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기자

sovivid@kyeonggi.com

검찰 정보 조회 통보에 이재명 “끝이 없다”...수원지검 "출석 요구 위해 확인"

수원지검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휴대전화 가입 정보를 확인한 것을 두고 이 대표와 검찰 간 충돌이 일었다. 이 대표는 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수원지검에 대한 통신사의 통신이용자정보제공 사실 통보 메시지를 공개하고 “끝이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통신사가 검찰에 제공한 이 대표 관련 정보는 성명, 전화번호 등으로, 검찰의 개인정보 조회 사실을 에둘러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은 전기통신사업법에 따라 범죄 수사 등을 위한 조치로 특정인의 통신정보를 통신사로부터 제공받을 수 있다. 정보 제공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이용자에게 통보된다. 이와 관련, 수원지검 공공수사부(부장검사 허훈)는 “이 대표에 대한 경기도 법인카드 등 도 예산 유용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대표에게 출석을 요구하기 위해 휴대폰 번호를 확인하고자 지난해 7월 통신사에 가입 정보를 조회한 것”이라며 “다음날 출석 1차 출석 요구서를 발송했으며 이는 형사소송법상 적법한 수사 과정”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소환조사 또는 서면 조사에 응한 사실이 없다”고 덧붙였다. 수원지검은 이 대표가 지난 2019년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을 통해 경기도 대북 사업비 500만 달러 및 방북 비용 300만 달러를 대납하게 했다며 관련 혐의를 수사해왔다. 이 대표는 전면 부인 중이다.

윤상현 “마은혁 권한쟁의 심판은 얼렁뚱땅 대국민 쇼”

국민의힘 윤상현 국회의원(인천 동·미추홀을)은 마은혁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의 임명 문제와 관련한 권한쟁의 심판에 대해 “얼렁뚱땅 대국민 쇼”라며 “헌재는 이를 각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2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3일 헌법재판소가 우원식 국회의장이 마 후보의 임명 문제를 두고 제기한 권한쟁의 심판에 대해 결론을 내린다”며 “마 후보의 정치 편향성 문제는 차치하고, 이번 권한쟁의는 명분도 없고 법리적으로도 맞지 않는 대국민 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헌재 재판관 8인만으로도 충분히 윤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가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굳이 마 후보를 임명하려는 이유가 의심스럽다”며 “설령 권한쟁의가 인용된다고 하더라도 마 후보를 즉각 임명해야 할 의무 조항은 없다. 이는 헌재 스스로 인정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이번 권한쟁의는 사법력만 낭비하는 꼴이며, 명분 없는 쇼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과거 국회의 권한쟁의 심판과 관련된 헌재의 판례에 따르면 국회의 권한쟁의 심판 청구는 반드시 국회 본회의 의결 절차가 있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헌재는 이번 권한쟁의의 부적법성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다”며 절차상의 문제를 지적했다. 윤 의원은 또 “우 의장과 민주당이 이번 헌재의 권한쟁의에 목숨을 거는 이유는 명확하다. 대국민 쇼를 통해 마 후보 임명의 명분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헌재는 재판관의 정치적 성향이 판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하지만, 대다수 국민은 이를 곧이곧대로 믿지는 않을 것”이라며 “헌재는 마 후보에 대한 부적법한 권한쟁의 심판을 각하함으로써 법의 공정성을 많은 국민께 보여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오는 3일 오후 2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은혁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을 보류한 결정의 위헌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앞서 우원식 국회의장은 최 권한대행이 야당이 추천한 마 후보자를 제외한 2명만 임명한 것이 국회의 권한을 침해했다며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했다. 헌재가 위헌 결정을 내리면 최 대행은 이를 이행해야 하지만 법적으로 강제할 조항은 없어 바로 9인 체제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며, 기각될 경우 윤 대통령 탄핵심판 등 주요 사건을 당분간 8인 체제로 심리하게 된다.

