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이 관저를 찾은 국민의힘 지도부에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당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를 잘해서 꼭 승리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신동욱 당 수석대변인은 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오후 5시부터 30분 동안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찾았다고 밝혔다. 신 수석대변인은 “(윤 전 대통령) 위로차 관저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신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은 “최선을 다해준 당과 지도부에 고맙게 생각한다”며 “성원해준 국민과 지지자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비록 이렇게 떠나지만 나라가 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윤 전 대통령에게 “그동안 수고가 많으셨다. 이런 결과가 나온 데 대해 안타깝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는 신 수석대변인, 강명구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이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헌법재판소가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면서 이번 조기 대선은 6월에 치러질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치러진 제19대 대선은 5월 9일 치러져 ‘장미 대선’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오는 14일 이전에, 5월 24일∼6월 3일 중 하루를 대통령 선거일로 지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윤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통령선거 사유가 확정됐다고 보고, 21대 대선 예비후보자 등록을 받기 시작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에 따라 대통령실 고위 참모진이 제출한 사표를 반려했다. 총리실은 이날 한 권한대행이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등 실장 3명, 홍철호 정무수석 등 수석비서관 8명, 국가안보실 차장 3명 등 고위 참모진 15명이 일괄 제출한 사표를 반려 조치했다고 밝혔다. 총리실은 “현재 경제와 안보 등 엄중한 상황에서 한 치의 국정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시급한 현안 업무를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통령실 참모진은 한 대행 보좌 업무를 지속하면서 조기 대선 관리와 차기 정권 업무 인계를 위해 대선까지 남은 두 달간 자리를 계속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이날 헌법재판소가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하자, 대통령실 고위 참모들은 한 대행에게 일괄 사의를 표명했다. 아울러 한 대행은 국무위원들에게 조기 대선과 미국발 관세 전쟁 등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자리를 지켜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은 이날 소집한 긴급 국무위원 간담회에서 “모든 국무위원과 공직자들은 남은 시간 국정에 한 치의 공백도 없도록 맡은 바 업무에 혼신의 힘을 다해 달라”며 “특히 미 트럼프 행정부에서 발표한 상호 관세 대응, 탄핵 결정 관련 대규모 집회 시위로부터의 치안 질서 확보 등 시급한 현안 해결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안이 인용된 후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고위 참모들이 동반 사표를 제출했으나 일괄 반려됐던 바 있다. 당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사표를 반려하고 “국정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긴급한 현안 업무를 마무리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절기상 청명(淸明)인 4일 금요일은 전국이 가끔 구름 많고 낮 기온이 최대 18도까지 오른다. 수도권과 충남 지역은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 주의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내륙에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내외로 크고 대기가 건조하다. 아침 최저기온은 0~6도, 낮 최고기온은 12~18도로 평년(최저 0~8도, 최고 14~18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측됐다. 수도권의 경우 최저기온은 수원 4도, 인천 6도, 서울 6도 등 1~6도, 낮 최고기온은 수원 16도, 인천 12도, 서울 16도 등 12~18도의 분포를 보인다. 이날 새벽에서 아침 사이 경기동부와 강원내륙·산지, 경북권내륙 중심으로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는 곳이 있어 농작물 관리 및 개화기 과수 피해에 유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새벽(00시)부터 아침(09시) 사이 수도권에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다. 특히 서해상에는 바다 안개가 끼는 곳이 있으니 해상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특히 건조특보가 발효된 경북권내륙과 제주도남부를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대기가 건조하다.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어 산불 및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 농도는 서울·경기남부·세종·충남은 ‘나쁨’ 수준,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으로 예상된다. 