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남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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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등 2개 학과 1개 학부 신설... 맞춤형 인재 양성

인하대학교가 첨단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한다. 인하대는 반도체시스템공학과, 바이오시스템융합학부, 미래융합대학 반도체산업융합학과를 만든다고 8일 밝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주목받는 기술인 반도체와 바이오 분야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다. 인하대는 인공지능 반도체, 시스템 설계, 후공정 등 다양한 교과목을 구성해 반도체시스템공학과에 새롭게 입학하는 학생들이 수강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인하대는 2024학년도 학생부 종합, 학생부 교과, 논술 전형 등 수시에서 27명, 정시에서 13명의 반도체시스템공학과 학생을 선발한다. 인하대는 또 종전 공과대학의 생명공학과, 바이오제약공학과(계약학과)와 자연과학대학의 생명과학과를 묶어 독립 학부인 바이오시스템융합학부를 만든다. 인하대는 첨단 바이오 산업에 부합하는 바이오 관련 학과를 추가해 단과대학까지 순차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하대는 바이오시스템융합부의 2024학년도 신입생으로 생명공학과 46명, 생명과학과 36명을 뽑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하대는 반도체 산업의 우수 인재 양성을 목표로 미래융합대학의 반도체산업융합학과를 만든다. 인하대는 이 학과에 평생학습자 전형 2명, 특성화 고등학교를 졸업한 재직자 전형 28명 등 총 학생 30명을 선발한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은 “시대 흐름에 맞춘 전공과 교육과정을 발전시켜 첨단 인재를 키워나가겠다”고 했다.

올해만 벌써 4명째… 인천 갯벌서 또 고립 ‘참변’

8일 오전 3시27분께 옹진군 영흥도 인근 갯벌에서 조업 중이던 60대 A씨가 다급한 목소리로 해경에 구조 요청을 했다. 평소 밤에 불빛을 이용해 조개 등을 잡는 해루질을 하던  A씨는 조업 중 바닷물이 차오르자 신고 전화를 걸었고,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의식을 잃고 숨진 뒤였다.  앞서 지난 3일 오후 8시께 인천 중구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에서도 갯벌에서 해루질을 하던 동호회원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났다. 이들은 당시 또다른 동호회원 1명과 함께 갯벌로 4㎞가량 들어가 해루질을 했고, 물때가 밀물로 바뀌면서 바닷물이 차오르자 다급하게 대피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 중 1명은 해경 구조대에 의해 구출됐지만, 다른 2명은 실종돼 끝내 사망했다.  인천 갯벌에서 고립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해경 등이 갯벌 사고 위험지역의 출입 단속 등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과 인천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달 8일까지 인천지역 갯벌에서 발생한 고립사고는 19건, 이로인한 사망자는 4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18건을 이미 넘어선 수치다. 지난 2020·2021년 관련사고가 각각 23건씩 발생한 것을 고려하면 올해는 이보다 훨씬 많은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상황에도 해경에서는 갯벌 고립 사고를 막을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갯벌 면적이 넓은 데다 시민들이 스스로 갯벌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어렵다는 이유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해경과 지자체는 갯골 등 사고가 잦은 지역을 위험지역으로 지정하고, 시민들이 들어가지 못하게 단속하는 등 조치를 해야 한다”며 “어패류 잡는 시간을 제한하는 등 야간 갯벌 고립 사고에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밀물은 시속 10~15㎞ 정도로 들어오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며 “물 때를 미리 확인하고 밀물 30분 전 알람 설정을 하는 등 시민들 주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해경 관계자는 “하루 수백명의 시민들이 썰물을 따라 조개가 많은 갯벌 깊은 곳까지 들어가고 있지만 이를 막기는 어렵다”면서도 “지자체 등과 협의해 갯벌 사고 위험지역의 순찰을 강화하는 등 예방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인천제2의료원 부평 미군기지 설립 속도…인천시, 주민 의견 반영