"믿어도 될까?"…금 사기 전 알면 좋은 함정들 [금(金)값이 금값完]

금에도 함정이 있다. 17k를 18k로 알았다거나, 가품을 진품으로 속였다거나, 장품임을 몰랐다거나 하는 식이다. 특히 미래에 가치가 오를지 떨어질지 미지수라는 게 가장 큰 변수이기 때문에 금 구매는 보다 신중히 고민한 후 이뤄져야 한다. 28일 경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금의 가치 판단은 ▲중량 ▲함량 ▲보증서 ▲3대 마크 등 네 가지를 명확히 확인하는 데서 출발한다. 먼저 ‘중량’이 포인트다. 단 0.1g 차이로도 1만 원가량의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중량 자체가 금의 큰 가치가 된다. 기본 단위인 돈은 3.75g을 뜻하는데, 1돈씩 늘어날 때마다 3.75를 곱하면 된다. 중량을 눈으로 가늠하긴 어려운 만큼 전문적인 측정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 ‘함량’도 관건이다. 금의 함량은 캐럿(k) 단위나 퍼센트(%)로 표시되며 24k는 999.9%, 18k는 75%(750), 14k는 58.5%(585)로 표기된다. 금매입 관계자들은 오래된 제품의 경우 순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어 업체의 검증을 권한다. ‘보증서’도 중요하다. 수원금매입전문점 운영자는 “개인 간 거래 시 일반인은 거래 제품과 보증서에 적힌 제품이 동일한지 확인하기 쉽지 않다"며 “‘금은방 동행 가능’을 명시한 판매자를 선택하거나 그런 말이 없어도 요청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했다. 중량이나 순도 등에 대한 걱정을 덜려면 공신력 높은 국내 3대 검인마크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해당 마크는 태극 마크(한국귀금속감정원), 금자 마크(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 무궁화홀 마크(한국귀금속보석기술협회)로, 표기가 정확할 시 재판매할 때 금전적으로 유리해진다. 다만 유사한 마크를 찍어 판매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금·은 투자 전문가이자 ‘골드 플레이션’ 저자인 조규원 씨는 “금을 단순 투자 상품이 아니라 화폐 가치 하락에 대비한 보험으로 보는 것이 더욱 적합하다고 본다”며 “단기간 큰 수익을 기대하기보다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물 금을 구매하기로 결정했다면 금에 투입되는 값 외에 ‘보관 값’까지 생각해야 한다. 금을 보관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은행 대여 금고와 가정용 금고가 있다. 은행 대여 금고는 최소 예치금, 보증금, 이용료 등 조건이 은행마다 다르며 영업시간에만 이용할 수 있고, 50㎏ 이상의 가정용 금고를 사려면 십만 원대부터 많게는 천만 원대까지 돈이 들어 사전에 방법을 준비해두는 것이 유용하다. 보관의 어려움이 부담이라면 15.4%의 배당소득세를 내고 금 펀드, 금 ETF를 통한 간접 투자를 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금을 사고 파는 건 개인의 자유지만 물리적인 부분을 떠나 심리적인 함정에 빠질 수도 있다는 점은 조심해야 한다. 최승욱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금속공예디자인학과 교수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부유층은 고급 주얼리를 안정적 투자처로 여기는 경향이 있다. 이 패턴이 일반 소비자에게도 고급화 소비를 촉진하는 아이러니함을 일으킨다”며 “팬데믹 이후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고가 주얼리 구매로 이어지는 현상도 관찰되는데 이는 ‘보복 소비’ 현상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금 구매 시 ‘필요한 구매인지’ 고민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임낭연 경성대 심리학과 교수 또한 “금값 상승은 군중심리를 자극해 ‘나도 사야겠다’는 행동으로 이어지기 쉽다. 반대로 금값 하락은 손실 회피 심리를 유발해 구매를 망설이게 하고 합리적 판단을 방해한다”며 “특히 외부 환경이 불안할수록 사람들은 불확실성을 회피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이때 금은 개인에게 심리적 안정감과 통제감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관련기사 : 쭉쭉 오르는 금값, 지금이 살 때?…금 사는 이유 [금(金)값이 금값①]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123580013 "명절 金 선물?"…가격 천차만별, 어디가 가장 저렴할까 [금(金)값이 금값②] https://www.kyeonggi.com/article/20250123580020