다만 오전에 인천·경기북부·대전·충북·광주·전북은 ‘나쁨’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륙의 강이나 호수, 골짜기, 해안에 인접한 도로나 교량(영종대교, 인천대교, 서해대교 등)에서는 주변보다 안개가 더욱 짙게 끼는 곳이 있겠으며, 기온이 낮은 일부 경기동부에는 지면에서 안개가 얼어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도 있다”며 “차량 운행 시 감속 운행하여 추돌사고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4일 열리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에 출석하지 않는다. 3일 윤 대통령 대리인단은 “대통령이 내일 예정된 탄핵심판 선고기일에 출석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대리인단은 “혼잡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질서 유지와 대통령 경호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선고기일에 당사자가 출석해야 할 의무는 없기에 윤 대통령은 한남동 관저에서 TV로 실시간 생중계되는 탄핵심판을 지켜볼 것으로 전망된다. 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헌재에 직접 출석할 예정이다. 헌재는 4일 오전 11시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선고한다. 헌재가 탄핵소추를 인용하면 윤 대통령은 파면되고, 기각·각하할 경우 즉시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 경찰은 선고 결과에 따라 헌재 인근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벌어질 혼란을 우려해 선고 당일 경찰력 100% 동원이 가능한 가장 높은 단계의 비상근무 체제인 ‘갑호비상’을 전국에 발령한다. 경찰은 또 선고일 전국 210개 기동대 약 1만4천명을 비롯해 형사기동대, 대화경찰 등을 동원한다. 경찰 특공대 30여명도 배치해 테러나 드론 공격에 대비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회, 한남동 관저, 용산 대통령실, 외국 대사관, 국무총리공관, 주요 언론사 등에도 기동대를 배치할 예정이다. 한편 역대 헌법재판소에서 TV 생중계된 사건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제외하면 총 5건으로 지난 2004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사건과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 대통령 탄핵소추 사건은 모두 포함됐다. 이외 신행정수도의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위헌확인, 통합진보당 해산,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이명박의 주가조작 등 범죄혐의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임명 등에 관한 법률 위헌 확인 사건이 있다.
세관당국과 해양경찰이 국내에 정박한 외국 선박에서 밀수된 것으로 의심되는 역대 최대 규모의 마약을 적발하고 조사에 들어갔다. 3일 관세청은 해양경찰청과 함께 지난 2일 강릉시 옥계항에 입항한 멕시코 출발 노르웨이 국적의 외국 무역선에서 2t 상당의 마약 박스 57개를 적발해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동해해경청과 서울본부세관에 따르면 전날 오전 6시30분경 벌크선(포장 없이 화물을 그대로 싣는 화물선)인 A호(3만2천t급)가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을 싣고 한국으로 입항한다는 미국 FBI의 정보를 입수하고 해경과 세관 90여명을 투입해 옥계항에 들어온 A호를 수색했다. 선적지가 노르웨이인 A호는 멕시코에서 출발해 에콰도르, 파나마, 중국 등을 거쳐 국내로 입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과 세관은 선박 내부 특수 밀실 등 선박 전반을 집중적으로 수색했다. 그 결과 해당 선박 기관실 창고에서 마약으로 의심되는 물질을 발견했다. 합동 검색팀은 선박 기관실 뒷편에 마련된 밀실 내부를 수색해 1㎏ 단위의 마약 추정 물질이 들어있는 박스 57개를 찾았다. 발견된 중량은 2t(톤), 시가로는 1조원 상당에 이르며 동시에 6천700만명이 투약할 수 있는 규모다. 국내에서 유통될 경우 사회적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양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는 중량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기존 최대 기록은 지난 2021년에 적발된 마약 404㎏였다. 동해해경청과 서울본부세관은 해당 선박의 선장과 선원 등 20명을 대상으로 마약의 출처 및 유통망을 파악 중이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해당 물질을 의뢰해 최종적으로 확인할 예정이다. 해양경찰청과 관세청은 국제 마약 밀매 조직의 연관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미국 FBI와 국토안보수사국(HSI) 등 관계기관과 공조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용진 해경청장은 “관세청과 협력을 강화하고 해외기관들과도 공조를 확대해 마약 밀반입을 근절하겠다”고 밝혔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중국의 기술 발전 속도를 경고하며 제조업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3일 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미래세대와의 AI 토크 콘서트’에서 “경쟁자인 중국의 속도를 보면 시간이 흘러 우리가 쫓아가지 못하고 죽을 확률이 상당히 높다”며 “제조업을 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중국이 인공지능(AI)도, 제조업도 우리나라를 앞서는 형태로 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장기 전략을 만들기 위해서는 풀링(끌어당기는 힘)이 필요하다”며 “모든 기업이 제조 데이터를 모으고 시스템을 만들어서 제조 경쟁력을 급격히 올리는 프로그램이 없다면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최 회장은 “트럼프가 관세를 올려 공장을 한국이 아닌 타 국가로 옮기는 상황이 생기더라도, 백그라운드 기술이 없으면 다른 나라에서 할 수 없다”며 “AI와 제조업을 결부한 경쟁자들이 공장을 만들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얼마나 독보적이냐가 경쟁력”이라며 “SK도 글로벌 전쟁을 하려면 힘들고, 상대의 목을 치려면 팔을 내어준다는 각오로 도전하고 쟁취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SK의 미래 전략 계획을 발표했다. 