시설의 유류 저장탱크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유류 탱크 개방 작업을 하던 30대 A씨 등 작업자 2명이 팔과 다리 등에 화상을 입고 119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고, 유류 탱크 일부가 탔다. 소방당국은 인력 85명과 펌프차 등 장비 30대를 동원해 38분 만에 불을 껐다. 경찰은 불이 난 유류 탱크에 총 저장 용량 1천500ℓ의 기름이 있던 것으로 확인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유류 탱크 덮개를 여는 과정에서 유증기로 인해 불꽃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인천시가 남동·부평구와 함께 여성 1인 가구·점포에 안심 장비를 지원하는 사업이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이면서 사업이 축소되는 등 반쪽짜리로 전락했다. 12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부터 남동·부평구와 함께 시범사업으로 여성 1인 가구·점포를 대상으로 가정용 폐쇄회로(CC)TV 및 비상벨을 지원하는 ‘여성안심드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가 사업비 3천만원씩 각각 지원하고, 각 구는 이 사업비로 여성 1인 가구·점포에 안심벨 등 물품을 각각 50개씩 주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여성 1인 점포에 지원하는 것이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113조는 지방자치단체장이 선거구의 기관, 단체, 시설 등에 기부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한다.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구 주민들에게 금품을 기부하는 선심성 행정은 금지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은 점포에 물품을 지원할 근거인 조례 등이 없어 명백한 기부행위”라고 말했다. 이 같은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부평구는 점포를 제외한 가구 지원만 늘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또 남동구는 아예 1인 가구 및 점포를 지원할 수 있는 조례를 제정하는 쪽으로 계획을 수정하고 있다. 특히 시는 이 사업을 남동·부평구가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민간에 사업을 위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어서 ‘꼼수’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민간에 위탁하면 선거법을 적용받지 않기 때문이다. 서종국 인천대학교 도시행정학과 교수는 “시가 사전에 법적 지원 근거조차 없는데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해 이 같은 위법 행위가 발생할 뻔한 것”이라며 “이미 당초 계획의 절반 수준으로 사업이 축소돼 반쪽짜리에 불과하다. 시부터 관련 조례 등을 정비하는 등 충분한 검토를 한 뒤,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 계획을 세울 당시 선거법 등을 미쳐 고려하지 못했다”며 “우선 각 군·구에 지원 조례 등을 확인한 뒤, 본 사업을 재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부평구는 올해 저녹스(NOx) 보일러 설치 보조금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고 12일 밝혔다. 저녹스 보일러는 질소산화물을 적게 배출하는 보일러로 미세먼지와 난방비를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구는 보조금 지원 대상을 지난 보일러 교체 및 신규 설치를 원하는 지역의 모든 주민으로 확대한다. 구는 또 저소득층 범위를 수급권자가 아닌 차상위 계층, 장애수당 및 차상위장애연금 수급자, 한부모가족까지 늘린다. 앞서 구는 지난 2013년 12월31일 전에 만든 뒤 10년 이상 지난 노후 보일러 교체 희망자를 대상으로 지원했다. 구는 가정용 일반 보일러를 저녹스 보일러로 교체하는 경우 일반세대는 1대당 10만원, 저소득층은 60만원까지 지원금을 준다. 구는 주택소유자나 주택소유주의 위임을 받은 세입자, 세대주로부터 신청을 받는다. 구는 배관 미설치 지역과 배관 설치가 불가능한 곳은 신청 전 보일러 설치업자에게 설치 가능 여부를 확인받은 신청자에게만 지원할 방침이다. 구는 환경보전과 방문 및 우편을 통해 대상 희망자로부터 신청을 받고 있다. 구는 노후화한 일반 보일러를 저녹스 보일러로 교체하는 경우 1가구당 난방비를 1년에 13만원, 온실가스는 200㎏까지 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차준택 구청장은 “주민들이 환경오염도 줄이고, 가계 살림에도 도움 받을 수 있는 가정용 저녹스 보일러를 많이 신청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인천지법 형사6단독 신흥호 판사는 여군 부사관을 모욕한 혐의(상관모욕)로 재판에 넘겨진 A씨(22)에게 선고 유예를 선고했다고 11일 밝혔다. 선고유예는 가벼운 범죄에 대해 일정 기간 형의 선고를 미루고, 유예일로부터 2년이 지나면 선고를 면하게 하는 판결이다. 신 판사는 “피고인은 병사 14명과 함께 있는 생활관에서 상관인 피해자를 모욕해 그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시했다. 이어 신 판사는 “피고인과 피해자는 업무를 같이 하거나 대화를 나눈 적이 없던 사이”라며 “피고인이 범죄전력이 없는 점, 반성하고 있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A씨는 지난해 2월 인천 부평구의 한 군부대 생활관에서 병사 14명과 함께 TV를 시청하던 중 “B 하사와 똑같이 생겼다”며 비속어를 내뱉어 B씨를 모욕한 혐의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