"명절 金 선물?"…가격 천차만별, 어디가 가장 저렴할까 [금(金)값이 금값②]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가 시작되면서 ‘뱀 골드바’ 등 도소매·유통업계 등지에서 다양한 형태의 금 상품을 내놓고 있다. 금은 지역마다, 판매처마다, 구매 시기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얼마나 발품을 파는지에 따라 지출액이 변한다. 그렇다면 지금 이 순간 금을 살 수 있는 곳은 어디가 있고, 어디가 가장 저렴할까. 경기도 지역을 중심으로 여러 현장을 돌며 1돈(Gold 24k, 3.75g, 순도 999.9%) 골드바의 가격 등을 비교해봤다. ■ 대면 거래 안정성 담보된 금은방…지역·매장별 값은 달라 금을 사고 파는 대표적인 장소는 금은방이다. 직접 대면 거래를 할 수 있다는 안정감으로 소비자들이 선호한다. 하지만 금은방은 지역, 브랜드, 운영 방식에 따라 금 가격의 차이가 크다. 지난 5~6일 기준 수원특례시 A금은방에서 1돈 골드바는 현금가 53만 원, 카드 결제 시 57만 원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불과 도보 10분 거리에 있는 B금은방에서는 52만 원으로 더 저렴했다. 조금만 돌아다니면 약 1만 원을 절약할 수 있는 셈이다. 이곳에서 대중교통을 1시간 정도 타고 이동하면 우리나라 금 거래의 메카인 서울 종로구에 다다른다. 종로 일대 금은방들은 1돈 골드바를 49만 원부터 56만 원까지 소개하고 있었다. 경기도의 한 금은방 사장은 “금은 매입 시점의 시세와 보유량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종로의 경우 매장과 공장을 겸한 곳이 많아 가격이 경쟁력 있는 것”이라며 “시세가 낮을 때 대량 매입한 매장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발품을 팔아 그런 곳을 찾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 은행 앱·온라인 중개 플랫폼으로도 金 구매 가능 ‘집에서 손으로’ 금을 사는 방법도 있다. 먼저 은행 앱이다. 지난 24일 신한은행 앱의 ‘골드바 선물하기’에서 1돈 골드바는 기본 가격 55만9천156원에 부가세 10%가 더해져 총 61만5천71원으로 계산됐다. 케이뱅크 앱에서는 금·은 거래 플랫폼 ‘금방금방’과 제휴한 서비스를 통해 금방금방에서 판매하는 금을 수수료가 합산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실시간 시세가 가격에 반영되는 금·은 판매 앱 ‘금방금방’에서는 1돈 골드바의 최저가가 54만9천111원, 뱀 골드바는 56만1천111원으로 확인됐다. 다음은 금 현물 시장인 KRX 금시장이다. 증권사 앱에서 금 현물 계좌를 개설하면 주식처럼 금을 거래할 수 있다. 이곳에서는 1g 단위로 금을 살 수 있고 소득세가 면제된다. 하지만 실물로 인출하려면 최소 100g 이상의 미니 골드바나 1㎏ 단위로만 가능하다. 지난 24일 KRX 시세를 기준으로 100g 미니 골드바는 약 1천307만 원, 1㎏ 일반 골드바는 약 1억3천70만 원이었다. 실물 인출에는 금액 부담이 커 투자 목적으로 적합한 방식이었다. 이어 온라인 금거래소는 평점과 리뷰를 확인하며 판매처를 선택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지난 24일 기준 ▲뱀 골드바(한국금거래소) 59만1천 원 ▲청뱀 골드바(삼성금거래소) 59만 원 ▲황금뱀 골드바(한국표준금거래소) 58만 원 ▲뱀 골드바(국제표준금거래소) 58만 원 등으로, 최대 1만1천 원의 금액 차이가 났다. ■ 자판기·편의점으로도 간편히…"저렴한 구매처 되기도" 과거와 달리 생활 가까이에서 간편하고 빠르게 금을 살 길도 생겼다. 슈퍼마켓·편의점·쇼핑몰 등에 설치된 금 자판기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골드바다. 금 자판기는 3년 전(2022년)부터 설치되기 시작해 현재 전국 40곳에 설치돼 있다. GS더프레시 분당시범단지점에 설치된 금 자판기를 다뤄보니, 마치 음료수를 고르듯 다양한 금 상품과 실시간 시세가 화면에 떴다. 1돈 골드바는 지난 6일 기준 57만7천 원, 8일 기준 57만 원으로 당일 시세에 따라 가격이 달랐다. 공임비·부가세까지 포함된 금액이라 바로 금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금 자판기를 설치·운영하는 우수골드네트워크 관계자는 “현재 경인 지역에는 용인, 성남, 평택, 부천, 송도, 강화 등 총 10대가 운영 중이며 전국적으로 1천대를 설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골목 안 편의점에서도 금을 살 수 있다. 편의점에서 순금 상품이 판매된 지는 어느덧 올해로 14년이 넘었다. 설을 맞아 편의점 4사에서 출시된 ‘뱀 골드바’를 살펴봤다. 같은 날 기준 ▲'이마트24' 56만5천 원 ▲'세븐일레븐' 57만5천 원 ▲'CU' 61만6천 원 ▲'GS25' 65만5천 원 등으로 최대 9만 원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편의점은 정찰제와 시세 반영 방식을 적용하며 시세 반영 주기가 길어 가격이 안정기에는 높게 형성되기도 한다. 반면 금 시세가 급등할 때는 오히려 저렴한 구매처가 되기도 한다. 국내 한 편의점 관계자는 “한국조폐공사의 원가 변동에 따라 가격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부 편의점은 시세 반영 주기와 날짜를 미리 공지해 소비자들에게 안내한다. ■ 저렴한 가격 장점인 중고 시장, 구매는 신중히 중고 시장에서의 금 거래는 공임비와 부가세 부담이 없어 새 상품보다 약 5~10% 저렴한 편이다. 지난 24일 오프라인으로 개인 간 거래하는 당근마켓 앱을 열어 ‘골드바’를 검색하니 수원특례시의 한 동네에서는 1돈 골드바가 49만 원에서 52만 원 사이에 거래되고 있었다. 서울시 구로구에서도 비슷한 가격대의 거래가 완료됐다. 같은 날 관련 온라인 카페에서도 50만 원에서 52만5천 원대의 1돈 골드바 거래가 대부분이었다. 검수 시스템이 포함된 금·은 리셀 서비스 트레이드 아크 앱에서는 54만5천 원에 거래된 매물이 있었고, 즉시 구매를 원할 경우 53만5천 원에서 55만 원 사이의 매물이 있었다. 다만 개인 거래는 사기, 장물 위험 등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거래 전 제품의 신뢰도를 철저히 검증하는 것이 필수다. 국내 한 금 매입 전문가는 “소량 구매와 대량 구매 등 개인의 필요에 따라 각 판매처의 가격과 특성을 비교한 뒤 신중히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쭉쭉 오르는 금값, 지금이 살 때?…금 사는 이유 [금(金)값이 금값①]