그는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갈 칩 설루션을 만드는 것”을 꼽으며 “메모리를 넘어 메모리를 확장하는 플랜을 만들고, AI 데이터센터를 가장 싸게 짓는 길을 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형언어모델(LLM) 형태의 AI 설루션을 만들고 텔코 관련 기업간거래(B2B),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모델을 만들어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최 회장은 참석자들에게 “명분이 있는 꿈을 가지고, 그 꿈을 로직(논리)으로 만들어 액션을 취하라”며 “피보팅(전략 수정)을 하면서 리소스를 최대한 활용해야 실수를 적게 할 수 있다”고 조언을 남겼다. 한편 상의와 카이스트가 공동 개최한 이번 토크 콘서트는 AI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분석하고 AI가 사회에 미칠 영향에 대해 대화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행사에는 최 회장과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 등 기업 대표를 비롯해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정송 카이스트 AI대학원장, 카이스트 학생 및 예비 창업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중국에서 샤오미(小米) 전기차가 고속도로 가드레일에 충돌한 뒤 불이 나 탑승자 3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레이쥔 최고경영자(CEO)가 조사에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1일 현지 매체인 남방도시보에 따르면 샤오미 전기차 SU7이 지난달 29일 동부 안후이성의 한 고속도로에서 충돌한 뒤 폭발해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샤오미 측이 특별 대응팀을 현장에 파견해 경찰·유가족과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했다. 웨이보, 엑스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사고 차량이 고속도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후 폭발, 불타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유됐다. 탑승자의 가족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3월 29일 저녁, 차량이 가드레일에 충돌한 뒤 문이 잠겼고, 배터리에 불이 붙어 차에 탄 세 사람이 불에 탔다”고 적었다. 이에 샤오미는 이날 오후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자사 SU7 표준형 모델이 안후이성 더상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당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샤오미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사고 발생 전 ‘고속도로 자율주행’(Navigate on Autopilot) 모드로 시속 116㎞로 달리고 있었다. 사고 구간은 공사 때문에 일부가 폐쇄돼 반대 차선을 이용하는 곳으로 차량이 위험을 감지해 경고를 내보낸 뒤 감속했고, 운전자는 수동 모드로 전환 후 감속했으나 가드레일에 충돌했다. 충돌 전 시스템으로 확인된 마지막 속도는 시속 97㎞였다. 논란이 계속되자 샤오미 창업주인 레이쥔 최고경영자는 이날 밤 공식 웨이보 계정을 통해 “매우 깊은 슬픔을 느낀다. 어린 소녀가 목숨을 잃었고 이는 그들의 가족과 친구, 우리 모두에게 견딜 수 없는 상실”이라며 “샤오미를 대표해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가지고 있던 차량 데이터를 회수해 경찰에 제출했다. 사고가 아직 조사 중이어서 우리는 사고 차량에 접근하지 못했고, 지금으로서는 많은 질문에 답할 방법이 없다”면서 “샤오미를 대표해 약속한다. 무슨 일이 일어도 샤오미는 회피하지 않고 조사에 협조하며 유가족과 사회적 관심에 응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SU7은 전자제품 회사로 유명한 샤오미가 지난해 3월 출시한 첫 전기차 모델이다. 배터리는 중국 비야디(BYD)와 세계 1위 업체 닝더스다이(CATL)에서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 보도와 샤오미의 사고 발표 후 샤오미그룹 주가는 장 중 이날 한때 5%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국내 100대 기업 중 지난해 삼성전자의 육아휴직 사용자 수가 5천 명에 가까워 가장 많았고, 사용률 1위 기업은 롯데쇼핑으로 조사됐다. 반면 두산밥캣은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 수가 가장 적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SK에코플랜트는 사용률 최하위를 기록했다.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매출액 기준 100대 기업 중 육아지원제도를 공시한 기업 83곳을 대상으로 육아휴직 사용자 수와 사용률을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의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4천892명으로 조사 대상 중 1위를 기록했다. 뒤를 이어 △기업은행(1천391명) △LG디스플레이(1천299명) △한국전력공사(1천4명) △한국수력원자력(758명) △SK하이닉스(756명) △현대자동차(639명) △국민은행(562명) △대한항공(547명) △LG전자(534명) 등의 순이었다. 반면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 수가 가장 적은 두산밥캣의 육아휴직 사용자 수는 5명이었다. 2022년에는 1명, 2023년에는 3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SK인천석유화학(6명) △포스코인터내셔널(10명) △SK지오센트릭(11명) △현대위아(13명) 등의 순으로 육아휴직 사용자 수가 적었다.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자가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도 422명 늘어난 삼성전자였다. 이어 한전(280명), CJ제일제당(86명), 우리은행(75명), LG에너지솔루션(71명), 한수원(52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지난해 육아휴직 사용률 1위인 롯데쇼핑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80%로 집계돼 2022년부터 3년 연속 80% 이상을 기록했다. 이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77.3%)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72.9%) △기업은행(64.5%) △SK네트웍스(61.0%) △삼성생명(59.8%) △하나은행(59.6%) △우리은행(53.2%) △신한은행(52.8%) △한화생명(50.