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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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영하 10도까지 뚝...큰 일교차 주의 [날씨]

토요일인 18일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떨어져 춥겠으나 낮에는 영상권을 회복해 일교차가 크게 벌어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4도, 인천 -3도, 수원 -5도 등 -10~-2도, 낮 최고기온은 서울 7도, 인천 5도, 수원 7도 등 5~7도가 되겠다.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10~-3도, 최고기온 2~4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특히, 일부 경기북부내륙·동부를 중심으로 이날까지 아침 기온이 -10도 내외로 낮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으니,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하겠다. 많은 눈이 쌓여있는 경기북부·동부를 중심으로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 등에도 주의를 기울여야하겠다. 새벽부터 아침 사이 경기북부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경기내륙에서도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한편 강원내륙·산지, 경북내륙·북동 산지를 중심으로 -10도 내외(일부 강원내륙.산지 -15도 내외)로 매우 낮겠고, 그 밖의 지역에서도 -5도 내외로 추운 곳이 많겠다. 건조특보가 발효된 동해안과 강원남부산지, 경북북동산지, 일부 경남권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 밖의 경상권도 대기가 건조하겠다. 또한,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면서 화재 위험이 있겠으니 각별히 주의해야겠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체포적부심 기각 아쉬워…구속영장 대비”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인 석동현 변호사가 체포적부심사 기각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며 “구속영장 청구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석 변호사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윤 대통령의 체포가 적법하고 온당한지 가려달라는 청구를 했으나 어젯밤 기각됐다”며 “법원의 판단을 당연히 존중하지만, 공수처에서 헌법과 법률을 어기면서까지 현직 대통령을 내란 혐의로 체포한 것의 부당성과 부적절함에 대해 법원의 공감을 얻지 못해 아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석 변호사는 법원을 향해 구속영장 심사를 신중하게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다음 절차로 서울서부지방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 예상된다. 변호인단은 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법치주의의 최후 보루인 법원은 구속영장 심사 단계에서라도 한층 더 신중히 종합적으로 고려해달라”고 촉구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체포 마감 시한이 이날 9시까지인 점을 고려해 재소환은 어려울 것이라고 보고, 이날 중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영장 청구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서울서부지법이 할 가능성이 높다고 공수처는 밝혔다.

안중근 담은 ‘하얼빈’, 일본 포함 전 세계로…서경덕 “고무적인 일”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영화 ‘하얼빈’의 해외 판매 소식을 전하며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는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영화 '하얼빈'이 미국, 일본, 프랑스, 호주 등 전세계 117개국에 판매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이는 한국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널리 퍼지면서, 이제 세계인들이 한국 역사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일본에 판매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그 의미를 강조했다. 서 교수는 3년 전 안중근 의사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영화 ‘영웅'이 일본에서 논란을 일으켰던 점을 언급하며 “당시 일본 SNS에서는 안중근을 ‘테러리스트’로 간주하며 많은 일본 누리꾼들이 ‘안중근은 테러리스트다’, ‘한국이 테러리스트를 영화화한다’는 등의 어이없는 주장을 펼쳤다"고 회고했다. 그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전 총리가 지난 2014년 안중근 의사에 대해 “일본 초대 총리를 살해해 사형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라고 언급한 사례도 언급하면서 “이는 일본 정부가 올바른 역사 교육을 시행하지 않은 결과”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서 교수는 “영화 ‘하얼빈’이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해 한국과 동북아시아 역사를 알리는 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우민호 감독이 연출한 영화 ‘하얼빈’은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를 다룬 작품으로 배우 현빈, 박정민, 조우진, 전여빈 등이 출연한다. 1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개봉한 이후 이날까지 누적 관객수 431만여 명을 기록했다.

