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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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스마트 그린 산단 '첫발'…산단공 인천본부, 사업단 개소식

인천 산업단지를 디지털·첨단산단으로 전환하는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이 첫발을 뗐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30일 인천 주안산단에 위치한 산단공 주안부평지사에서 ‘주안부평 스마트그린산단 사업단 출범식’을 했다. 산단공은 이날 부평주안산단의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으로 ‘디지털·저탄소 친환경 전환’을 실현시켜 지역 ‘그린산단’의 혁신 선도거점이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다짐했다. 사업단은 ‘디지털·저탄소 기술 융합으로 청년선호형 신산업 창출 허브’를 비전으로 디지털 혁신 첨단산단, 저탄소 그린산단, 근로자 친화형 스마트 산단의 3대 전략과 10개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1차 사업연도인 올해는 국비 60억원 등 사업비 83억원을 들여 통합관제센터, 스마트물류플랫폼, 스마트에너지플랫폼, 스마트제조고급인력양성사업 등 4개 선도사업을 추진한다 박성길 산단공 인천본부장은 비전과 추진전략 발표에서 “인천 산단은 지역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음에도 노후화가 심해 지역 내 근로자의 17%만이 근무하는 현실에 놓여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인천 산단의 노후화 실태를 말해주는 것”이라며 “고도화 사업이 가장 필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인천 산단은 노후화가 심해 주력 제조업의 경쟁력 저하, 빈번한 사고 발생, 환경 편의시설 부족 등 열악한 환경에 놓였다”고 했다. 이어 “인천을 넘어 국가 발전 견인 역할을 해 온 산단이 무너져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박 본부장은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은 산단의 주력 산업인 제조업에 디지털을 적용, 첨단 신산업으로 전환하고 높은 탄소 배출량도 떨어뜨리는 혁신적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열악한 근로 환경을 편의시설 확충, 정주 여건 개선 등을 통해 청년 인재가 선호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갈 것이다”고 했다. 이상훈 산단공 이사장은 “부평주안산단에서 시작한 스마트그린산단 사업은 인천의 모든 산단을 활력 넘치는 산단으로 바꿔낼 것"이라고 말했다.

오민기 옹진군의회 주무관 "헌혈은 제일 큰 봉사… 건강 허락하는 날까지 하겠다"

“누군가의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게 제일 큰 봉사라 생각해 헌혈을 시작했습니다.” 오민기 옹진군의회 주무관이 최근 헌혈 횟수 20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사 ‘명예의전당’에 이름을 올리면서 귀감이 되고 있다. 오 주무관은 “어릴적부터 자원 봉사를 해왔지만 나이가 어려 할 수 있는 봉사는 많지 않았다”며 “헌혈이 많은 생명을 살린다는 소식에 고등학생 때부터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회상했다. 오 주무관은 당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헌혈의 집’이나 ‘헌혈버스’에 오르는 것이 두렵지 않았다. 오히려 대학 입시 준비로 자원 봉사를 마음껏 할 수 없는 아쉬운 마음을 충족시켜줘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그의 헌혈은 건축학도로 입학한 대학생 때나 공무원이 되어서도 꾸준히 이어졌다. 지난 2017년 9월에는 헌혈 누적횟수 100회를 달성해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헌혈명예장까지 받았다. 오 주무관은 “헌혈의 필수 조건은 신체 건강이라 술과 담배를 피하고 병에도 걸리지 않으려 몸 관리에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이어 “나중에는 보다 많은 헌혈로 피가 부족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전혈헌혈에서 성분헌혈로 종류를 바꿨다”고 덧붙였다. 대한적십자사가 권고하는 성인 1명당 1년간 할 수 있는 헌혈은 2개월에 1번씩 최대 5번이다. 그러나 혈소판·혈장 등을 채혈 후 나머지 성분을 되돌려주는 성분헌혈은 2주당 1번씩 할 수 있어 오 주무관은 이 헌혈을 지속하고 있다. 오 주무관은 대학생이 돼 헌혈을 지속하면서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방법을 고심해 왔다. 이에 그는 어릴적 꿈이었던 건축설계사를 접고 공무원이 됐다. 민원인을 직접 접하며 그들의 어려운 생활을 듣고 도울 수 있으리라는 생각에서다. 오 주무관은 “공무원 합격 소식을 듣고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은 어려운 이웃을 직접 도울 수 있게 됐다는 것”이라며 “일을 하면서 헌혈과 봉사를 함께 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헌혈을 계속하고 어려운 이웃을 도울 것”이라며 “헌혈 문화 확산에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상의, 다음달 2일 총선 당선인 축하회…인천 경제 발전 한목소리