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육아휴직 사용률 최하위는 SK에코플랜트로 1.2%에 그쳤다. SK에코플랜트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2022년 1%, 2023년 1%, 2024년 1.2%로 3년 연속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온시스템(4.2%)과 현대건설(6.7%), 현대엔지니어링(7.0%), 포스코이앤씨(7.6%), 한화에어로스페이스(8.9%), 에쓰오일(9.8%) 등도 사용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금값이 계속 최고가를 경신한 가운데, 국내 주얼리 시장에서는 ‘가벼운’ 주얼리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경기일보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순금의 높은 가격 부담으로 소비자들은 금 함량을 줄이면서도 고급스러움을 유지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따라 18K보다 14K나 그 이하의 합금 제품이 인기를 얻고, 금속 소재의 패션주얼리 수요도 증가하는 추세다. 월곡주얼리산업진흥재단의 ‘일반·패션 주얼리 소비자조사 2024’에 따르면 14K 옐로우 골드 제품의 점유율은 직전 조사 대비 7.7%포인트(p) 증가한 30%를 기록했다. 특히 남성의 14K 주얼리 구매율은 33.8%로 직전 조사(15.4%)의 두 배 이상 늘어났다. 또 패션주얼리 소비자가 최근 1년간 구매한 소재로 ‘금속’이 가장 먼저 꼽혔다. 금속 소재 패션주얼리 구매율은 전년 대비 10.7%p 증가한 46.6%를 기록했다. 연령 기준으로는 20대(54.3%)가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반면 최근 1년간 일반 주얼리 구매율은 역대 최저치(13.1%)를 기록하며 소비 심리 위축이 두드러졌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보다 약 133만명이 줄어든 수준이다. 해당 조사를 진행한 차지연 월곡연구소 책임연구원은 경기일보에 “금값 상승과 경기 불확실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국내 주얼리 시장 전반이 침체하고 있다”면서도 “이런 가운데 금 함량을 줄이거나 금이 아닌 금속 소재 제품이 합리적 가격대를 앞세워 소비자의 관심을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상황에 주얼리 업계는 다양한 전략을 시도하며 위기 속 돌파구를 찾고 있다.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두보는 지난해부터 일부 커플링을 10K로 주문할 수 있는 옵션을 추가했다. 기존에는 18K나 14K 제품이 주로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엔 순금 함량이 낮아도 가성비가 좋은 10K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이에 대응한 것이다. 최승욱 서울과기대 금속공예디자인학과 교수는 “럭셔리 브랜드는 고급화와 희소성 있는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중저가 브랜드는 14K 골드나 중량이 낮아도 크게 보이는 효과를 주는 ‘할로우 주얼리(Hollow jewelry·속이 빈 공법으로 제작된 장신구)’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 교수는 “금값 상승 속에서도 소비자의 구매 심리를 자극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브랜드 가치를 강조하고, 감성적 스토리텔링을 통해 부가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특히 지속 가능한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주얼리 제품 개발이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요일인 2일 오전부터 하늘이 차차 흐려진 후, 늦은 오후부터 대부분의 지역에 약한 봄비가 내린다.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내외로 커 건강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12~15시)부터 수도권과 충남북부서해안에, 늦은 오후(15~18시)부터 강원내륙·산지(비 또는 눈)와 충청권, 전북북부에 비가 오다가 밤(18~24시)에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밤에는 한때 경북권내륙과 울산·경남북서·중부내륙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다. 또 전북남부와 전남권, 그 밖의 경남권에는 늦은 오후(15~18시)부터 밤(18~24시) 사이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서해상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도 치는 곳이 있어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지역별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서부 5㎜ 내외 ▲경기동부·서해5도 5~10㎜ ▲대전⸱세종⸱충남 5㎜ 내외 ▲전북북부 5㎜ 미만 ▲울산‧경남북·중부내륙 5㎜ 미만 등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1~6도, 낮 최고기온은 12~19도로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측됐다. 수도권의 경우 최저기온은 수원 3도, 인천 6도, 서울 5도 등 곳에 따라 -1~6도 등으로 예상됐다. 낮 최고기온은 수원 16도, 인천 13도, 서울 15도 등 지역별로 12~17도의 기온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수도권과 강원동해안, 강원남부내륙·산지, 충청권내륙, 광주·전라동부, 경상권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지역에서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다. 여기에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어 산불 및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미세먼지는 수도권·충남은 ‘나쁨’ 수준, 그 밖의 권역은 ‘좋음’∼‘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오전과 밤에 광주·전북에서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이날 새벽부터 아침 사이 서해안과 경북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다”며 “또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