명절 선물로 ‘용돈’만 한 게 없다. 현금도 좋지만 최근에는 주식, 코인 등도 인기다. 미래 가치를 기대했을 때 특히 효자 품목은 금(金)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금값이 왜 ‘금값’인지, 금을 구매·보관 시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등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그야말로 금(金)값이 ‘금값’이다. 최근 대내외적 경제 불확실성과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지면서 금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금거래소와 한국거래소(KRX) 등에 따르면 국내 금 값은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 2015년 1월24일 기준 국내 순금 1돈(Gold 24k, 3.75g)의 가격은 18만2천 원이었는데, 올해 1월 24일엔 54만3천 원을 찍었다. 10년 사이 값이 약 3배 가까이 뛴 것이다. 5년 전(2020년 23만6천500원)과 비교해도 약 2.3배, 3년 전(2022년 30만4천 원)과 비교해도 약 1.8배씩 금값이 오른 상태다. 해를 거듭할수록 금값 상승이 가속을 내고 있다는 의미다. 주된 이유는 ‘안전 자산’의 일환으로 금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서다. 금값이 낮을 때 매입 수요가 많은 보통의 상황과 달리 지금은 금값이 고점에 있는데도 구매 희망자가 많다. 그만큼 대내외 경제가 불확실하고, 인플레이션이 심화 됐으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커졌다는 의미다. 지난달 22일 KB금융그룹이 발표한 ‘2024 한국 부자 보고서’를 보면 실제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이 확인된다. ‘대체자산’으로써의 금은 2022년 ‘관심도 7위’에서 2024년 ‘2위’까지 급등했다.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인 한국 부자 400명 중 83.2%가 대체자산에 ‘투자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77.8%는 ‘금·보석’을 대체투자처로 선택했다. 미래 투자 의향 1순위 역시 ‘금·보석’(38%)으로 조사됐다. 차지연 월곡주얼리산업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안전자산으로서 금에 대한 관심은 2022년부터 이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금 관련 디지털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금 거래와 투자가 더욱 쉽게 이뤄지게 됐다. 특히 젊은 세대가 소액 투자 중심의 ‘금 테크’ 트렌드를 이끌어 주목받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도 금값은 오를 전망이다. 금의 가치는 ▲장기적 가치 상승 ▲높은 수익률 기대 ▲최근 시세 향상▲낮은 원금 손실 위험 등이 대표적인 만큼, 경제가 흔들릴수록 거래량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어서다. KRX 금시장의 총거래량만 봐도 2023년 12.95t에서 이듬해 25.27t으로 2배가량 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래대금 또한 2조1천710억 원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상태다. 한국금거래소 측은 “국내 금값이 지난 1년간 43.8% 상승했으며, 앞으로도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금값 상승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황금 연휴, 놀거리 걱정 뚝! 온가족 즐기는 '가성비 나들이' [설 특집]