박찬대 “하루빨리 특검 출범해야…與와 밤새 협의할 준비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6일 “하루라도 빨리 특검을 출범시켜야 한다”며 “민주당은 밤을 새워서라도 여당과 특검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공수처는 윤석열 대통령을 철저히 수사해 12·3 내란의 전모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며 “시간이 지체될수록 증거는 인멸되고 증언은 오염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과 파면을 피할 수 없듯, 내란 특검도 피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은 특검법 처리에 협조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야당들이 공동 발의한 특검법을 거부하고 자체 특검법을 발의한다고 하더니, 이를 발의하지도 않고 협의를 위한 만남마저 회피하고 있다”며 “매우 유감이다”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은 체포된 날까지 자필 편지로 계엄은 범죄가 아니라고 망상에 빠진 헛소리를 늘어놓았다”며 “12·3 비상계엄은 내란이며, 윤석열은 내란 수괴 피의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내란 조기 종식과 내란 잔당 소탕, 민생 안정과 국가 정상화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서도 박 원내대표는 “최 권한대행이 행한 일이라고는 내란 행위에 적극적으로 동조하면서 민생은 적극적으로 외면한 것 외에 없다”며 “경제를 망치고, 민생을 포기하고, 내란을 연장한 최악의 대행이라는 국민적 평가와 역사적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찬대 "윤 대통령 체포, 헌정 질서 회복 위한 첫걸음"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되자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 회복, 법치 실현을 위한 첫걸음”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방금 전 10시 33분, 공수처와 경찰 공조수사본부가 윤석열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체포했다”며 “12·3 내란이 발발한 지 44일, 탄핵안이 가결된 지 33일 만에 대한민국 공권력과 정의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되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은 헌법과 법률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으로서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공권력의 법 집행을 무력으로 방해하며 대한민국을 무법천지로 만든 중대범죄자”라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공수처를 향해 “윤석열 대통령을 구속 수사하여 내란 사태의 전모를 낱낱이 밝혀내고, 책임을 엄정하게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것이 헌정질서를 회복하고 국가정상화를 이루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했던 점을 언급하며 “그 저열한 수준이 한심하고 참담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내란 수괴를 지키기 위해 법도 무시하며 무법천지를 만드는 데 일조한 이들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자격이 없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내란 특검법 처리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윤석열 체포가 임박하자 부랴부랴 자체 특검법을 발의하겠다고 했다”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제대로 된 수사를 하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진정성과 의지가 손톱만큼이라도 있다면, 즉시 특검법안을 발의해야 한다. 오후에라도 발의하면 밤새워서라도 협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2월 3일 밤, 무장한 계엄군이 국회를 침탈하는 충격적인 장면을 온 국민이 목격했다”며 “윤석열의 행위는 내란이든 비상계엄이든 명백한 위헌이자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특검법 처리를 미룰 생각이 없다”며 “하루빨리 내란을 종식하고 민생회복과 국가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민의힘은 사사건건 딴죽 걸지 말고 적극 협조하라.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성동 “지역화폐 등 ‘이재명 대선용’ 추경은 현금 살포 포퓰리즘”