인천시가 미군기지(캠프마켓) A구역에 인천 제2의료원 설립에 속도를 낸다. 시는 7일 오후 4시께 부평구청 대회의실에서 ‘인천 제2의료원 설립 주민간담회’를 열고, 산곡4동 주민들의 제2의료원 설립 반대 의견을 반영한 사업 방안을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박종혁 인천시의회 부의장과 김석철 시 보건복지국장, 부평구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시는 제2의료원을 평면형 건축설계가 아닌 자연 친화적인 설계로 지역 주민들이 쉴 수 있는 녹지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시는 7~9층 높이로 지을 제2의료원과 주민들의 주거지 사이 공간을 50~100m 확보해 주민들의 조망권도 확보한다. 특히 시는 제2의료원의 출입구를 의료원 앞 새롭게 만들 장고개도로와 맞닿도록 해 의료원 뒤편의 아파트와 산곡고등학교 등 주민 생활 구역의 구급차 소음으로 인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한다. 이와 함께 시는 인천 제2의료원에 우수 의료진도 확보할 방침이다. 시는 제2의료원에 국립대병원, 상급종합병원의 우수 의료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제도적 지원에 나선다. 이를 위해 시는 의료원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치는대로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는 부평구 주민들이 제2의료원 설립에 찬성하고 있는 만큼 이르면 9월 제2의료원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기획재정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12월 제2의료원의 설립 필요성에 대한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부평구 주민의 89.4%가 필요로 한다는 의견을 확인했다. 윤선재 산곡4동 주민자치회 부회장은 “시가 제2의료원 설립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주민의견을 반영한 점은 환영한다”고 했다. 이어 “7~9층 높이로 들어서는 제2의료원은 주민들의 조망권을 방해할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도 시가 제2의료원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과 꾸준히 소통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석철 시 보건복지국장은 “제2의료원 부지는 의료서비스 접근권 등을 고려해 캠프마켓 A구역으로 선정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시민과 소통하며 제2의료원 설립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지역 간 의료 격차를 줄이기 위해 총 사업비 약 4천억원을 들여 인천 동북지역(부평, 계양)에 400~500병상, 20여개의 진료과목을 둔 제2의료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부평구 산곡4동 주민들은 지난 4월8일 ‘제2차 찾아가는 캠프마켓 시민소통의 날(숙의경청회)’에서 제2의료원 설립 계획에 대해 강하게 반대했다. 주민들은 도로 폭이 좁고, 교통량이 많은 등 교통 여건이 좋지 않아 구급차가 의료원을 오가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또 의료원이 7~9충으로 지어지면 주변 아파트의 조망권도 방해받을 수 있어 의료원 설립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기도 했다.

건강식품 위장 마약 밀수해 국내 유통…경찰, 태국인 등 82명 검거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국제범죄수사계는 태국으로부터 시가 1억원 상당의 마약을 밀반입해 판매한 혐의(특가법상 향정)로 밀수입책인 태국인 A씨(45)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또 마약을 유통하거나 매수, 투약한 혐의(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유통책 B씨(35) 등 48명을 구속하고, 매수자 및 투약자 C씨 등 3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충청남도 당진군 일대에서 캡슐형 건강기능식품으로 포장한 마약 ‘야바’를 국제우편을 통해 받은 뒤, 이를 국내 유통책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은 같은 기간 경기 화성, 충남 서산, 전북 정읍 등에서 A씨로부터 받은 마약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농·축산업이나 일용직으로 일하는 태국인들에게 던지기 수법 등으로 1정에 3~5만원을 받고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태국에 있는 밀수출 총책과 SNS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으며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마약을 주로 천심련, 진주초 등이 적혀 있는 건강기능식품으로 위장했다.  또 A씨는 외국인등록증과 운전면허증을 위조해 신분을 위장했고, 국제우편을 다른 태국인의 주거지로 배송받아 보관하게 하는 등 마약류를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검거한 태국인 82명 중 79명은 불법체류자이며, 이들은 함께 모여서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 경찰은 위장거래로 B씨를 검거하고, 국정원과 공조수사를 통해 피의자 진술, SNS 메시지 등을 분석해 이들을 검거했다. 경찰은 검거 과정에서 시가 3억2천만원 상당의 야바 4천495정, 필로폰 97.32g, 대마 640g, 엑스터시 4정, 현금 1천865만원 등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정원, 인터폴과 공조해 국제우편 발송지를 추적, 태국 거점 총책을 검거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마약류 사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마약류 유통 확산을 방지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지하철 자판기, 시각장애인도 이용 가능해진다