겨울 방학은 물론 긴 설 연휴를 앞두고 치솟는 물가로 인해 나들이 계획에 부담을 느끼는 가족들이 많다. 단돈 2천 원으로 즐기는 눈썰매부터 겨울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수목원, 숨어 있는 드라마 촬영지까지 설에도 휴무 걱정 없이 방문할 수 있는 경기도 내 나들이 장소들을 소개한다. ■ 눈썰매장, 저렴한 입장료로 짜릿한 겨울 하얀 설원을 가르며 짜릿한 겨울을 보내고 싶다면 눈썰매장을 놓치지 말자. 안성 사계절썰매장은 눈썰매 외에도 눈동산, 얼음 미끄럼틀, 매점 등 다양한 놀거리를 갖추고 있다. 설 연휴에는 29일을 제외하고 정상 운영된다. 입장료는 어린이 2천 원, 성인 4천 원이며, 손목 띠를 제거하지 않으면 당일 재입장도 가능하다. 다만 썰매장 내 반려동물의 출입은 제한된다. 평택 무봉산청소년수련원 눈썰매장(스노우 포레스트)은 산과 눈밭이 어우러진 가족 나들이 명소다. 다음 달 2일까지 운영되며, 설 연휴에는 28일부터 30일까지 특별 개장한다. 썰매 대여는 무료지만 개인 썰매도 가져올 수 있다. 입장료는 초등학생 이하 5천 원, 중고생 6천 원, 성인은 8천 원이며, 36개월 이하 유아·임산부·한부모가족 등 일부 대상자는 증빙서류 지참 시 무료다. 무봉산청소년수련원 관계자는 “주말에는 방문객이 많아 개장 전부터 줄을 서는 경우가 많고 설 연휴에도 혼잡이 예상되므로 일찍 방문하는 것이 좋다”며 “벽에 부딪히는 등 브레이크 관련 사고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어린이는 보호자와 함께 탑승하는 것이 안전하며 어르신들도 유아 슬로프를 이용하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작품 속 감성을 그대로, 경기도 드라마 촬영지 드라마 속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경기도 곳곳에 있는 촬영지를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계획이다. 수원 행궁동 일대는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촬영지로 유명하다. 벽화마을→화홍문→방화수류정→연무동 공영주차장 순으로 걸으면 드라마 속 장면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벽화마을에서는 솔이가 은혜 갚은 까치가 되겠다는 장면, 화홍문에서는 선재가 고백하는 순간이 담겼다. 방화수류정에서는 선재가 솔이에게 자전거를 가르쳐주던 모습을, 연무동 공영주차장 옆길을 따라가면서는 선재가 버스와 대결하며 달려가는 장면을 추억해 볼 수 있다. 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은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에서 두 주연의 데이트 장소로 등장한 곳으로, 따뜻한 실내에서 사색의 시간을 갖기 좋다. 설 연휴 기간에는 29일과 31일을 제외하고 정상 운영한다. 개관 10주년 기념전인 ‘고요한 울림’을 다음 달 2일까지 진행하며, 관람 요금은 어린이·청소년 1천 원, 성인 5천 원이다. ■ 연휴 중 자연 힐링 스팟, 수목원 어떨까 겨울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며 조용한 휴식을 원한다면 두 곳의 수목원을 방문해보자. 오산 물향기수목원은 설 연휴 기간 동안 29일과 31일을 제외하고 정상 개장한다. 한적한 분위기와 깔끔한 산책로로 편하게 둘러보기 좋고, 따뜻한 물방울 온실에서는 열대 식물도 만날 수 있다. 입장료는 어린이 700원, 성인 1천500원 등으로 부담이 적다. 가평 아침고요수목원은 설 연휴에도 정상 운영된다. 겨울밤을 빛으로 수놓는 '오색별빛정원전'은 오후 5시부터 점등된다. 평일에는 오후 9시까지, 토요일에는 오후 11시까지 운영된다. 설 연휴(26일~29일)에는 밤 10시까지 연장 운영된다. 입장료는 6천 원~1만1천 원이다. 아침고요수목원 관계자는 “설 연휴 방문객에게 추천하는 관람일은 28일, 29일로 푸드가든 등 원내 매장이 모두 운영된다”며 “점등은 오후 5시부터지만 수목원이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오후 6시경이 가장 아름다워 이 시간대 관람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국이 문화 훔쳤다"…음력설 표기한 디즈니에 中 누리꾼 반발