인천상공회의소는 다음달 2일 오전 11시 인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 2층 프리미어볼룸에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총선) 당선 축하회’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난 10일에 치러진 총선의 당선인 14명을 비롯해 유정복 인천시장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이봉락 인천시의회 의장 등 기관·단체장·기업체 대표 등이 참석한다. 인천상의는 이번 당선 축하회를 통해 당선인 14명이 앞으로 국회에서 인천의 경제 현안 해결에 나서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현재 인천은 많은 산업단지가 노후화해 첨단산업 유치 등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 인천국제공항 주변 경제권 형성이나 송도 인천신항을 중심으로 한 배후부지 개발 등의 현안이 산적해있다. 특히 인천상의는 인천시가 추진 중인 오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를 위해 당선인들과 함께 지역 사회의 염원을 담아 결의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APEC 정상회의를 인천에 유치, 이를 통한 인천지역 경제 발전을 이뤄내자는 취지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총선 당선 축하와 함께 앞으로 중앙 정치무대에서 당선인들이 인천 발전을 위한 행보를 보여줄 것을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쓰레기 천지 된 관광지… 몸살 앓는 ‘인천 섬 어장’

“어장 곳곳에 낚시꾼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 천지에요.” 25일 오전 10시50분께 인천 옹진군 영흥면 선재리의 한 마을(갯벌) 어장. 바닷물이 빠진 갯벌 여기저기 부서진 낚시용 의자와 낚시 줄에 엉킨 낚시 용품 조각, 플라스틱 생수병과 스티로폴 접시, 물수건 등이 널려 있었다. 해안가 바위 틈새에 있는 찢어진 비닐봉투에는 음식물이 부패해 악취도 뿜어내고 있었다. 이 곳에서 만난 카페 주인 A씨(25·여)는 “나름 갯벌 어장이면서 관광지인데, 쓰레기로 뒤덮였다”며 “최근 낚시철을 맞으면서 낚시 용품까지 더해져 쓰레기가 늘어간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영흥면 내리의 한 갯벌 어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해안가 곳곳에 부서진 플라스틱 소주 박스와 폐그물, 폐스티로폴이 쌓여 있었고, 생수병 등이 바람에 굴러다녔다. 주민들은 낚시꾼들이 바다에 버린 쓰레기가 바닷물에 떠밀려 해안가로 몰렸다고 본다. 주민 B씨(65)는 “낚시꾼들이 배낚시를 하면서 버린 쓰레기가 밀물 때 매일 어장으로 몰려온다”며 “어촌계에서 수거해야 하는데, 그냥 내버려둔다”고 토로했다. 인천 옹진군의 섬 지역 어장들이 낚시꾼 등이 버린 각종 생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어장 관리 의무를 진 어촌계가 폐기물을 수거하지 않는데, 관리 관리·감독해야 하는 군도 이를 방치 중이다. 군에 따르면 옹진 섬지역에는 모두 408개의 어장을 지정·운영하고 있으며, 어장은 각 지역 어촌계가 맡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어촌계는 어장 쓰레기를 제대로 치우지 않고 있다. 한 어촌계 관계자는 “다들 생업에 쫓기는데다, 나이도 고령이고 일손까지 부족해 쓰레기를 치우지 못한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지만 군은 지난 5년 간 어장 청소 여부에 대해 단 1차례도 단속을 하지 않는 등 어장 관리에 손을 놓고 있다. 현행 어장관리법 제12조(어장의 관리의무)는 지자체가 해양 오염 등을 막기 위해 어장 청소 등 관리와 단속을 주기적으로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청소 등이 이뤄지지 않은 어장의 어촌계는 적발시 250만원 이하의 이행강제금을 물어야 한다. 김영진 옹진군의원(더불어민주당·가선거구)은 “군에 어장 청소 문제를 여러차례 지적했지만, 단속에 나서지 않고 있다”며 “낚시꾼 등이 버린 쓰레기가 어장은 물론, 유명 해수욕장 등 관광지에도 지속적으로 쌓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관행적으로 어촌계 어민을 상대로 어장 청소에 대한 단속을 하지는 않았다”며 “어장 관리를 위한 매뉴얼을 구체화해 낚시꾼 쓰레기 무단 투기를 막고, 어장도 청결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돈맥경화’보다 ‘동맥경화’ 잡아야…김오곤 대한한의학연구소장 "인천경제도 건강이 필요"

