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캣맘' 벽돌 투척 시뮬레이션 실험… 추후 해당 가정 압수수색 검토

"가능한 투척지점 최소화 작업"… 거주자 DNA 확보 완료
해당 아파트 6호라인 17가구 수색완료…"유사 벽돌은 발견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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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인시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발생한 ''캣맘'' 벽돌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과 과학수사대원들이 14일 오후 사건 현장에서 3차원 스캔을 위해 거리 측정을 하고 있다.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 3차원 스캐너를 이용해 현장을 스캔했다. 연합뉴스
‘용인 캣맘’ 벽돌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벽돌 투척지점 예상 범위를 최소화하기 위해 3차원 스캐너 기술을 이용, 시뮬레이션 실험을 실시했다.

 

용인서부경찰서는 14일 오전 11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 3차원 스캐너를 이용해 현장을 스캔했다.

 

프로그램상에서 벽돌의 무게값을 대입, 각 층별, 호수별로 벽돌이 일정한 힘으로 던졌을 때 부러진 조경수 나뭇가지 위치를 거쳐 현장에 이르는 거리와 각도를 추산한다는 것이다. 여기엔 당초 경찰이 확보한 아파트 외부 CC(폐쇄회로)TV 영상에서 벽돌이 낙하하는 속도도 대입한다.

 

이를 통해 경찰은 예상 가능한 층과 호수를 최소화해 수사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예상 가능한 투척지점 범위가 좁혀지면, 추후 해당 가정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서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실험 후 분석결과는 최장 15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도 경찰은 사건 발생 시간대 해당 아파트 안에 있었던 거주자를 20여명으로 추리고, 탐문 및 참고인 조사를 계속하고 있다. 사실상 모든 거주자에 대한 DNA를 확보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3차원 입체 스캐너를 이용해 현장 상황을 컴퓨터에 스캔하는 작업으로 프로그램상에서 벽돌을 여러 각도와 높이에서 던져보면서 투척지점을 찾는 것”이라며 “범행도구로 사용된 벽돌에서 용의자의 DNA가 검출되는지 2차 정밀감정하는 것과 동시에 벽돌에 묻은 검은 물질의 성분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권혁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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