디즈니랜드가 설맞이 행사에서 대표 캐릭터에게 한복을 입히고 ‘음력설’로 표기하자, 중국 누리꾼들이 반발하며 댓글 테러를 벌이고 있다. 지난 18일 월트디즈니 테마파크 디즈니랜드 공식 SNS 계정에는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파크에서 설날 축제가 시작됐다”는 내용과 함께 행사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 속 미키 마우스와 미니 마우스는 한복을 입고 등장했고, 화면 상단에는 ‘음력설(Lunar New Year)’, 우측에는 한글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문구가 표기됐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디즈니가 다양한 문화를 포용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 “한국의 한복을 입은 캐릭터가 귀엽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음력설’이 아닌 ‘중국설(Chinese New Year)’이라고 주장하며 불만을 제기했다. 이들은 “중국 문화를 존중하라, 이것은 중국 설이다”, “한푸나 베트남 전통 의상을 입고 이를 ‘음력설’이라 부르며 전통을 왜곡하지 말라”, “문화 도용을 멈춰라. 이건 중국설 또는 춘절이라고 해야 한다” 등의 댓글을 달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중국 누리꾼들이 ‘중국설’을 주장하며 또다시 억지 주장을 펼치기 시작했다”며 “일부 중국인들의 삐뚤어진 중화사상과 문화 패권주의적 발상으로 아시아권의 보편적인 문화를 자신들의 것인 양 주장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지금까지 서구권 주요 도시의 차이나타운에서는 설을 맞아 큰 행사가 열리며 ‘중국설’이라는 표현이 익숙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한국, 베트남, 필리핀 등 다양한 아시아 국가들이 함께 기념하는 명절이기에 ‘음력설’이라는 표현이 더욱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도쿄 디즈니랜드 공식 SNS 계정에 게시된 설날 관련 글에도 “한국이 문화를 훔쳤다”는 등의 댓글이 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서 교수는 “최근 들어 전 세계적으로 ‘음력설’ 표기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 이번 설 연휴에도 꾸준히 바꿔 보겠다”며 “아직도 ‘중국설’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곳이 있다면 꼭 제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日각료, 독도 두고 '영토보전' 입장 강화…서경덕 “망언”

일본 각료가 독도를 염두에 둔 ‘영토 보전’ 발언을 한 데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22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사카이 마나부(坂井学) 일본 영토문제담당상이 독도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등에 관한 일본 입장을 소개하는 순회전에 참석해 망언을 내뱉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각료가 한국의 혼란을 틈타 이같이 발언하는 건 정말로 무례한 짓”이라며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라고 강조했다. 앞서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일 일본 국립 전시시설인 ‘영토·주권전시관’에는 사카이 영토문제담당상이 방문했다. 이곳에서는 순회전이 열리고 있는데, 전시 개요는 "북방영토,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 센카쿠 열도에 대한 역사적 경위와 우리나라(일본) 입장 등을 알기 쉽게 배운다"는 내용이다. 이 자리에서 사카이 영토문제담당상은 “영토 보전은 일본이 직면한 중요한 과제”라며 “국내외에 일본 입장 발신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발언했다. 이어 “국제정세가 한층 엄중해지는 가운데 영토의 이해를 심화해 취해야 할 대응을 생각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서 교수는 “지금까지 이 전시관은 독도와 센카쿠 열도,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남단 4개 섬인 ‘북방영토’에 대해 ‘일본의 고유한 영토로 다른 나라의 일부였던 적이 없다’는 주장을 담은 전시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존 전시가 설명문 위주여서 젊은 관람객이 많지 않다고 판단해 보수 공사를 하고 있는데, 체감형 전시물 등을 보충해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이라며 “오는 4월 전시관이 재개관을 하면 독도에 관한 잘못된 전시물을 먼저 파악한 후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일본은 센카쿠 열도는 중국과, 쿠릴열도(일본명 북방영토) 남단 4개 섬은 러시아와 각각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다.