“인천의 경영인들은 잦은 술 약속에 생활 패턴이 얽혀 건강 상태가 심각한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김오곤 대한한의학연구소장은 25일 오전 인천 연수구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제470회 인천경영포럼 조찬강연회에서 “건강은 간단한 스트레칭과 세안 등으로 손쉽게 지킬 수 있지만 대부분이 모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인간이 장수할 수 있는 방법으로 ‘돈맥경화’, ‘인맥경화’, ‘문맥경화’, ‘동맥경화’ 등 4가지 경화를 잘 예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인천지역 경영인들은 이 가운데 동맥경화를 대부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소장은 “인천지역 경영인들은 사업 성과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은 좋지만 정작 자신의 건강을 돌아볼 순간은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어 “의료 인프라가 잘 발달해 있어도 자신의 이상 증세를 애써 외면하고 경영 일선을 꿋꿋이 지키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천에서 강연할 때마다 상담한 대부분의 경영인 얼굴색이 많이 어두웠다”며 “심지어 이들의 나이를 들었을 때 얼굴이 말해주는 나이보다 너무 들어보여 놀랄 때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눈이나 손, 발 등 신체에서도 황달이 보이고 주름이 많아 건강 이상 증세가 확연히 보였다”며 “이들은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 습관과 정 반대의 길을 걷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소장은 인천지역 경영인 대부분이 갖는 생활 패턴은 잦은 야근에 음주, 흡연 등을 하는 경우가 많아 동맥경화가 생기기 가장 좋은 습관이라고도 강조했다. 그러나 아침에 일어날 때와 세안을 할 때 가벼운 운동 등 1가지만으로도 건강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TV 등에선 동맥경화 등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인천지역 경영인들이 지키기 힘든 복잡하고 어려운 운동 등을 강조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침에 눈뜰 때마다 하반신을 들고 좌우로 흔드는 습관만 들여도 온 몸에 피가 잘 통해 동맥경화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 소장은 동맥경화와 별도로 노안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눈 샤워’가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아침이나 저녁 때마다 세안할 때 수돗물로 간단하게 ‘눈 샤워'를 하면 노안이 생길 확률이 적다"고 했다. 이어 “시간에 쫓겨 인공눈물을 많이 사용하는 분들이 많지만 항생제 등이 들어있어 장기간 사용은 좋지 않다”며 “눈 샤워는 손에 든 물을 눈에 대는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경영인들의 건강은 기업 운영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인천지역 경영인들의 건강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했다. 이어 “건강은 어려운 과정이 아닌 간단한 생활습관 만으로도 충분히 이끌어 낼 수 있다"며 “인천 경제가 더 많은 활기를 얻기 위해 지금이라도 생활 패턴을 조금씩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영포럼은 인천경제 성장 발전과 기업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정보와 지식 전달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