인천도시철도(지하철) 1·2호선의 역사에 있는 자판기에 점자 표기가 없어 시각장애인들이 이용에 불편(경기일보 2월15일자 7면)이 큰 가운데, 인천교통공사가 자판기 점자 표기 스티커 부착에 나선다.  6일 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달부터 시각장애인들의 자판기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자판기에 점자 표기 스티커를 부착하고 있다. 교통공사는 자체 예산으로 시트지를 구입하고, 서울 우리동작장애인자립생활센터로부터 점자 표기 스티커를 기증받아 이번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통공사가 붙이는 점자표기 스티커는 해당 역의 역무실 전화번호를 안내하고 있어, 시각장애인이 이 번호로 전화하면 역무원로부터 자판기 이용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교통공사는 이번주까지 인천지하철 1호선의 모든 역에 있는 음료수와 위생용품 자판기 72대에 점자 표기 스티커를 부착할 예정이다. 앞서 교통공사는 지난 1~2일 인천지하철 2호선의 모든 역과, 서울지하철 7호선 석남역~삼산체육관역의 역사에 있는 음료수와 위생용품 자판기 총 78대에 점자 표기 스티커를 부착했다. 특히 교통공사는 자판기 사업 임대 조건으로 ‘자판기의 모든 품목에 점자 표기를 해야 한다’는 내용을 넣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품목마다 점자 표기를 해 시각장애인들이 스스로 자판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시각장애인 김준영씨(35)는 “교통공사의 이번 점자 표기 스티커 부착을 환영한다”고 했다. 이어 “장애인들이 혼자서도 자판기를 이용하려면 결국 품목마다 점자 표기가 필요하다”며 “교통공사의 적극적인 점자 표기 등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이번 점자 표기로 시각장애인들이 자판기 이용에 불편이 줄어들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는 자판기 사업 임차인들과 논의해 음료, 위생용품 자판기뿐만 아니라 꽃 자판기 등 모든 자판기에 점자 표기를 해 시각장애인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 급식실 업무환경 개선 위해 중장기 종합계획 수립

인천시교육청이 학교 급식실의 열악한 환경 개선에 나선다. 학교 급식종사자들이 식자재를 기름에 튀기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기(조리흄) 등으로 폐 질환이 잇따르자, 관련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3년 간 총 948억원을 투입해 인천지역 학교 급식실에 대한 개선을 추진하는 내용의 중장기 계획을 수립했다. 시교육청은 올해부터 내년까지는 종전 사업인 급식실 현대화 등 37개 학교에 환기설비를 바꾸는데 집중한다. 시교육청은 폐암 확진자가 발생한 학교 등 급식실 개선이 시급한 50곳부터 시범적으로 개선 공사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시교육청은 오는 2025~2026년 인천지역 387곳의 학교에 대해 전면 개선한다. 시교육청은 이번 환기설비 개선 사업을 위해 각 교육지원청별 1명씩 기술 인력도 충원한다. 또 시교육청은 폐암 건강검진 대상 기준을 전체 급식종사자로 확대한다. 현재는 55세 이상 또는 경력 10년 이상의 급식종사자만 대상이다. 이와 함께 시교육청은 급식종사자의 폐암 검진 결과에 따른 추가 검사비 등도 지원한다. 시교육청은 급식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안전보건 교육 프로그램도 추진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급식종사자의 폐 질환을 예방하고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을 체계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급식실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