여야는 14일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을 놓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포퓰리즘 공약을 위한 대선용 추경은 받을 수 없다는 입장이고 더불어민주당은 추경을 통해 소비심폐소생을 실시해야 한다고 맞서면서다.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대표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추경을 제안했다”며 “국가 핵심 예산을 마구 칼질해서 일방적인 감액예산안을 처리한 민주당이 새해 벽두부터 추경을 재촉하는 것은 참 뻔뻔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 가운데 민주당이 또다시 지역화폐법을 추진한다고 한다”며 “결국 이 대표의 목적은 지역화폐를 통한 현금살포 포퓰리즘일 뿐이다. 머릿속에 온통 대통령선거 플랜 뿐, 국가 경제에 대한 고민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우선 내수진작, 경기부양을 위해 올해 예산의 67%인 398조원을 상반기에 조기 투입한 다음에 효과를 지켜보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 추경의 필요성을 검토하는 것이 마땅하다”며 “지금 예산을 제대로 집행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오로지 이 대표의 지역화폐 포퓰리즘 공약을 위한 ‘이재명의 대선용 추경’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반면 민주당은 지난해 윤석열 내란 사태로 경제가 악화일로를 걸었다며 과감한 추경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통해 “윤석열 내란 사태의 장기화로 우리 경제의 소비 동맥 곳곳이 막혔다”며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소매 판매는 2.1%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2003년 신용카드 대란 이후에 21년 만에 최악의 소비절벽이라고 한다. 자동차, 가전제품, 입을 것, 먹을 것 어느 것 하나 줄어들지 않은 게 없다”며 “안 그래도 불이 난 내수에 기름을 끼얹은 것은 12·3 비상계엄이었다”고 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지난 1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직전 달인 11월보다 12.3%포인트 급락했다. 3개월간 9.4%포인트 하락했던 박근혜 탄핵 정국과 비교해도 그 하락의 속도나 폭이 크다”며 “힘겨운 내수시장을 심폐 소생하기 위해서는 추경이 불가피하다. 과감한 규모의 추경 편성으로 민생경제가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를 내야 한다. 민생회복지원금과 지역화폐 발행을 위한 긴급 추경예산으로 소비 심폐소생을 실시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가족 목숨값이 펑펑 쓰는 돈이냐”…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호소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부모를 잃은 한 유가족이 악성 댓글로 인한 고통과 국민적 관심을 호소했다. 대학생 박근우(23) 씨는 11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번 참사로 사랑하는 어머니와 아버지를 잃었다”며 “비행기가 연착된 줄 알았다. 어머니가 ‘새가 날개에 끼어 착륙하지 못하고 있다’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지만 설마 하는 마음으로 기다렸다”고 참사 소식을 접한 지난 12월 29일을 떠올렸다. 그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광천동에서 무안까지 30분 만에 달려갔지만 이미 사태는 돌이킬 수 없는 지경이었다”며 “두 명 말고는 생존 가능성이 없다는 말을 듣자 공항 공사 회의실은 통곡으로 가득 찼다”고 전했다. 박 씨는 “30일에 어머니를, 31일에 아버지를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부모님의 모습을 확인하기 전까지 참혹한 상상만 떠올랐고, 정신적으로 버티기 힘든 시간이 이어졌다. 다행히 부모님 두 분 모두 비교적 온전한 모습으로 돌아오셨다”고 말했다. 박 씨는 이어 “소방관, 경찰관, 공무원, 자원봉사자, 유가족협의회 등 많은 분의 도움 덕분에 부모님을 잘 모실 수 있었다”며 고마운 마음도 표했다. 박씨는 그러나 악성 댓글로 인해 큰 상처를 받았다고 토로했다. 그는 “우리는 나랏돈을 축내는 벌레가 아니다”라며 “설령 보상금이 들어와도 그것은 가족의 목숨값이다. 펑펑 쓰고 싶은 마음이나 들겠느냐”고 반문했다. 특히 “긴급생계비 300만 원이 지급되었다는 소식 이후 달린 악성 댓글들은 유가족들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씨는 “앞으로의 걱정에 지금 깔려 죽어버릴 것 같다”며 “어제까지만 해도 부모님의 사업을 정리하느라 난생처음 세무사와 통화하고 폐업 준비를 해야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고아가 된 지금, 아직 제대로 슬퍼할 시간조차 없었다”며 “먹고 살기 위해 당장 나가서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박 씨는 참사 원인과 책임 소재를 끝까지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상적인 정비가 이뤄졌다면 충분히 대응 가능했을 사고라면 제주 항공의 잘못이고, 새를 제때 쫓지 않고 방치했다면 무안 공항의 책임이며, 로컬라이저를 콘크리트 덩어리 위에 설치한 것은 항공청과 공항 공사의 잘못”이라며 “주체들 간 책임 떠넘기기와 정치권의 개입으로 문제가 늘어지면 유가족들이 더 큰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씨는 “이번 참사가 잊히지 않길 바란다. 여러분의 관심이 유가족들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며 “사랑하는 가족들의 죽음이 억울하게 남지 않도록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헌재 홈페이지에 탄핵 관련 글만 '61만 건'…질문 게시판도 마비

