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캣맘’ 50대女 사망사건 미궁에 빠지나, 경찰 공개 수사…벽돌 DNA 검사가 관건



용인 캣맘.

경찰이 아파트에서 고양이집을 만들다 떨어진 벽돌에 맞아 숨진 이른바 50대 여성의 ‘용인캣맘’사건과 관련, 공개 수사에 착수했지만 별다른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11일 용인서부경찰서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CC-TV가 사건 실마리를 제공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1주일치를 분석했지만, 별다른 단서를 확보하지 못했다.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104동 5∼6라인 화단 주변에는 주차장을 비추는 CC-TV가 1대 있을 뿐, 누군가 벽돌을 들고다니는 장면 등 수사에 단서가 될만한 장면들은 없었다.

경찰은 100여가구에 이르는 104동 주민들 가운데 용의선상에 오른 5∼6라인과 3∼4라인 주민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지만 용의자를 특정할 만한 단서를 찾지 못했다.

문제의 벽돌은 자연적 요인에 의해 떨어졌다기보다는, 아파트 상층 부에 있던 누군가가 고의로 던졌을 가능성이 큰 만큼 CCTV 분석이나 아파트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수사를 통해 쉽게 단서가 확보될 것으로 예상됐었다.

경찰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별다른 단서를 찾지 못하자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한 벽돌의 분석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됐다.

경찰은 박씨가 맞은 회색 시멘트 벽돌에서 용의자 DNA가 나오는대로 주민들을 대상으로 DNA를 채취할 계획이다.

경찰은 주민들 제보에 기대를 걸고 사건 개요와 벽돌 사진, 제보 협조사항 등이 담긴 신고전단을 아파트 주민들에게 배포했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4시40분께 용인시 수지구 18층짜리 아파트 화단에서 고양이집을 만들던 박모씨(55ㆍ여)가 떨어진 시멘트 벽돌에 머리를 맞아 숨졌고, 함께 있던 박모씨(29ㆍ여)도 벽돌 파편에 맞아 치료를 받고 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