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캣맘 사건’ 피해자 DNA만 검출

벽돌 정밀감정 별다른 단서없어 신빙성 있는 제보도 확보 못해

‘용인 캣맘’사건을 수사 중인 용인서부경찰서는 1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벽돌에 대한 1차 정밀감정 결과를 전달받았지만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사는 속도를 내기 어려울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수거된 벽돌에 대해 정밀감정한 결과 피해자 2명에 대한 DNA만 검출됐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피해자 2명 외 제3자의 DNA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에 2차 정밀감정을 의뢰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정밀감정 결과를 전달받아 주민들로부터 채취한 DNA와 대조작업을 벌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벽돌에서 이렇다 할 단서가 드러나지않음에 따라 수사는 난항이 불가피해졌다.

경찰은 이날 이 아파트 104동(18층) 5∼6호 라인 CC(폐쇄회로)TV 영상 분석을 통해, 8일 오후 집에 머물렀던 주민명단을 추리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해당 라인에는 주민 130여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경찰은 해당 주민들을 대상으로 계속해 DNA 채취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아직까지 이를 거부한 주민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경찰은 캣맘 또는 길고양이에 대한 적개심을 가졌거나, 숨진 P씨(55·여)와 다툰 전력이 있는 주민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지만 아직 신빙성이 있는 제보는 확보하지 못했다.

한편 지난 8일 오후 4시40분께 용인 수지구의 한 18층짜리 아파트 화단에서 고양이집을 만들던 P씨(55ㆍ여)와 또 다른 P씨(29)가 누군가 던진 것으로 추정되는 벽돌에 맞아 50대 여성 P씨가 숨졌다. 

용인=권혁준기자