검찰, ‘흉기 살인’ 30대 남성에 사형 구형…"반성도 없다"

지난해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흉기를 휘둘러 이웃을 살해한 30대 남성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21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권성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백모(38)씨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피고인이 피해자를 처단한다는 분명한 의식과 목적 하에 살해 행위를 했다"며 사형을 요청했다. 검찰은 또한 유족들의 극심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백씨가 반성하거나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지 않았으며, 그의 범행으로 사회적 불안과 혼란이 초래됐다고 지적했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 역시 "절대로 심신미약을 이유로 형사적 책임을 감경해서는 안 된다"며 법정 최고형을 내려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백씨는 지난해 7월 29일 오후 11시 22분께 은평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이웃 주민인 40대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살인 등)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에 따르면 백씨는 다니던 회사를 퇴사한 후 정치·경제 기사를 접하다가 2023년 10월부터 '중국 스파이가 대한민국에 전쟁을 일으키려 한다'는 망상에 빠졌고,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자주 마주치던 피해자가 자신을 미행하고 감시하는 중국 스파이라고 생각해 범행을 저질렀다. 또한 범행 전날 한 카페에서 또 다른 피해자 윤모씨가 자신을 쳐다봤다는 이유로 시비를 걸고, 다른 손님이 있는 자리에서 큰 소리로 욕설을 퍼부어 피해자를 모욕한 혐의도 있다. 피해자 A씨의 아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아이들이 엄마마저 없는 삶에 서러워할까 봐 죽지도 못하고 미칠 것 같다. 온 세상이 탄핵에 집중돼 있지만 기사 한 줄이라도 억울함을 알려달라”며 “제발 저희 가족을 살려달라. 살인마를 대한민국에서 영원히 격리해달라”고 간청했다. 백씨에 대한 선고기일은 다음 달 13일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이다.

정용진 신세계 회장, 트럼프 취임식·VIP 무도회 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20일(현지시간) 열리는 가운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취임식과 축하 무도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공식 초청을 받아 부인 한지희 씨와 함께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에 입국해 워싱턴DC로 이동했으며, 공식·비공식 일정을 소화 중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플로리다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바 있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취임식에 참석하게 됐으며, 이후 일정은 미정"이라며 "(트럼프 당선인을) 뵐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만나게 된다면 축하 인사를 전하는 정도일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인사들과의 만남 계획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가 많이 소개해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주니어는 이번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인사로 알려져 있으며 정 회장과는 막역한 사이로 전해진다. 정 회장은 취임식 전후로 트럼프 주니어의 소개를 통해 미국 정·관·재계 인사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와 스스럼없이 대화하는 사이”라며 "둘이 같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사업과 관련된 논의 여부에 대해 "트럼프 주니어와 미국 사업에 대해 논의한 적은 없다"며 "미국 사업이든 한국 사업이든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정부나 다른 기업의 메시지를 전달 받았냐는 질문에는 "별도의 메시지는 없다"며 "저는 기업인일 뿐이고, 빨리 정부 차원의 대미 창구가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취임식 이후 열리는 3개의 공식 무도회 중 VIP 행사로 알려진 '스타라이트 무도회(Starlight Ball)'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무도회는 트럼프 측이 엄선한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부부 동반 또는 가족 단위로 참석하는 행사로, 참석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직접 만날 기회를 갖게 된다. 트럼프 당선인 역시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자리할 예정이어서 정 회장 부부와의 첫 만남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한편, 취임식에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우오현 SM그룹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최준호 패션그룹형지 부회장, 김범석 쿠팡 의장, 김성집 베이스 회장 등 국내 재계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무도회 행사에는 정 회장, 김범석 의장, 김성집 회장이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취임식 당일 한파와 폭설로 기상이 악화되면서, 행사 장소가 미 국회의사당 앞 야외무대에서 의사당 내 중앙홀(로툰다)로 변경됐다. 수용 인원이 600명으로 제한되면서 한국 인사들은 국회의사당 인근 2만 명 규모의 '캐피털 원 아레나(Capital One Arena)'에서 영상으로 취임식을 지켜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트럼프는 취임식 후 캐피털 원 아레나에서 대통령 퍼레이드를 개최하겠다고 밝혀 참석자들이 현장에서 직접 그를 볼 기회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