헌법재판소 자유게시판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을 앞두고 방문자들의 게시글로 들끓고 있다. 9일 오후 기준 헌재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글은 61만 8천 건을 넘어섰다. 이는 하루 한 자릿수의 게시물이 올라오던 평소와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인 수준이다. 자유게시판은 헌법재판소에 바라는 사항이나 헌법재판에 관련된 의견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 탄핵 관련 게시물이 올라온 건 지난해 12월 15일 국회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부터다. 개인당 작성 가능한 글 수에 제한이 없고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특성때문에 다양한 의견이 게시되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에는 동일인이 반복적으로 800건 이상의 탄핵 반대 글을 올려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후 탄핵 찬성 측 이용자들이 몰려와 게시판은 찬반 대결의 장으로 변모했고, 현재는 탄핵을 반대하는 글이 대부분이다. 질문과 답변 게시판 역시 ‘탄핵 찬반 격론’에 마비 상태다. 질의사항을 올리는 질문과 답변 게시판에는 지난달 7일부터 탄핵 관련 게시글이 올라오기 시작해 5천7백여 건의 글이 등록됐다. 해당 게시판은 담당자가 답변을 달아주는 형식이지만 지난 31일 자 게시글부터 ‘접수대기’ 상태다. 이전에 답변 완료된 탄핵 관련 글의 경우 ‘내부 종결’ ‘답변 완료’로 처리됐다. 탄핵 관련 질의 글을 올린 한 게시글에 헌재는 “위헌법률심판사건, 탄핵심판사건, 정당해산심판사건, 권한쟁의심판사건, 헌법소원심판사건을 관장하는 '재판기관’”이며 “관장 사항에 대한 구체적인 사건이 접수되었을 때 비로소 재판을 통하여 결정을 할 수 있으며, 그 외의 부정선거 관련 질의 등에 대해 도움드릴 수 없음을 양해하여 주시기 바란다”는 답변을 작성했다. 탄핵 반대 입장을 밝힌 누리꾼들은 “헌재는 최고 헌법기관으로 역사 앞에 죄짓지 말고 소임을 다하라”, “탄핵 즉시 각하하라”“윤석열 대통령의 변론준비기일 충분히 보장하라”등의 글을 작성해 올리고 있다. 탄핵에 찬성하는 누리꾼들은 “불법 계엄으로 민주주의는 파괴돼 간다” “즉각적인 탄핵 인용으로 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 등의 글을 올리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헌재는 브리핑에서 12.3 비상계엄과 관련 “8일 오후 수사 기관에서 기록인증등본 송부 촉탁에 대한 일부 회신을 했다”며 “경찰청과 국방부 검찰단, 그리고 서울중앙지검에서 일부 회신을 줬다.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정은의 선물” 북한 자주포, 러시아 최전선에 등장

북한산 170mm 자주포인 M-1989, 이른바 ‘주체포’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최전선에 투입된 정황이 포착됐다. 8일(현지시각)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와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친우크라이나 단체가 운영하는 텔레그램 계정 익셀노바(Exilenova)에는 이 같은 정황을 담은 영상이 전날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러시아 군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김정은이 우리에게 북한포를 선물했다”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다. 무기 전문가 주스트 올리만스(Joost Oliemans)는 이번 영상 속 무기가 실제로 북한산 장거리포 M-1989임을 확인했다. 그는 “최대 54㎞까지 사격이 가능한 긴 사거리”를 주요 강점으로 꼽았다. 러시아가 북한산 자주포를 통해 화력 공백을 메우려 한다는 분석이다. 북한의 M-1989 자주포는 1950년대 소련이 원조한 구식 해안포를 기반으로 모방 생산된 무기다. 북한 내에서는 이를 ‘주체포’로 부르지만, 서방에서는 1978년 황해도 곡산군에서 처음 확인된 후 ‘곡산포(M-1978)’로 명명한 바 있다. M-1989는 이 곡산포를 한 단계 발전시킨 개량형이다. 이번 영상은 북한산 자주포가 러시아 전쟁 최전선에 투입됐음을 보여주는 최신 증거로 해석된다. 이 무기는 지난해 11월 중순 러시아에서 처음 발견된 후 12월에 철도를 통해 이동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앞서 로이터통신과 우크라이나 매체 RBC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러시아군이 북한군 보병과 러시아 낙하산 부대로 이뤄진 1개 대대를 잃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3일 기준 북한군 사상자가 3천명을 넘겼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